'몽땅 보기'에 해당되는 글 950건

요즘 핫하다는 성수동 카페들. 오래된 공장과 정비소, 창고들이 모여있던 이것이 새롭게 젋은 문화예술가들이 모여들고 있는 이유는? 바로 카페와 루프탑 공간들 때문이다.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께 새 집 다오~

성수역에서 오분거리. 인쇄소 건물을 지나 허름한 주택가를 지나면 가정집 두 채를 연결해 개조한 카페 겸 베이커리 '어니언'이 나타난다. 

공장형 카페로 유명한 대림창고에 이어 어니언도 '신일금속'이라는 공장을 개조해 오픈했다고 한다. 50년간 슈퍼마켓, 가정집, 정비소, 공장으로 사용되다가 지난 9월에 현대적인 카페로 재탄생한 공간이다.  

'신일금속’이라는 상호가 새겨진 녹슨 철문을 그대로 사용하고 안전에 문제가 없는 한 고르지 않은 바닥을 그대로 살리고, 벽에 붙은 스티커나 얼룩도 그대로 놔둬 건물의 역사가 그래도 드러나게 의도했다고. 대신 의자와 테이블은 금속과 대리석 같은 현대적인 소재를 사용했다.



1층에 커피 내리는 카운터는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커피 기계 소리와 주문 받는 소리로 분주하다. 맛있는 커피와 갓 구워진 따끈한 빵을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보통은 아메리카노나 드립을 마시는데 오늘은 특별히 빵과 어울리는 카페라떼를 시켜보았다. 우유의 맛이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적당한 무게감과 깊은 향을 풍기는 멋진 라떼가 탄생했다. 아.. 커피 저 향기가 아직 기억이 나는듯하다. 

두 동 건물은 영화 세트장을 방불케 할 만큼 날것 그대로다. 두 동 건물 사이엔 아무렇게나 자란 갈대같은 풀이 무성한 중정이 있고, 좁은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나타나는 너른 옥상은 울퉁불퉁한 콘크리트 바닥이 무심하게 노출되어 있다. 옥상에 테라스 공간은 특별한 장식이 없는 루프탑은 한적하고 여유롭다.  

이집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베이커리! 맨 오른쪽 총알빵이라고 불리는 저 빵이 가장 인기가 많은 것 같고 베이글 샌드위치도 인기가 높다. 빵은 나오자마자 바로바로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카페를 찾는 사람 뿐 아니라 빵만 픽업해서 가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마이 초이스는 까망 샌드위치와 바질 포카치아.

커피 맛이 예사롭지 않다 했더니  바리스타 올림피아드 1등에 빛나는 바리스타의 솜씨였구나. 

낡아서 사람들이 외면하는 공장 타운을 이렇게 멋진 공간으로 재탄생 시킨 젊은 건축가의 노력이 예사롭지 않다. 세월의 더께가 켜켜히 쌓인 이런 공간에서 갈대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젊은 여성들을 보면서 새것만 선호하는 시대에 옛 것이 주는 편안함이 먹히는 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만, 겨울은 좀 을씨년 스러운 기분이 드는건 어쩔수 없구나..



신고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277-135 | 카페어니언
도움말 Daum 지도
블로그 이미지

미돌

PR 2.0, Media 2.0, Business Blog, Lomography, midorinbob@naver.com

이사란 일상의 가장 큰 변화이다.

매일 아침 눈뜨는 공간이 바뀌는 것이다보니 그로인해 생활 방식도 조금씩 변화하는 것 같다. 

아직 동선도 꼬이고 익숙치 않아서 출근 준비도 오래걸리지만 얼추 집이 정리되고 있다. 약간의 스트레스도 있었지만 이사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언제나 초긍정 모드 

인스타그램에서 금별맘 님이 온라인 집들이 하라고 하셔서 그게 뭔 말인가 물었는데 직접 초대하기 힘드니 이렇게 사진을 올리는게 온라인 집들이인가보다 ㅋㅋㅋ


자, 슬리퍼 신고 들어오실까요?


우리집에서 가장 환한 거실. 이전 집보다 층이 높고 앞에 건물이 없어서 아침에는 햇살이 이렇게 깊숙히 들어와서 가장 맘에 드는 공간. 

거실에 책장 대신 다시 TV가 나와서 라이프스타일이 많이 바뀔 것 같다.

거실이 아이의 학습공간이었는데, 책상을 사주면서 아이 방에서 모든 학습과 레슨을 하도록 규칙을 정했다. 

아~ 이제 소파에 드러누워 TV 드라마를 볼 수 있겠구나!!! 신난다!!
아직도 그림도 못걸었더니 ㅠ 

이렇게 차도 한잔 하는 여유를 부려본다.

안방의 포인트 컬러로 네이비 블루톤을 선택했다.
LA 게티센터에서 직접 본 아이리스가 인상깊어 작은 액자를 걸었다.  


아이방에 책상과 레고장을 들였다. 10년 가까이 모은 레고가 드디어 한 곳에 전시되니 아들은 감회가 새로운 모양이다. 깊이가 깊은 장식장 고르느라 아빠가 고생했다고 ^^


아늑한 서재겸 아빠 드레스룸. 새로 산 LED 램프가 아늑한 느낌이 들어서 음악도 듣고 블로깅도 하고 책도 읽고 놀수 있는 공간이라 좋다.  


오후의 티타임. 주방 벽지를 플라워패턴으로 고르고 걱정이 많았는데 나쁘지 않은 반응. 가끔 꽃을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새로 이사한 우리 동 앞 정원 클라스. 아파트의 역사가 오래되니 이런 건 장점이구나. 


이제 가을도 추억으로 지고 겨울로 접어들었다. 12월 시작!


신고
블로그 이미지

미돌

PR 2.0, Media 2.0, Business Blog, Lomography, midorinbob@naver.com

Tag 이사

직장동료에서 베프로 리포지셔닝한 그린데이님이 강추하는 합정 맛집 '버튼업 다이너 앤 카페'는 특별한 예약없이 가벼운 차림으로 동네 마실 가듯 들를 수 있는 이탈리안 캐주얼 다이닝이다. 

그린데이님의 블로그(http://greendayslog.com/793)에 여러번 등장했고, 두세번 갔지만 후기를 올리진 않았는데 지인의 요청으로 포스팅하기로!

버튼업의 모든 음식과 소스는 건강한 식단을 위해 홈메이드 방식과 버튼업만의 레시피로 조리한다.

획일적인 패밀리레스토랑의 스파게티가 질렸다면  
편안한 곳에서 가식없이 친밀한 사람과 정성이 깃든 맛있는 한끼를 먹고싶다면
합정역 인근의 가정식 이탈리안레스토랑 '버튼업 다이너 앤 카페'를 추천한다.

토마토 소스를 오래 뭉근하게 끓여 야채를 풍성하게 넣은 '버튼업 초이스 파스타',
크림파스타에 와사비를 넣어 느끼하지 않고 '연어와사비크림 파스타',
오일 소스에 왕새우와 파래를 넣어 깔끔한 맛의 '쉬림프 파레 오일 파스타'까지.
감히 영혼을 채워주는 내 인생 파스타, 소울푸드라 할 만하다. 

많은 메뉴를 먹어본 것은 아니지만, 먹어본 모든 메뉴가 만족스러운 곳은 처음이었다.
다음에는 두툼 함박스테이크 크림 파스타와 통삼겹 오징어 먹물 파스타를 꼭 먹어보리라.  

한산한 골목길 안쪽에 있지만 예약을 받지 않아서 점심시간에는 늘 줄이 길게 늘어서는 곳이니 기다리기 싫다면 12시~1시의 혼잡한 점심시간을 살짝 피해서 가는 것이 좋겠다. 

브런치 메뉴도 12,000원~13000원이면 제공하니 한번 가족들과 가봐야겠다. 

점심(12:00~ 3:30)은 40인분, 저녁(17:30~21:30)은 45인분이 마감되면 과감하게 문을 닫을 정도로 음식의 맛을 지키려는 노력이 아름답다.  

* 영업 시간
- 점심 12:00~15:00/ 40인분 * 브레이크 타임 15:00~17:30
- 저녁 17:30~45인분 소진시까지

* 매주  일요일, 마지막주 월요일 휴무

*  문의 : 010-5351-1643 

* 블로그 http://blog.naver.com/mavourneen

가격표 및 세부 메뉴 보기 : 




대기실 입구에 벌써 크리스마스 트리가 우리를 맞는다.

아기자기하고 소박한 실내 분위기 


우리가 주문한 파래와 버튼업 채소 파스타. 점심에는 커피와 샐러드가 세트 메뉴로 제공된다.  2000원 추가하면 커피나 음료를 제공한다. 


스타트는 건강한 샐러드로.

새우, 양파, 오징어, 파래가 듬뿍 들어간 신선한 바다 맛의 파스타. 


버튼업 채소 파스타는 오일과 토마토를 선택할 수 있다. 검은콩에 블랙올리브를 갈아넣은 페이스트에 버섯, 양파, 브로콜리, 견과류로 맛을 낸 건강한 맛의 대표 메뉴.  

그린데이님이 직접 구운 건강한 사워도우 빵을 선물로 받다. 이런 귀한 걸 다 ^^



늘 만나면 편안하고 즐거운 대화로 시간가는 줄 모르는 우리. 또 만나요 ^^

점심 후 들른 까사미아의 크리스마스 장식코너. 다 업어오고 싶다 엉엉~
좀 이르지만 미리 MERRY CHRISTMAS~!!! 



신고
블로그 이미지

미돌

PR 2.0, Media 2.0, Business Blog, Lomography, midorinbob@naver.com

나이 40이 넘은 나이에 남들 다 한 라식 수술을 뒤늦게 했다. 

안경을 외모 커버용 악세서리 쯤으로 쓰던 내가 안경을 벗는다는 것은 무척 큰 용기와 각오가 필요했다. 

발단은 자꾸 틀어지는 안경 때문에 어지러움과 두통에 시달리게 된 것이고
결정적인 계기는 같은 팀 동갑내기 남자 부장이 어느날 주말에 라식을 하고 왔는데
요즘 첨단라식은 수술 하루만에 통증없이 회복이 된다는 말에 혹해서였다.  

보통 라식이나 라색 수술은 못해도 5일 이상은 모니터를 보면 안된다고 알고 있어서 직장인인 나는 여름휴가가 아니면 할 엄두를 못내고 있었는데 말이다. 하루만에 회복이라니! 

게다가 안구 건조나 빛번짐과 같은 부작용도 없다고 하니 한번 검사나 받아보자 싶어서 강남역 아이리움 안과(http://eyereum.com) 를 다녀왔다. 뭐 조건이 안될 수도 있으니 한번 가보지 머. 

결국 나는 두시간의 긴 검사를 마치고 수술 조건이 충분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 후로도 나의 망설임으로 두번의 수술 날짜를 연기한 끝에 아이리움 안과강성용 대표원장님에게 스마일 라식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거의 10분도 안되는 시간에 간단히 아주 허무하게 끝나지만 레이저가 각막을 자르던(물론 아무런 느낌은 없지만) 그 찰나의 공포감은 아직도 또렷하다. 약간의 용기를 장착하시길.

스마일라식을 하고 난 후 넣어야하는 안약의 갯수가 5개(그것도 서로 다른 간격으로!)라는 사실에 경악했지만 곧 이내 뻑뻑한 느낌도 1주일이면 나아진다. 

내가 라식 수술을 한다고 했을때 주위에서는 다들 노안이 올 나이에 웬 사서 고생이냐고 했다. 이제껏 잘 지내와놓고선 왜 이제야 수술을 하냐고! 
나중에 생각해보니 노안과 라식은 연결지어 생각할 필요가 없다. 노안이 오면 책을 볼 때만 잠시 돋보기를 끼는 것이니 평소 일상 생활에선 라식의 효과를 쭈욱 누릴 수 있다. 

하지만 그냥 이렇게 살다 죽지 않고 용기내 라식한 것에 만족한다.
왜냐하면 내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세상을 볼 수 있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Wish lists] 라식 수술을 하면 하고 싶었던 것들~! 
1. 산책하면서 멀리까지 풍경 감상하기
2. 옆으로 누워서 TV보다 그대로 자기
3. 목욕탕이나 수영장 가서 맨눈으로 돌아다니기
4. 멋진 명품 브랜드 선글라스 그대로 끼기
5. 여행가서 챙이 넓은 멋진 모자 쓰기
6.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맨눈에 스마트폰하기
7. 안경 없이 맨얼굴 셀카 찍기
8. 아들과 부비부비 얼굴 스킨십 하기 
9. 지하철 노선도나 미술관의 깨알 글씨까지 자세히 읽기
10. 세상을 보는 좁은 시야를 더 멀리 디테일하게 보기.

시도하지 않았다면 절대 경험할 수 없었던 것들이다.

우리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새로운 시도를 하기를 주저하게 된다.
모든 것에 조금쯤 시큰둥해지고 그거해서 머해...귀찮기도 하고
새로운 시도를 할 용기도 조금씩 바닥이 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이런저런 고민 끝에 라식을 한 나의 결정에 칭찬을 해주고 싶다. 

<왼쪽이 수술 후, 오른쪽이 수술 전> 

수술 후 나는 말 그대로 광명을 되찾은 기분이다.
가까운 곳만 보고 살던 내가 멀리 오는 사람들의 표정까지 다 보인다는 것이 신기하다.

요즘처럼 아름다운 가을 하늘과 단풍의 고운 빛깔을 제색으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무척 행복하다.  

신고
블로그 이미지

미돌

PR 2.0, Media 2.0, Business Blog, Lomography, midorinbob@naver.com

지친 한 주를 보내고 나면 나를 위로하며 탁 트윈 전망이 있는 레스토랑에서 브런치를 즐기고 싶어진다. 그럴 때면 주로 여의도 전경련 꼭대기의 '세상의 모든 아침'이나 63빌딩을 찾곤 했는데 새로운 아지트가 생겼다.

너무 번잡하고 웨이팅이 많은 곳 말고 조용하면서 작은 스튜디오 같은 아늑함이 있고 물론 음식 맛도 기본 이상은 하는 곳. 그런 멋진 곳에 마포에 생겼다고 하여 여의도 탈출해 다녀왔다. 

마포역에서 한강쪽으로 구불구불 차로 들어오다보면 막다른 곳에 여의도가 한 눈에 보이는 탁 트윈 전망. 언제 이런 곳이 생겼나?

요즘처럼 가을 날씨가 한창인 계절에는 조금 이른 오전 브런치도 좋고, 주말 저녁에는 석양을 보며 여유롭게 저녁식사를 즐겨도 좋다.

한강 전망 탓인지 기념일에 젊은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지만, 친구나 가족들과 와도 모두가 만족할 만한 개성있고 실력있는 음식 맛과 분위기이다. 가격도 2~3만원 미만으로 합리적. 

마포대교에서 여의도가 훤히 보인다. 이런 전망. 저녁에도 와보고 싶다. 

주방과 카운터쪽 내부의 모습. 뭔가 코지한 카페의 느낌이라 좋다. 


베란다에서는 날씨 좋으면 모임을 해도 좋겠다. 작은 가든 파티라도 할 공간.  

안쪽 창가쪽은 이런 분위기.. 

이곳 음식은 그렇게 화려한 플레이팅이나 멋을 부리진 않아서 신선한 재료(아마도 저 바질 파스타의 바질은 직접 갈아서 만든 듯한 진한 향기)와 맛있는 향신료로 버무린 기분 좋은 맛이 났다. 내가 좋아하는 루꼴라를 잔뜩 얹어줘서 더 맘에 들기도.

잘 모르지만 이탈리안 가정식 같은 느낌.

요건 메뉴에 없었던 오늘의 파스타. 새우로제스파게티 정말 진하고 맛났음.

문제의 저 잘못 주문한 샐러드와 과일이 잔뜩 올려진 울라 피자. 우린 가리비관자와 삼겹살이 들어간 샐러드를 먹고싶었다고 ㅠ 덕문에 풀밭메뉴. 

이런 식탁..보기만 해도 너무 기분 좋아짐 

주문한 새 가방을 받아들고 기분이 좋아 하하하...

이 녀석은 버클을 살짝 빼주고 끈을 늘어뜨리는 것이 매력. 손에 든 모양이 내 체격에 35사이즈가 딱이다. 고급 이태리 수입 토고 가죽의 부드러운 느낌이 넘 좋아~  


아래는 버건디 컬러. 요것도 색깔이 정말 이쁘게 빠져서 맘에 들었다. 무심하게 툭 걸쳐도 오피스룩, 캐주얼 룩에 모두 다 어울린다. 앞으로 요녀석을 이뻐해줘야겠다. ^^

[아쉬움] 이날 종업원이 주문을 잘못받아 샐러드 대신 피자를 먹어야 해서 좀 뿔이 낫지만 그래도 매니저가 커피를 공짜로 서비스해줘서 약간 기분이 풀렸다. 역시 레스토랑은 종업원 교육이 중요해..우린 둘다 동일한 메뉴를 외쳤는데 혼자 착각하고선 박박 우기는 그 태도라니 정말 ㅠㅠ  

그래도 맛있는 음식과 탁 트인 전망이 그리울 때 울라로 가야지~


  •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4다길 31 옵티마빌딩 7층
  • 영업시간 : 11:30 ~ 23:00시
  • 전화예약 : 02-711-0700

신고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 마포구 마포동 388-9 7층 | 울라
도움말 Daum 지도
블로그 이미지

미돌

PR 2.0, Media 2.0, Business Blog, Lomography, midorinbob@naver.com

나는 가을 공원을 좋아한다. 

