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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부쩍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안 레스토랑을 자주 찾게 된다. 동남아 여행을 다니면서 맛들인 고수의 향과 향신료의 흠뻑 매력에 빠져 한동안 홀릭했었다. 최근에는 기름지고 느끼한 중식을 피해, 이탈리안 지겨워서 좀 더 가볍고 건강한 음식이 먹고 싶을때 찾게 되는 곳이 아시안 레스토랑이다. 재료나 조리방식이 열량이 낮아 어쩐지 많이 먹어도 살이 덜 찔것 같은 느낌이랄까? ㅋㅋ

특히, 태국 음식은 달고 시고 매운 오묘한 양념에 신선한 해산물과 괴팍하기까지한 향신료가 가미되어 나의 미각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특유의 향신료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주 먹다보면 나처럼 그 묘한 맛에 중독이 되어버린다. 

오늘은 여의도 곳곳에 숨어 있는 태국/베트남 음식점 중 내맘대로 베스트 3를 엄선해 소개해보기로 한다. 


1. 생 어거스틴

국내 최대의 아시안푸드 전문점 생 어거스틴은 태국음식, 샐러드, 라이스에 맥주를 함께 곁들여 가족 외식이나 직장인 회식 장소로도 인기가 높은 곳이다.

생어거스틴은 뿌팟봉커리(2만 8천원), 쏨땀(1만 6천원), 나시고랭(1만 2천원), 왕새우 팟타이(1만 8천원) 등 다양한 태국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국내 아시안푸드 전문점. 이집의 대표 요리인 뿌팟봉커리는 소프트크랩을 커리에 볶아낸 달콤하고 알싸한 카레 맛이 더해서 껍질째 먹으면 입안에 가득 퍼지는 고소한 맛이 매력적이다.  

소프트크랩은 주로 블루 크랩이 허물이 벗기 전에 어획하여 냉동시킨 갑각류로 베트남, 태국, 대만 등 주로 동아시아에서 수입되는 식재료이다. 내가 많은 태국 음식점을 가봤지만 이곳의 뿌팟봉커리처럼 부드럽고 바삭바삭한 곳은 없었던 것 같다.  

뿌팟봉커리라면 환장하는 우리 남편이 인정한 맛! 담백한 게살에 커리의 향, 부드러운 코코넛 크림과 야채가 어우러져 먹을수록 다시 찾게 되는 맛이다.  

함께 곁들여 먹는 쏨땀은 새콤한 라임향의 그린파파야 샐러드인데 태국에서는 한국의 김치처럼 쉽게 길거리에서 직접 돌절구에 찧어서 만들어 봉지에 넣어 파는 서민음식이다. 물론 이곳에서는 무려 16,000원으로 비싼 몸이지만 ㅠ 

(관련 링크 :  길에서 만나는 별미, 방콕의 주전부리 베스트 7 )


그밖에 흔히 즐기는 태국식 볶음면인 팟타이는 이곳에서 왕새우와 곁들여서 즐길 수 있고 계란 후라이를 얹은 나시고랭과 파인애플 볶음밥 등은 아이들과 함께 올 때 추천한다. 

특히, 여의도역점은 여의도역 인근 에스트레뉴 빌딩 2층에 위치해 직장인들이 많은 특성을 살려 단체룸도 완비되어 있어서 좋다. (단, 10시 클로징) 퇴근길에 삼겹살과 소주 말고 맛있는 요리와 시원한 맥주 한잔도 좋지 않을까? 

[꿀팁] 네이버 예약하면 쏨땀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고 후기를 쓰면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내가 이 후기를 쓰고 있는 것이 네이버 예약 후기 독려문자 때문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 


2. 파파호 

쌀국수 하면 가장 중요한 것이 진한 국물로 치는 울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베트남 음식이 바로 파파호이다. 베트남 사람들이 호치민을 친근하게 일컫는 ‘호’ 아저씨라는 뜻을 가졌다. 맛있고 가격도 적당하고 크게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언제가도 자리가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서민적이고 친근한 이름처럼 맛도 호치민 허름한 뒷골목의 100년 된 요리집의 할머니 레시피를 보여준다. 생면으로 국수를 내고 오래 끓인 육수로 푸짐하게 담아내는 파파호의 쌀국수는 다른 곳처럼 여러가지가 아니라 소고기쌀국수(1만원) 딱 한 종류이다. 맛도 좋지만 푸짐한 양에 가격도 착하고 둘이 가면 나눠서 담아내줘 다른 요리와 함께 먹기 좋다. 

이집은 쌀국수도 좋지만 요리도 제대로이다. 베트남식 부침게인 ‘반세오’(1만 5천 원)는 얇은 쌀 반죽을 쌀기름에 바삭하게 구운 후 그 위에 숙주와 새우를 듬뿍 올려 겉은 바삭하고 달콤한 맛이다. 아삭한 숙주와 새우맛이 새콤달콤한 소스에 찍어 먹거나 상추에 써먹으면 맛있다. 전채(에피타이저)로는 짜조를, 아이들과 함께라면 파인애플 볶음밥(1만 8천 원), 회식이라면 꽃게커리(3만 7천 원)나 양념갈비볶음(3만8천 원)도 추천한다.  


>> 파파호는 청담 본점과 여의도 홍우빌딩 1층 2곳 분점이 있다. 홍우빌딩 예약전화) 02-784-2885


3. 하노이의 아침

여의도에만 '하노이의 아침'의 베트남 쌀국수는 담백하다. 매일 새벽마다 최상급의 양지머리와 각종 허브로 맛을 내는 육수는 '다른 어느 곳도 따라오지 못하는 감칠맛'이라고 자부한다고 한다. 양도 푸짐해 하나를 두 그릇에 나눠도 다른 식당의 1인분과 비슷하니 한번 시켜보기 바란다. 

분위기도 하노이의 어느 고급 식당에 들어온 듯 차분하고 정갈한 분위기라 여성들끼리 조용히 대화하기에 좋은 곳이다. 

대표 메뉴는 월남쌈(2만 7천 원), 짜조(1만 2천 원), 반카이(1만 7천 원), 쌀국수(8천500~1만2천 원) 등이다. 월남쌈은 쌀피(Rice Paper)에 수육, 새우, 계란 지단과 각종 야채를 싸서 생선소스나 해선장 소스에 찍어 먹는다. 

이곳의 짜조는 내가 가장 강추하는 요리이다. 돼지고기를 저며 목이버섯, 당면 등과 함께 볶아 쌀피로 감싼 후 튀긴 음식으로 신선한 샐러드와 비빔 쌀국수가 곁들여져 여성의 한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쌀국수는 무려 16가지 향신료가 들어간 국물 맛이 일품으로 꼽힌다. 양도 푸짐해 하나를 두 그릇에 나눠도 다른 식당의 1인분과 비슷하니 한번 시켜보기 바란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본점(여의도금호리첸시아 지하 1층), 홍우빌딩(1층)을 비롯해 서울역점, 압구정점, 신촌점, 일산점이 운영 중이다. 예약전화) 02-784-5320, www.goodmorninghanoi.com 


4월도 후반으로 넘어가니 이제 제법 봄꽃이 만개하고 살짝 여름 냄새까지 풍기는 듯하다.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는 아이의 뒷모습, 주말 오전 친구들과의 브런치 타임도 한주의 피로를 싹 날려주는 비타민이 되어 준다.  

이대로만 건강하고 사랑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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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6-1 에스트레뉴 2층 | 생어거스틴 여의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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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브런치 기행은 내 삶의 쉼표 같은 것 같다. 항상 새로운 브런치 식당을 찾아다니며 한주간의 허덕임과 긴장을 놓아버리고 싶은 심리적인 이유가 더 큰 것인지도 모른다. 물론 주말에 밥을 안한다는 것이 가장 좋지만 말이다. 

이번 브런치는 색다르게 지난해 국내 상륙한 호주 브런치 레스토랑 '빌스'를 골랐다. 주말 아침부터 멀리 광화문 D타워 '빌스(bills)'로 출동!  

입구에서부터 호텔 인테리어를 연상시키는 중후한 느낌이 고급지다. 호주에서 브런치 레스토랑으로 이름을 날리고 일본, 한국까지 진출했다는데 오너 쉐프가 미술을 전공해서 그런가 음식도 분위기도 무척 세련된 것 같다.  

아침 10시 도착했는데도 외국인부터 젊은 여성들, 나이지긋한 어르신까지 연령층이 다양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묵직한 톤의 짙은 색 나무 가구와 화이트 톤의 대리석 테이블, 상큼한 초록색 의자와 사이사이 놓인 오렌지와 그린톤의 전등갓 조명까지, 멋진 느낌이다. 


이집은 집에서 만든 듯한 쿠키와 치즈 타르트와 컵케이크를 직접 구워내는 것이 인기다. 역시 봄에는 딸기 타르트와 블루베리 타르트를 빼놓을 수 없지. 입구에서 눈이 즐거운 디저트 메뉴로 눈요기부터 ^^ 

아, 핸드메이드한 이런 느낌 너무 좋다. 가격은 좀 사악하지만 말이다 ㅠ 

오렌지 톤의 생화도 산뜻하다. 이름을 몰라 패스~ 외국인들도 종종 보이니 마치 외국에 나온 듯한 기분이 든다.  

여자 넷이 시킨 각양각색의 브런치 메뉴들. 각자 조금씩 맘에 드는 것이 달라서 나눠먹는 재미도 즐겁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아침 메뉴이기도 한 '빌즈 리코타 핫케이크'. 누구나 만들수 있는 간단한 음식이지만 더 부드럽고 달콤하게 만들려면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법이다. 

반죽에 리코타 치즈를 듬뿍 넣어 머랭을 치듯이 부드럽고 폭신폭신한 질감이 포인트. 요기에 익한 바나나와 생크림을 곁들이면 로맨틱한 브런치 메뉴로 대인기를 누릴만 한다. 


내가 선택한 '폴 오지'는 스크램블 에그, 베이컨, 소시지, 구운 토마토, 버섯 등이 골고루 나왔는데 맛은 뭐 생각보다 평범했다. 


통창으로 블라인드를 뚫고 들어오는 주말 오후의 햇살이 좋다. ^^

2차로 광화문 교보문고 1층의 빠리 바게트로 고고. 


봄이 부서질까봐 

조심조심 속삭이다 

아무로 모르게 작은 소리로.


이제 정말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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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니 여의도의 얼었던 한강도 슬슬 녹고 뿌연 대기도 슬슬 푸른빛을 낸다. 기분 전환을 위해서는 주말 브런치가 최고. 친구와 수다를 떠며 신상 가방을 하나 골랐다. 

세상의 모든 아침'은 전경이 100점, 음식 맛은 80점인데 서비스가 40점이다. 
제발 직원들 서비스 교육 좀 제대로 시켜주시면 맛집으로 적극 추천할텐데..아쉽다. 

친구는 다홍색 피코탄을 추천했지만 나의 선택은 베이비 핑크! 

자칫 촌스럽다고 느껴지는 핑크지만 진하지 않고 연하게 빠진데다가 이 봄이 아니면 언제 시도해 볼 컬러냐며 과감하게 선택했지요~

 

속초여행에서도 함께한 피코탄 베이비핑크(미디움 사이즈, 22cm) 




이태리산 프리미엄 토고 가죽으로 가죽의 질감이 최상급이고 바느질이나 부품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완성도가 최고인 녀석이네요. 

2016년 나의 워너비 백은 너로 결정했어!!!



[구입문의] 서작마켓 http://blog.naver.com/writer322/220632199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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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년만에 1박 2일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지난 겨울 치료를 하느라 여행은 엄두도 못내다가 조금 호전된 상황에서 날씨가 따스해지니 또 여행병이 도진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우리집 가족 여행은 갑작스럽게 결정된다. 제주로 가자는 나와 강원도로 가자는 나의 실갱이 끝에 속초로 내가 한발 양보 OTL. 숙소도 겨우겨우 폭풍 검색으로 속초 인근의 헬로엠 펜션으로 예약하고 서둘러 길을 나섰다. 그런데 아뿔싸 3월인데 눈이라니 ㅠ 

우리 가족은 겨울이나 여름휴가로 강원도를 자주 가는데 설악산, 평창, 양양, 강릉, 강촌은 가봤어도 속초를 본격 다녀온 적이 없어서 이번 여행지로 낙점! 개인적으로는 닭강정으로 유명한 속초중앙시장과 바다를 보러 간 적이다. 


 CANON 100D Lens 18~55mm


● 헬로엠 펜션 (강원 고성) 
(예약 : 033-637-2206 / 홈페이지 : http://www.hellom-inn.com)

숙소는 시내에서 20분 가량 떨어진 고성 바닷가 바로 앞의 럭셔리 펜션 엘로엠으로 정했다. 가격은 특급 호텔에 육박하지만 멋진 오션뷰와 노천 스파에 그만 반해버렸다. 아이가 좋아하는 복층구조에 프라이빗한 바베큐가 된다는 것도 장점. 물론 여행가서 밥할 수는 없으니 브런치 제공은 기본이죠. ^^

눈이 내린 고성 한가로운 바닷가 마을에 튀지 않게 조용히 세워진 모던한 펜션 건물이 맘에 들었다. 

우리는 4층 37평 MS룸. 오션뷰에 복층구조는 기본 에어컨, TV, LG미니빔, 송아지 가족의 디자인 소파, 욕실용품, 제트 스파, 아로마 향 등 세세한 것들까지 주인장의 센스와 정성이 가득 깃든 곳이었다. 