가까운 여의도 공원만 나가도 자연이 그려놓은 화려한 색의 향연에 감탄하는 요즘이다.

주중에는 동료들과 점심시간에 가볍게 걷기도 하고

주말이면 아이와 함께 농구도 하며 많은 시간을 보내는 여의도 공원.

어느덧 여의도살이 15년을 훌쩍 넘기니 나도 이 공원에 많은 추억을 빚졌다.

어느 순간 이곳이 그리워질 날이 오겠지? 







신고
블로그 이미지

미돌

PR 2.0, Media 2.0, Business Blog, Lomography, midorinbob@naver.com

부모님과 함께 한 2박 3일 색다른 큐슈. 후쿠오카, 나가사키, 운젠 3일 여행 코스 중 가볼 만한 곳 몇군데를 소개한다. 보통 큐슈 여행은 후쿠오카를 기점으로 지도에서 오른쪽 유후인이라는 온천 마을을 가장 많이 가는데 우리는 왼쪽인 나가사키, 운젠이라는 다소 낯선 곳을 다녀왔다.  

우리가 묵은 힐튼 씨호크 호텔은 후쿠오카 유일의 고층 호텔로 바로 옆에 프로야구단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본거지인 후쿠오카 Yahoo JAPAN 돔이 있어 야경이 볼만했다. 조식도 굿.  


1. 나가사키 평화공원 

일본이 2차 대전을 일으켜 우리를 비롯한 동아시에 지역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지만 원폭이 투하된 지역인 나가사키 주민들도 어떻게 보면 피해자였다는 얘기도 많다. 

8월 9일 원폭의 날에는 평화공원은 동상앞에서 평화 기념 식전이 개최되어 전세계에 평화선언을 한다고. 제발 반성하고 다시는 물의를 일으키지 말라! 


2. 글로버 가든(구라바엔)

나가사키항이 위치한 이곳은 사계절 꽃이 피어 초록으로 가득한 절경을 자랑한다. 에도말기 외국인의 거리였던 미나미야마테(南山手)의 언덕에는 이곳에 살았던 외국인들의 생활모습을 느껴볼 수 있다. 주차장에서 좌우에 아래와 같이 상점이 가득 늘어선 오르막길을 20분 정도인가 꽤 올라가야해서 어르신들은 좀 힘들어하신다. 


구라바엔은 시내에 있던 유서 깊은 서양식 건물 8채를 외국인 거류지였던 미나미야마테에 이축하여 복원한 공원이다. 이국적인 넓은 정원과 나가사키 항구가 한눈에 보이는 도크하우스 등이 인상적이다. 풍광 만큼은 정말 애써 올라간 보람이 있다. 

계단을 올라가느라 지쳐 정원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구 워커 저택의 주인 로버트 워커는 영국인으로 1873년에 일본에 건너온 로터스 호의 선장이며 일본 해운업계에 많은 이바지를 한 인물이라고 한다. 

'구 글로버 저택'은 1863년 영국 상인 토머스 글로버가 지은 것이다. 탁 트인 베란다와 고풍스러운 지붕의 방갈로풍 건물이 눈에 띈다. 서양식 목조 건물로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되었으며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3. 차이나타운 & 족욕

1702년에 만들어진 이후 중국인의 거류지가 되어 온 곳으로 입구에 노란색의 등이 가득 매달려 화려한 느낌이 든다. 진짜 나가사끼 짬뽕을 맛본 곳.


일본 최고 길이인 오바마 훗토훗토 105에서 족욕 체험을 했다. 길이가 길긴 하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코스라 그런지 물이 그리 깨끗해 보이지 않았다는 ㅠㅠ  

그래도 발이라도 담그고 가니 부모님이 흡족해하신다. 


4. 운젠 지옥 계곡 

운젠 최고의 볼거리인 운젠 지옥계곡은 크고 작은 열탕 30여 곳이 있는 지고쿠이다. 전봇대의 전선이 가지런히 줄지어 늘어선 이 작은 소도시는 정갈한 일본의 느낌을 그대로 보여준다.  

우연히 들어가 본 동네 어린이 과자가게. 밖에는 일본최초 어린이 박물관이라고 쓰여있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나 장난감이 없는게 없다.

동네 아이들이 많이 먹는 걸 눈여겨 보고 아들을 위한 군것질거리를 몇개 골라봤다. 늙은 노부부가 이 가게를 지키고 있다.


5. 시마바라 난푸로 호텔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온천 호텔. 맑은 샘물이 넘치는 물의 도시인 시마바라온천에 자리잡은 시마바라 난푸로 호텔은 온천 뿐 아니라 신선한 제철재료를 푸짐하게 사용한 향토색 짙은 가이세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최근 리모델링해서 더욱 멋지게 재단장했다고 하니 한번 살펴보자. 

침실은 힐튼보다 훨씬 넓은 트윈베드. 기모노가 침대 위에 다소곳이 준비되어 있고, 차도 몇종류 있고 뜨거운 물도 준비되어 있다. 

기모노를 입고 3일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가이세끼 정식을 경건하게 맞았다. 스시와 쇠고기 요리, 금방 해나온 솥밥에 화려한 디저트로 눈과 입이 호사스러운 기분이었다.   

이곳의 대온천탕은 바다를 전망으로 아침에 떠오르는 해를 보며 목욕하면 엄청 좋다고 하는데 시간이 늦어서 못본 것이 너무 아쉽다. 

부모님을 모시고 해외 여행을 다녀온 것이 손에 꼽을 정도인데 일본 정도면 가까워서 왜 이렇게 자주 오지 못했을까 후회가 될 정도였다. 조금이라도 건강하실 때 좋은 경험을 시켜드리고 싶은 마음 굴뚝같으나 늘 그렇듯 세월이 기다려주지를 않아 아쉬울 따름이다.


신고
블로그 이미지

미돌

PR 2.0, Media 2.0, Business Blog, Lomography, midorinbob@naver.com

내가 자주 눈팅을 하는 블로그에서 주물 냄비를 샀다.

블로그를 보고 구입을 잘 하는 편도 아닌 내가, 옷도 가방도 아닌 냄비를 샀다는 것은 그야말로 획기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이건 뭐니뭐니해도 '나의 시선'님이 운영하는 이 사악한 블로그 때문이다. 
이 주물 냄비가 뭐라고 집에 시슬리의 냄비 3종 세트를 산지 몇달 되지도 않은 내가 덥썩 또 결재를 해버리다니 ㅠㅠ 

<요렇게 많은 컬러 중에 고민하다 핑크로 일단 결정, 그린도 갖고 시퍼~>

주물 냄비는 주로 르크루제나 스타우브나 한국에선 알려진 브랜드인데. 무쇠 주물냄비는 연전도율과 보전율이 좋아 밥이나 찜, 찌게 등의 맛을 높여준다.

물론 무겁고 관리가 쉽지 않지만, 최근에는 투박하지 않은 파스텔톤의 디자인으로 갖고 싶은 욕망을 더 자극한다.  

블로그 구독하다가 접한 공구 소식에, 일본 현지에서도 지금 주문해도 내년 3월에야 살 수 있다는 말에 혹해서 무려 43.7만원짜리 냄비를 지르다니!!!!! 레어 아이템이란 말에 혹에서 흑흑.. 

아무튼 1주일만에 집에 택배가 도착! 

주중에 바빠서 열어보지도 못하다가 주말에서야 개봉...아 이 아름다운 무쇠와 펄 핑크의 만남~ 절로 탄성이 나온다. 묵직한 냄비에 나무 받침대와 주걱까지 3종 세트다. 


일본에서 사 온 커리를 이번에 한번 개봉해 볼까나? 

레시피북에서 알려준데로 각종 야채와 닭고기, 월계수 잎을 넣고 물 한방울 넣지 않고 1시간 정도 약불에 끓인다. 그야말로 슬로쿡의 진수다!!!! 

핵심은 감자를 넣지 않고 토마토와 버섯, 당근 등 야채를 넣는다. 나는 레시피에 없는 양배추와 피망, 브로콜리를 넣어봤다. 


1시간이 지난 밀폐 뚜껑을 여니 물이 재료가 잠길 정도로 찬다. 야채에서 이렇게 수분이 많이 나오다니 놀라울 따름! 뭔가 영향이 파괴되지 않고 보존되고 향도 그대로 머금은 건강한 요리를 먹는 기분이 든다.


완성된 카레로 오늘 저녁은 끝! 


다음엔 야채스프와 로스트 치킨도 시도해봐야겠다. 냄비 하나로 요리해 먹을 기분이 난다 ^^ 


신고
블로그 이미지

미돌

PR 2.0, Media 2.0, Business Blog, Lomography, midorinbob@naver.com

부모님이 점점 기력이 쇄하시어 더이상 여행을 하시기가 힘들겠다는 생각에 급작스럽게 나선 일본 여행. 보통은 유후인을 많이 가는데 우리는 색다르게 나가사끼의 온천을 다녀왔다. 

온천이나 하고 올까 하는 가벼운 생각에 나선 후쿠오카 가족 여행. 첫날은 후쿠오카 시내의 가장 규모가 큰 힐튼 호텔에 머무르고 둘째날은 나가사끼로 이동해 전통 료칸 호텔에서 묵었다.   


송중기님의 제주 항공을 타고 후쿠오카 입성. 도쿄에 비해 대구 정도의 지방 도시의 느낌이다.

도착 첫날 후쿠오카 시내의 대형 쇼핑몰인 캐널 시티를 소개한다.


캐널시티 하카타(キャナルシテイ 搏多Canal City Hakata)

캐널시티 하카타는 180m의 인공 운하를 따라서 다양한 건물이 늘어서 있는 대형 복합시설로 96년 4월 문을 열었으니 벌써 만 20년인 된 후쿠오카의 쇼핑명소이다. 2012년에 증축한 ‘캐널시티 하카타 이스트’에는 유니클로, 자라, H&M 등 스파 브랜드 매장이 모여 있다. 

지상 1층~5층으로 이뤄진 캐널시티는 한국의 타임스퀘어나 IFC몰보다는 규모가 크고, 한국에 없는 잡화점이나 인테리어샵들이 많아서 구경할 만한 곳이다. (한국어 층별 안내도 참고: http://canalcity.co.jp/visitors/visitors_k )  


운하에 있는 선플라자 스테이지에서는 분수 쇼나 라이브 공연 등 이벤트를 열기도 한다는데 우리는 저녁에 도착해서 주로 쇼핑에 집중했다. 한국에 없는 프랑프랑이나 무지와 같은 인테리어 숍과 패션숍, 맛집들이 즐비해 중국인들을 비롯한 관광객들로 붐빈다.

오피스동 건물 한쪽 벽에는 180대 모니터를 이용한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Fuku/Luck, Fuku=Luck, Matrix’도 전시되어 있어 얼른 찍어왔다.

말을 걸어주는 로봇들이 통신사 앞에 나와있었다. 

그중에서 우리는 2층의 '프랑프랑'과 3층의 ‘카페 무지’를 들렀다. 프랑프랑에는 다양한 소품들과 주방 용품들이 많아서 눈이 휘둥그래져서 쇼핑에 집중한 우리 모녀들. 


무지는 한국에도 있지만 훨씬 규모가 크고 제품도 다채롭다. 줄 맞춰놓은 전시가 한치 어긋남 없이 일품이다. 


내가 좋아하는 무지그릇들. 싹 다 담아오고 싶었다 ㅎㅎ

특히, 한국에 없는 무지 카페의 인테리어와 식기 등이 전부 무지 제품으로 근사하게 꾸며져 있었다. 바로 옆에 연결된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4층에는 뮤지컬 등을 공연하는 ‘캐널시티 시어터’와 영화관 ‘유나이티드 시네마’가 있다. 

5층 ‘라멘 스타디움’은 유명 라멘 가게 8곳이 모여있는 곳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다. 라멘을 먹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으나 부모님이 드시기엔 좀 부족한듯하여 4층 음식점 중 '니꾸탄'이라는 고기 덮밥 집을 찾았다.  

언니는 돈까츠, 부모님은 닭고기덮밥을 시켰는데 전반적으로 간이 짜고 밍밍하다는 반등들. 튀김은 바삭바삭한 게 합격! 

다음날 들른 원폭 피해자들을 위한 평화의 공원.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었지만 좀 덥다고 할 정도로 쨍한 햇볕. 늦여름인지, 가을인지 헷갈린다~~ 

부모님께 패키지도 효도여행을 보내드리기는 쉽지만, 함께 여행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가족여행은 즐거운 경험임이 분명하지만, 가족이기에 생기는 크고 작은 다툼과 육체적 정신적 소모가 수반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길지 않은 부모님의 노후에 작은 추억과 한 점 휴식을 드릴 수 있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다시 갈 생각은 당분간 들지 않겠지만 말이다. ^^;;;



신고
블로그 이미지

미돌

PR 2.0, Media 2.0, Business Blog, Lomography, midorinbob@naver.com

남다른 고기 사랑으로 유명한 조선 세종의 이름은 이도李祹). 국회 맞은편 대로에 오가면서 수상하게 생긴 검은 색 건물이 올라오기에 눈여겨봤더니 바로 '이도 맨숀'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고기집이었다. 먼가 좀 트렌디해 보이는 한식 다이닝 레소토랑 이도 맨숀의 대표 메뉴는 유기농 삼겹살과 한우 꼬냑등심이다. 

마치 패밀리 레스토랑처럼 톤타운된 차분한 인테리어에 1층은 오픈공간, 2층은 칸막이 공간으로 회식 등 단체 모임에 좋다. 

[기본 정보] 

  • 주소: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794 
  • 전화: 02-785-0909
  • 영업시간: 매일 11:30~22:00 Break time 15:00~17:00
  • 가격 : 유기농 삼겹살 16,000, 유기농 항정살 22,000, 한우 꼬냑등심59,000원



실내에 들어서면 조명, 인테리어가 뉴욕의 파인 다이닝처럼 멋지다. 테이블이 모두 대리석이고 심지어 고기찍어먹는 그릇도 대리석이다. 한쪽 벽면은 아예 와인으로 채워질만큼 한식집 같지 않은 분위기를 풍긴다. 

테이블마다 일일히 고기를 세심하게 구워준다. 요즘 고기집 가면 굽기가 시러서 ㅠ 게다가 연기가 하나도 나지 않는다. 

땅끝 해남에서 온 유기농 명품 돼지고기 한번 맛볼까나? 

4가지 간소한 반찬에 3가지 고기찍어 먹는 양념(젓갈, 씨겨자, 한약재가 든 소금)을 내준다. 가장 맘에 드는 것이 콩나물이 들어간 파채 샐러드이다. 


아무래도 소고기는 가성비가 별로라 오삼겹을 먹으려고 했으나 품절이라 하여 삼겹살로 주문! 본격적으로 한번 구워보자. 

윤기가 좔좔 흐르는 이 자태로 보라. G5로 촬영해도 훌륭하다. 셋이서 삼겹 3인분에, 양념 2인분을 먹어치움. 셋다 아무말 없이 젓가락질만 했다는건 맛있다는 증거! 입안 가득 퍼지는 육즙과 고소함이란!! 요즘 고기 맛을 알아서 큰일이닷!

후식으로는 차돌소고기를 넣은 된장찌게와 작은 냉면이 나온다. 

아~ 대리석위에 이런 아름다운 상차림 너무 그림같이 아름답다.


신고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3-11 1층 | 이도맨숀
도움말 Daum 지도
블로그 이미지

미돌

PR 2.0, Media 2.0, Business Blog, Lomography, midorinbob@naver.com

그동안 내 블로그로 소개한 브런치 레스토랑만 수십군데인데, 최근 여의도에서 새로운 브런치 레스토랑이 문을 열어 즐거운 탐방을 나섰다.

[관련 글] 

2015/10/10 - 여의도 주민이 추천하는 여의도 최고의 브런치 레스토랑 6선
2016/01/30 - [여의도 브런치] 환상적인 전망이 함께 한 세상의 모든 아침
2016/07/02 -여자들을 위한 브런치 카페, 명동 '보버라운지'
2016/04/03 - 호주 인기 브런치 레스토랑 '빌스', 분위기 굿~
2015/02/10 - 여의도의 숨은 브런치 카페, 롱브레드(Long Bread)


대림그룹에서 운영하는 비즈니스호텔 'GLAD(글래드) 호텔 여의도'는 특 1급 호텔이다. 호텔 1층의 레스토랑 그리츠(GREETS)는 규모는 작지만 알찬 뷔페라 소개한다. 