이번에 번거롭다고 바베큐를 건너뛸까 하다가 아주 단촐하게 그릴로 1근 구워먹고 깔끔하게 마무리~! 특히, 잠자리에 민감한 우리 가족은 베개까지 챙겨서 갔는데 이곳의 최고급 매트리스에 반했다. 덕분에 온가족 숙면했다~  

날씨가 맑은 날 펜션의 전망은 이정도란다. 여름에 꼭 오고 싶어지는 곳이다. 

아쉽지만 우리는 흐린날이라 이정도로 만족. 다음엔 여름 휴가로 다시 와야지 하고 찜! 

매일 매일 물을 갈아주고 38도~39도의 따뜻한 물속에서 찬 바람을 맞으며 야외에서 스파를 해도 전혀 춥지 않고 상쾌한 기분이 정말 신선했다. (참고로 4층만 오픈형이고 아래층은 모두 폴더 창문으로 여닫을 수 있다.) 밤에는 조명으로 이런 운치~ 


브런치를 먹는 1층 카페는 투숙객 전용으로 커피와 네일 아트 서비스를 제공해주어 뭔가 호텔같은 케어를 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네일샵 갈 시간도 없는 나에겐 가장 만족스러운 서비스 ^^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속초 관광 수산시장 

속초관광수산시장으로 깨끗하게 정비된 속초중앙시장에 가면 먹거리 골목에서 충동구매를 하게 된다. 각종 튀김에 떡볶이, 씨앗호떡, 수수부꾸미 등 주전부리 골목과 해산물, 건어물 등을 파는 골목들이 즐비하다.


아주머니들 호객도 많은 곳인데 한바퀴 돌아보고 만석 닭강정과 먹거리 몇개를 손에 들고 나오는 것이 코스인 곳. 



아빠가 좋아하는 씨앗호떡을 지나칠 수 없지요~ 


● 동명항 & 영금정 

겨울 끝자락 초밤이라 아직 바람이 칼끝처럼 옷자락을 파고든다. 두꺼운 파카를 벗어던지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섰더니 바닷바람에 벌벌 떨 수 밖에 ㅠㅠ 

속초 관광의 필수코스인 동영항과 영금정은 역사가 오랜 곳이다. 1978년에 만든 긴 방파제를 오가기도 하고 동해 일출로 유명한 영금정의 해돋이 정자와 속초등대 전망대가 모두 붙어 있는 곳이다. 

작은 고깃배들과 여객선이 오가는 이곳은 유람선과 속초시 수협에서 운영하는 동명 활어회타운이 함께 있어서 관광객들로 항상 북적이는 곳이다.    







● 설악씨네라마(대조영 드라마 촬영지) 

대조영, 육룡이 나르샤 등 유명 사극들이 촬영되는 세트장인 설악씨네라마는 미시령 가는 길인 한화 리조트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사극 세트장이다. 마치 진짜 건물처럼 지어놓아서 고구려와 당나라 양식의 저작거리를 재현했고, 국국장, 승마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세트장이 넓어서 다리가 아플때는 제공하는 가족 단체 자전거나 1인 전기차(1만원)를 이용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1박 2일은 너무 짧다고 투정을 부려봐도 아빠에겐 여유가 없다. 속초시내 관광은 하루면 충분하니 다음에는 좀 더 여유롭게 2박 3일 코스로 미시령 넘어 설악산을 함께 둘러보러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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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잃어봐야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고 했던가...지난 해 나에게는 지옥같던 목/허리 디스크와의 투쟁도 이제 슬슬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휴직까지 하고 병원과 한의원을 내집처럼 들락거리며 무려 4개월간 꾸준히 치료받은 효과가 이제서야 슬슬 나타나는 것같다. 12월 휴직한 동안 내내 병원만 들락거리고 아무것도 못하고 아무도 못 만나니 우울증이 걸릴 지경.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이라는 너무나 당연한 진리를 몸으로 체감했다.

그래서 올해 목표는 무조건 운동하자! 이제 날씨도 풀리고 슬슬 재발 방지를 위한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하려고 하다보니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운동화. 충격 흡수를 해주면서도 가볍도 부드러운 신발을 찾던 차에 지인을 통해 발이 편한 스위스 컴포트화 브랜드 조야(joya)를 알게 되었다.   

특히, 목디스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베개와 신발 2가지이다. 아픈 이후로는 납작한 신발이나 조금이라도 굽이 있는 구두는 신기만 해도 바로 목에 신호가 와서 신을수가 없다. 척추는 몸의 중심이다보니 이를 지탱하는 발이 우리 인체에서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내 몸으로 체감했다. 

보통 중년 여성들이 신는 발이 편한 신발이라면 여포 신발(여자이기를 포기한 신발)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로 디자인은 포기해야 하는 것이 정설이었다. 그런데 조야는 그렇지 않다. 검정 일색인 컴퍼트와와 달리 화이트, 그레이, 라이트 블루, 브라운, 브론즈 등 선택의 폭이 넓다. 나는 기능성이 가장 강화된 Paris Light Blue를 선택했다. 


신발 뚜껑에 조야의 기술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컴포트화 조야는 내구성이 강하고 복원성이 좋은 PU소재를 사용해 표면이 정말 부드럽다. 이물질도 잘 묻지 않고 마른 천으로 쓱 닦아내면 관리도 무척 쉽다. 반면에 바닥은 강하고 탄력있는 생고무창을 사용하여 발을 디딜 때 확실한 그립감을 제공한다.  

알고보니 조야에는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 마사이워킹으로 잘 알려진 워킹화의 원조, 즉 굴림 신발을 처음 만들어 신발업계에 혁신을 일으킨 칼 뮐러 전 MBT 회장과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뮐러 대표는 절반은 한국인이란다. 부산에 공장도 있어서 한국을 자주 오간다고.


1월에는 신발업계 최초로  독일 척추 건강 협회(AGR)로부터 허리 척추건강에 탁월한 효과를 입증하는 AGR 인증 마크를 획득한 조야신발, 앞으로 신어보고 효과가 정말 기대된다. 척추나 족저근막염 등 발 관련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강추하며, 고령화 시대에 편하게 오래 신을 수 있는 신발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편안한 신발이다. 


요즘 나는 출근할 때나 여행갈 때나 운동할 때 늘 조야를 신는다. 

편한 신발이라며 플랫슈즈를 신던 친구들도 한번 신어보고는 편안함에 감탄한다. 충격흡수가 안되는 플랫슈즈는 오히려 발 건강에 오히려 좋지 않은 것 같다.  

속초 바닷가에서도 조야와 함께.

봄이 오니 여의도의 얼었던 한강도 슬슬 녹고 뿌연 대기도 슬슬 푸른빛을 낸다. 기분 전환을 위해서는 주말 브런치가 최고. 친구와 수다를 떠며 신상 가방을 하나 골랐다. 

친구는 다홍을 추천했지만 나는 베이비 핑크를 선택했다..........아~ 핑크핑크한 봄이여 빨리와라~

[구입문의] 서작마켓 http://blog.naver.com/writer322/220632199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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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영화관에서 본 스포트라이트는 정말 탄탄하고 완성도가 높은 저널리즘 영화라 무척 흡족했다. 나머진 몸이 아픈 이유로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볼 상황이 되지 않아서 집에서 올레TV로 구매해서 본 일본 영화 두 편에 로맨스 영화 1편이다. 요즘은 블럭버스터를 보려면 어쩐지 부담스러운 기분이 든다. 인생이 어디 영화처럼 그리 스펙타클하고 화려하기만 하단 말인가. 

로맨스나 SF영화보다 리얼리즘이나 실화 영화가 더 당기는 것도 나이탓인가...

1. 스포트라이트 - 2015 

무거운 영화는 잘 보지 않는 나지만 저널리즘이나 미디어에 대한 영화라면 직업적으로 관심이 가서 보게 된다. '스포트라이트'는 미국 3대 일간지인 보스턴 글로브가 다루었던 충격적인 기사에 관한 실화(2002년 카톨릭 보스턴 사제 아동 성추행 사건)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한국의 도가니 같은 고발성 영화에 가깝다. 다만 피해자의 시각이 아닌 미디어의 시각으로 냉철하게 전하는 것이 다르다. 

2002년, 보스턴 글로브의 '스포트라이트'팀은 새로 부임한 편집장 배런(독신의 유태인)의 지시로 30년간 수십 명의 아동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지역 교구 신부를 심층취재하게 된다. 가톨릭계의 거센 반발을 예상하면서도 이들은 그동안 은폐되어 있던 교회의 관행과 구조적 문제를 파헤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다.

사건의 파장과 무게감이 큰 만큼 피해자 및 가해자부터 변호사, 추기경 등 스캔들에 연루된 사람들과 접촉하고 사건의 실체를 드러내는 과정은 녹록지 않다. 그러나 스포트라이트팀은 궁지에 몰릴수록 기지를 발휘하며 진실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마침내 보스턴 지역에서만 약 90명의 사제들이 아동 성추행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폭로하게 된다.

이 영화의 흥미로운 지점은 역시 저널리스트들의 의무와 자세를 말하는 곳이다. 모든 사람들이 숭배하는 카톨릭이라는 거대한 종교 단체를 대상으로 취재를 감행하는 스포트라이트팀의 기자들은 우리 일상 속의 영웅들이다. 스포트라이트 팀의 성취는 시스템에 대한 비판을 개인의 문제로 귀결시키지 않고 사건을 은폐한 시스템과 침묵했던 언론, 그리고 알면서도 방조한 우리 주위의 아웃을 향했다는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직업 윤리라는 것이 있다. 변호사는 변호사대로 기자는 기자대로 주교는 주교대로 홍보를 하는 사람은 홍보를 하는 사람대로. 나는 내가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항변하는 변호사 친구가 그러는 언론 너희들은 더 빨리 파헤치지 않고 뭘 했냐고 다그치는 장면에서 망치를 얻어맞은 기분이 든다. 나의 직업 윤리가 과연 바른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했는가. 

누구나 자신의 직업적 신념을 갖고 일하지만 너무 많은 일이 몰려들어서 바쁘고 힘들어서 위에서 압력을 가해서 등등 많은 이유로 눈감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현실적 제약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대로 세상을 변화시켜나가는 이들의 쉽지 않은 과정을 냉철하게 담은 영화이다.    

요즘처럼 속보 경쟁으로 미디어의 윤리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어뷰징에 목을 매는 언론들의 행태를 보면 탐사보도를 통해 사회를 바꿔나가는 스포트라이트 팀이야말로 진정한 저널리스트들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신문이 찍혀 나간 뒤 인터넷에 댓글과 제보 전화번호를 넣었다는 말에 웃음이~ 불과 2002년인데 10년간 미디어의 변화가 얼마나 놀라운가 ^^) 

'비긴어게인'에서 호감을 받았던 마크 러팔로와 '어바웃 타임'의 사랑스러운 그녀 레이첼 맥아담스와 '버드맨'의 마이클 키튼 등 어마어마한 기자들의 연기 조합이 아주 물흐르듯이 좋다. 나도 이런 맘이 맞고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며 팀워크를 발휘하는 조직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히 들정도다. (골치거리 변호사에게 마크를 보내면서 상사가 맞대응이라고 한 장면에서 정말 큰 웃음 ㅋㅋ)


세상을 변화시키는 방법론에 대한, 그 쉽지 않은 과정을 냉철하게 바라보는 영화.

진실을 파헤치는 심층 저널리즘의 정수를 보여준 묵직한 영화.

줄거리 명대사 

그들은 알면서 이런 일이 생기게 놔뒀어요. 당신의 아이가 당할 수도 있었고, 내 아이가 당할 수도 이었고, 누구든 당할 수 있었어요!_ 마이크 레젠데스(마크 러팔로)

아이를 키우는 것도 마을 전체의 책임이고, 학대하는 것도 마을 전체의 책임이에요._미첼 개러비디언(스탠리 투치)

우린 늘 어둠 속에서 넘어지며 살아가요. 갑자기 불을 켜면 탓할 것들이 너무 많이 보이죠._마티 배런리브 슈라이버

이런걸 파헤치는 게 언론의 역할인가요?라는 판사의 질문에 이걸 밝히지 않으면 그게 언론인입니까?_마이크 레젠데스
(마크 러팔로)

사과 몇 알 썩었다고 상자 째 버릴 순 없잖나._ 피트 콘리폴(가일 포일)

샤샤가 성추행 신부가 살고 있는 집을 찾아가 그 사실을 시인받고 돌아가는 길에 주위에서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노는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내 주변의 불의에 눈감지 말자. 그러다보면 그 피해가 나와 우리 가족에게 돌아올 수 있다는 끔찍한 경고가 들리는 듯했다.  

그나저나 내가 영화관에서 재밌게 영화를 보는 것 같은지 옆의 나이 지긋한 노년의 아주머니가 이렇게 진지한 영화인데 어디가 재밌냐고 물어봐셔서 좀 난감했다. ㅠ 


2. 셜록(유령신부) - 2016 

<셜록: 유령신부>는 <BBC>의 신년 스페셜이자 20여개국 한정 극장 개봉작이다. <셜록>을 사랑하는 셜록키언들을 위한 풍성환 볼거리로 돌아온 영화랄까. 셜록을 원작에 가까운 빅토리아 시대로 돌려보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구성으로 개봉했다. 

빅토리아 시대의 런던, 죽은 리콜레티 부인이 되살아나 남편을 살해하는 기묘한 일이 발생한다. 심지어 ‘유령신부’는 다른 집 남편까지 응징하겠노라 예고한다. 카마이클 부인은 셜록(베네딕트 컴버배치)과 존(마틴 프리먼)에게 사건 해결을 의뢰하고, 둘은 메리(아만다 애빙턴)의 도움으로 유령신부가 여성 참정권 운동과 관련된 비밀 결사임을 알게 된다.

줄거리의 짜임새는TV 시리즈보다 허술하고 볼거리에 치중한듯해서 좀 실망스러웠다. <셜록: 유령신부>에서 사용된 단어와 표현, 소품 등은 TV시리즈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많다. 팬이 아니라면 그 섬세한 힌트를 눈치채지 못하고 뭐지? 하는 기분이 들만한 장면이 많았지만 나로선 무척 재밌는 패러디였다고 생각한다.  

역사에 실재했던 여성 참정권 운동과 가상의 유령신부 사건은 여성 팬을 위한 서비스였나 싶기도 하지만.... 팬으로선 감읍할 따름이지. 


3.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 もらとりあむタマ子, Tamako in Moratorium, 2013



즐겨보는 올레TV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보고 충동 구매해서 본 영화. 많은 일본 영화가 그러하듯이 특별한 사건도 특별한 배우도 없이 대학졸업 후 집에서 빈둥빈둥 노는 다마코의 이야기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가게 옆 작은 집에서 하루 종일 먹고 자고 만화 보기 등 빈둥빈둥 잉여 라이프를 즐기는 다마코. 

봄이 되자 면접용 옷도 사고 머리도 하는 등 약간의 의지를 보이지만, 여전히 빈둥거리기만 하니 아버지는 속이 탄다. 그러다 아버지의 재혼 상대를 만나고 학창시절 동창들과 마주치면서 뭔가 심경의 변화를 느끼기 시작하는 다마코.  

우리 모두 경쟁에 내몰리는 요즘 같은 시대에 정체기라는 의미의 '모라토리움기'란 재밌는 재목으로 잉여 청춘을 위한 응원가 같은 영화랄까.

누구에게나 자신의 만의 속도가 있다고 말하는 영화. 20대의 방황이란 그렇게 이쁘게 보이던 예쁜 성장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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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건물 50층에 새롭게 오픈한 ‘더 스카이팜'에 새로운 맛집이 생겼다고 하여 탐방에 나섰다. 늘 연초면 만나곤 하는 고등학교 절친들과의 브런치 미팅. 

한결 따스해진 날씨가 마음까지 설레게 했던 토요일 브런치. 말할 것도 없이 가끔 만나도 어제 만난 것 같은 친구들과의 식사와 대화는 즐겁기만 하다.

아이들 없이 한가로운 브런치를 즐기자니 마치 싱글 시절로 되돌아간듯하고 ㅋㅋ 혹들이 없으니 이리도 편한것을. 이만한 평화에도 감사하자.   

저멀리 한강이 얼어있는데 오늘 날씨는 영상 기온. KBS와 국회 방향의 전경을 내려다보니 마치 블럭놀이판을 보는 것 같다. 

멀리서 보면 인생은 희극이고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라더니 우린 무에 그리 동동거리며 사는건지...


꼭대기층의 자연채광을 노리고 간건데 가운데 연회장처럼 비워놓은 공간은 결혼식이나 단체 연회용인지 사람이 없어 썰렁해보여서 좀 아쉽게 보인다. 

별실을 정원처럼 꾸며놓은 곳도 보인다. 단체모임에 좋을듯하다. 


이곳은 양식, 한식 등 다양한 식당이 있는데 양식은 '세상의 모든 아침', 한식은 ‘사대부집 곳간’은 반상 브랜드와 요리연구가인 이종국이 참여한 ‘곳간 by 이종국’ 등이 있다

'스카이'팜이라고 하는 브랜드로 4곳의 고급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는데 오늘은 그 중에서 브런치를 먹으러 '세상의 모든 아침'에 다녀왔다. 

프랑스의 국민작가 파스칼 키냐르의 소설 '세상의 모든 아침'에서 따온 것인가? 친구는 아침방송 타이틀 같다며 ㅋㅋ

저멀리 IFC 건물을 제외하곤 다 자그마해 보이는 고층 빌딩들. 전망은 그야말로 백만불짜리. 하늘만 조금 더 파랬다면 사진이 더 잘 나왔을걸 아쉬웠지만 말이다.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주말 아침 자연광 햇살을 맞으며 식사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여의도 전경련 1층에서 고층 전용 엘레베이터를 타고 50층 레스토랑 입구에 도착하니 사방이 유리로 되어있어 겨울인데도 무척 따스한 기분이 들었다. 

11시에 서둘러나왔는데도 이미 사람들로 꽉 찬 상태. 예약을 받지 않아 30분 정도 대기한 뒤 입장했다. 

양식을 제공하는 ‘세상의 모든 아침’에서는 다양한 브런치 메뉴를 비롯해 샐러드, 샌드위치, 파스타 등을 2만원 선, 파스타 브런치 코스는 3만원, 스테이크는 3~5만원 선이다. 


이곳 브런치의 특징은 각국의 대표 브런치 메뉴를 맛볼 수 있다는 점. 익숙한 영국의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외에도 콘 프리터, 멕시칸 브런치인 후에보스 란체로스 등이 있다. 


  


그릴드 초리조는 천연발효 빵에 야채와 계란 치즈 등을 올린 브런치 메뉴이다.   

콘 프리터는 콘 옥수수를 튀긴 데다가 베이컨, 시금치, 토마토를 올려 낸 브런치 메뉴이다. 

요리가 순차적으로 나오지 않으면 이런 모양이 된다. ㅠ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대로 24 전경련회관 50, 51F 
  • 전화번호 02-2055-4442 
  • 영업 시간 : 오전 8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

브런치를 먹고 가까운 친구네 가서 또 커피와 모과차 그리고 녹차를 마시며 수다를 이어가다. 오랫만에 만나도 늘 마음이 따뜻해지는 건 그녀들과 함께 공유한 추억 때문이겠지 ^^

늘 건강하고 행복하고 감사하며 살아가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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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8-1 전경련회관 50, 51층 | 세상의모든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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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 미식빌딩 생겼다는 소문을 듣고 한번 가보려고 벼르던 차에 생일을 맞아 갈비를 먹으로 송추 가마골로 출동~! 이미 경기도 장흥 본점에서 81년부터 시작해 30년 이상 갈비와 갈비탕으로 소문난 송추 가마골이 여의도에 진출하다니 반가운 일이다.

IFC 맞은편 한진해운 빌딩과 붙어 있는 푸드타운 콘셉의 테라스원은 한진 해운 주차장 부지에 지어진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의 미식빌딩으로 정말이지 하나하나 맛있는 음식점으로 꽉꽉 차 있다. 

1층에는 부산어묵의 원조 '삼진어묵', 서울 대표 베이커리 '리치몬드', 커피 전문점 '카페콜론'이 자리해있고, 지하1층은 한식(한우 및 갈비탕 등)을 맛볼 수 있는 '송추가마골(IN URBAN)'이 자리했다. 2층은 발재반점, 3층에는 고급이자까야 '갓포쿠', 4층 4층에 위치한 메르카토 와이와 6층에 자리를 잡은 까메라 15는 여의도에서도 인기높은 올라가 참여해 새로운 콘셉트의 펍과 퀴진을 오픈했다고 하니 그 맛이며 분위기가 벌써 기대가 된다. 

오늘은 그 첫번째 체험으로 송추갈비로 가보자. 


개인적으로 갈비집이라고 하면 한식집 특유의 정돈되지 못한 분위기와 고기냄새, 연기등이 옷에 배일까봐 꺼려지곤 했는데 이곳은 전통의 한식에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가 딱 맘에 들었다.

소갈비가 메인이고 돼지갈비도 있긴 하다. 통갈비와 송추갈비, 가마골갈비중 6대로 양이 많은 가마골갈비를 시켰다. 나는 생고기 구이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송추는 양념 갈비임에도 양념이 강하지 않아서 고기 본연의 맛을 잘 살려줘 거부감이 없이 맛있었다. 

나는 고기집 가면 한 사람(주로 남편 ㅠ)은 고기 굽느라고 제대로 대화를 못하는게 너무 싫었는데 이곳은 종업원이 적절한 타이밍에 착착 나타나서 아주 최적의 상태로 고기를 구워주는 것이 가장 맘에 들었다. 다소 나이가 들어보이는 지배인 같은 아저씨들이 많은 것도 어쩐지 신뢰가 간달까. 요즘 조선족들이 서빙하는 식당은 정말 가고 싶지 않다. 

이집의 좋은 점은 푸짐하고 정갈한 기본 반찬. 주로 해초류와 야채, 샐러드, 열무 같은 푸성귀들이지만 양념이 너무 깔끔해서 고기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해서 정말 맘에 들었다. 

한상차림 앞에서 갈비를 기다리며, 불을 피운다. 

6대의 푸짐한 양이 맘에드는 가마골 갈비 2인분을 아이와 셋이서 먹으니 배가 부를 지경, 거기에 돼지갈비 1인분 더 시켜먹으니 남편은 배가 불러 식사를 못하겠다고 한다. 

오랫만에 다부지게 단백질 섭취해볼까? 요즘 허리랑 척추 근력이 딸려 영 버티기 힘들어 고기를 좀 챙겨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차에 잘 만났다 ㅎㅎ

종업원이 귀신같은 타이밍에 뒤집고 잘리주어 정말 육즙이 좔좔 흐르는 최적의 상태로 잘 먹었던 것 같다. 고기도 중요하지만 굽는 것도 기술인데 이런 서빙 정말 좋다. 불조절이며 아이를 위해서는 잘게 잘라주는 센스까지~ 서비스 최고에요 ^^ 

나는 아무리 배불러도 냉면이나 국수를 건너뛰지 않는터라 메밀 냉면을 시켰다. 메밀 함량이 높아 툭툭 끊기는 부드러운 식감은 아니었지만 깔끔하니 참 좋았다. 

한쪽에 와인바처럼 꾸며진 곳도 고기집 같지 않은 분위기. 손님들도 젊은 가족이나 나이가 지긋한 노년층 부부가 많이 눈에 띄었다. 

회식이나 가족 모임을 위한 별도 룸도 마련되어 있어서 번잡하지 않고 친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물론 예약 필수, 사람이 엄청 많다) 


식사를 끝내고 1층 리치몬드 제과점과 삼진 어묵 스캔하러 나서다.

송추가마골도 그렇지만 삼진어묵도 아버지대의 전통을 자식 세대해서 새롭게 발전시켜 가는 모습이 참 좋다. 

리치몬드 제과점의 롤케이크가 참 맛나보였다. 


아침에는 생일이라며 주부 파업을 선언하고 브리오슈 도레에서 브런치를 즐겼다. 

우아한 오후의 티타임도 하고.

생일 선물도 받고! 매일매일이 생일이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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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5-11 지하1층 | 송추가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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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퀘어 4층에는 제법 퀄리티 있는 맛집들이 몇군데 있다. 그중에서 명동에서 맛본 딘타이펑이 있길래 송년 친구 가족 모임에 한번 가보았다.

딘타이펑은 1993년 <뉴욕타임즈>에서 ‘가보고 싶은 세계 10대 레스토랑’으로 선정되어 주목을 받은 이후 2005년 국내 명동에서 첫 오픈했다. 딘타이펑은 '크고 풍요로운 솥'이라는 의미로, 대만에서 시작한 샤오롱바오(小籠包) 전문 식당이다. 한국에는 2005년에 들어온 프렌차이즈로 동생네 말레이시아 가서도 발견해 가본 기억이 있다. 


매번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질린 남편들의 반란이랄까. 이번엔 꼭 중국식으로 해달라는 강한 요청에 의해 고민하다 딘타이펑으로 낙점. 기름진 중국음식보단 비슷하지만 산뜻한 딤섬이 샤오롱바오가 낫겠지 라며.  

오랫만에 타임스퀘어에서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 일행들.

딘타이펑의 샤오롱바오는 투명하고 얇은 피로 재료를 감싼 뒤 조그만 대바구니에 쪄내는 방식의 만두로 육즙이 만두안에 고여있는데 이걸 입안에서 터트리면 뜨거워서 데이기 쉬우니 숟가락에 얹어 만두피를 살짝 찢어 육즙을 먼저 마신 뒤 만두를 먹어야 한다. 만두 안에 육즙이 많으니 먹는 재미도 있고, 만두소를 촉촉하게 해 줘 아이들도 좋아한다.  

샤오롱바오는 돼지고기가 메인 재료이고 그외 닭고기나 새우,게살,자연송이가 들어있으니 모듬으로 10개 들이를 시키는 게 낫다. 돼지고기 찹쌀 탕수육인 꿔바로우도 튀김옷이 쫄깃하고 고기는 넓적해 남편이 사랑하는 메뉴다. 양은 많지 않으니 넉넉하게 시키는 편이 좋다. 


<만화로 보는 샤오롱바오 먹는 법> 

이집의 면류 중 히트 메뉴인 우육탕면은 쇠고기 사골 베이스의 국물에 얼큰한 짬뽕 같은 느낌이다. 맵지 않은 걸 좋아한다면 완탕도 좋다. 

이밖에 우리는 새우탕면, 게살볶음밥, 유린기 등 많은 메뉴를 시켰으나 사진은 어디로 가고 없을까 ㅠㅠ 몸이 안좋으니 사진도 열심히 못찍었다고 변명을.....