그리츠에서는 무제한 와인이 포함된 저녁뷔페를 5만5000원이라 '가성비 뷔페'로 여의도 인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실 호텔 뷔페 음식 종류가 엄청나게 많아도 내가 주로 먹는건 몇몇 개로 압축되니 양보다는 질이 낫다. 

Hours&Prices

아침 06 : 30 ~ 10 : 00 31,900원 /  점심 주중 11 : 30 ~ 14 : 30 45,100원
애프터눈 티타임 14 : 30 ~ 17 : 30 22,000원 (2인 기준)
저녁 주중&주말 18:00 ~ 22:00 55,000원
주말브런치(토,일 점심) 58,000원 - 프리미엄 와인 제공 


입구의 깔끔하고 단정한 앵글(아..그러나 내 손가락이 ㅠ)

11시 반 점심 뷔페 문열자마자 들어갔더니 사람도 없고 좋다 ㅎㅎ

뭐가 특별 메뉴인가 살표보니 양갈비 구이와 메종 글래드 제주 '삼다정' 뷔페에서 인기가 높은 제주 황게 간장게장, 내가 좋아하는 팟타이가 눈에 띈다. 

커리와 난, 볶음밥도 맛나고

새우와 팍치가 듬뿍 들어간 팟타이도 입맛을 사로잡는다. 

자, 다음은 스시코너. 적당한 크기의 오밀조밀하고 동글동글한 스시와 연어, 참치 회를 맘껏 먹어보자.


디저트 코너. 이집은 에끌레르가 유명하다는데 먹어보니 크림이 달지 않고 맛나다. 

우리 세가족 셀카는 참말로 오랫만이다. G5 4장 연속 셀카 기능으로 겨우 건짐 ㅠ 

9,900원 추가할 경우 국산 병맥주를 무제한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니 회식 술값이 걱정되는 직장인이라면 이용해 볼 만하겠다. (10월31일까지) 

추석연휴 기간에는 디너와 주말 브런치에만 제공되었던 와인(스파클링, 레드, 화이트), 생맥주, 주스, 소프트 드링크 음료를 무제한 서비스한다. 런치와 디너타임 모두에서 무제한이다. 

예약문의 02)6222-5511~2, 

홈페이지 http://www.glad-hotels.com 


나이가 들수록 무제한 뷔페는 불리하다. 과식을 하면 불편하고 힘들어서 영 많이 먹을수가 없다. 이날도 과식으로 여의도 공원에서 아들고 농구를 좀 하다가 집에가서 졸려서 낮잠자고 밤에 여의도밤도깨비 시장 구경에 나섰다. 


여의도 밤도깨비 야시장은 4월부터 여의도 물빛광장 앞쪽에서 푸드트럭과 마켓이 어울려 젊고 경쾌한 느낌이 든다. 조금만 부지런하면 근처에도 이렇게 볼거리가 많은데 주말마다 집에서 멀한건지 ㅠ  

]

아들 친구와 함께 나선 야시장 구경. 샹그리아와 버터커피(!) 한잔~ 

푸드 트럭의 종목은 정말 다채롭다. 흔한 떡볶이와 튀김(왕 김말이 강추 2000원) 뿐만 아니라 고급진 스테이크, 새우마요네즈, 각종 샌드위치와 닭꼬치, 오코나미야끼 등 없는 게 없다. 단, 물이 없으니 미리 준비해오면 좋겠다. 카드결재 가능. 

즉석라면 조리기 첫 경험. 먹고 싶은 라면을 골라 은박 용기에 스프와 섞은 후에 올려두고 시작버튼만 누르면 된다. 물양과 시간을 자동으로 맞춰준다. 중간에 1분 30초 지난 시점에 계란을 탁 풀어주면 끝~~! 아...왜 이렇게 맛난겨!!! 우리집에서 끓인 맛과 달라 달라!!! 공원에서 먹어서 그런가? ㅋㅋ 

- 밤도깨비 야시장 홈페이지 http://www.bamdokkaebi.org


마지막 컷! 요즘 내가 자주 시전하는 토마토야채볶음. 올리브오일과 바질페스트만 넣으면 마법같은 향이 샤샤샥...야채 싫어하는 아들도 반한 특제 메뉴 ^^ 




신고
블로그 이미지

미돌

PR 2.0, Media 2.0, Business Blog, Lomography, midorinbob@naver.com

요즘 내가 찾는 좋은 카페의 조건을 몇가지 꼽아보니 이정도가 나온다.

  • 한적하고 조용해 북적이지 않을 것.
  • 콘센트가 있어 노트북이나 충전 걱정 없을 것
  • 오래 머물러도 눈치 주지 않을 것
  • 커피 맛이 편차없이 보통 이상일 것
  • 획일적인 브랜드 커피숍보다는 독톡한 자신만의 컨셉이 있을 것

오늘 내가 다녀온 서교동 '커피 콘하스'가 이 조건을 모두 충족한 곳이다. 2012년에 오픈한지 꽤 되었음에도 금방 오픈한 듯한 깔끔하고 반듯한 운영이 맘에 들었다. 기존 주택을 헐고 콘크리트와 재결합해 독특한 컨셉의 콘하스가 탄생한 것.

총 3층 건물에다가 주택의 골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서 어찌보면 매우 불편한 구조임에도 콘크리트와 컨테이너 그리고 야외 정원 공간을 통한 단점을 장점으로 잘 전환한 케이스다. 재구축에 꽤나 공이 들어갔을 듯한 공간이다.

이집의 커피 맛 또한 유명하다. 로스팅을 하지 않는대신 엄선한 원두를 들여와 추출에 공을 들인다고 한다. 커피를 주문할 때 진한 맛을 원하는지 산뜻한 맛을 원하는지 디테일하게 물어보고 선택하라고 하는 것을 보면 손님의 입맛에 맞추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커피란게 얼마나 주관적인 기호품인가 말이다. 

내가 주문한 카푸치노는 진한 맛이 기대이상. 역시 카페는 커피 맛이 젤 중요하다는 진리. 직접 구운 스콘이나 수플레도 감탄사가 나올 정도의 수준급 맛이다.

나만의 아지트 공간을 발견한 듯한 반가움이 든다. 테이블이 널직널직하여 스터디를 해도 좋고, 연인끼리 데이트를 오거나, 밀린 일을 하러 오는 프리랜서 등의 사람들이 자주 찾으면 좋을 듯하다. 물론 우리는 그냥 사이다 수다를 떨고 왔지만 말이다. 

입구에 내내 드러누워지내는 순하고 착한 리트리버도 이집의 마스코트. 개를 무서워하는 사람들도 전혀 개의치 않아도 좋다.  

날이 조금 더 선선해지면 1층 야외 정원에서 살랑살랑 부는 바람을 맛으며 맛있는 커피를 마시러 다시한번 가봐야겠당. 


[덧] 오늘 아침 내가 만든 올리브오일에 구운 야채가 너무 맛있어 자꾸 생각나 @@



신고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 마포구 서교동 468-17 | 커피콘하스
도움말 Daum 지도
블로그 이미지

미돌

PR 2.0, Media 2.0, Business Blog, Lomography, midorinbob@naver.com

Tag

나는 책이 있는 공간을 좋아한다.
서점도 좋고 북카페도 좋고 도서관도 좋아한다. 

그래서 조용히 책을 읽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북카페를 좋아해서 블로그에도 자주 소개하곤 했는데 얼마전 인생학교에서 강의를 하는 최인아 전 제일기획 부사장님이 책방을 열었다고 해서 다녀왔다. 

>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호선 선릉역 7번 출구에서 2분 거리. 4층짜리 GRACE 갈색 벽돌건물 3층과 4층을 쓰고 있다. 

약도 : http://map.naver.com/local/siteview.nhn?code=38457339&_ts=1472081215847 

홈페이지 : http://www.inabooks.com 


최인아 책방은 서점과 북카페의 중간지점에 있다. 

대형서점의 번잡함 대신 클래식 BGM 아래 조용히 책에 집중할 수있는 공간이다. 대형마트가 아닌 동네 총각네 야채가게 같은 친근함이 있다. 

아직 오픈 초기라 주문한 책이 다 오지도 않고 팔린 책도 많아서 생각보다 책이 꽉 차 있지는 않아서 아쉬웠지만, 신간이나 베스트셀러 위주가 아니라 좀 오래되었더라도 괜찮은 양서들이 많이 보여서 맘에 들었다. 

이곳은 교보문고와 같은 대형 서점에서 채택하는 통상적인 십진 분류가 아니라 누군가가 테마별로 추천해 준 것 같은 버티컬 관심사 기반의 서고배치라 무척 맘에 든다.

책 많이 읽는 지인 200명에게 '내 인생의 책 10권'과 12가지 테마로 책을 추천받았다고 한다. 이를테면, '불안했던 20대에 용기와 인사이트를 준 책' 고민이 깊어지는 마흔 살들에게'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고민할 때' '서른 넘어 사춘기를 겪는 방황하는 영혼들에게' '돈이 전무가 아닌 괜찮은 삶을 살고 싶다'와 같은 식이다. 

이렇게 분류한 테마별로 진열된 책에는 주위 지인들 150명에게 추천을 받은 북카드가 꽂혀있다. 일종의 북큐레이션인 셈이다. 신간보다는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가 많이 보인다. 우리집 책장에 꽃힌 책도 제법 보여서 반갑기까지 하다.  

 

아래 통섭과 생각의 탄생은 제일기획 김낙회 전 사장이 추천한 책이다. 


내가 사랑하는 작가, 알랭 드 보통도 보이고 지적생활의 발견은 맘에 들어서 사왔다.

그랜드 피아노 위의 책들은 특별히 눈에 띄는 주제가 없던데 아마도 오늘의 추천도서 정도가 아닐까? 

작은 카페가 있어서 커피와 간단한 차를 마실 수 있고 1층과 2층에는 편안하게 앉아 책을 볼 수 있는 좌석이 넉넉히 준비되어 있어서 서점이라기보다는 카페와 같은 느낌이 든다. 

나도 2시간 이상 책을 보고 구경하고 나왔는데 아무도 눈치를 주거나 방해하는 사람이 없어서 무척 편안한 기분이었다. 

2층 계단을 오르는 고풍스러운 계단. 그 아래 최인아 님이 페이스북에 책방 오픈을 알리면 쓴 글이 그대로 액자에 담겨서 세워져 있다. 

이런 책이 있는 공간, 너무 갖고 싶다. 아.....우리집 근처에 이런 책방 하나 안 생기나 ㅠ  

* 좋은 점 

- 슬로건 : 생각의 숲, 생각이 힘인 시대라는 말이 맘에 든다.
- 관심사 기반의 분류 체계가 누군가 내게 책을 추천하는 기분이 든다.
- 추천인의 손글씨 카드. 완전 아날로그 감성.
- 내 서가에 있는 책이 있는 책을 발견했을 때의 뿌듯함.

아쉬운 점 & 바라는 점 

- 다소 올드한 느낌의 인테리어. 아무래도 난 모던파.
- 높은 연령대, 젊은 층 어필할 포인트 부족하다
- 건물 입구에서 입구를 찾기 어려움. 1층이면 더 좋을듯하다.
- 책의 양이 많지 않음. 서점이라기보다 북카페에 가까운 느낌.
- 페이스북으로 독자들이 추천하는 책을 서점 어딘가에 소개하는 코너를 두면 어떨지.
- 부가적인 수익 모델 필요 : 행사 유치, 강연 등 추가 아이디어 발굴 필요.

신고
블로그 이미지

미돌

PR 2.0, Media 2.0, Business Blog, Lomography, midorinbob@naver.com

덕혜옹주는 실화에 가상의 이야기를 덧입힌 영화라는 소개에도 불구하고 실존인물이라는 점에서 역서왜곡 논란이 뜨겁다. 평론가들의 평가는 5점대인데 관객평가는 10점대가 많을 정도로 극과 극의 평가를 보여준다. 

사실 나는 손혜진이라는 배우에 대한 기대치가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감독이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행복> 등을 연출한 믿고보는 허진호 감독이고 남주가 박해일이라는 점이 이 영화를 선택한데 한 몫했다.

경쟁작이 내가 신뢰하는 배두나의 터널과 스타트랙이었다는 점에서 매우 고심 끝에 내린 선택이기도 했고. 아무튼 결론은 실망스럽지 않았다.

조선의 마지막 공주였던 ‘덕혜옹주’가 13세의 나이로 강제로 일본 유학길에 오른 후 1962년 귀국하기까지 그녀의 삶과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영화는 진행된다. 

영화는 많은 부분 실화에 기반하고 있었고 거기에 영화적 상상력이 약간 가미된 정도라 역사왜곡이라 할만큼 큰 거부감은 없었다. 옹주가 한글학교를 열고 연설을 하고 망명을 시도하는 등 일제에 저항 운동을 했는지의 사실 여부보다는 우리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은 덕혜옹주라는 한 인물의 비극적인 삶에 대해서 재조명한다는 면에서 공감대가 많았던 영화였다.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며 아리랑을 부르고 정신병에 걸려버린 옹주를 보며 신파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어머니와 조국에 대한 그녀의 비극에 안구에 습기가 차오르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실제로 영화를 관람하던 나보다 연배의 분들이 대부분 눈물을 훔치거나 훌쩍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허진호 감독 식 공감을 주는 멜로 영화의 코드가 역사물에서도 통할 줄이야......

여주를 맡은 손혜진의 섬세한 연기와 함께 영화 제작비 10억 투자도 정말 놀라운 얘기다. 영화 흥행해서 돈 많이 버시길 ^^ 

이 영화에서 가장 빛나는 두 남자는 바로 박해일이 연기한 김장한과 고수가 연기한 이우 왕자다. 둘 다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한 캐릭터이고 실재 이우 왕자와 고수는 외모도 비슷해서 캐스팅되었다고. 박해일은 정말 김장한 그 자체로 목소리며 연기가 어찌나 머찐지 ㅋㅋ 

오직 고국으로 돌아가고자 열망했던 덕혜옹주가 광복 후 이승만 정부에 의해 입국을 거부당하고, 자신을 강제 유학 시켰던 친일파 한택수가 유유히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미쳐가는 것으로 덕혜옹주가 느꼈을 절망감과 좌절을 짐작할 수 있었다.

덕혜옹주가 죽기전에 남긴 말이 가슴먹먹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였다. 

“나는 낙선재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어요. 전하, 비전하 보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우리나라” 

 


신고
블로그 이미지

미돌

PR 2.0, Media 2.0, Business Blog, Lomography, midorinbob@naver.com

최근 한국에서는 쉑쉑버거가 들어오면서 부쩍 정통 햄버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 건강에 좋지 않은 패스트푸드가 아니라 제대로된 퀄리티의 음식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내가 여행 중 현지직접 경험한 미국의 미국/일본/한국을 대표하는 햄버거를 한번 소개해 보고자 한다. 


[미국 LA] 인앤아웃 버거 

지난 여름 LA로 여행갔을때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들렀다가 인앤아웃버거에 들렀던 적이 있다. 미국에서 인앤아웃은 서부지역에서, 쉑쉑버거는 뉴욕지역에서만 판매하는 지역 햄버거 브랜드이다. 신선한 재료의 수급을 위해서는 반대 지역에는 열지 않겠다는 것이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가는 길에 지나온 헐리우드에 위치한 인앤아웃에서는 맥도날도와 같이 패스트푸드점보다는 좀 더 고급스럽고 신선한 햄버거를 맛볼수 있다. 미리 만들어놓은 것이 아니라 주문 후에 야채를 썰고 빵을 굽고 감자를 썰어서 직접 튀겨주기 때문에 5분 이상 시간이 걸리지만 충분히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다.


햄버거라면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도 인애인아웃 버거는 양파와 토마토의 신선한 맛이 아직도 기억나는 곳이다. 다시 가도 또 먹고 싶은 신선한 맛이다.  



[일본 도쿄] 평범한 햄버거나 아닌 '모스버거' 

일본 토종 햄버거 1위 브랜드인 ‘모스(MOS) 버거’는 모스 버거는 일본에서 1천4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2012년에는 한국에 진출했고, 지난해 명동에 대형 매장을 오픈했다. 모스버거를 비롯해 데리야키 버거와 라이스 버거 등 대표 햄버거 22가지는 하나같이 풍성하고 신선한 야채와 육즙이 살아있는 패티, 듬뿍 얹은 독특한 소스를 사용해 일본에서 스타벅스를 제치고 외식브랜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모스버거는 일본 현지에서는 모든 야채를 저비료, 저농약을 사용하는 농가와 직접 계약해 공급받는다며 홈페이지에 모든 재료의 원산지와 생산자를 정확히 표기해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또 모스버거에 사용되는 빵은 촉촉한 질감을 오래 유지해 포장을 해도 쉽게 눅눅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도쿄에서 내가 주문한 난 타코즈는 인도에서 흔히 먹는 빵인 난에다가 멕시코 타코처럼 야채와 나초를 토핑으로 먹는 음식인데 신선하고 독특한 맛이 참 인상적이었다. 감자 튀김도 패스트푸드 점의 말라빠진 가느다란 감자가 아니라 두툼한게 갓 썰어서 튀긴듯한 느낌으로 신선해 인상적이었다.  