오랫만에 만난 만중/기령씨네 가족, 만수/정은씨네 가족, 그리고 우리까지 세친구의 가족들. 

타임스퀘어 CGV에서 영화를 관람한 후 딘타이펑·메인디쉬·온더보더·멘무샤·호아센을 방문하면 최대 20% 할인된 가격으로 메뉴를 제공하니 참고하자. 룸예약은 12인 이상이 가능한지 우리는 9명이라서 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2차로 조용한 카페를 찾다가 타임스퀘어 내부에선 실패하고 바깥 외곽의 던킨도넛으로 입성. 사람도 없고 좋더라는 ㅋㅋ 엄청난 수다 끝에 여자들만 기념 촬영을 하고 이날의 송년회는 마무리! 대여섯살때 본 여자아이가 숙녀가 될 정도로 오랜 시간 소중한 친구가 된 가족간의 송년 모임을 하고나니 어쩐지 뿌듯한 기분이 든다. 나중에 우리 아이들도 다 크고 나면 옛이야기 나눌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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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4가 442 타임스퀘어4층 | 딘타이펑 타임스퀘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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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해를  잘 요약해주는 똑똑한 페이스북 ㅎㅎ 별다른 사건은 없었지만 역시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참 행복한 한해였다. 나의 의지는 참으로을 박약했고 내 주위에는 참 감사한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많이 늦었지만 나만의 2015년 연말 결산을 블로그에 간략히 남겨두고자 한다. 

https://www.facebook.com/yearinreview/100001021835834?pnref=story


January 

아이가 초등 3학년이 되면서 고대하던 스키 교실을 다녀왔다. 홍천 비발디 파크의 규모에 놀라고 스키의 새로운 세계를 영접하다. 미국으로 떠나는 태현이네와의 마지막 추억이 담긴 삼총사의 마지막 여행이라 더욱 아쉽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2년 뒤에 돌아와서 만나요~   

Fab

2월 말에는 부장 진급의 기쁜 소식이 날아들었다. 내심 마음을 졸였지만 하늘의 뜻에 맡긴 터였는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느닷없는 승전보. 세상에~! 이래서 평소에 잘해야하는 것이었다. 
  


March

올 봄에는 기차가 아닌 자동차로 서울 춘천간 고속도로를 쌩쌩 달리는 가족 여행의 설레임을 만끽했다. 강촌은 세련되게 정돈되지 않았지만 뭔가 자유분방한 느낌, 그게 매력이다. 강촌에서는 가족단위로 낮에는 사륜바이크를 타고 거칠게 거리 곳곳을 활보하고,  옛 강촌역에서 레일바이크를 타고, 쁘티 프랑스까지 1박 2일 알찬 코스였다.  

April

진급 기념 턱을 쏘라는 강권에 의해 더 블로거들과 청계냇가에서 번개! 무려 열명이나 모였어요!!  늘 나에게 에너지를 주는 더 블로거 여러분 사랑해요~



May 

매년 캠핑을 다녔는데 올해는 최적인 날씨인 5월에 충북 괴산 속리산 자락의 코오롱 캠핑파크를 세가족이 다시 찾았다. 새로 발굴한 캠핑장 근처 냇가의 물놀이와 닭백숙(도리탕)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물론 캠프파이어는 기본이지~~ 




June 


메르스 광풍속 LG트윈스 야구 관람. 경기보다 VIP 관람석에서 도시락 시켜먹는 재미지~ 
프리미엄 석은 도시락 포함 9만원!  




July 


여름방학을 맞아 태현이네가 정착한 비버리힐즈로 출발.  베벌리힐즈의 평온함과 로데오 거리의 화려함, 문화의 예술이 가득한 복합문화센터 헌팅턴 라이브러리, 미국 5대 박물관 중 하나인 미술관 게티센터, 샌디에이고의 씨월드(Sea World)와 레고랜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등 셀수 없이 멋진 곳들을 알차게 다녀왔다. 정말 꿈같은 시간이었다.  


여름 방학이라고 심심하다며 워터 파크 노래를 하는 아드님 때문에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의 리버파크를 
난생 처음 초초 성수기에 다녀옴. 우리 가족 서울 시내 호텔로 수영하러 휴가 다녀온 이야기! 야간 수영과 뷔페의 환상적인 조합, 강추합니다. 


 
공지사항

September

오랜 페이스북 친구인 최정희 님의 초대로 가본 방배동 프렌치 레스토랑 '르쉐프 블루 코리아'는 마치 프랑스 가정에 온 소박한 느낌이었다.  

이곳에서의 나는 마치 '마스터' 대신 프렌치 쉐프 '로랭'이 요리하는 심야식당의 한 자리에 앉아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정도로 편안하고 친구같은 느낌을 받았다.  




October

올해는 아이 넷이서 주니어 김영사 박물관 체험을 한달에 한번 하는게 어느새 활력소가 되었다. 아이들을 체험 프로그램에 들여보내놓고 엄마들끼리의 꿀맛 같은 150분간의 휴식 & 힐링 타임을 갖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 덕분에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지. 

 

November


올해도 어김없이 지식과 경험 공유의 장 ‘이그나이트(Ignite) LG’가 열렸다. 그동안 본사에서 개최해 참여가 힘들었는데 이번 가을부터 평택 ‘LG 디지털파크’에서 개최하게 되었다.  늘 변치 않는 그 열정 그대로~ 

발표자들이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December


10월부터 왼쪽 팔이 저려서 병원을 전전하며 진단을 받았더니 무려 목디스크 ㅠㅠ 재활을 위한 휴직 준비의 기간. 그동은 곪았던 것들이 터져나온 것. 직장도 가정도 위기를 맞았다. 회사를 다니는 것이 정신적/육체적으로 무척 힘들어 휴직을 결정했다.  
12월 한달은 디스크와의 투쟁. 목디스크로 시작해 2주 치료를 하고 진화하고나니 허리 디스크가 발병! 여기를 막으니 저기가 터지는 격. 도대체 나의 척추는 그동안 어떻게 버틴건지 ㅠ
양방/한방 가리지 않고 병원만 들락거리고 아무것도 못하고 아무도 못만나니 우울증이 걸릴지경.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이라는 너무나 당연한 진리를 몸으로 체감하다.
아무튼 암흑의 시기를 지나 곧 복직을 앞둔 마음도 착찹하구나...올해는 무조건 운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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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병신년 새해가 밝았다. 
12월 31일과 1월 1일이 다를리 없다고 하는 남편을 억지로 끌고 삼청동으로 나섰다.
교보문고에 새로 들어온 원목 테이블을 보러가고 책도 사고 싶었는데 그건 내 상태상 좀 무리라 판단되어 삼청동에서 맛난 거 먹고 드라이브하는 것으로 절충하고 새해 첫날 길을 나섰다.

날이 꽤 포근해 저녁인데도 온도가 영상 4도라 나들이에 꽤 좋은 날씨였다.

'삼청로 라인' 재동길과 이어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골목에는 이 밖에도 디저트 카페 '코코브루니'와 전통 간장게장이 유명한 '큰기와집'과 '스미스가 좋아하는 한옥'과 칼국수 집 등 최근 맛집 골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이곳 삼청동 초입, 현대미술관 옆 골목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멋진 외관의 힛더스팟을 만날 수 있다.1층은 프리미엄 베이커리, 2층과 3층은 다이닝으로 브런치와 이탈리안 음식을 제공해 데이트족이나 여성들이 많이 찾을 듯. 특히 맛집 프로그램인 테이스티 로드에 나온 후로 더 유명해졌다고. 


# 발렛파킹 가능함.

  CANON 100D Lens 18~55mm


굳이 여의도 전경련 지하 힛더스팟을 두고 여기까지 오다니 ㅋㅋ 

1층의 프랑스식 베이커리에는 눈과 혀를 자극하는 맛난 빵들이 가득했다.
얼마전 우결에서 김소연 커플이 이곳에서 이름을 새긴 케익을 주문한 것을 본 기억이 난다. 

자, 그럼 2층 다이닝으로 한번 올라가보자. 

오늘의 추천메뉴인 홍합찜을 주문하고자 했으나 Sold out!!! 

따뜻하고 부드러운 식전 빵은 언제나 많이 주면 좋아 ㅎㅎ 

마늘을 듬뿍 튀겨 얹은 고르곤졸라 피자. 

다양한 버섯과 생햄을 곁들인 오일 파스타 

마늘과 새우가 로제 크림을 만나 부드럽고 맛있는 스파게티 


꽤 만족스럽다는 평을 남기신 아드님, 시크하게 드시는 모습...
주위에는 데이트족들이 많더라는. 

 

식사 후 드라이브 코스로 팔각정에서 야경을 잠시 감상하고 내려오는 길에 카페 에스프레소에 오랫만에 들렀다.

리모델링 후 공간은 한결 넓어졌는데 어쩐히 휑하고 썰렁한 느낌이 드는건 시간이 늦어서 그런걸까?  


오랫만에 과테말라 안티구아 싱글 오리진을 마신 후 컴백 홈~ 

커피잔 들고 패셔니스타들의 스트리스 컷을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아드님, 욱겨~!

올해 시작을 경쾌하고 하고 내년 설계도 하면서 보람찬 하루를 마무리했다는! 끄읕~


[관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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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소격동 87-1 | 힛더스팟 삼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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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연말에 <보통의 존재>를 읽고
2015년 연말에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을 읽었다. 
그의 책은 등장하는 배경도 연말이긴 하지만 어쩐지 혼자있기 요즘 시기와 잘 어울린다. 

2009년 <보통의 존재>는 출간 6년이 지난 지금도 꾸준히 줄지 않고 팔린다니 대단하다.
2013년 두번째 장편 소설을 4년씩이나 걸려 겨우겨우 탈진해 내놓은 후  
2015년 2년 뒤에 세번째 작품인 단편집은 단 몇개월만에 술술 써내려가 마흔 넷에 내 놓았단다.

# 1. 보통의 존재 

언니네 밴드로 음악 활동을 하던 그가 서른 여덟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어느날 사랑과 건강을 잃고 자신이 결코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섬뜩한 자각을 한 이후' 노후대비로 글을 쓰는 것에 대해 권유받고(내가 애정하는 페이퍼 편집장인 황경신과 김원으로부터!!!!) 작가로 남은 생을 결심한 후 첫번째 쓴 책이 <보통의 존재>였다. 

"전 요즘 되게 초조해요. 시간이 없으니까. 정년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사십이 넘어서 밴드를 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 그런 생각 하면. 3, 4년마다 앨범을 한 장씩 내왔는데, 지금 서른여덟인데, 그럼 앞으로 몇 장의 앨범을 더 낼 수 있을까. 서른여섯까지는 나이를 의식하지 않았던 거 같아요. 그러다 일곱이 딱 되니까 의식이 되고. 그것 때문에 더 결사적으로 매달린 것도 있고. 두려운 거죠. 내 안의 세포가 이미 계속 죽어가고 있으니까. 그런 순간이 공포로 오는 거죠. 정말 가진 거 쥐뿔도 없는데, 음악 하나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인데, 어느 날 그런 벽을 느끼게 되면 모든 게 다 사라졌다고 봐야겠죠."

"그렇게 되면 절망할까?"

"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전 그렇게 강하지 않아요. 걷잡을 수 없을 것 같아요."

PAPER 2008년 11월호 / 뮤지션 언니네이발관 이석원 

인터뷰어 황경신
# 출처 : https://www.facebook.com/MagazinePaper/posts/416450628458923


처음에는 그가 밴드 ‘언니네 이발관’의 보컬이자 기타인 이석원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음악을 하는 분이 책을? 

당시 그가 <보통의 존재>를 내세우며 (우리 모두가 그렇듯) 특별할 것 없는 자신의 일상을 당황스러울만치 솔직하게 드러내 담담하게 전하면서 많은 공감을 일으켰다. 

그는 스스로를 보통의 존재라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그가 쓰는 글은 보통이 아니다.
자신과 타인, 관계, 가족, 친구, 이혼, 사랑하는 사람과 미워하는 사람 등 남들은 흔히 지나치는 것들을 놓치지 않고 예민하게 잡아내는 작가적 감수성을 지녔으니 말이다. 

그의 인명색인표에 등장하는 수많은 실명 주변인들의 이야기가 실화인지 픽션인지 알수 없지만, 결혼, 죽음, 연애, 이혼, 가족, 이웃과의 작은 갈등 등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보통의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꽤 큰 위로를 안겨준다. '그게 뭐 어때서?'라며. 이것이 이석원이 꾸준히 소비되는 이유다.



2009/12/28 - [Bookmark] - 2009년 마지막 행운과 잃어버린 나의 책

보통의 존재
카테고리시/에세이
지은이이석원 (달, 2009년)
상세보기


# 2. 언제 들어도 좋은 말

작가는 "뭐해요?" 라는 말이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이라고 했다.
나에게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은 무엇일까? "잘 지내?" "밥먹었어?" 정도? 
일단 제목이 출판사에서 제안한 거라는데 무난한게 썩 와닿지는 않는다. 
(작가의 제목은 '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게' 였다고)

첫번째 산문집 이후 6년 만에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은 소설적 형식을 빈 '이석원 이야기 산문집'을 갖고 그가 우리 앞에 나타났다. 그간 4년을 소설을 쓰느라 시간을 보내면서, 여전히 블로그며 노트 등에 매일매일 글을 쓰면서 말이다. ( ☞ 이석원 블로그 바로가기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은 마흔을 훌쩍 넘긴 한 남자가 한 여자와 소개팅을 하고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산문집이다. 소설과 에세이를 합쳐 놓은 것 같달까. 스토리는 김정희라는 이름의 포르쉐를 모는 34세 이혼녀(아이딸린)과의 다소 속물적인 연애담인데 읽다보면 마치 홍상수의 영화처럼 흡입력이 꽤 있다. 

'나'라는 주인공은 책에 등장하는 친구 나리의 말처럼 "일생 아이 같은 놈"이라고 할 정도로 미성숙하고 다소 무책임해 보이기도 하지만 뭐, 인생을 다 아는 어른처럼 구는것도 매력없잖아.

나는 뭔가 일을 하기 시작하면 다른 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바보가 된다. 다시 말해 지금처럼 글을 쓸 때, 난 단순히 마음이 얇아지는 정도가 아니라 일상의 모든 판단력이 거의 ‘금치산자’ 수준으로 떨어지고 자신감은 제로가 되며 외모 또한 그나마 볼 것 없는 본판에서 정확히 반의 반 토막이 나버린다. 한마디로 어떤 여자도 좋아할 수 없는 무 매력의 남자가 되는 것이다. (『언제 들어도 좋은 말』 19쪽) 

그래도 중간중간 그가 내뱉는 문장은 단순하고 무덤덤하지만 마음을 어루만지는 무언가가 있다. 

당신을 애처로이 떠나보내고
그대의 별에선 연락이 온 지 너무 오래되었지
아무도 찾지 않고 어떤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을 바라며
살아온 내가 어느날 속삭였지 나도 모르게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게

(『언제 들어도 좋은 말』 174쪽) 

이 책을 잡은 날 새벽 3시까지 한번에 다 몰아 읽었다. 그걸로도 이 책의 쓸모는 충분히다.

인간은 결국엔 혼자서 살아갈 수 밖에 없고
혼자 보내는 대부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그사람의 삶의 질이 결정된다고 봤을때

책의 가장 위대하고도 현실적인 효용성은
혼자 있는 시간을
사람들고 함께 있을 때 못지 않게
때로는 그보다 더욱 풍요로운 순간으로
만들어 준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 

(『언제 들어도 좋은 말』 237쪽) 

우리는 많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지만 결국 믿을 것은 오롯이 자신 뿐이라는 결론.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그런 결론.

나의 결핍은 친구나 가족, 연인이 메워줄 수 없다.
그들은 나의 결핍을 채워주는 존재가 아니며
그들 자체로 각자의 결핍을 스스로 메워가야 하는
독립적인 존재들일 뿐이다.

(『언제 들어도 좋은 말』 3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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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당연하다. 내가 척추 건강이 악화된 것은...

어릴 적부터 등이 굽은 채로 TV를 본다고 잔소리를 들었고, 
회사에서도 한번 자리에 앉으면 일에 몰입하느라 스트레칭 따위 한적이 없고,
삐딱한 자세로 척추를 혹사하고 스트레스만 받고 죽어라 운동 같은 건 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이런 나에게 목 디스크, 허리 디스크라는 결과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는지 모른다. 
급기야 12월 한달 간 휴직을 신청하고 빨간 불이 켜진 건강 관리에 돌입했다.

휴직후 지난 3주간 종합 병원에서 물리치료와 한방병원에서 침치료와 추나요법을 병행하고
틈틈히 걷기와 요가를 했는데도, 
한번 무너진 건강은 그리 쉽사리 돌아오지 않았다.
아직도 30분 이상 의자에 앉아있으면 손발이 찌릿하고 허리가 아파서 드러누워야 하니
밥을 해먹고 대화를 하는 일상적인 행위조차도 나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

아.........의자에 앉지 못하는 것만으로 이렇게 삶의 질이 떨어질 줄이야 ㅠ
생각해 보면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이 의자에 안거나 컴퓨터로 하는 일들이었다.
영화를 보려고 해도 2시간은 앉아야 하고, 블로깅도 기본 1시간 이상 컴퓨터를 써야하고,
누구를 만나 밥을 먹으려고 해도 1시간 이상은 앉아 있어야 하니 아무것도 하기가 어렵다.

기껏 하는 것이라곤 누워서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거나 SNS를 하는 것 뿐이다보니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더 늘어나 버렸다. ㅠ ㅠ 
첫 두주 이후로는 진통제를 끊고 치료를 받고 있는데 통증이 생활의 일부가 되고 외출이나
사람들도 못 만나다보니 우울해지기까지 해서 정신건강까지 빨간 불이 켜졌다.
건강의 중요성을 새삼 절감하는 요즘이다.

2016년에는 좀 더 건강한 미도리가 되기 위한 플랜을 한번 정리해 보았다. 


1. 나쁜 자세 버리기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등은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잘못된 습관을 계속하다보면 발병한다. 척추는 인간의 중심. 내게 처음 증상은 손저림과 물건을 손에서 놓치는 것이었는데 기분이 묘했다. 처음에는 혈액 순환이 안되서 그런가했는데 점점 목과 등의 뻐근한 통증으로 이어졌다. 알고보니 5~6번 척추에 이상이 있으면 어깨 통증이 있고, 7~8번 척추가 이상이 있으면 손발 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란다. 

이처럼 목디스크가 여러 부위에 동시 다발적으로 증상을 일으키는 이유는 목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노화로 인해 디스크의 탄력이 떨어지고 외벽에 균열이 발생하면 내부의 수핵이 빠져 나와 주변의 신경근이나 척수를 누른다고도 하니 참 나이때문인가 싶어 슬프기도 하다. ㅠ ㅠ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척추 건강을 위한 운동기구나 베개도 함께 알아보는 중이다.  

[관련 정보] 
목 디스크 예방하는 생활 속 목 건강 수칙 (자생한방병원 건강칼럼, 자생한방병원)

[실천사항]
- PC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인다.
- 사무실에서 업무를 볼 때, 혹은 영화 관람 시 바르게 앉는 자세를 습관화한다.
- 스마트폰은 고객숙여보지말고 눈높이에 맞춰 본다.

 

2. 운동을 생활화하기 

아직 디스크 회복단계에는 무리한 운동은 금물.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이나 맨손으로 하는 근력운동 중심으로 서서히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회복 후부터 가벼운 요가와 필라테스를 권한다. 무리한 운동은 안하느니만 못하다. 2016년에는 택시를 타지않고 매일 30분 이상 걸어서 출퇴근하고 요가나 필라테스를 주2회 다닐 계획이다. 

[실천사항]
- 집에서 아침 저녁으로 스트레칭을 10분 이상 한다.
- 1시간 동안 같은 자세를 취했으면 10분은 스트레칭을 해준다.
- 풔시업, 팔벌려뛰기 등 스쿼트 100번에 도전!!    


[여의도 핫요가 - 백상빌딩 4층] 

3. 식습관을 건강하게

나는 고기를 잘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에 가깝다. 그동안 계란 외에는 단백질 섭취는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근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기와 닭고기 등을 주 2~3회 꼭 섭취해 주라고 하니 고기류의 섭취를 늘려야겠다. 그동안 하루 세 끼 중 한끼는 면류를 꼭 먹는 밀가루 중독자였는데 이것도 고쳐나가야겠다. 아드님도 덩달아 파스타 마니아라서 가족 외식도 밀가루를 줄이는 것이 가장 어려울 것 같다. 

통증 때문인지 식욕도 떨어져서 배가 고프지도 않고 먹고 싶은 것도 없어서 좀 걱정스럽다. 언제나 식욕이 왕성하고 먹고 싶은 게 많은 나였는데 말이다 ㅠ 

[실천사항]
- 단백질 섭취 늘이기
- 밀가루 섭취 줄이기
- 덜 짜게, 덜 달게 먹기
- 국물 음식 줄이기 

4. 스트레스를 줄이자

이게 가장 문제다. 지난 3년간 나의 스트레스 지수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일보다는 사람으로 인한 것이라 더 해결이 힘들었다. 디스크가 일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줄여야 하는 병이라는데 현실적으로 내가 조절하기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천사항]
욕심 부리지 말고, 나보다 남을 배려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수 밖에. 

 

5. 건강보조제로 나이를 관리하자 

그동안 아파도 약 먹는건 죽어라 싫어했고, 종합 비타민을 사서 한 통을 사면 유통기한 내 다 먹어본적이 없다. 



4학년이 되면 남자들도 슬슬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성인병이 올라온다고 한다. 여자들도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빼나 관절에 관한 병들에 대한 관심과 케어가 필요해 보인다.

[실천사항]
- 피로회복을 위해 비타민C나 오메가3, 미네랄 등 챙겨먹기
- 뼈 건강에도 대비해 칼슘제 챙겨먹기
- 여성 호르몬 달맞이꽃유 챙겨먹기   


그동안 우리 어머님이 늘 TV 건강 프로그램을 보시고 나면 우리들에게 몸에 좋은 음식이며 주의할 점들을 얘기해주시면 잔소리처럼 생각했는데 이제야 어른들이 왜 건강건강 노래를 부르는지 조금은 이해가 간다. 

건강을 잃고나서야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고 했다.
더 늦기 전에 건강의 소중함을 알고 미리미리 알고 챙겨야 노년에 덜 고생한다는 게다.

무엇보다 중요한 실천 사항, 스마트폰과 PC 사용을 절대적으로 줄이자! 하루 1시간 이상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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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과 12월에는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볼 상황이 되지 않아서 주로 집에서 올레TV로 구매해서 보았다. 일본 영화 두 편에 로맨스 영화 1편이다. 요즘은 블럭버스터를 보려면 어쩐지 부담스러운 기분이 든다. 인생이 어디 영화처럼 그리 스펙타클하고 화려하기만 하단 말인가. 

1. 바닷마을 다이어리(海街diary, Our Little Sister) - 2015 

공기인형 (Air Doll, 2009)과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Like Father, Like Son, 2013)를 보고 좋아하게 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을 놓치기 싫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영화관을 찾았다. (절반은 허리 아파서 서서 봤지만 ㅠㅠ )

이번에도 그의 테마는 가족이다. 비록 어릴적 집을 떠나 소식이 끊긴 세번 결혼한 아버지와 그런 세자매를 두고 새출발한 어머니 덕분에 세 자매끼리 살아가는 불완전한 가족 이야기지만 말이다. 엄마 역할을 하면서도 아내가 있는 남자를 사랑하는 첫째 사치(아야세 하루카), 열정적으로 먹고, 싸우고 사랑하는 둘째 요시노(나가사와 마사미), 귀엽고 활달하지만 아빠와의 추억이 없는 막내 치카(가호). 이들 세 자매는 무덤덤하게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만난 스즈(히로세 스즈)라는 이름의 이복동생에게 함께 살자고 제안한다. 

고레에다 감독은 요시다 아카미가 그린 동명의 원작 만화에서 이복자매들이 하나의 ‘가족’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섬세하고 소소한 일상의 에피소드로 배치하고 있다.  

계절이 여름과 가을 겨울 다시 여름이 되면서 바닷가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이 인상적이다. 집 바로 옆으로 다니는 철길과 기차, 초록의 정원과 여름이면 담그는 매실주, 잔멸치 덮밥과 소보와 튀김 같은 음식들이 오래된 목조 건물들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으로 오래도록 내 마음속에 깊이 남을 것 같다.

특히, "나의 존재만으로도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된다"며 언니들앞에서 엄마와 아빠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속깊은 막내 스즈에게 엄마 얘기를 해도 된다며 꼭 안아주는 큰언니 사치의 모습에서 진정어린 가족간의 화해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영화속에서 등장하는 두번의 장례식 중 아버지의 그것은 의례적인데 비해 마을 식당 아주머니(어릴적부터 자주 밥을 대먹던)의 두번째 장례식은 우리 인생에서 죽음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마지막 
세자매가 죽을 때 마지막으로 생각나는 장면이 무얼까 라는 얘기를 하는 장면에서 사치가 "나는 우리집 마루가 가장 기억이 날 것 같다"고 한 대사가 가장 공감이 간다. 그곳에서 먹고 이야기하고 공부하고 서로 함께 한 추억이 모두 남아있으니 말이다. 나에게는 생의 마지막에 어떤 장면이 남을까? 

(덧) 카세 료가 둘째 요시노의 은행 과장으로 단역 등장하는 것도 반가움! 


2. 로맨틱 홀리데이(The Holiday) 2006

얼마전 <인턴>으로 대박을 낸 낸시 마이어스 감독은 미국의 로맨틱 코메디의 대모라고 할 수 있다. 그녀가 전성기인 2006년 크리스마스에 개봉한 <로맨틱 홀리데이>라는 작품을 뒤늦게 감상했다. 카메론 디아즈에 케이트 윈슬렛, 주드 로까지 매력적인 훈남 훈녀들이 외롭다고 징징대는 영화가 참 현실적이다. 6천 마일이나 떨어진 L.A와 런던 인근의 서레이(캐리 그랜트의 고향)에 사는 두 여자가 온라인상에서 ‘홈 익스체인지 휴가’를 보낸다는 다분히 황당한 설정의 영화인데 은근히 빠져드는 재미가 있다. (최근의 에어비엔비의 비즈니스 모델이 혹시 여기서 힌트를 얻은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

L.A에서 1년에 무려 75편의 영화예고편을 제작하는 잘 나가는 성공녀 아만다(카메론 디아즈)는 아름다운 외모에 화려한 인맥 등 부족함이 없지만 연애 문제만큼은 잘 풀리지 않는다. 예쁜 오두막집에서 벽난로 옆에서 따뜻한 코코아 한잔을 마시며 혼자만의 크리스마스를 보내려고 마음먹고 떠난 그녀 앞에 아이리스(케이트 윈슬렛)의 매력적인 오빠 그레엄(쥬드 로)이 불쑥 찾아온다. 첫눈에 호감을 느낀 둘은 조심스럽게 데이트를 시작하지만 알고보니 그는 두 딸아이를 둔 상처한 홀아비 작가! 15살 이후 운적이 없는 독한 그녀와 굉장한 울보 남자 그레엄의 연애가 시작된다. 