[한국 서울] 오케이 버거(여의도)  

'오키친'과 '오케이버거'는 신선하고 질 좋은 식재료를 고집하는 스스무 대표의 요리 철학을 반영하면서도 부담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여의도 '오케이 버거'는 수요미식회에 등장한 맛집이기도 하다. 직장인이 주고객인 여의도 상권의 특성을 반영해 오케이버거는 100% 수제 햄버거와 바를 접목해 드래프트 비어 등 주류를 함께 판매하는 버거&비어 콘셉트의 레스토랑으로 포지셔닝한 듯하다. 

매장을 들어서면 전면에 바를 배치하고 조도를 낮춰 퇴근길에는 동료들과 들러 단골 바와 같은 인테리어가 독특하다. 빈 캔, 팔레트 등 재활용품과 각 나라의 지폐를 넣어 만든 핸드 메이드 벽시계, 벽면을 장식한 핸드 페인팅 등과 음악이 모던한 느낌의 바에 온 기분이다.   

이집의 대표메뉴인 오케이버거(7,000원) 오케이버거'는 햄버거 패티부터 소스까지 100% 수제 햄버거이다. 패티는 170g 정도의 분량으로 성인 남자도 결코 만만치 않은 양이다. 이집의 대표 메뉴인 소프트쉘 크랩 한 마리를 온전히 튀겨 넣은 '소프트쉘 크랩버거'는 비주얼 면에서 압도적이다.  

맥주와 즐기기에는 피시&칩스만큼 만만한 것도 없다. 바삭하고 두툼한 튀김이 무척 만족스럽다! 

한미일 삼중국의 햄버거를 보니 다시 한번 여행을 떠나고 싶구나. 아~ 또다시 도지는 여행병! 


신고
블로그 이미지

미돌

PR 2.0, Media 2.0, Business Blog, Lomography, midorinbob@naver.com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일본 감독 중 한 명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태풍이 지나가고’를 보고왔다. 올해 제69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6번째 공식 초청된 작품이자 감독의 마지막 홈드라마라고 밝혀 아쉬움을 남긴 작품이다. 

나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 바닷마을 다이어리 / 아무도 모른다 / 공기인형에 이어 5번째 챙겨본 영화이다.  

‘태풍이 지나가고’의 아버지 료타(아베 히로시)는 문학상을 탄 과거의 영광을 잊지 못하고 ‘대박 작가’가 되기를 꿈꾸지만 지금은 남의 사생활을 캐는 사설탐정이다. 

자신을 대기만성형이라고 칭하는 료타는 가정을 돌보지 않아 결국 이혼까지 하고 약간의 도박까지 하며 양육비까지 밀린 상황. 이런 아들을 보면 복장이 터지는 엄마 요시코(키키 키린).

“서두르지 않으면 나 귀신 될 거야. 방 3개짜리 멘션에 살고 싶어~”라며 귀신 코스프레를 하는 장면은 정말 웃기다. 

그러던 어느날 태풍이 휘몰아친 밤, 헤어졌던 세 가족이 할머니의 집에서 예기치 못한 하룻밤을 보내며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아빠지만 한달에 한번 만나는 아들에게만은 루저로 남고 싶지 않은 아빠의 모습이 찡하다. 태풍이 불던 밤 료타의 (무능한) 아빠가 그랬듯이 놀이터 미끄럼틀 아래에서 과자를 나눠먹으며 나누던 대화가 이 영화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 거장 감독의 인상적인 대사들. 짧지만 생각을 하게 한다. 

"내 인생 어디서부터 이렇게 꼬인 거지."
- 흥신소 의뢰인 한 명이 한 말. 료타가 포스트잇에 적어 벽에 붙여두는 말.

“네가 태어나던 해에 심은 화분이야. 꽃도 열매도 안 생기지만 다 세상에 필요한 거야” 
- 베란다 나무 화분을 응시하고 있는 료타에게 요시코가  

“누군가의 과거가 될 용기를 가져야 남자는 진정한 어른이 되는 거야”
- 흥신소 사장이 료타에게

"사랑만으로 살 순 없어 어른은."
- 쿄코가 료타에게 

"안해보면 알수없어."
- 료타가 아들에게 

"삶은 단순해."
- 삶이 복잡하다는 료타의 말에 요시코가

"난 인생에서 바다보다 더 깊은 사랑을 해본 적 없어."
- 요시코가 료타에게

"쉽게 원하는 어른이 될 수 있는 게 아니야"
- 료타가 아들에게 

일본에서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는 아베 히로시(료타)도 인상적이었지만, 어머니 역할의 키키 키린(요시코)의 직구와 유머, 그리고 인생에 대한 통찰은 감독의 페르소나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말하고 바로 아들에게

나 지금 엄청 멋진 말 했지? 메모 해, 메모.

라고 바로 말하던 어머니 너무 욱겨 ㅋㅋ

키키 키린은 그 중 5편의 영화(태풍이 지나가고 바닷마을 다이어리,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등)에 출연했을 정도로 감독이 신뢰하는 배우다. 

그녀가 인터뷰를 통해 원하던 삶을 살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답변한 것이 인상적이다. (남편과 45년째 별거중...) 

"누구든 인생의 어딘가에서, 꿈이나 이상을 포기할 때가 옵니다. 그렇다 해도 ‘아~차가 맛있구나’, ‘아~ 무사히 태풍이 지나갔구나’ 하고 사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그 어떤 현실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태풍이 지나가고 우리는 비로소 어른이 된다.

이 영화는 ‘지금 당신은 당신이 꿈꾸던 어른이 되었나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얼마 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장편인 '환상의 빛'을 상영한 데 이어 8월 4일에는 ‘걸어도 걸어도’(2009)가 국내에 재개봉한다니 역주행 한번 해봐야겠다.  



신고
블로그 이미지

미돌

PR 2.0, Media 2.0, Business Blog, Lomography, midorinbob@naver.com

고향가는 길

Life Journey 2016.08.01 14:56

매년 음력 7월초는 아버지 생신이라 우리 가족은 늘 한여름이면 모두가 고향을 찾아 한자리에 모인다.

어리고 어리던 손자들은 하나둘 자기 갈 길(군대, 대학 등)을 찾아가 이가 빠지고,
그렇게도 크고 높던 어른들은 한해가 다르게 늙어가신다. 
우리 형제들도 스스로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한탄한다.

KTX만 타고 다니다가 10년 만에 차를 갖고 내려가는 길. 5시간이나 걸려 정말 허리아파 ㅠ 지겨운 막간을 이용한 셀카타임.


올해는 딱 여름 휴가 기간과 아버지 생신이 겹쳤다. 오빠, 형부, 언니들 온 가족이 모여 밥을 먹고 오랫만에 카페에서 담소도 나누는 이런 소소한 시간을 부모님은 좋아한다.

올해는 갈비살과 소고기로 한턱 쏜다~! 

오랫만에 형아들 만나면 아들도 게임하고 노느라 신이 난다. (밀린 방학 일기를 한번에 쓰는 팁 전수중 ㅋㅋ) 

외식도 좋지만 나는 무엇보다 엄마의 집밥을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물김치, 콩잎김치, 갈치와 추어탕 같은 것을 미리미리 준비해 둔다. 이 더위에 이걸 다 어떻게 준비하셨을까...염치없지만 맛있게 먹는 것으로 도리를 다한다. 

부모님과 집근처 투썸 플레이스로 가서 팥빙수와 커피로 작은 호사를 누린다. 이런 여유조차도 사치스럽다고 느끼시는 부모님이 짠하게 느껴져 매번 올때마다 함께 오려고 한다. 

이렇게 북적이던 시간이 지나면 부모님들은 또 홀로 남겨지겠지...
언제까지나 건강하게 우리 곁에 남아주세요..

나와 가장 닮은 큰언니도 이제 5학년에 접어들어 노안이 왔다며 슬퍼한다. 나도 곧 언니처럼 나이를 먹겠지... 


울산 큰언니네로 가서 오랜 친구도 만나고 형부랑 맥주도 한잔. 서울에서 KTX 직통이 개통되어 겨우 2시간 12분이면 닿는 거리를 나는 왜 10년에 두 번밖에 못온걸까..  


사죄의 의미로 내가 오믈렛으로 아침을 차렸다. 입맛에 맞지 않아도 맛있게 먹어주는 언니부부가 고맙다. 

연이은 거제 가족 여행길. 거제 요트투어 중 선셋 투어는 멋진 경험이었다.
(대명리조트 요트투어 예약은 사이트나 전화로 하는데, 그날 모객이나 날씨 등을 고려해 출발 1시간 전에 확정해주는 방식이다.)  
- 전화예약 055- 733-7333
- 대명리조트 거제 마리나베이 요트투어   

아빠는 아들에게 10살이 지나면 혼자서 MTB를 운전하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나는 늘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작은 이런 여유 혹은 평화가 오래오래 계속되기를 고대한다. 인생을 살다보면 때로는 바람이 불고 태풍이 불기도 하지만 함께 밥을 먹고 차를 마시며 보낸 이런 사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하면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은 더없이 좋을 것이다. 짧은 인생 뭐 있어~! 


신고
블로그 이미지

미돌

PR 2.0, Media 2.0, Business Blog, Lomography, midorinbob@naver.com

요즘은 하루에 SNS를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통 책에 집중할 시간이 없다. 스마트폰을 멀리 멀리하자는 결심이 쉽지가 않다. 아~나의 안식처를 포기하라니... 스마트폰과 책은 나에게 영원한 양다리 외줄타기 같다. 

이 와중에 페친들이나 주위에서 추천하거나 책을 내신 분들이 많아서 사게 된 책들이 많아서 모아보니 이만큼이다. 휴가 시즌이 되면 그동안 못다 읽은 책을 쌓아놓고 전의를 불태우지만, 얼마안가 게으름에 지고 만다. 

내가 이번 여름 휴가 때 읽은 책, 그리고 못다 읽은 책을 몇 권 정리해서 포스팅해 본다. 이름하여 미도리의 여름휴가에 읽을만한 추천 도서! 


1. 채식 주의자 - 한강 

채식주의자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중에 그녀가 소설가 한승원의 딸이고 해외에서 2016 맨부커 상을 수상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 특히나 한국어가 영어로 번역되어 해외 유수의 상을 받는 일이 워낙 드물기도 하기도 하지만, 언젠가 TV에서 김창완과 둘이 지루한 인터뷰인지 대화인지를 나누는 걸 보고 나서 그녀에게 호기심이 생긴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 KBS 김창완의 TV책 링크 참고 

가느다란 목소리에 창백한 얼굴을 한, 미인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호감을 주는 예민한 인상의 그녀가 참 인상적이었다. 특히, 직접 개를 잡아 그 고기를 먹던 장면에 대한 폭력적인 묘사는 가녀린 목소리와 대조적을 다가왔다. 

3개의 단편이 이어져 하나의 책으로 나온 <채식주의자>는 두번째 단편 몽고반점이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채식주의자와 나무 꽃의 나머지 스토리가 연결되어 출간된 책이라고 한다. 

우리는 삶에 치이는 순간순간, 일상의 끈을 놓아버리고 궁극적으로 소멸에 가까운 자연으로의 회귀를 생각한다. 여기서는 주인공 영혜가 육식(인간의 욕망을 상징)를 거부하며 채식주의자가 된 과정과 점점 나무가 되려고 하는, 세상의 시선에서는 점점 구제할 수 없이 미쳐가는 모습이 손에 잡힐 듯한 생생한 문장으로 다가온다.  


2.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 무라카미 하루키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하루키의 여행서는 언제나 가슴이 설렌다. 그는 주로 외국에 체류하면서 외부와 단절한 채 장편 소설을 써온 그의 라이프스타일 덕분에 유독 여행서가 많은 작가 중 한명이다. 몇일씩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아예 몇달씩 집을 렌트해서 머무리는 방식으로 여행하다보니 보통 사람들과 달리 여행을 일상처럼 즐길 수 있는 행운을 누린다는 것이 정말 부러웠다. 

그가 초기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집필 한 후 번잡한 일본을 떠나 자리잡은 그리스의 두 섬 미코노스와 스페체스에서 장편소설 『노르웨이의 숲』이 탄생했다는 이야기나.  

그가 다섯번이나 참가한 보스톤 마라톤대회에서 찰스 강변을 달리면서 느끼는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을 묘사한 장면도 인상적이다. 이걸 읽고있자니 5월초 벚꽃이 만개한 보스턴의 찰스 강변을 달리고 싶어질 정도다.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욕심이 없는 신비로운 종교의 도시 라오스 루앙프라방.
재즈 마니아라면 누구나 방문을 꿈꾸는 뉴욕의 전설적인 재즈 클럽 ‘빌리지 뱅가드’를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는 하루키.(그러고 보니 나도 뉴욕의 재즈 클럽 블루노트를 직접 다녀온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

2008/10/20 - [Culture Story] - 뉴욕의 재즈바 <블루 노트>의 추억

“여행은 좋은 것입니다. 때로 지치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하지만, 그곳에는 반드시 무언가가 있습니다. 자, 당신도 자리에서 일어나 어디로든 떠나보세요.”


3. 태도에 관하여 - 임경선 

태도에 관하여

2016/07/13 - [Bookmark] - 임경선의 인생에 대한 5가지 <태도에 관하여>

하루키를 좋아하는 임경선이 자신의 인생을 형성하는 다섯 가지 태도-자발성, 관대함, 정직함, 성실함, 공정함-로 정의한 책이다. 

‘사랑은 관대하게, 일은 성실하게, 인간관계는 누구보다도 자신에게 정직하게, 세상과의 관계는 공정하게’ 

그녀가 좋아하는 것도 밥벌이는 엄연히 다르다는 냉혹한 현실을 말하면서도 건전한 야심을 잃지 않는 일의 중요성을 차분히 짚어가는 점도 마음에 든다. 한국의 보수적인 문단에서 여성 전업 작가로 밥을 먹고 사는 것이 얼마나 녹록치 않은 점인지, 엄마와 작가라는 두가지 사이에서  갈등할 때나 조직 안에서 있을 때와 독립했을 때의 부담감에 대한 이야기도 백번 공감이 간다. 

4. 왜 나는 싫다는 말을 못할까 -  김호

나는 왜 싫다는 말을 못 할까

직장 상사, 동료, 부모님, 친구 등에게 우리는 거절을 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산다. 국내 유일의 설득 심리학 공인 트레이너이자 베스트셀러 《쿨하게 사과하라》를 집필한 김호 대표님은 호남형의 외모에 매너 좋기로 업계에 정평이 난 분이다.

설득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거절에 대해 고민하는 것을 보고 이 책을 쓰게 됐다고 한다.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두려워하는 사람이 되라"

영화 〈부당거래〉 대사 중에 류승범이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알아요”라고 한 말이 참 인상적이었는데..사람의 심리란 참 무섭다. 

거절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잘못된 생각의 틀을 바꿔주는 책이다. 


5. 행복 - 법륜스님 

법륜 스님의 행복

이 책은 법륜 스님의 행복 안내서로, 행복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을 찬찬히 알려주는, 인생을 사는 데 필요한 지혜의 보물창고 같다. 평소 즉문즉설의 팬이라 많은 이들의 고민에 속시원한 답을 내려주는 스님의 팬이기도 하다.  

우리 주의에는 삶에 지치고, 관계에 상처받고, 부조리한 세상에 고통받는 이들이 가득하다.
연애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결혼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식은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직장생활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회적 갈등과 세상의 불평등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 하나의 과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나타난다. 산넘어 산이 인생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고행의 인생 길에도 행복하기를 간절히 원한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닐지도 모른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6. 축적의 시간 - 서울대 공과대학부 

축적의 시간

LG경제연구원에서 휴가 때 읽을 책으로 추천한 건데...누가 휴가에 이런 무거운 책을 읽는단 말인가.. 독서실에서 정좌하고 3일을 읽어도 다 읽기 힘든 서울대 공과대 교수 26명의 통찰력이 담긴 책이다. (사실 아직 다 못읽었다 ㅠㅠ)  

한국 산업계를 진단하고 돌파할 방법에 대해서 기존의 모방적 실행 단계를 넘어 창조적 개념 설계를 해야 하는 것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즉,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숨가쁘게 성장해온 추격경제 시기에 우리 산업계와 정책 의사결정자들이 가지고 있었던 성공의 방정식, 즉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자원을 동원하고, 항상 정해진 목표를 조기에 초과 달성하던 습관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이 과연 요즘에도 통할까? 이 책은 시행착오의 과정과 결과를 꼼꼼히 쌓아가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신고
블로그 이미지

미돌

PR 2.0, Media 2.0, Business Blog, Lomography, midorinbob@naver.com

여름휴가에 가까운 서울 근교로 나가고 싶어서 곤지암 리조트&화담숲을 다녀왔다. 늘 그렇듯이 우리 가족의 휴가 조건은 힐링&먹거리&액티비티(특히, 아들은 수영 필수)의 3요소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1. 품격있는 숙박, 곤지암 리조트 

여행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 숙박이다. 우리 가족은 먹는 것보다 숙박에 더 투자하는 편이다. 곤지암 리조트는 LG계열사인 (주)서브원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워크숍으로 자주 와보았지만 시설은 이용해보지 못했었다.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곤지암 리조트는 시설이 깨끗하고 품격있어서 부모님을 모시고 와도 좋을 가족을 위한 최적의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LG G5 광각으로 시원한 사진을 찍어보니 역시 여행에는 발군이구나>


보통 리조트에 가면 유흥가 같은 들뜬 분위기나 명성에 비해 낡은 시설, 빈약한 부대시설로 눈살을 찌뿌리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다르다. 복도를 뛰거나 소음에 대해 신경을 쓰는 것이 뭔가 품격이 있달까. 

우리가 묵은 디럭스 콘도형(석식 뷔페 포함) 상품은 30여평의 공간에 방2개에다 더블침대와 온돌 침구가 마련되어 있었다.  

창문을 열면 이런 작은 계곡이 리조트 안에 펼쳐져 있다. 비가와서 폭포 소리가 우렁차다.

저녁을 먹으러 미라지아 뷔페로 출동! 조식으로 하려다 상품이 없어서 석식으로 선택했는데 메뉴가 훨씬 풍성해서 좋았다. 남편은 갓 조리한 스테이크와 등심구이와 다양한 초밥에 만족해했다.   



* 곤지암 패키지 상품 보기 : https://www.konjiamresort.co.kr/condo/packageList.dev


2. 지루할 틈 없는 다양한 액티비티  

아들의 목적은 무조건 노는 것! 우리가 간 저녁 늦게부터 비가왔는데도 수영장, 탁구장, 4D체험관, 다양한 식음료 시설 등 부대시설이 훌륭해서 심심할 겨를이 없었다. 

특히, 수영을 좋아하는 아들은 저녁 먹고 7시부터 9시 30분 폐장 시간까지 줄창 물놀이에 체력이 방전되는 줄도 모른다. 여기 우리가 전세냈어요~~~ 

GS 25에는 웬만한 생필품이나 반조리 식품, 와인까지 모두 갖춰져 있어서 장을 하나도 보고 오지 않더라도 이곳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암것도 안챙기고 맨손으로 고고~! 

기대하지 않았던 탁구장/당구장이 가장 재밌었다. 처음 아들에게 탁구를 가르쳐주고 가족 대항 내기를 해서 음료수도 얻어먹고 땀을 뻘뻘 흘리며 1시간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탁구 하나로 이렇게 셋이 똘똘 뭉칠 줄이야 ㅋㅋ 

4D체험관에는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어서 주문하는데로 취향껏 체험할 수 있다. 성인 남성이 타도 꽤 어지럽다니 노약자나 임산부는 주의할 것! 

<액티비티 사진은 모두 LG G5 광각으로 촬영함>

3. 힐링힐링하는 화담숲

무엇보다 화담숲이 최고의 경험이었다. 화담숲은 LG상록재단이 공익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생태수목원이다. (화담은 구본무 회장의 아호) 서울에서 1시간 남짓이면 닿는 접근성 때문에 겨울이면 스키어들이 선호하는 곳이지만, 봄/여름/가을에는 화담숲을 보러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화담숲은 2006년부터 23만평의 부지에 숲을 조성해 2013년 6월에 오픈한 수목원이다. LA갔을때 방문했던 헌팅턴 라이브러리를 축소한, 그것보다 아기자기하게 꾸민 매력이 있는 곳이다. 이것이야말고 진정한 사회공헌이 아닌가!!!!  

비도 오고 걷기 힘들어하는 아들과 아빠를 위한 협상책으로 상행 편도 모노레일을 제안했다. 20분 간격으로 모노레일을 타면 정상까지 단 5분이면 닿을 수 있다. 그래도 날씨가 좋다면 천천히 걸어도 40분이면 정상에 닿으니 걸어보는 것이 더 좋다. 

화담숲은 지난 봄에 블로거들과 다녀간 뒤 꼭 가족과 오리라 마음먹었던 곳이다. 

이끼원, 분재원, 진달래원, 수국원, 수련원, 미완성 소나무정원, 단풍원 등 17가지 테마정원과 산책로를 꾸며놓은 것이 예사롭지 않다. 가을에는 꼭 단풍을 보러 다시 와야지~ 비가 와서 더욱 짙어진 녹음에 온 몸이 피톤치드로 샤워라도 한 듯한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 ↑ LG G5 광각으로 촬영>

1시간 40분 가량 걸어 나오는 길에 멋진 한옥 기와집에서 코를 찌르는 녹두전 냄새가 나길래 냉큼 들어가보았다.

번지없는 주막이라느나 이름답게 막걸리에 두부 김치, 녹두전, 밀면 등을 맛보며 마무리를 근사하게~ 맛도 좋았지만 바로 앞의 전망에 눈이 호강했다는 ㅋㅋ 

<위 2개 사진도 LG G5 광각으로 촬영>


늘 갑작스레 떠나느라 비용 절감도 못하고 즉흥적인 여행이었지만, 전혀 준비가 없었던 것에 비하면 기대 이상의 만족을 안겨준 곳이다. 여름에는 화담숲, 겨울에는 스키 체험 등 계절별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 소요예산
* 곤지암리조트 : 쿠팡가 디럭스 콘도형 35만원(석식 뷔페 포함) + 스파(수영장) 10만원(30% 할인가 3인) + 번지없는 주막(4.4만원) + 화담숲 입장료(3.4만원)    
* 화담숲 입장료: 성인 어른 8,000원 (모노레일 요금 3,000원) 

# 참고 링크
- 곤지암 리조트 https://www.konjiamresort.co.kr
- 화담숲 http://www.hwadamsup.com 




신고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
도움말 Daum 지도
블로그 이미지

미돌

PR 2.0, Media 2.0, Business Blog, Lomography, midorinbob@naver.com

하루키를 좋아하고 그것이 작가로 살아가는 그녀에게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고 말하는 임경선에게 흥미가 생겼다. 

유년 시절을 일본, 미국, 남미와 유럽 등지를 옮겨 다니며 살면서 무국적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자아가 형성되었다고 말하는 것도 하루키와 닮았고, 10여 년간 마케팅 매너저로 일하다가 건강상의 이유로 전업 작가로 전향했다는 점도 나의 흥미를 끌었다.

Yes24에서 연재하고 있는 <임경선의 성실한 작가생활>이라는 칼럼을 간간히 엿보면서 아이를 키우며 글을 쓰는 그녀에게 워킹맘의 동질감도 느꼈다. 72년생이니 나와 나이도 비슷하고 나와도 공통점이 꽤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것이 여성 에세이를 통 사보지 않는 내가 <내가 태도에 관하여>라는 책을 집어든 이유에 대한 변명이다.   

그녀가 자신의 인생을 형성하는 다섯 가지 태도-자발성, 관대함, 정직함, 성실함, 공정함-로 정의한 것을 보면서 나는 과연 나의 인생에 대해 어떤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사랑은 관대하게, 일은 성실하게, 인간관계는 누구보다도 자신에게 정직하게, 세상과의 관계는 공정하게’ 

그녀가 좋아하는 것도 밥벌이는 엄연히 다르다는 냉혹한 현실을 말하면서도 건전한 야심을 잃지 않는 일의 중요성을 차분히 짚어가는 점도 마음에 든다. 한국의 보수적인 문단에서 여성 전업 작가로 밥을 먹고 사는 것이 얼마나 녹록치 않은 점인지, 엄마와 작가라는 두가지 사이에서  갈등할 때나 조직 안에서 있을 때와 독립했을 때의 부담감에 대한 이야기도 백번 공감이 간다. 

그녀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기꺼이 상처받으라'고 조언한다.
상처를 허락한다는 것은 사랑을 허락하는 것과 동의어이며, 어떤 사랑이든 사랑 그 자체가 자신의 인생에 찾아온 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사랑이 끝났다고 해도 새로운 사랑이 도래할 거라는 믿음, 이런 마음들이 타인에 대한 관대함을 낳고, 그 관대함이야말로 결국에는 나를 사랑하고 용서하는 힘의 밑거름이 됨을 알기 때문이다.   


자신의 수준을 냉정하게 직시하고 나한테는 이것이 최선이야, 라고 현실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큰 용기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행동을 일으킨 다음 자신에게 맞는 자리를 찾는 과정에서 얻는 깨달음이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머릿속에서 선만 긋는 것과는 다르다. 확고한 생각이나 단단한 가치관이 되어주는 것들은 내가 자발적으로 경험한 것들을 통해서 체득된다. 생각이 행동을 유발하지만 사실상 행동이 생각을 예민하게 가다듬고 정리해준다. 머릿속이 정리가 되지 않을 때는 일단 그 상황에 나를 집어넣어보는 것이 좋다. 가장 확실한 리트머스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용기는 그래서 필요하다. _p.18∼19 

나한테 마음의 문을 연 만큼 딱 그만큼만 나도 마음을 여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단 말인가. 내가 누군가를 좋아할 때 우선 그 누구보다도 내가 그 마음을 인정하고 받아주어야 하지 않을까. 사랑에서 취해야 할 단 하나의 태도가 있다면 나 자신에게는 ‘진실함’, 상대한테는 ‘관대함’인 것 같다. 사랑하면 상대 앞에서 자신 있게 무력해질 수가 있다. _ p.52

시간이 지나야 비로소 자연스레 이해되고 용서되는 것들이 있다. 갈 사람은 가고 돌아올 사람은 분명히 다시 돌아온다. 관계의 상실을 인정할 용기가 있다면 어느덧 관계는 재생되어 있기도 하다. 이러한 관계의 자연스러운 생로병사를 나는 긍정한다. _p.102~103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는 것은 대개의 경우 '내가 아직은 잘하지 못하는 일'이고 그래서 그 분야에서 자신을 드러낼 수 있게 되기까지가 그리 만만치 않다. 그럴 때 '해야 하는 일'로 기초 체력 다지기를 하면서 그다음 단계로 '내가 제법 잘하는 일로 능력치를 올리고 그런 다음 '내가 원하는 일'과의 접점을 찾을수가 있다. _p.164

겸손한 주제 파악이 인간의 미덕일 순 있지만 삶을 팽팽하게 지탱시켜주진 않는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내가 나에게 지고 싶지 않다는 간절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몰입하는 기분은 내가 생생히 살아서 숨 쉬고 있다는 실감을 안겨준다. 그렇게 조금씩 걸어나가는 일, 건전한 야심을 잃지 않는 일은 무척 중요하다. 결국 열심히 한 것들만이 끝까지 남는다._p.168~169

친구 관계뿐만이 아니라 연애에 있어서도 거절을 잘할 줄 아는 것이 상대를 도와주는 것이다. 내 마음을 줄 수 없을 때 상대에게 희망고문을 하지 않는 것, 나에게 마음을 주는 것에 기분이 우쭐해져 나도 모르게 상대에게 여지를 주고 있지 않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당장에는 단칼에 잘라버린 그 상대의 잔인함에 치를 떨어도 속마음을 파악할 수 없는 태도로 오락가락 애매하게 구는 그 사람이 훨씬 더 고약한 것이다. 아니다 싶으면 서로 확실히 NO를 말하고 오로지 내가 기꺼이 책임을 질 수 있는 것에 대해서만 YES를 하는 것. 어른으로서 꼭 갖추고 싶은 습성이다. _ p.227~228 

제가 어떤 인물이 매력적이라고 느껴질 때를 보면, 그 사람의 태도가 좋아서 그런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서 무라카미 하루키나 우디 앨런 같은 경우에도요. 그분들의 작품도 좋지만, 그 사람 자체도 못지않게 좋은 거예요. 일단 그분들의 권위적이지 않은 태도, 성실하게 꾸준히 일하는 작업 방식이 좋죠. 소탈한 옷차림도 좋고요. _p.245

자존감을 가지기 위해서는 자신이 예전에 갖고 있던 생각들의 다른 측면도 바라볼 줄 아는 성숙함이 필요한 것 같아요. 내가 기존에 가졌던 생각들이 틀렸다 맞았다 판단하는 게 아니라 그중에서 구체적인 어떤 부분은 이런 다른 측면이 있었구나, 하고 겸손하게 깨달으면서 수정 보완 해나가는 거죠. 자기 내면이 단단해지려면 디테일에서도 강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떤 문제를 다 좋고 나쁘다고 판단할 게 아니라, 그 문제를 자잘하게 썰어서 하나하나 곱씹어볼 수 있는 어떤 치밀함, 집요함 그리고 신중함이 필요할 것 같아요. _p.294


그녀처럼 묵묵히 내가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몰입하고 싶다.
건전한 야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버텨내고 싶다.



신고
블로그 이미지

미돌

PR 2.0, Media 2.0, Business Blog, Lomography, midorinbob@naver.com

간만에 시내 브런치 카페 진출. 아이들은 명동/시청 앞 화폐 박물관 견학을 보내고 언제나처럼 엄마들의 브런치 타임. 2015년 테이스티로드에 여심공략 맛집편에 나온 여자들의 핫플레이스라는 프렌치 레스토랑 보버라운지를 찜해놓고 기회를 노리던 차에 이번 견학장소 바로 길건너라는 것을 알고 낙점!  

자, 그럼 오늘은 우아한 브런치를 한번 즐겨보실까? 

예약은 50%만 받고 나머지는 현장에서 바로 입장이라고 해서 브런치 타임 오픈 시간에 맞춰 11시 반에 입성 성공! 전망 좋은 통유리 창가자리는 2~3주 전에 만석이랍니다.  

참고로 최근에 아침에 브레드 타임을 열어서 7시 30분~11시에 운영하고 있으니 좀 더 일찍 서둘러도 좋겠다. 


  • 2015년 2월 21일 방영: 테이스티로드 6회| 오믈렛수플레, 아보카도연어리소토
  • 예약 : 02-6020-5755
  • 메뉴 : 오믈렛수플레(19,000원), 아보카도 연어 리소토(23,000원), 레몬크림쿠키팟(13,000원), 자몽그라니타(13,000원)
  • 운영 시간 :
      모닝 브레드 타임 : 7시 30분 ~11시
      브런치 타임 : 11시 30분 ~ 14시 30분
      애프터눈 티 타임 : 오후 1 30분~5시(23,000원~26,000원)
  • 회현동 스테이트 빌딩 1층에 자리하고 있는데 신세계 백화점 대각선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백화점 쇼핑하고 여기서 밥먹거나 차 마시면 딱일듯!

    그러나 가격은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아메리카노가 8,000원이고  애프터눈티는 2만원선, 브런치는 2만원선, 식사류는 3만원 선이다. 

    오랫만에 여의도 아줌마들 시내 출동. 즐비한 빌딩을 보니 여의도와 다른 새로운 기분이네 ㅋㅋ

    11시 반에 딱 맞춰 대기해서 입성 성공! 우리 외에도 서너 팀이 대기하고 있었고, 12시전에 이미 모든 자리가 다 꽉 찬 것 같았다. 음청나다. 

    '

    요즘 자리에 앉으면 인스타를 하느라 바쁜 우리들 ㅋㅋㅋ 우리들의 화제는 육아/교육/패션/미용/SNS/가전제품까지 다양하도다 ^^ 

    드디어 시그니처 메뉴인 오믈렛 수플레. 계란이 빵빵하게 부풀어 올라서 비주얼이 먼저 눈을 호강시켜준다. 양송이 버섯과 아보카도의 식감과 향이 맛까지 만족시켰다. 여기 명성이 그냥 분위기 때문만은 아니었구나...라는 네명의 이구동성! 

    베이컨과 토마토가 올라간 아보카도 오픈샌드위치도 괜찮은 맛이었다. 

    다음에는 소문이 자자한 애프터눈 티를 마시러 오후에 한번 와야겠다. 

    우리들의 방문 기념촬영, 꼭 찍사인 내가 빠지는구나 ㅠ 

    주말에 채식주의자를 다 읽었다. 한강 소설은 처음인데 상을 받아서라 아니라 그녀의 예민하면서도 섬세한 문체가 너무 좋다~!!! 곧 후기는 따로 올려야지! 


    신고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 중구 회현동2가 88 스테이트타워1층 | 보버라운지
    도움말 Daum 지도
    블로그 이미지

    미돌

    PR 2.0, Media 2.0, Business Blog, Lomography, midorinbob@naver.com

    6월 초, 여느날처럼 정신없이 바쁘던 와중에 나에게 날아든 카톡. 해운대 호텔을 예약해놨으니 모조건 내려오라는 친구의 엄포였다. 