인기 웨딩 칼럼을 연재하는 아이리스(케이트 윈슬렛)는 순수하고 착한 심성을 여자지만, 같은 직장의 편집장과 3년간 비밀연애를 하다 다른 여자에게 빼앗기는 상처를 받고 L.A 아만다의 집으로 떠나게 된다. 그곳에서 아만다의 친구이자 영화음악 작곡가인 마일스(잭 블랙)를 만나 특별한 사랑을 키운다. 

크리스마스답게 여기저기 로맨스가 난무하는 영화이긴 하지만 사랑에 대한 금언이 도처에 등장하여 공감대를 높여준다. 10년이 지난 영화라는게 믿기지 않을 만큼 재기발랄하다. 

  • 사랑은 별 이유없이 사그러든다. _아만다 

  • 스트레스를 받은 여자는 DNA가 손상되고 폭삭 늙는데. _ 아만다

  • 영화에서 보면 주연 여배우가 있고, 옆에는 친한 친구가 있기 마련이잖소. 당신은 확실히 주연 여배우 감이오. 하지만 지금은 조연인 친구 역할처럼 행동하고 있어요. _아서 애봇 (옆집 유명 작가 할아버지)

  • 남자에게 항상 상처를 받는건 내쪽이면서도, 내가 잘못한게 없는지, 혹시 오해한게 없는지, 곱씹어가며 나를 상처주고는 내탓인양 그래왔어요. 끝까지 착각을 해가면서 말이죠. _아이리스 

  • 넌 한번도 날 제대로 대접한 적이 없었어. 넌 내 마음을 아프게 해놓고 그게 내 잘못인양, 내가 오해한 것인양 행동했어. 내가 널 너무 사랑한 댓가로 나 자신을 벌주고 있었던거야, 수년동안을! 이젠 이말 꼭 해야겠어. 끝났어!!(It's over!!) _ 아이리스

  • 셰익스피어는 말했다 여행의 종착역이 곧 사랑이라고... 사랑하면 눈이 먼다는 말도 있다... 그 말 또한 만고불변의 진리다. _ 아이리스

  • 전 구식이 좋아요. 늘 구식을 추구하며 살죠. _ 마일스 


3. 내일의 기억(明日の記憶, Memories Of Tomorrow) - 2006

중견 광고회사에 다니는 49세의 광고부장 ‘사에키’(와타나베 켄)은 어느날 점점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병원에 갔다가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게 된다. 일에 있어서만은 완벽함을 추구하며 때론 엄격하게 때론 자상한 상사로 회사에서도 인기가 높다. 외동딸을 둔 그는 집에서는 더 없이 좋은 남편이자 아버지이다.

클라이언트와의 회의시간을 잊어버리고, 미팅가는 길을 잃어버리고, 사람들의 이름마저 잊어버리는 등 점점 기억을 잃어가면서 정상적인 회사생활을 하지못하게 된다.

믿었던 후배가 자신의 병을 소문내면서 자리를 잃게되고 "26년의 직장생활이 이렇게 끝날 줄 몰랐다"며 쓸쓸히 돌아선다. 아...갑자기 감정이입이 확 되는 건 왜일까 ㅠㅠ 

‘사에키’는 결국 회사도 관둔 채 아내와 단둘이 지내며 자신의 변화를 받아들인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과 이름, 그리고 소중한 추억들을 조금씩 잃어가면서....

아내 사에키는 기억을 잃어가는 남편을 대신해 일을 나가고, 남편을 돌보느라 자신의 생활도 포기한다. 점점 악화되는 남편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해도 끝까지 함께하는 그녀가 참 아름답게 느껴졌다. 나라면 과연 그럴수 있을까?

내가 내 자신을 잃게되도 태연할까?사에키 마사유키 

난 사에키 마사유키라고 합니다. 당신이름은?사에키 마사유키 

미안합니다. 당신을 잊어서 미안합니다. 잊으면 안되는데 잊으면 슬픈데. 내가 당신에게 아픔을 주는거 같네요.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_ 사에키 마사유키 

인체는 처음 십수년을 제외하고는 멸망해 갈 뿐입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리가 없잖아요! 사에키상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주세요. 포기하지 않길 바랍니다! _ 의사, 요시다 다케히로 오이카와 미츠히로


10년만에 개봉한 <스타워즈>와 강동원이 주연한 <검은 사제들>을 보고 싶지만, 여의치가 않아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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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오미는 우리에게 중국 제품은 저가, 저질이라는 이미지를 깨고 '합리적 가격, 최고의 품질'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준 최초의 기업이다. 샤오미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베스트셀러 '참여감(參與感)'은 리완창이라는 샤오미 공동창업자가 쓴 책으로 전세계적으로 100만부 이상이나 팔린 베스트셀러이다. 


참여감

저자
리완창 지음
출판사
와이즈베리 | 2015-09-1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스마트폰을 넘어 사물인터넷 혁명을 주도하는, 진격의 샤오미 폭풍...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그는  2000년 중국 최대 사무용 소프트웨어업체 진산소프트웨어에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입사했다 당시 CEO였던 레이쥔(雷軍) 샤오미 회장과의 인연을 맺고 10년 뒤 샤오미의 공동창업자로 합류했다.

 "요즘 젊은이들은 SNS를 통해 스스로를 드러내기 좋아하고 참여를 통해 성취감을 느낍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이 가치를 누릴 수 있게 비즈니스 모델을 짠 게 주효했지요." 

과거 고객은 주로 제품의 기능을 소비했지만 브랜드를 따져 소비하는 시대가 뒤를 이었고, 할인점의 부상으로 체험 소비가 부각됐으며, 이젠 사용자가 마케팅은 물론 제품 개발에까지 참여하는 식의 소비 시대가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샤오미의 핵심철학 은 "사용자의 참여로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 그 좋은 제품을 (인터넷) 입소문을 통해 널리 퍼지게 한다."이다. 

모바일, 소셜미디어(SNS)시대라는 글로벌트랜드에 딱 맞는 체질을 가진 회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샤오미는 매년 창립기념일(4월6일)을 전후로 미펀제(米粉節, 샤오미 팬을 위한 축제)를 열어 미펀들의 참여감을 높이고 있다.

레이쥔은 샤오미를 창업하고 회사의 전략을 수립할 당시 중국의 젊은 세대들이 소비하고자 하는 것이 '참여감'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고백한다. 소비자는 단순히 제품을 구경하고 만져볼 뿐 아니라 참여를 통해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고 싶어한다는 통찰이다.

'참여감'은 "샤오미 브랜드 이념의 영혼"이다. 나는 지금의 젊은 세대가 소비하고자 하는 것이 결국 참여감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단순히 제품을 구경하고 만져볼 뿐 아니라 참여를 통해 그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고 싶어한다. 

과거와 현재 홍보의 가장 큰 차이는 홍보 매체가 아니라 콘텐츠라고 말하기도 한다.

기업이 스스로 미디어를 운영할 때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내용'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콘텐츠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용성, 감성, 상호교류'라고 할 수 있다. 유용성이란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는 것, 감성이란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것, 상호교류란 사용자들의 공유와 확산을 이끌어내며 함께 어울려 노는 것을 가리킨다. 

사람들이 샤오미에 열광하게 만든 몇가지 성공 비결을 정리해 보자. 

1. 샤오미의  ‘참여형 소비’ 전략 - 미펀(샤오미 팬) 
- 미펀(샤오미 팬)의 규모는 1000만 명 규모 (2012년 4월에 구상)
- 입소문 전파시스템 : 스토리 + 이슈 
 - 입소문 전파의 동력 시스템 3가지 : 좋은 제품(동력기), 소셜미디어(가속기), 사용자 관계(체인) 

2.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 미유아이(MIUI)

 - 고객과 개발자 실시간 대화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업데이트) -  '오렌지 프라이데이' 운영으로 '미펀'들의 지적을 반영한다.  
 - 스스로 사용자와 소통하는 미디어가 됐고, 이것이 충성도 높은 팬들을 양산한다. 
 - 샤오미에서 제품을 개발하면 수십만 소비자들이 열정적으로 의견과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 신제품을 출시하면 수천만명이 입소문을 전파하고, 업데이트에 참여한다.
 - 샤오미 직원들은 전자게시판에서 사용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한 업무이다. 
 - 사용자들에게 진정한 참여감을 제공하고 팬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참여감이 우선이며 먼저 팬이 돼야 한다. 

3. '레드 튜즈데이'(붉은 화요일)
- 매주 화요일 정오라는 한정된 시간에만 소비자들에게 구매활동을 개방하는 마케팅 전략
- 이들은 예약 구매를 하고 이를 구매 성공경험을 SNS에 확산한다. 


4. 수평한 조직문화 

샤오미는 어떻게 해야 직원들이 좀 더 참여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지 귀 기울여 듣고 직원들을 격려한다. 자신의 일터에서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끼는 직원들은 자연히 최고의 열정을 불태우며 일하기 마련이다.

회사가 직원들에게 충분히 금전적 보상을 하고 자긍심과 참여감도 느끼게 할 수 있다면, 제품과 서비스의 질은 자연히 높아진다는 것. 일류 직원들이 일류 조직을 만든다! 

KPI에서도 벗어날 필요가 있다. 샤오미에는 사실상 KPI가 없다. 그러나 KPI가 없다고 해서 회사 차원의 목표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우리는 직원들에게 KPI를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공동창업자들이 KPI를 책임진다. (중략) 우리는 결과보다 과정에 더 집중한다. 모든 직원들이 과정에 최선을 다 하면 자연히 최상의 결과가 나오기 마련이다.



레이쥔은 
“태풍의 길목에 서면 돼지도 날 수 있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대세에 올라타라는 말이다. 그가 찾은 태풍의 길목은 모바일 인터넷과 사물 인터넷이었고 그는 성공했다. 

  
“우리 모두는 학교에서 99퍼센트의 땀에 1퍼센트의 영감을 더하라고 배워 왔다. 그러나 나는 마흔이 되어 1퍼센트의 영감이 99퍼센트의 땀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1만 시간을 훈련한다면 이것은 분명 성공의 기초가 되겠지만, 성공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핵심은 대세를 파악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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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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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LG전자 사내 커뮤니케이터 멤버 중 두번째 책 발간을 한 주인공이 탄생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책을 쓴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텐데 주말을 이용해 이렇게 틈틈히 글을 쓰다니 놀랍다. 아마 평소에 블로그를 통해 꾸준히 글을 써왔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 신정철 블로그 : 마인드와칭  http://mindwatching.kr

# 박헌건 실장님의 리더십 도서도 추천! 
2015/01/30 - [Bookmark] - 당신은 '설렘있는 직장, 울림있는 리더'를 갖고 계신가요? 

신정철 책임은 CTO연구소의 브레인으로 무려 S대 대학원까지 마친 핵심인재(^^)이시다. 공학도임에도 특이하게 사람의 심리에도 관심이 많아 상담 심리학을 대학원에서 공부할 정도로 여러분야에 호기심이 많은 분이다. 우리 모임에선 늘 개똥 연애 이론을 설파해 싱글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  

개구장이 두 아들을 둔 바쁜 아빠가 언제 이런 책을 썼을까 싶을 정도로 꼼꼼한 스터디의 흔적이 역력하다. 어쩜 이런 멋진 말들을 다 기록해 두었을까. 역시 메모의 힘인 것 같다. 그는 커뮤니케이터 활동을 시작한 2012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노트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정진호 님을 초빙해서 마인드맵 강의를 듣고 블로그에 연재를 하기도 했는데 그런 내용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마인드맵 이야기] ①창의적 인재를 위한 마인드맵 시작하기

목차를 보니 1부는 어느날 갑자기 '메모의 달인'이 된 필자의 사연을 이야기하고 2부는 창의성과 메모, 3부가 메모의 공유, 4부가 메모 습관이 사람을 바꾼다로 구성되어 있다. 이 모두가 책 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람들과 교류해 온 신 책임의 삶이 담긴 덕분에 가능했던 것 같다.  

신정철 책임은 2012년 6월부터 LG전자 블로그(http://social.lge.co.kr)에 8월부터 본격적으로 한달에 한번 꼴로 좋은 아빠 되기와 메모, 연애심리학에 대한 글을 연재해오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사내 지식 공유 행사인 이그나이트 LG에서도 두번이나 발표를 했다. 평소 내향적이라 많은 사람 앞에서 발표를 꺼리는 필자임에도 메모로 영감을 얻고 이를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즐거움이 짜릿했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책을 들춰보다 보니 LG전자 블로그에 연재를 한 과정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반갑다. 내가 늘 마감이라고 쪼는 역할만 한것 같아 슬쩍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러나 원고는 늘 마감이 쓰는 법! 너무 서운해마세요 ^^ 

책을 읽다보니 느낌표만 있는 삶은 공허하다는 말이 탁 와닿는다. 남의 창작물을 보고 감탄만 할 것이 아닌 나만의 것을 찾아야 그것이 바로 진짜 내 인생인 것이다. 필자가 정보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탈바꿈한 계기가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래도 내 바둑이니까 ^^


소셜미디어에서 메모해야하는 이유! 이게 바로 내가 필요한 팁이닷!!!! 