    남편에게 거의 통보하다시피 하고 떠난 네 여자들의 부산 해운대 여행. (여보~ 주말동안 아이 챙겨줘서 고마워 ^^) 

    2년전 방콕 나홀로 여행 이후 두번째로 아이와 남편을 두고 홀로 부산행 KTX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그렇게 자주 타는 KTX기차가 오늘따라 왜 이렇게 설레이는지...


    같은 직장에서 만나 서로 다른 지역에서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느라 벌써 몇년째 얼굴도 보지 못하던 동생들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여자들만의 1박 2일 무작정 부산 여행 스토리. 서툰 길안내로 운전한 친구를 불안하게 만들고, 반가워하며 서로를 구박하면서도 서로를 너무 잘 아는 우리들. 아무 준비없이 떠나 그래서 더 추억이 된 부산 해운대 여행. 델마와 루이스와 같이 이런 일탈을 꿈꾸는 많은 여성들이여!
    두려워 말고 티켓을 끊고 예약하라!   


    # 부산에 오면 밀면으로 시작!

    초행길에 부산역에서 해운대 부산 밀면 점까지 우여곡절끝에 도착했다. 늦은 오후 허기를 달래느라 밀면 곱배기는 역시 내겐 무리였다. 비빔국수를 먹으면 또 물국수가 먹고 싶으니 이 변덕을 어찌할꼬!! 앞으론 보통 양으로 더 맛있게 먹는 걸로~!


    # 카페 마르셜에서 애프터눈 티타임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송정해수욕장을 향해 만을 따라가는 달맞이길은 젊은 데이트족들에게 부산의 명소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오래 전부터 부촌이었던 이곳엔 갤러리들, 스튜디오와 레스토랑, 웨딩샵이 등이 길 안쪽에 빼곡히 들어차 있다. 

    수많은 카페 중 우리의 선택을 받은 곳은 마르셀 레스토랑. 카페 '반'이 위치한 언덕에 있어 데이트족들이 주로 찾는 곳인데 우리는 3~6시 사이의 브레이크 타임에 애프터눈 티를 즐기게 됐다. 


    확 트인 바다 전망을 보러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인듯. 원하는 티나 커피를 선택하고 다과 한 접시를 포함한 가격이 34,000원 정도? 한 사람만 티세트를 시키고 나머지는 각자 하나씩 음료를 따로 시키면 된다. 

    구성이 나쁘지 않은 다과들. 달달한 초콜릿과 티라미수, 미니 브레드가 앙증맞게 세팅이 되어 나온다. 

    우리는 몇년만에 만난 사이같지 않게 마치 어제 만난 것처럼 밀린 수다를 나누느라 해가 지는 줄 모를 정도였다. 바다를 배경으로 잊지않고 기념 샷. 역시 부산은 바다를 봐야 제맛이겠지? 


    # 해운대 삼포 해안길 

    차를 마시고 근처 해운대 달맞이 고개 가운데 쯤에는 문탠로드라 불리는 삼포 해안길로 산책을 나섰다. 입구에서 끝까지는 약 4.8km에 이르는 해안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다. 밤에도 조명을 밝혀서 산책을 할 수 있다고 해서 문탠로드라고 불리기도 한다. 


    # 부산 해운대 야경 명소 베이101  
    이번 부산 여행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베이101에서 야경 보며 맥주 마시기. 미션 클리어! 

    해운대 동백섬 입구에 위치한 베이101에서는 요트를 빌려 탈수도 있고 야외에서 부담없이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2014년 5월 개장 이후 부산의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나중에 가족들과 함께 와서 해질무렵 선셋요트투어에 도전하고 싶다. 

    40층~80층에 이르는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이 즐비한 해운대 마린시티를 한 눈에 보고 있노라면 내가 마치 홍콩에 와 있는 것 같은 낭만적인 기분이 된다. 

    마린시티 야경이 손에 잡힐 듯 보이는 야외 테이블에는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오션 뷰와 형형색색의 불빛을 배경으로 뇌가 차가워질 정도로 시원한 맥주 한잔을 마시고 있자니 홍콩의 야경이 부럽지 않다. 

    1층에 있는 ‘핑거스앤쳇’은 맥주와 함께 피시앤칩스를 파는데 생선과 감자튀김 요리인 피시앤칩스가 인기다. 2층 다이닝펍에는 데이트족들이 분위기 내기 좋겠다. 

    우리는 치킨 한마리와 부드럽고 신선한 생선튀김과 맥주를 기울이고 있노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 해운대 일루아 호텔에서 브런치 타임 

    이튿날 아침은 여유로운 브런치로 마무리! 역시 달맞이고개 초입의 일루아 호텔의 레스토랑인 '콜라보 바이 데이지'에서 느긋하게 브런치 타임을 가지기로 했다. (그러나 사실은 10시에 맞추느라 서둘렀다는 ㅋㅋ) 

    멀리 해운대가 내려다보이는 전망과 통창으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맘에 드는 곳이다. 아침 10시 10분 도착했는데 벌써 창가자리는 만석인걸 보니 인기가 짐작이 간다.

    브런치와 함께 맛잇는 빵을 골라 먹을 수 있어서 아직 어른 식사가 힘든 어린 자녀와 함께 오는 가족들에게 좋은 선택이 되겠다. 우리는 하와이안 로코모코와 BLT 샌드위치, 버섯크림 스파게티와 유럽식 브렉퍼스트를 시켰다. (보통 15,000원 + 커피 3,000원 선이다. ) 커피와 스프세트도 물론 모두 맛이 굿~! 재료를 듬뿍 넣어서 실하고 양도 푸짐해 너무 배부런 아점이 되어버렸지만 -,.- 

    맛도 가격도 가성비가 좋았던 곳. 다만, 호텔임에도 카운터에 줄을 서서 주문을 직접해야한다는 점이 조금 번거롭다. 나이가 드니 뷔페나 푸드코트보다 누가 서빙해주는게 좋아 ㅎㅎ  

    밥을 고집한 동생이 시킨 하와이언 로코모코는 하와이를 대표하는 메뉴로 밥 위에 두툼한 패티와 파인애플, 반숙 계란, 특제 소스가 어우러져 든든한 한끼 식사로 대만족. 

    #  해동용궁사

    다음날 흐린 날씨에 서울로 올라가기 전에 해동용궁사를 들렀다. 바다에 면해 있는 절경으로 유명한 이곳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아마도 여행사의 단골 관광코스인듯.

    한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이곳에서 우리는 무엇을 빌었나? 

    절 입구에서 만난 부산 명물 씨앗호떡과 문어, 골뱅이 등이 맛나보인다. 브런치 먹고 배불러서 씨앗 호떡 맛만 보고 나머진 패쓰~

    # 부산역에서 삼진어묵 사들고 집으로 고고고~

    부산하면 부산어묵이 원조지만 요즘은 삼진 어묵이 더 유명한듯. 3대째 가업을 이어가면서 뉴욕에서 유학하고 온 손자가 새롭게 리브랜딩을 해서 성공한 삼진어묵은 '어묵 크로켓'으로 대박을 친 곳이다. 여의도 테라스원 1층에 있어서 한번 가본적 있는데 부산역점은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어묵을 사려고 이렇게 길게 줄을 서보긴 난생 처음 ^^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며 새롭게 변신하는 삼진어묵 멋지다!  


    1박 2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모두에게 에너지를 충전하는 느낌이었을 것이다.
    가족을 두고 온 것이 한편으로는 미안했지만, 친구들과의 시간도 소중하니까.
    그렇게 충전한 에너지로 또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또 뛰면 되니까. 조금도 미안해하지 않고 고마워하기! 우린 다음에 또 만나요~ 

    신고
    블로그 이미지

    미돌

    PR 2.0, Media 2.0, Business Blog, Lomography, midorinbob@naver.com

    박찬욱 감독이 7년만에 갖고 돌아온 아가씨를 보고 온지 일주일만에 이제사 리뷰를 쓰는 건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불편함 때문이다. 이게 남근주의에 대항하는 페미니즘 영화라는 건 말도 안된다. 

    박 감독은 공동경비구역JSA는 대박을 쳤고 이어 친절한 금자씨, 복수는 나의 것과 올드보이에 이르는 하드보일드 복수 3부작이 성공을 거두면서 가학적/폭력적 성향이 짙어지더니 7년만의 복귀작인 아가씨에서는 일본의 패티시와 근친상간/동성애까지 이르렀다. 

    나는 멋진 미장센을 보여줘온 박찬욱에 대해서 꽤 호의적인 편인데 이번에는 페미니즘을 가장한 동성애를 볼거리로 내세운 것이다. 이모부(조진웅 역)가 아가씨(김민희 역)에게 낭독을 시켜서 돈을 버는 것도 그렇고, 손가락을 자르거나 묶어서 매달거나 문어가 등장하는 것은 또 무슨 박찬욱 식 패티시인가 싶었다. 

    원작인 <핑거스미스>의 배경이 빅토리아시대였는데 이미 미국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서 이 영화는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걸로 변경했다고 한다. 원작이 가부장제의 폭력과 위선을 계층이 다른 두 여성의 사랑을 통해 폭로하고 조소했다면 아가씨는 오히려 여성들을 성 상품화로 이용한 듯한 느낌이랄까. 감독은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맞서 싸우는 퀴어영화라고 했지만 말이다. (맞나?) 

    영화 속에서 일본어로 퇴폐서를 낭독하는 장면이나 서재 등 웅장한 세트장은 칸 영화제에서 한국인 최초로 미술감독상을 타기에 충분할 정도로 뛰어난 미장센은 칭찬할 만하다.

    다만, 너무 아름다움에 집착한 나머지 인물 감정 묘사에는 공을 들이지 않아 공감이 잘 되지 않는 것이 아쉬웠다. 노출 수위나 두 여자의 성교 장면은 상징을 고려한 나머지 지나치게 작위적이라서 헛웃음이 날 정도. 맨 정신으로 이걸 해내다니 김민희, 김태리 두 배우가 참 대단하다 싶다.

    찾아보니 그가 설국 열차를 제작해 해외 배급까지 했다니 그가 한국영화에서 영향력이 대단한 감독임에 틀림없다. 그의 딸이 영화 제작에서 미술팀 막내로 참여했다는데 참 자식들에게 보여주기에 권할만한 영화였을지 궁금하다. 

    아직도 여성은 젠더와 계급으로 이중 착취를 당하는 우리 사회에서 대형 스크린에 대놓고 SM물을 틀어놓는 듯한 느낌이 매우 불편하다.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어떤 인물에도 공감하기 어렵다는 점이 참으로 기이할 정도이다. 

    사기꾼 백작역의 하정우나 이모부역의 조진웅도 좋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는 사람은 아가씨의 이모역인 문소리인데 어디에도 이름 한번도 나오지 않다니 정말 너무하다. ㅠ

    개인적으로 가장 폭력적이고 충격적인 장면은 이모부가 (둘이 웃었다는 이유로) 이모와 아가씨의 얼굴을 장갑으로 비벼대는 장면이다. 정말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 

    말하자면 남자들의 성욕은 착취, 소유, 물신숭배와 연결돼 있고 여자들끼리의 섹스는 서로를 행복하게 만들고 성장시킨다._박찬욱 감독 인터뷰 중에서


    여자들이 과연 그렇게 생각할까?  

    신고
    블로그 이미지

    미돌

    PR 2.0, Media 2.0, Business Blog, Lomography, midorinbob@naver.com


    곤지암 리조트라면 스키장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곤지암은 서울에서 40분,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에 자리하고 있어 가까운 거리에서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겨울에 많이 찾는 곳이다. 그런데 봄/여름/가을이면 이곳에 또다른 보물이 숨겨져 있다. 

    바로 서울에서 가까운 수목원인 곤지암 화담숲(화담(和談)은 정답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뜻)이다. LG상록재단이 사회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수목원으로 약 13만 평 대지에 17개의 테마원에서 국내 자생식물과 도입식물 약 4,300종이 자라고 있다. 

    그냥 나무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계곡과 폭포, 여러 종류의 새 등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어린 아이나 노인들도 어렵지 않게 슬슬 걸으며 산책할 수 있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 추천할 만하다. 지난 3월 새단장을 했다니 주말에 당일 코스로 들러봐도 좋고 곤지암에서 1박하면서 여유롭게 다녀와도 좋을 것 같다. 

    나는 우리들의 영원한 파트너 더 블로거들과 함께 화담숲을 다녀왔다. 매번 곤지암에 워크숍을 하러 매년 다녀오긴 했는데 화담숲은 좋다는 얘기만 듣고 가본건 올 봄이 처음이었다. 

    자, 그럼 이제 슬슬 화담숲 산책코스를 한번 따라가볼까?

    (아래 사진은 모두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화질이 아쉬운 점 양해바람.)

    화담숲 입구의 모습. 

    <사진 출처 : LG그룹 블로그 http://www.lgblog.co.kr/life-culture/living/21777 >

    # 산책코스 

    1) 숲속 산책길 (이끼원 입구~모노레일 승강장 상부)~테마원 관람 / 약 1시간 50분
    2) 모노레일 탑승 ~ 테마원 관람 / 약 1시간 30분

    입장료

    - 입장요금 : 성인 9,000원 / 청소년, 경로 7,000원 / 어린이 6,000원
        (온라인 예매시 성인 8,500원 / 청소년 6,500원/ 어린이 5,500원 )
    - 모노레일 : 성인 4,000원 / 청소년, 어린이, 경로 3,000원

    홈페이지: www.hwadamsup.com

    화담숲 입구의 호수와 기와집의 풍경이 멋지다. LA 놀러갔을때 만난 헌팅턴 라이브러리 내의 중국 정원과 느낌이 비슷했다. 

    사진 멀리 보이는 한옥 주막과 찻집, 편의점이 갖춰져 있어 둘러보고 나서 출출하다면 음식을 싸가지 않고도 충분히 품위있게 즐길 수 있다.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면 금방이지만 뭐 여기까지 와서 두 다리로 걸어올라가는 것이 제맛이지! 조금만 들어가도 깊은 산 속의 청량한 공기를 맘껏 들이마실 수 있고 곳곳에 다리나 물레방아, 폭포 같은 것들이 아기자기하게 많아서 지루하지 않게 즐겁게 산책할 수 있었다. 

    중간중간 기념샷도 남겨주고! 역시 남는건 사진 뿐이지~

    소나무 정원의 인공폭포가 참 멋지다. 곳곳에 벤치와 쉼터가 많아서 도시락을 싸와서 먹기에도 좋다. 전망데크, 휴식을 위한 잔디마당, 오두막, 벤치, 야외 화장실 등도 있어서 붏편함이 없다. 

    처음보는 신기한 나무와 꽃들이 무진장 흐드려 피어 있는데 모두 자세한 이름과 안내문이 있어서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만병을 치료한다는 만병초의 꽃이 이렇게 이쁠 줄이야..

    하트 모양의 꽃을 가진 금낭화가 가장 인기! 초점이 안맞았어 ㅠㅠ 

    2시간 정도 쉬며가며 산책을 마치고 내려오면 곤지암에 편의시설과 바베큐 시설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겠다. 음식점, 카페들이 다양해서 의외로 선택의 폭이 넓다. 

    우리가 선택한 것이 바베큐!!! 고기와 야채 모두 꿀맛이라 모두가 만족했다는~! 담에 가족끼리 오면 꼭 바베큐를 해먹어야겠다고 다짐함. 

    바베큐는 삼겹이냐 목살이냐에 대해 심각한 토론을 벌이기도 하고 ^^ 요리사님이 최적의 상태로 구워서 적절한 타이밍이 내놓은 바베큐 고기는 엄지 척! 야채 샐러드와 쌈장도 인기 만점~! 고기가 술을 부르는구나~~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귀경. 더 블로거들과 일을 떠나 회포를 푸는 시간이 정말 오랫만이었다. 서로의 고민도 이야기하고 관심사도 나누며 조금 더 가까워진 사이가 되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물론 화담숲의 맑은 공기로 힐링을 듬뿍 한 채로 말이다. ^^

    신고
    블로그 이미지

    미돌

    PR 2.0, Media 2.0, Business Blog, Lomography, midorinbob@naver.com

    오랜 하루키의 팬으로서 소설만큼이나 그의 에세이를 더 좋아한다는 고백을 한 적이 있다. 사소한 일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는 그의 에세이를 읽고 있노라면 동시대를 살아가는 같은 인간이구나 하는 안심과 그의 마니아적 취향에 쓰윽 미소가 지어지기도 한다.

    솔직히 평생 직장에 얽매여 살아온 나에게 자유롭게 여행하며 글 쓰고 잔소리 듣지 않고 사는 하루키의 팔자가 부러운 적도 많았다. (물론 하루키처럼 천부적 재능은 없다는 것이 힘정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면 평단의 냉대에도 불구하고 35년간 소설가로 살아남기 위해 하루키가 나름대로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는지 존경심이 들 정도이다. 나름대로 하루키라면 많이 아는 골수 팬이라고 자부해왔는데 이 책으로 한층 더 이해가 깊어졌달까.

    무라카미 하루키는 부모가 둘 다 국어교사라서였는지 어렸을 적부터 책을 많이 읽고 글쓰기를 좋아했지만 뜻대로 잘 되지 않아 생계를 위해 재즈 카페를 몇 해 동안 운영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스물 아홉이 되던 해 어느 날 야구 경기장에서 문득 '무언가 쓰고 싶다'는 운명적인 생각이 들어 그 길로 문구점에서 만년필과 원고지를 사서 한밤중에 부엌 테이블에 앉아 매일 조금씩 문장을 써내려갔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그의 처녀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가 『군조(群像)』지의 신인 문학상을 받게 되면서 등단하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억세게 운이 좋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서른 두 살부터 카페 문을 닫고 전업 작가를 하게 되면서 그의 생활은 그야말로 금욕적이고 절제된 생활로 바뀌었다. 밤 10시에 자고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매일 아침 달리기를 꾸준히 한 덕에 마라톤 풀코스를 뛸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한다. 유명 작가가 된 후에도 원고를 쓰고 조깅을 하고, 하루 일과를 부지런하고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습관을 버리지 않게 된다.

    역시 작가 특히 소설가라는 직업은 범상치 않은 내공이 필요한 것이었다. 

    하루키는 소설가로 오래 버티려면 실력, 운, 재능, 기개 등이 필요하지만 더욱이 보이지 않는 ‘자격'을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의 조언을 정리해 보자면 대략 다음 3가지 정도이다.  

    1.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끈질기게 해보라. 소설가는 머리가 아주 좋거나 두뇌회전이 빠른 사람보다는 꾸준함과 끝까지 가보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라는 책에서 그는 달리기를 하면서 소설가로서의 미덕인 꾸준함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소설은 누구나 쓸수 있지만 계속 히트작을 내며 오래 버티기란 쉽지 않다는 당연한 얘기가 공감이 간다. 하루키가 말한 것처럼 ‘링에 오르기는 쉬워도 오래 버티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다. 

    소설을 한 두 편 쓰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오래 지속적으로 써내는 것, 소설가로서 먹고 사는 것, 살아남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라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이는 흡사 다른 직업인들도 마찬가지다. 

    2.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를 가져라. 다른 표현자와는 명백히 다른 스타일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아 이건 00이구나’라는 것을 알만한 그런 것이 시간을 지나면서 점점 사람들에게 인정받게 되는 과정이 중요하다. 

    세계적으로 하루키 스타일로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그에게 오리지널리티는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내 방, 작은 트랜지스터라디오 앞에 앉아 난생처음으로 비치 보이스를 듣고(서핀 USA), 비틀즈를 듣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파르르 떨리면서 '아아, 이렇게 멋진 음악이 있다니. 이런 울림은 지금껏 들어본 적이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나로서는 '오리지낼리티'라는 것의 합당한 모습입니다. 매우 단순하게. _p.113 제4회 오리지낼리티에 대해서

    뉴욕타임즈는 하루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 "무라카미 하루키는 21세기 소설을 발명했다._뉴욕 타임즈 북 리뷰

      

    3.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하루키는 소설가가 된 이후 좋아하던 담배도 끊고 거의 30년 간을 일주일에 엿새, 하루 평균 한 시간 정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고 한다. 매일 러닝을 하고,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한 경험도 있다. 나도 처음에는 마라톤을 하는 하루키가 좀 생뚱맞아보인다고 생각했다. 마라톤에 대한 하루키의 인터뷰를 보면 "소설을 쓰는 과정이란 정말 머리 속이 하얗게 느껴질 정도로 힘들고 고된 작업이며 대단한 체력과 인내력이 요구된다. 모처럼 소설가가 되었으니 끝까지 해낼 수밖에 없다고 작정한 그 무렵에, 그렇다면 체력과 인내력을 키우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모색했다. 그것이 달리기였다."고 말한 것을 보고 조금 이해가 갔다.

    그에게 달리기는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소설가라는 직업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행위였던 것이다. 매일 달리기 통해 체력을 유지하면서 ‘작가로서의 능력이 조금씩 높아지고 창조력이 강고하고 안정적이 되었다’는 것을 느낀다니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 마라톤을 선택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하루키의 글이 확실히 초반보다는 운동을 하고 난 후반의 것이 더 유쾌하고 건강하다고 느껴진다. 


    이책을 보면 그가 초기작에서 등장 인물에 성을 붙일 수 없는 이유나 1인칭으로 주로 쓸 수 밖에 없었던 이유 같은 소소한 것들을 얘기해줘 마치 팬들을 위한 특별 에세이같달까. 소설가로서 자신과의 지난한 도전을 통해 끊임없이 성장하며 목표를 달성해가는 작가의 모습이 무척 감동이었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문구를 몇개 꼽아본다는 다음과 같다. 

    이십 년 삼십 년에 걸쳐 직업적인 소설가로 활약하고, 혹은 살아남아서 각자 일정한 수의 독자를 획득한 사람에게는 소설가로서의 뭔가 남다르게 강한 핵(core) 같은 것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소설을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내적인 충동(drive), 장기간에 걸친 고독한 작업을 버텨내는 강인한 인내력, 이런 소설가라는 직업인의 자질이자 자격이라고 딱 잘라 말해버려도 무방할 것입니다. _p. 28 제1회 소설가는 포용적인 인종인가 중에서 

    폴란드 시인 즈비그니에프 헤르베르트는 말했습니다. '원천(원천)에 가 닿기 이해서는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야만 한다. 흐름을 타고 내려가는 것은 쓰레기뿐이다."라고. 상당히 용기를 주는 말이지요(로버트 해리스의 '아포리즘'에서 인용). _p103 제4회 오리지낼리티에 대해서


    만일 당신이 소설을 쓰기로 마음먹었다면 주위를 주의  깊게 둘러보십시오. 세계는 따분하고 시시한 듯 보이면서도 실로 수많은 매력적이고 수수께끼 같은 원석이 가득합니다. 소설가란 그것을 알아보는 눈을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_p. 140 제5회 자, 뭘 써야 할까?


    내가 작가가 되고 정기적으로 책이 출간되는 동안에 한가지 몸으로 배운 교훈이 있습니다. 그것은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쓰든 결국 어디선가는 나쁜 말을 듣는다'는 것입니다. 
    모두를 즐겁게 해주려고 해봐도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오히려 나 자신이 별 의미도 없이 소모될 뿐입니다. 그러느니 모른 척하고 내가 가장 즐길 수 있는 것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하면 됩니다. 
    물론 거기에는 준열한 자기 상대화 작업이 필요합니다. 최소한의 지지자를 획득하는 것은 프로로서 필수 조건입니다. 그 다음은 '나 자신이 즐길 수 있다' '나 자신이 납득할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기준이 아닌가 하고 나는 생각합니다. 즐겁지도 않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인생이란 아무리 살아봤자 별로 즐겁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잖아요? 기분 좋다는 게 뭐가 나빠?
    _p. 271 제10회 누구를 위해서 쓰는가?

    아무튼 그의 문체를 오랫만에 다시 만나는 일은 나에게 가벼운 흥분과 즐거움을 주는 일임이 분명하다. 그가 소설이나 에세이를 계속 써주는 것만으로도 나는 정말로 감사하다. 한 사람의 열혈 팬으로서 말이다. 


    신고
    블로그 이미지

    미돌

    PR 2.0, Media 2.0, Business Blog, Lomography, midorinbob@naver.com

    3월~4월은 회사일로 정신없이 바빠서 휴가를 내지못해 5월 가정의 달 핑계삼아 제주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그동안 우리 가족은 몇번의 제주 여행에서 주로 동부와 서귀포, 서남부 쪽을 돌아서 이번에는 애월을 중심으로 한 서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바다와 동중부 쪽의 휴양림을 돌아보는 코스를 짰다. 

    우리 송중기 님이 광고하는 제주 항공으로 예약하고 출발~! 요즘 저가 항공도 서비스나 비행기 편이 불편하지 않아서 아시아나나 대한항공과 별 차이를 못 느끼겠다.


    가장 중요한 것이 숙소. 거점을 애월로 잡고 리조트형 호텔을 찾아보니 눈에 들어오는 것이 루스톤 빌라&호텔이다. 풀빌라는 너무 비싸고 호텔로 호텔스 컴바인에서 최저가 검색을 하니 반값에 결재가 된다. 무엇보다 온수 수영장이 사계절 운영된다는 것이 선택의 핵심!

    신나게 출발했으나 아쉽게도 날씨는 흐림. 도착한 날 오후부터 흐리기 사작해 비가 오락가락 계속하다 마지막 날 오후에나 반짝 개었다는 ㅠㅠ 

    그래도 비오는 제주라도 운치있어 좋다!! 라고 우겨본다. 

    [숙소] 루스톤 빌라&리조트 

    호텔 프론트와 조식을 먹는 황금나무 레스토랑이 있는 본관 건물. 뒷쪽으로 수영장과 객실이 오르막길로 쭈욱 이어지는데 이동은 전동 카트로 매번 태워준다. 15개의 단독 풀빌라와 66개 호텔 객실 포함 전체 81개 객실 모두가 애월 바다를 마주보는 오션뷰인 점도 맘에 들었다. 

    2014년 가을 오픈해서 깨끗한 청결 상태였다. 우리는 패밀리 룸. 베드가 2개에다가 거실공간이 널찍해서 세식구가 지내기에 불편함이 없었다. 무료로 이용 가능한 미니바와 하만카돈 블루투스 스피커, 네스프레소 머신(커피 4잔 무료 서비스)을 이용할 수 있다. 

    이곳은 제주만의 돌담으로 둘러쌓여 있는 아늑한 정원이 있어서 무척 맘에 들었다. 




    15개의 단독 풀빌라동 객실에는 개인 사계절 온수 수영장과 개인 자쿠지가 딸려 있다. 풀빌라는 숙소마다 온수 수영장이 있고, 호텔 이용객을 위한 수영장은 이정도 규모이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카바나와 썬베드, 샤워실이 갖춰져 있고, 주위에 야자수가 운치를 더한다. 비가 살짝 오는 날도 운영한다.     

      

    조식은 뷔페식으로 운영되는데 제주 특산물인 갈치와 연어, 신선한 야채와 빵, 커피, 과일 등이 제공된다. 

    TV촬영을 위해 다녀간 연예인들 사진이 한쪽 벽면에 가득 걸려 있다. 


    [맛집] 자매국수 

    백종원의 맛집 프로그램에 소개된 자매국수 집은 사람들로 인산인해. 근처의 다른 국수집도 맛있다니 꼭 이집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하는데...그래도 고기국수와 비빔국수 모두 맛이 좋았다.

    [힐링코스] - 절물 휴양림  

    40년 이상된 삼나무숲으로 이뤄진 절물 휴양림은 여름에도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시원한 곳이다. 입구에 하늘을 찌를듯 늘어선 삼나무와 산책로, 연못, 산림문화휴양관, 약수터, 장생의 숲길 등을 지나면서 여유롭게 산책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혹시 산책 중에 노루를 만나더라도 놀라지 말 것~ 

     


    카페 투어 - 봄날, 애월드몽상 

    애월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카페투어. 바닷가에 면해 있어서 운치 있는 카페가 많고 드라마 배경이나 유명인이 운영해서 유명해 진 곳도 있다.

    봄날 카페는 유연석/강소라가 출연한 멘도롱 또똣의 촬영지로 아직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노란 색의 경쾌한 인테리어와 바로 옆의 바다 경치만으로도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다.  

    봄날 뒷쪽에는 지드레곤이 운영한다는 소문이 난 카페 <몽상 드 애월>이 모던한 자태를 뽐내고 서 있다. 물론 지드레곤의 모습을 기대하면 곤란하다. 중국 관광객들이 많아서 12시 전에 갔음에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제주 특산물인 한라봉 주스와 제주당근 케이크가 생각보다 맛있었다. 영수증에 선명하게 찍힌 '권지용'이라는 지디의 본명을 보니 맞는 것도 같고 ㅎㅎ 

    카페 앞 바닷가는 산책로로 꾸며져 있어서 날이 좋다면 걸어도 좋다. 해변에서는 젊은 친구들이 제주의 바다를 모티브로 만든 장식용 양초를 파고 있었다. 제주의 바다도 지역에 따라 색깔이나 특징이 다르다고 설명해 준다. 


    [힐링코스] - 에코랜드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에코랜드를 강추한다. 휴양림은 자칫 아이들이 지루해할 수 있으니 기차를 타고 테마 파크를 돌듯히 꾸며진 에코랜드가 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주혁군도 기차를 타는 즐거움과 사이사이 보트를 타는 체험 같은 것을 무척 좋아했다. 나는 물론 태초의 숲을 보는 듯한 깨끗한 공기에 반했지만 말이다. 

    에코랜드 투어를 마치고 근처 식당에서 고등어구이와 제주돼지두루치기를 시켜서 한쌈 먹었더니 포만감이 밀려온다.

    [브런치 맛집] 애월 더 선셋

    애월 더 선셋은 세 여자분이 운영하는 카페 답게 아기자기하게 꾸며진데다 메뉴도 세심하게 내놓아서 맘에 들었던 곳이다. 물론 바다를 향해 마주한 자리 배치도 좋았다. 

    이집의 브런치 대표 메뉴는 제주산 돼지로 만든 떡갈비와 오믈렛 그리고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쁘게 장식되어 나온 프렌치 토스트. 아..커피랑 먹으니 너무 맛나당~ 


    [체험] 제주 돔 레저 

    비가와서 어쩔수 없이 한림공원을 포기하고 찾은 제주 돔 레저에서는 카트 레이싱과 신기한 박물관을 구경했다. 제주 말을 가까이서 만져보는 행운은 보너스.

    2박 3일 간 비가오고 흐려서 아쉬웠던 제주 여행이었지만, 나름대로 힐링을 많이 하고 온 것 같다. 자연의 에너지를 듬뿍 받고 또다시 생업 전선에서 힘을 내서 달리자구 아자아자~! 

    돌아오는 날 오후 반짝 개인 하늘. 굿바이 제주~! 또 만나자구~


    신고
    블로그 이미지

    미돌

    PR 2.0, Media 2.0, Business Blog, Lomography, midorinbob@naver.com

    국내에 기업 블로그가 별로 없을 2008년에 미디어유라는 에이전시의 대표로 나와 많은 일을 함께 한 분이다. IT기자, 홍보대행사, 디지털대행사, 미친 물고기로 이어지는 그녀의 행보는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실행하는 걸 좋아하는, 남들보다 한발 앞선 길을 가는 분이다. 

    벌써 그녀를 알고 지낸 지 벌써 10여년이 되었다.



    지난 연말 휴직할 때 브런치를 먹으며 만난 그녀는 요즘 <미친 물고기>라는 O2O 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했다. 자칭타칭 ‘습관성 창업 증후군'인 그녀가 또 일을 벌였구나 내심 걱정도 되었다. 음식장사가 보통 성공하기 어려운게 아닌데 하는 생각에 말이다.

    처음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다는 이른바 O2O(Online to Offline) 사업으로 미친물고기(http://www.crazyfish.co.kr/)를 시작했다. 평소 미식가에다가 회를 매우 좋아해 노량진 수산시장을 자주 찾았던 그녀이기에 어색함은 없었다.

    그런데 뜬금없이 식당을 오픈했다니! 이건 쇼킹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식당이란게 엄청난 체력과 깡을 요구하는 건데... 


    어느날 저녁 동료들과 함께 여의도 63빌딩 옆 라이프오피스텔 지하 1층의 미친물고기를 찾았다. 상가는 낡고 허름했는데 유독 이 가게만 반짝반짝 윤이 났다.

    사람들로 미어터지진 않아도 저녁 내내 좌석이 꽉 찰 만큼 손님이 이어졌다.

    미친 물고기의 일종의 플래그숍 식당인데 소설업계에 몸 담은 분 답게 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맛집, 인테리어도 사진이 잘 나오도록 조명 등을 신경쓰셨다는 디테일함을 보라!. 

    회맛은 자연산과 양식을 구분도 잘 못하는 나이지만, 함께 간 동료들은 단번에 이집이 숙성회를 내놓는다는 걸 알고는 반색을 했다.

    숙성회는 아침에 손질한 후 반나절 정도 숙상을 해 훨씬 맛이 풍부하고 감칠맛이 난다. 보통 한국의 경우 갓 잡은 활어를 선호하지만 일본이나 고급 일식집에서는 최소 서너시간~12시간 이상 숙성한 회가 훨씬 식감이나 맛이 좋다고 평가한다고. 

    회를 제외하고 안주를 사장님이 직접 요리도 배워 싱싱한 회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를 개발했다니 놀라웠다. 평소에 일만 하신 분인데 요리에 소질이 있으신 분이었던가? 역시 맛있는 걸 많이 먹어본 사람이 맛있는 걸 만드는건가 보다.  

    이 집의 인기메뉴의 전복 마늘구이. 별 재료가 안들어가고 올리브오일로 볶았다는데 정말 향이 좋고 맛났다.