블로그 글을 어떻게 써야하는지도 간략하게 잘 정리해두었다. 


중간중간 내 이야기도 살짝 언급되어 있고, 마지막에 Thanks to에도 들어있어 가족들에게 자랑했다. ^^ 감사해용~ 

나이가 드니 책을 두세번 읽어도 별로 머리에 남지도 않아서 고민이었는데 이런 방식으로 한번 정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혹시 책을 읽기 싫으신 분은 동영상 강좌로 보셔도 됩니다. 2만원이네요~! 

http://www.100miin.com/new/main/onlinecourse/coursedetail/LK000001447754575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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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불안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의 수가 522,051명까지 늘어날 정도로 사람들은 이유없는 불안에 시달린다고 한다. 우리가 정서적으로 차분하기 어렵고 갈등을 겪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생학교 서울의 <차분함을 유지하는 법> 수업에서 불안에 맞설 수 있는 용기와 일상적 평온함을 유지하는 법을 배워보고자 다녀왔다. (12월 1일 '차분함을 유지하는 법' 강의 신청하기 - 하지현 교수 )

늘 직장에서 하루하루 전쟁을 치르듯이 롤러코스트 같은 감정의 기복와 뒤쳐질까 하는 두려움과 싸우며 지내는 나에게 꼭 필요한 인생 학교 강의가 아닌가 싶었기 때문이다. 물론 평소 애정하는 하지현 샘의 강의기도 하고. ^^

이날도 서둘러 업무를 마무리하고 겨우 6시 40분경 사무실을 나서니 이미 꽉 막힌 도로에서 용산까지 20분만에 도착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모범택시를 타고도 7시 15분이 넘어서야 인생학교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티타임을 즐긴 후 강의를 막 시작하려던 참이었다.

인생학교 서울의 티타임은 특별하다. 한국도자기의 고급스러운 티세트에다 향이 좋은 얼그레이 그리고 달달한 케이크가 있는 영국식 티타임이 준비되어 있었다. 다과를 먹으며 수업 참가자들과 인사하고, 강사와 참석자 간 아이스 브레이커(ice breaker)가 준비된 것이 특징이다. 물론 하지현 샘은 너무 어색하다면서 좀 민망해하셨지만 ^^;;; 우리 문화에는 그럴수도 있지요. 

나는 늦어서 아이스 브레이커에 비록 참석하지 못했지만, 강의를 놓치지 않아서 다행이야 하며 자리에 앉았다. 강사인 하지현 정신과 교수님은 우리 회사 블로그 외부 필진으로 모신적이 있어서 낯익은 분이었는데 직접 뵙는 것은 처음이라 약간 설레는 마음이 들었다. 

사진 : 인생학교 페이스북

인생학교의 수업 방식은 보통 한국의 강의 방식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 수업들은 삶의 큰 테마들과 연관된 유용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전 세계 지사에서 동일한 커리큘럼으로 진행되고 있단다. 마치 프랜차이저처럼 짜여진 강의 커리큘럼과 교재에 맞춰 인생학교만의 색깔을 유지하는 것 같았다.(이런 비즈니스 괜찮을걸?) 

강사가 인생에 대해 깊게 고민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면 수업 과정 중 서너번의 토론과 그룹 활동 과정을 거쳐면서 내 생각을 정리해 간다. 일방적으로 듣기만 하는 강의 방식과는 좀 달라 초면인 사람들과 토론하는 것이 처음엔 좀 어색하기도 하다. 하지만 나와 다른 사람의 생각과 경험, 아이디어들을 열린 마음, 좋은 생각으로 가득한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본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재밌는 것은 이 강의 참석자의 100%가 여성이었다는 것! 88,000원이란 돈이 비싼걸까, 남자들은 이런 강의가 쑥쓰러운 걸까? 

강의 시작 전 모든 강의 내용은 인생학교의 저작권이므로 사진 촬영 및 녹취를 금지한다고 공지한다. 뭔가 글로벌 기업스럽달까 ㅋ 

그래도 강의가 끝나고 CLASS SUMMARY를 나눠주셔서 내가 메모한 내용과 함께 정리해 보았다. 

매일 긴장과 불안 속에 살고 있는 당신을 위한 5가지 처방전

강의를 듣다보니 우리가 매일 바쁜 것이 미덕이고, 그래야 사회에서 인정받고 있는것처럼 여기게 된 것이 불과 200년도 채 되지 않은 일이라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근면 성실을 강조하는 프레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막스 베버)에서 기인한 것이지 인류 역사상 그렇게 오래된 일은 아니란다. 이럴수가!! 

과거에 대한 후회, 사회에서 튕겨져 나갈까 하는 두려움, 미래에 대한 불안 등에 휩쓸리지 않고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만약 이러한 걱정이 우리 안에 내재한 것이 아니라 우리 밖, 즉 세상의 불평등과 부당함에서 오는 것이라면 그런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는 어디서,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인생학교에서 주는 첫번째 처방은 수용이다. 걱정이 우리 존재의 본질이며 자유, 죽음처럼 피할 수 없는 자연적인 반응이라는 인정에서 시작한다. 연중 비가 오는 날이 90~100일에 이르듯이 마음의 감정도 1/4정도는 안좋은 날이 있다는 걸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해만 쨍쨍 내리쬐면 바다는 사막이 될 것이다."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두번째 처방은 분별력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평정을 되찾을 수 있는 마음챙김(Mindfulness)과 깨어있는 인지로 나를 관조해보라는 것이다. 내마음의 움직임을 분별하고 도움이 안되는 생각을 분별하여 자신의 직감을 믿어라는 조언이다.

세번째 처방은 굴복이다. 대자연이나 절대적 고독이나 아름다움 앞에서 인간은 겸손해진다는 것. 즉, 자기보다 큰 것에 통제권을 넘긴다면(예. 종교) 마음이 더욱 평화로워질 것이다. 멋진 자연 절경을 찾아 여행을 하거나 아름다운 예술품을 찾아가보는 등이 해당할 것이다.

네번째 처방은 공감이다. 내가 죽음을 앞둔 비극적 상황에 놓였을 때 진정한 위로가 되는 친구는 '나를 고치려 들지 않는 공감'이다. 어떤 충고나 조언이 아닌 그저 매일 찾아와 발을 씻겨주는 그런 친구가 더 위로가 된다는 말이다.

다섯번째 처방은 교감이다. 축제나 카니발을 통해서 사회적으로 용인하는 수준에서 분출하며 함께 하는 연대감을 경험하는 것. 가끔은 물탱크를 청소하듯이 내 자신을 깨끗이 비워내는 과정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일과 개인적 삶의 균형에 대한 문화적 통념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우리는 직장과 개인 생활에서 다른 모습을 보일 수도 있고 같은 모습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균형은 어려운 것이며 우리의 자만이나 욕심일 수도 있습니다.
직장과 개인 생활을 통틀어 삶을 간소화하고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또한 한 영역에서 진정한 성취감을 얻고자 한다면  어느정도 희생을 감수해야 합니다. 

 전반적으로 다소 철학적인 내용도 많고 영국적인 사례가 많아 강사분도 첫 강의라 진땀을 흘리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흥미로운 강의였다. 

사진 : 인생학교 페이스북

# 함께 강의를 듣고 예쁜 머그컵 세트도 선물해 주신 최정희 님에게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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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을 할 때 일식이나 스시는 참 선택하게 되지 않는데 오랫만에 주말 가족 회식으로 동해도를 찾았다. 여의도 공원 맞은편에 위치해 있어서 여의도 공원에 데이트나 가을 나들이를 온 사람들에게 권할만한 맛집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돋보이는 뷔페식 회전초밥 ‘동해도’

동해도는 스시 뷔페와 회전 초밥집의 장점을 모은 무한 리필 초밥집이다. 가게를 들어서면 회전 테이블 가운데에 자리잡은 나이 지긋한 10여 명의 조리장들이 먼저 큰 소리로 인사를 건넨다. 쉴 새 없이 돌아가는 회전 벨트에 수십 종의 화려한 초밥이 휙휙 지나가는 풍경에 눈이 휙 돌아간다.

 CANON 100D Lens 18~55mm




 

먼저 자리에 앉으면 10가지 초밥을 먼저 체크하라고 권한다. 그밖에는 점심에는 40분, 저녁에는 1시간 동안 원하는 초밥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 직접 음식을 가지러 가거나 회전 벨트에 신경을 쓰지 않고 여유롭게 대화를 하며 즐기고 싶다면 이곳이 딱이다.  

동해도의 인기 메뉴는 연어 스테이크 초밥과 참치 스테이크 초밥, 장어와 새우튀김이 들어간 하우스 롤 등이다. 개인적으로는 생새우와 한치스시초밥, 문어초밥을 골랐다. 

자리마다 녹차를 따라먹는 뜨거운 물이 수도꼭지처럼 연결되어 있고 생강과 락교가 비치되어 있어 셀프로 덜어먹으면 된다. 


입구에 보면 큰 수족관이 있는데 여기서 갓 잡은 생선으로만 초밥을 만들기 때문에 항상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한다. 컨베이어 벨트 위로 쉼없이 돌아가는 스시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다. 



샐러드와 직접 만든 양갱, 과일 등의 애피타이저와 디저트도 훌륭하다. 점심 1만8천원 저녁 2만원.  배불리 먹고나면 우동, 과일과 아메리카노도 무료 제공이니 꼭 챙기자.  


지난 주말에는 아이학교 '행복한 토요일' 가족 행사로 과천 서울랜드를 다녀왔다. 아이 어릴적엔 계절마다 다닌 것 같은데 올해는 한번도 가지를 못했다. 할로윈 데이 시즌이라 각종 공연과 이벤트가 풍성했다. 

무엇보다 오랫만에 야외에서 햇살 맞으면서 걸어보니 에너지를 절로 받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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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는 4편의 영화를 보았다. 개봉작보다는 뒤늦게 찾아본 영화들이 더 재밌었던 것 같다. 특히 메릴 스트립의 <줄리&줄리아>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섬세하고 멋진 영화였다. 나이가 들수록 스케일의 남성 감독보다 삶에 대한 진지한 화두를 던지는 여성감독에게 더 신뢰가 간다.

1. 마션 (The Martian) - 2015 

<블레이드 러너>라는 걸출한 SF영화를 만든 리들리 스콧 감독이 79세 노장의 나이에 내놓은 ‘지구 귀환 프로젝트’가 3일만에 100만 관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가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도 많았지만, 최근 흥행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조금 의외의 반응이다.

‘마션’은 화성이라는 지구와 동떨어진 환경에서 살아남은 한 인물의 유쾌한 생존기이다. 지구에서 5만 KM 이상 떨어진 탓에 구조대가 와도 4년이란 시간이 필요하다. 살아남기위해 화성에서 그는 식물을 재배하고 공기를 만들고 지구에 신호를 보내 자신의 생존을 알린다. 

그 대책없는 기다림의 시간이 영화의 대부분이고 그는 결국 귀환에 성공한다. 주인공이 너무나 절망적인 현실 앞에서도 결코 희망을 잃지 않고 그 과정을 즐기는 모습이 다소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지기도 했지만 늘 현실에 불만인 나를 돌아보게 된 영화기도 하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화성이라는 장소를 (사막촬영으로) 제대로 구현해낸 비주얼과 절망적 상황에서 늘 긍정적 유머를 잊지 않는 맷 데이먼(마크 와트니 역)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후반부에 식량이 부족해 확 살이 빠진 모습마저도 멋지다!  

식물학자인 마크 와트니가 혼자 화성에서 어떻게 산소를 발생시켜서 살아남고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과정을 보며 아..역시 사람이란 과학적 지식이 있어야 저렇게 살아남는건가 하며 쓸모없은 문과생의 비애를 느끼기도 했다.

<마션>은 <그래비티>와 <인터스텔라>의 배경을 화성과 우주로 바꾼 공상과학영화(science fiction films)이자, 이동진 기자의 표현대로 "세상에서 가장 낙천적인 재난 SF영화"라고 할만하다. 


2. 뷰티풀마인드 - 2015 

오랫만에 예쁜 웰메이드 로맨스 영화 한편을 보았다. 내 영화 선택의 기준이 주로 감독인데 백종열(백감독)이란 이름은 낯설었다. 설국열차의 타이틀 디자인을 맡은 사람의 데뷔작이라니 ... 주위의 추천으로 영화를 보았는데 한효주를 위한 영화라고 해도 좋을만큼 그녀가 예쁘게 나온다.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유연석과 이진욱이 나온다는 것도 선택에 한 몫.

19세 생일날부터 매일 얼굴과 성별, 나이가 휙휙 바뀌는 비밀을 가진 주인공 우진과 우연히 가구 매장에서 보고 한눈에 반한 한효주와의 사랑을 다룬 판타지 로맨스. 주인공이 무려 21인 1역이라는 파격 캐스팅이라니 정말 파격적이다. 유연석 뿐 아니라 이진욱, 김대명, 이범수, 박서준, 박신혜, 천우희, 김상호 등 우리에게 익숙한 사람들과 보통 사람들이 매일 모습이 바뀌며 나타난다. 