    광어와 야채를 뭉쳐 튀겨낸 피시볼도 입맛을 자극하기도 충분했다. 이어서 나온 해물라면은 하이트라이트! 풍성한 해물과 꼬들꼬들한 면발의 조화가 최고의 감탄사를 지어내게 했다. 엄지척입니다요!!! 

    개인적으로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의 주인공 ‘마스터’처럼 손님이 원하는 음식을 알아서 만들어 주고 인생에도 조언해주는 아지트를 지척에 하나 갖는게 내 로망인데 바로 이곳이 그런 집이 되면 좋겠다. 


    술을 부르는 생선회와 새우 간장조림 

    <사장님의 레시피는 브런치에서 살짝 엿보자>

    - 새우 간장조림 https://brunch.co.kr/@jisundream/25
    - 해물라면 https://brunch.co.kr/@jisundream/35
    - 튀김하기 https://brunch.co.kr/@jisundream/27 


    "직장 다니면서 내가 소모되는 것 같고 재미도 없는 것 같고 많이들 불행해하지만 말고 자신을 한 번 솔직하게 들여다 보세요. 내가 누군지 아는 것이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에요. 도전이란 다른게 아니에요. 그렇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하는 것이 도전이에요."_이투데이 인터뷰 중에서 

    이렇게 말하는 그녀를 보면서 나도 다시한번 생각을 하게 된다.

    돈을 버는 일 말고 내가 좋아하는 일은 도대체 무엇일까?


    <온라인 주문>은 미친물고기앱에서! 회식 메뉴나 가정 배달용으로 좋겠어요!



    - 홈페이지 : http://www.crazyfish.co.kr 

    - 블로그 : http://www.crazyfish.kr

    -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crazyfishyo 

    -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crazyfish_official


    신고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1-3 | 라이프오피스텔
    도움말 Daum 지도
    블로그 이미지

    미돌

    PR 2.0, Media 2.0, Business Blog, Lomography, midorinbob@naver.com

    여의도 새로운 맛집. 쓰리버즈(3 Birds)가 3 IFC 1층에 들어섰다. 

    “문화를 이끄는 YG가 만든 K스타일의 복합 외식 브랜드”를 내세우는 YG 리퍼블리크(YG REPUBLIQUE)의 3가지 멋진 공간이 여의도에 4월에 오픈했다.  

    YG 리퍼블리크(YG REPUBLIQUE)는 카페, 주점, 밥집을 한곳에 모아놓아 어디 이동하지 않아도 한번에 해결하도록 구성해 둔 곳이다. 쓰리버즈(3 Birds) 외에도 케이펍(K Pub), 삼거리 푸줏간이 주욱 길다랗게 늘어서 있어서 처음에는 낯선 기분이 든다. 

    CJ 고문으로 있던 노희영 YG Foods 대표가 주도해서 그런지 여성 취향이 강하다. K팝 문화를 세계로 수출하기 위해 한국의 식문화, 노는 문화, 즐기는 문화를 전달하고자 메뉴, 공간, 서비스, 음악 등을 구성해 YG와 함께 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든 것이라고! 사업가적 포부와 야심이 대단하구만~  

    그 중 쓰리버즈(3 Birds)는 내가 주말에 자주 찾는 곳이다. 카페 이름이 '쓰리버즈(3 Birds)'라니 이름이 장난 스럽다했더니 찾아보니 의미가 깊구나.

    커피콩을 물고 있는 새는 스페셜티 커피 베리에이션(Specialty Coffee Variation)을,
    당근 줄기를 물고 있는 새는 신선&맛있는 음식 (Fresh & Tasty Foods)을
    YG 모자를 쓴 새는 YG 문화와 정신 (YG Culture & Spirit)을 의미한다고 한다. 

    여의도점은 직장인이 많은 여의도라는 특성 상 자칫 유치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배제했다. 한쪽 벽과 계단에 붙어 있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사진과 포스터, 그들의 뮤직비디오를 틀거나 이들의 노래가 나오는 정도라 그리 거슬리지 않는다. 소문으로 듣기에 명동 등에서는 YG의 셀럽들을 초대해 연예인 마케팅을 적극 하기도 한다고.. 

    입구의 굿즈숍은 매장 한편에 작게 들어서 있어 다양한 테이크아웃 컵이나 셔츠 등 기념품을 살 수 있는 정도다. 

    요즘 같은 날씨에는 통창을 통해 살랑살랑 불어들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이른 아침의 브런치를 즐기기 좋은 곳으로 여의도 주민들에게는 이미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

    단, 11시 이전에 가야 샌드위치 가격에 커피를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으니 명심할 것~  

    지난번 왔을때 없던 현대카드 M포인트 할인도 받을 수 있어 굿~!



    한쪽 벽에는 당근 줄기를 물고 있는 새를 비롯해 꽃 들이 이쁘게 그려져 있다. 매일 신선하게 만들어 내는 샐러드와 샌드위치, 홈메이드 스타일의 수프, 다양한 디저트류가 메인이다. 

    브런치 메뉴로는 에그 샐러드 샌드위치(7,500원), 토마토 모짜렐라 샌드위치(9,000원), 아보카도 & 쉬림프 오픈 샌드위치(12,000원), 연어 펜넬 오픈 샌드위치(13,000원) 등이 인기다. 사이드로 선택할 수 있는 빈스&콘도 넘나 맛있당~   

    이집의 커피는 약간 진하고 묵직한 느낌인데, 아프리카 커피콩의 산미를 극대화해 쓰리버즈만을 위해 새롭게 블렌딩한 원두를 사용해 브라질 원두의 부드러움, 콜롬비아 커피의 달고 진한 바디감, 에티오피아 커피의 새콤함이 결합된 쓰리버즈만의 원두를 사용한다고.

    전반적으로 딱 이집만의 시그니처 메뉴다 싶은 건 없지만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퀄리티 면에서는 만족스럽다. 

    주로 젊은 여성들과 데이트족들 간간히 가족들의 외식도 눈에 띄는 곳. 거슬리지 않고 적당히 흥겹고 신선한 음악 선곡도 맘에 드는 이유 중 하나다. 

    다음엔 삼거리 푸줏간을 꼭 가봐야겠다~ 



    신고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3 IFC 1층 | 쓰리버즈
    도움말 Daum 지도
    블로그 이미지

    미돌

    PR 2.0, Media 2.0, Business Blog, Lomography, midorinbob@naver.com


    요즘에는 부쩍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안 레스토랑을 자주 찾게 된다. 동남아 여행을 다니면서 맛들인 고수의 향과 향신료의 흠뻑 매력에 빠져 한동안 홀릭했었다. 최근에는 기름지고 느끼한 중식을 피해, 이탈리안 지겨워서 좀 더 가볍고 건강한 음식이 먹고 싶을때 찾게 되는 곳이 아시안 레스토랑이다. 재료나 조리방식이 열량이 낮아 어쩐지 많이 먹어도 살이 덜 찔것 같은 느낌이랄까? ㅋㅋ

    특히, 태국 음식은 달고 시고 매운 오묘한 양념에 신선한 해산물과 괴팍하기까지한 향신료가 가미되어 나의 미각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특유의 향신료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주 먹다보면 나처럼 그 묘한 맛에 중독이 되어버린다. 

    오늘은 여의도 곳곳에 숨어 있는 태국/베트남 음식점 중 내맘대로 베스트 3를 엄선해 소개해보기로 한다. 


    1. 생 어거스틴

    국내 최대의 아시안푸드 전문점 생 어거스틴은 태국음식, 샐러드, 라이스에 맥주를 함께 곁들여 가족 외식이나 직장인 회식 장소로도 인기가 높은 곳이다.

    생어거스틴은 뿌팟봉커리(2만 8천원), 쏨땀(1만 6천원), 나시고랭(1만 2천원), 왕새우 팟타이(1만 8천원) 등 다양한 태국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국내 아시안푸드 전문점. 이집의 대표 요리인 뿌팟봉커리는 소프트크랩을 커리에 볶아낸 달콤하고 알싸한 카레 맛이 더해서 껍질째 먹으면 입안에 가득 퍼지는 고소한 맛이 매력적이다.  

    소프트크랩은 주로 블루 크랩이 허물이 벗기 전에 어획하여 냉동시킨 갑각류로 베트남, 태국, 대만 등 주로 동아시아에서 수입되는 식재료이다. 내가 많은 태국 음식점을 가봤지만 이곳의 뿌팟봉커리처럼 부드럽고 바삭바삭한 곳은 없었던 것 같다.  

    뿌팟봉커리라면 환장하는 우리 남편이 인정한 맛! 담백한 게살에 커리의 향, 부드러운 코코넛 크림과 야채가 어우러져 먹을수록 다시 찾게 되는 맛이다.  

    함께 곁들여 먹는 쏨땀은 새콤한 라임향의 그린파파야 샐러드인데 태국에서는 한국의 김치처럼 쉽게 길거리에서 직접 돌절구에 찧어서 만들어 봉지에 넣어 파는 서민음식이다. 물론 이곳에서는 무려 16,000원으로 비싼 몸이지만 ㅠ 

    (관련 링크 :  길에서 만나는 별미, 방콕의 주전부리 베스트 7 )


    그밖에 흔히 즐기는 태국식 볶음면인 팟타이는 이곳에서 왕새우와 곁들여서 즐길 수 있고 계란 후라이를 얹은 나시고랭과 파인애플 볶음밥 등은 아이들과 함께 올 때 추천한다. 

    특히, 여의도역점은 여의도역 인근 에스트레뉴 빌딩 2층에 위치해 직장인들이 많은 특성을 살려 단체룸도 완비되어 있어서 좋다. (단, 10시 클로징) 퇴근길에 삼겹살과 소주 말고 맛있는 요리와 시원한 맥주 한잔도 좋지 않을까? 

    [꿀팁] 네이버 예약하면 쏨땀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고 후기를 쓰면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내가 이 후기를 쓰고 있는 것이 네이버 예약 후기 독려문자 때문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 


    2. 파파호 

    쌀국수 하면 가장 중요한 것이 진한 국물로 치는 울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베트남 음식이 바로 파파호이다. 베트남 사람들이 호치민을 친근하게 일컫는 ‘호’ 아저씨라는 뜻을 가졌다. 맛있고 가격도 적당하고 크게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언제가도 자리가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서민적이고 친근한 이름처럼 맛도 호치민 허름한 뒷골목의 100년 된 요리집의 할머니 레시피를 보여준다. 생면으로 국수를 내고 오래 끓인 육수로 푸짐하게 담아내는 파파호의 쌀국수는 다른 곳처럼 여러가지가 아니라 소고기쌀국수(1만원) 딱 한 종류이다. 맛도 좋지만 푸짐한 양에 가격도 착하고 둘이 가면 나눠서 담아내줘 다른 요리와 함께 먹기 좋다. 

    이집은 쌀국수도 좋지만 요리도 제대로이다. 베트남식 부침게인 ‘반세오’(1만 5천 원)는 얇은 쌀 반죽을 쌀기름에 바삭하게 구운 후 그 위에 숙주와 새우를 듬뿍 올려 겉은 바삭하고 달콤한 맛이다. 아삭한 숙주와 새우맛이 새콤달콤한 소스에 찍어 먹거나 상추에 써먹으면 맛있다. 전채(에피타이저)로는 짜조를, 아이들과 함께라면 파인애플 볶음밥(1만 8천 원), 회식이라면 꽃게커리(3만 7천 원)나 양념갈비볶음(3만8천 원)도 추천한다.  


    >> 파파호는 청담 본점과 여의도 홍우빌딩 1층 2곳 분점이 있다. 홍우빌딩 예약전화) 02-784-2885


    3. 하노이의 아침

    여의도에만 '하노이의 아침'의 베트남 쌀국수는 담백하다. 매일 새벽마다 최상급의 양지머리와 각종 허브로 맛을 내는 육수는 '다른 어느 곳도 따라오지 못하는 감칠맛'이라고 자부한다고 한다. 양도 푸짐해 하나를 두 그릇에 나눠도 다른 식당의 1인분과 비슷하니 한번 시켜보기 바란다. 

    분위기도 하노이의 어느 고급 식당에 들어온 듯 차분하고 정갈한 분위기라 여성들끼리 조용히 대화하기에 좋은 곳이다. 

    대표 메뉴는 월남쌈(2만 7천 원), 짜조(1만 2천 원), 반카이(1만 7천 원), 쌀국수(8천500~1만2천 원) 등이다. 월남쌈은 쌀피(Rice Paper)에 수육, 새우, 계란 지단과 각종 야채를 싸서 생선소스나 해선장 소스에 찍어 먹는다. 

    이곳의 짜조는 내가 가장 강추하는 요리이다. 돼지고기를 저며 목이버섯, 당면 등과 함께 볶아 쌀피로 감싼 후 튀긴 음식으로 신선한 샐러드와 비빔 쌀국수가 곁들여져 여성의 한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쌀국수는 무려 16가지 향신료가 들어간 국물 맛이 일품으로 꼽힌다. 양도 푸짐해 하나를 두 그릇에 나눠도 다른 식당의 1인분과 비슷하니 한번 시켜보기 바란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본점(여의도금호리첸시아 지하 1층), 홍우빌딩(1층)을 비롯해 서울역점, 압구정점, 신촌점, 일산점이 운영 중이다. 예약전화) 02-784-5320, www.goodmorninghanoi.com 


    4월도 후반으로 넘어가니 이제 제법 봄꽃이 만개하고 살짝 여름 냄새까지 풍기는 듯하다.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는 아이의 뒷모습, 주말 오전 친구들과의 브런치 타임도 한주의 피로를 싹 날려주는 비타민이 되어 준다.  

    이대로만 건강하고 사랑하자~ ^^ 





    신고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6-1 에스트레뉴 2층 | 생어거스틴 여의도점
    도움말 Daum 지도
    블로그 이미지

    미돌

    PR 2.0, Media 2.0, Business Blog, Lomography, midorinbob@naver.com

    주말 브런치 기행은 내 삶의 쉼표 같은 것 같다. 항상 새로운 브런치 식당을 찾아다니며 한주간의 허덕임과 긴장을 놓아버리고 싶은 심리적인 이유가 더 큰 것인지도 모른다. 물론 주말에 밥을 안한다는 것이 가장 좋지만 말이다. 

    이번 브런치는 색다르게 지난해 국내 상륙한 호주 브런치 레스토랑 '빌스'를 골랐다. 주말 아침부터 멀리 광화문 D타워 '빌스(bills)'로 출동! 

     

    입구에서부터 호텔 인테리어를 연상시키는 중후한 느낌이 고급지다. 호주에서 브런치 레스토랑으로 이름을 날리고 일본, 한국까지 진출했다는데 오너 쉐프가 미술을 전공해서 그런가 음식도 분위기도 무척 세련된 것 같다.  

    아침 10시 도착했는데도 외국인부터 젊은 여성들, 나이지긋한 어르신까지 연령층이 다양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묵직한 톤의 짙은 색 나무 가구와 화이트 톤의 대리석 테이블, 상큼한 초록색 의자와 사이사이 놓인 오렌지와 그린톤의 전등갓 조명까지, 멋진 느낌이다. 


    이집은 집에서 만든 듯한 쿠키와 치즈 타르트와 컵케이크를 직접 구워내는 것이 인기다. 역시 봄에는 딸기 타르트와 블루베리 타르트를 빼놓을 수 없지. 입구에서 눈이 즐거운 디저트 메뉴로 눈요기부터 ^^ 

    아, 핸드메이드한 이런 느낌 너무 좋다. 가격은 좀 사악하지만 말이다 ㅠ 

    오렌지 톤의 생화도 산뜻하다. 이름을 몰라 패스~ 외국인들도 종종 보이니 마치 외국에 나온 듯한 기분이 든다.  

    여자 넷이 시킨 각양각색의 브런치 메뉴들. 각자 조금씩 맘에 드는 것이 달라서 나눠먹는 재미도 즐겁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아침 메뉴이기도 한 '빌즈 리코타 핫케이크'. 누구나 만들수 있는 간단한 음식이지만 더 부드럽고 달콤하게 만들려면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법이다. 

    반죽에 리코타 치즈를 듬뿍 넣어 머랭을 치듯이 부드럽고 폭신폭신한 질감이 포인트. 요기에 익한 바나나와 생크림을 곁들이면 로맨틱한 브런치 메뉴로 대인기를 누릴만 한다. 


    내가 선택한 '폴 오지'는 스크램블 에그, 베이컨, 소시지, 구운 토마토, 버섯 등이 골고루 나왔는데 맛은 뭐 생각보다 평범했다. 


    통창으로 블라인드를 뚫고 들어오는 주말 오후의 햇살이 좋다. ^^

    2차로 광화문 교보문고 1층의 빠리 바게트로 고고. 


    봄이 부서질까봐 

    조심조심 속삭이다 

    아무로 모르게 작은 소리로.


    이제 정말 봄이다.



    신고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 종로구 청진동 268-2 광화문 D타워 4층 | 빌즈 광화문점
    도움말 Daum 지도
    블로그 이미지

    미돌

    PR 2.0, Media 2.0, Business Blog, Lomography, midorinbob@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