뷰티 인사이드는 사랑은 외모가 아닌 내면에서 나온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하는 감독의 의도와 달리 결정적인 데이트나 스킨십, 재회 장면에서 모두 잘생긴 배우들로 배치한 것에 대해 사람들이 좀 석연치 않아 하는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뭐 영화적 한계를 감안해 어쩔수 없는 설정이라고 이해하고 보면 크게 무리 없이 아름다운 로맨스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3. 줄리&줄리아 - 2009

요즘 이상하게 요리 영화가 끌려 자주 보게 된다. 우리 인생이 복잡해 보여도 먹고, 자고, 일하는 걸 빼면 별다른게 없다. 요리하는 행위는 참 단순한 노동을 원하지만, 또 그것만큼 순수한 즐거움을 주는 행위도 드물다. 

올레KT에서 이번 주말 내가 선택한 영화는 줄리&줄리아. 좋아하는 연기파 배우인 메릴 스트립(줄리아 역, 이 영화를 위해 살을 찌우고 실제 인물과 말투까지 완벽히 소화한)과 에이미 아담스(아주 까칠하지만 귀여운 요리 블로거 줄리 역)가 주연하고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연출했던 여류감독 노라 애프런 감독이 제작한 영화이다. 2009년에 개봉했을 때 보고 싶었는데 놓친 영화인데 예고를 해주길래 냉큼 결재했다.

1940년대 불혹이 넘은 나이에 같은 외교관인 남편 폴('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그 대머리 실장님이 남편으로!)을 따라 파리에 와서 전설적인 요리사가 된 줄리아가 8년간의 여정동안 프렌치 쿡북을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과 2002년 뉴욕으로 이주한 줄리는 어릴적부터 그녀가 존경하는 줄리아의 524개의 레시피를 1년안에 시도해 블로그에 남기는 무모한 도전을 시작한다는 이야기. 시대를 초월해 요리라는 공통점으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킨 두 여자의 실화를 하나의 영화로 아주 자연스럽게 묶은 감독의 연출력이 놀랍다.
영화를 보기전에는 스승인 줄리아가 제자 줄리에게 요리에 대해 사사를 하는 뭐 그런 얘기인줄 알았더니 배경도 시대도 달라 한번도 만나지도 않는다는 점이 참 아쉽다. 물론 요리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깊이 소통하고 있긴 하지만 ...  

줄리가 블로거로 등장하는 점도 시대상을 반영한 것. 요즘은 '블로거'라는 것이 하나의 타이틀처럼 불리는 세상이지만 사실 유명 블로거가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꾸준한 열정을 갖고 지속하다보면 돈과 명예가 따라온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기도 했다.

이 영화를 보고나면 뇌리에 남는 몇가지가 있다. 

  • 몇시간에 걸쳐 요리하는 프랑스식 야채스프나 '뵈프 브르기뇽'을 해먹고 싶어진다. 

  • 컬러풀한 요리접시를 사서 요리를 만들어 친구들에게 대접하고 싶어진다. 

  • 부부간의 대화를 많이하고 서로의 일에 대해 격려하고 믿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 무엇보다 자기 믿음에 대해 용기를 가져야 한다. 

  • 줄리아가 요리를 한 것은 남편과 요리에 대한 사랑, 그리고 인생에 대한 불안 때문이었다는 말이 계속 귓가에 맴돈다.

  • 자신이 좋아하는 어떤 일을 시작하는데 늦은 나이란 없다.  

줄리아의 남편 폴이 발렌타인데이에 줄리아에게 한 고백과 미션 완료 후 줄리가 자신을 지지해준 남편 에릭에게 해준 최고의 사랑의 고백도 감동적이다. 

당신은 내 빵의 버터이고, 내 삶의 숨결이야.  
Julia you are the butter to my bread and breath to my life I love you darling girl. Happy Valentine's Day.

줄리아가 TV 요리 강좌를 하면서 늘 던지던 씩씩한 인사말도~ 

본아빼띠(Bon appétit!,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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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삼청동 여행에는 운치가 있고 향기가 있다. 상업화의 물결로 많은 프랜차이저 카페가 들어서긴 했지만 아직도 삼청동 수제비나 와플 가게 등 우리 가족의 추억이 묻어나는 곳도 많아 드라이드 삼아 하루 코스로 자주 가는 곳이다.

주말에는 오후가 되면 사람들의 물결로 지치기 쉬우니 조금 이른 오전에 서둘러 가을 나들이를 나서보기를 권한다. 하늘도 높고 날씨도 푸르구나~ 


 CANON 100D Lens 18~55mm


아이들은 경복궁 내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에 들여보내고 엄마들은 아침 10시부터 삼청동 산책을 시작했다!  

아아......자유닷.......엄마들은 신이나서 수다 삼매경. 

2시간의 짧은 자유지만, 삼청동 골목 산책을 한번 해보기로 했다. 

삼청동의 명소 커피 방앗간 앞에서 사진 한 컷. 벽에도 느낌있는 소품들과 꽃들로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는 골목길 산책.

중간중간 벽에는 김수영 시인의 시도 붙어있어 가만히 서서 읽으면서 음미해 본다. 


북촌 한옥마을로 넘어가는 골목길. 



벽에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지도도 있어서 신기했다. 

길을 따라가니 삼청동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저 멀리 청와대와 인왕산도 한눈에 들어오는 맑은 날씨가 좋다. 

삼청동의 랜드마크가 되어버린 코리아 목욕통의 벽돌. 이제 관광객을 위해 영업을 안해도 '코리아'라는 이름만 남기고 우뚝 서 있다. 

길가에는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피어있어요~~ 

즐비한 한옥 처마들이 정겹고 마음이 이상하리만치 차분해 지는 느낌이 들어 참 신기했다. 


삼청동 뒷골목의 카페 휴. 정원이 너무 탐스러워 들어가고 싶은 충동이 드는 곳이었다.



그러나 우리가 선택한 카페는 강남에서 커피 클래스로 유명한 루소(LUSSO). 2층 통창으로 부서지는 아침 햇살과 우거진 녹음이 무척 맘에 들었던 곳이다. 





아이들과 길거리 아이쇼핑. 레고 장난감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녀석들. 


오후가 되자 점점 인파가 늘어가는 것이 느껴진다.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아이들과 삼청동에 간 김에 타블로 부녀가 나올 때 눈여겨 본 삼청공원 숲속 도서관을 가보기로 했다. 공원 입구에서 100미터 정도 안쪽에 위치한 도서관은 오래된 매점을 개조해서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도서관으로 꾸몄다고 한다. 서울 시민들은 회원가입을 하면 모두 이용할 수 있고, 주말까지 10시~6시까지 오픈하고 휴관일은 2,4주 격주 화요일과 법정 공유일이라고 하니 참고바란다

1층에는 원목으로 편안하게 꾸며진 열람실과 간단한 카페 음료와 간식을 제공하고 계단아래에서는 각종 강연이나 만들기 등 프로그램이 다채롭다고 한다. 아이들을 위한 도서도 구비되어 있고,  도서관 바로 앞에는 친환경 놀이터가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 나들이를 오기에 좋은 곳인 것 같다. 




현대와 과거, 볼거리와 체험이 어우러진 곳, 가을 나들이로 삼청동만한 곳이 또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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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외식을 해도 좀처럼 강북을 벗어나지 않는 우리 가족이 다리를 건너 반포로 진출한 것은 참 오랫만이다. 반포도 예전 고속터미널은 그대로지만 주변에 신세계백화점과 센트럴시트가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뭔가 첨단스럽게 확 바뀌어서 깜짝 놀랐다.  

현대카드 ‘현대카드 고메위크(Gourmet Week)’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아 10월 23일부터 29일까지 서울과 부산의 레스토랑 100곳의 대표 메뉴를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는 소식을 듣고 '모던 눌랑'으로 바로 예약을 했다. 얼마전 지인의 소개로 알게되었는데 가족과 다시오고 싶었기 때문이다.  

 CANON 100D Lens 18~55mm


현대카드 고메위크란? 
'현대카드 고메위크

지난 2006년 시작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현대카드 고메위크는 국내 최고의 역사와 규모를 자랑하는 레스토랑 위크 이벤트입니다.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은 물론이고 트렌디한 한식 비스트로, 아메리칸 다이닝, 스테이크하우스 등 새로운 퀴진 타입의 레스토랑을 소개하며 고메위크를 통해 먹는 즐거움을 배가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고메위크 할인대상 메뉴는 참여 레스토랑의 오리지널 세트메뉴로 구성되어 있어, 각 레스토랑이 자신있게 제안하는 대표 메뉴를 파격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10주년을 맞은 국내 최고 파인다이닝 페스티벌 현대카드 고메위크, 현대카드가 엄선한 "100개의 레스토랑"에서 "50% 할인 혜택"을 즐겨보세요.

https://www.hyundaicard.com/cpc/cs/CPCCS0501.hc 

‘모던눌랑’은 1930년대 상하이를 컨셉으로 한 모던 차이니즈 라운지를 표방한다. 오픈한지 2개월 남짓된 신생 레스토랑으로 선앳푸드에서 운영하는 매드포 갈릭, 모락을 비롯해 시추안하우스, 사천반점, 모던눌랑 3대의 중식 브랜드 중 하나이다. 여의도의 시추안하우스도 자주 가는데, 반포 센트럴시티에 새로 문을 연 중식당 ‘모던눌랑’은 빌딩 안에 위치한 식당들과 달리 1층 단독 별채에 통창으로 꾸며진 외관에서 뭔가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이곳에 오면 1937년 경성을 배경으로 박해일과 김혜수가 주연했던 영화 <모던 보이>도 언뜻 떠오르고, 전지현과 하정우 주연의 <암살>도 이 무렵의 경성과 상하이를 배경으로 할 정도로 1930년대 상하이는 영화 속 단골 배경이다. 당시 상하이에는 서양식 고층 아파트와 서양식 문명이 물밀듯이 밀려와 치파오와 숏컷 헤어로 개성 넘치던 상하이 여성을 '모던 눌랑(현대 여성)'으로 지칭하지 않았나 짐작해 본다. 

세겹의 접시가 꽃처럼 느껴지는 기본 세팅이 설레임을 준다. 자리에 앉으면 주문을 하기 전에 미리 자스민 차를 내온다. 

모던 눌랑의 첫 인상은 매끈하고 잘 생기고 매너가 좋은 여성(혹은 남성) 같다. 천정이 높고 길쭉한 직사각형 공간에 기차가 통채로 들어가 있고 조명이며 인테리어가 무척 화려하다. 특히, 전면을 전체적으로 글라스로 마감하여 낮에 방문하면 환한 느낌을 주고, 밤에는 또 매우 화려한 분위기가 있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고량주를 비롯한 중국술이 가득 찬 바를 보니 뭔가 사교계에서 언변이 화려한 사람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처럼 느껴졌다. 한국에서는 백주를 베이스로 하는 칵테일이 많지 않은데 이곳에는 고량주를 넣은 '상하이 핑크'에는 꽃향기 나는 칵테일이 여성들에게 인기라고 한다.

모던눌랑의 메뉴는 중식계에서 이름이 높은 여경래 셰프의 컨설팅으로 탄생했다. 우유, 치즈, 케첩 등의 서양 재료를 자연스럽게 수용한 1930년대 상하이 음식을 깔끔하게 표현했다. 거기다가 식기도 한국의 도자기 명인이나 홍콩 등지에서 직수입한 도자기를 사용했고, 종업원들의 푸른색 미니 치파오도 중국에서 직접 맞춰서 가져왔을 정도라니 완벽함을 위해 기울이는 노력이 보통이 아닌 것 같다. 외식 레스토랑 기획을 하는 일도 참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경쟁도 치열하겠지만...

주위를 들러보니 고메위크가 주로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많았고 데이트하는 연인들이나 젊은 여성들끼리 온 테이블도 많았다. 고메위크 기간에는 특별히 '고메위크' 메뉴가 제공된다. 


프리미엄 코스A가 68,000원을 고메위크 기간에 현대카드로 결재하면 반값에 즐길 수 있다. 

  • 산라스프나 시금치 게살스프 중 택 1 
    모던룰랑 케이지(전복, 새우 춘권, 게살냉채, 레몬그라스 닭다리살 구이)
    겨자소스 해물볶음
    흑식초 안심구이
    갈릭 킹프라운
    짜장/짬뽕/볶음밥 중 택1
    푸딩(망고/아포가토)

이제 아이는 초상권을 보호해달라고 요구할만큼 훌쩍 커버렸다. 막무가내인 엄마를 피해 물잔으로 얼굴을 가리는 센스~ 기름기가 많은 중국 음식을 먹을 때는 자스민 차를 계속 먹어주니 느끼함을 별로 느낄 수 없었다. 두번 리필~ 

아이는 부드러운 시금치 게살스프를 아빠는 매콤한 산라스프를 선택했다. 게살스프 맛이 부드럽고 으뜸이었다. 

이곳의 시그나처 메뉴인 모던룰랑 케이지는 에피타이저로 예쁜 새장 같은 바구니에 담겨져 나온다. 도통한 식감의 전복과 바삭한 새우 춘권, 상큼한 게살냉채와 매콤한 레몬그라스 닭다리살 구이로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중식은 에피타이저부터 스케일이 ㄷㄷㄷㄷ 

닭다리살구이가 약간 매콤하니 냉채와 곁들여 먹으면 좋다고 권해 준다. 


겨자소스 해물볶음은 각종 해산물과 야채, 돼지고기를 굴소스(?)같은 간장 소스에 볶아내온 요리로 겨자소스를 끼얹어 먹으면 더 맛있다. 겨자 소스 맛이 그리 강하지 않아 아이들도 잘 먹는다.

흑식초 안심구이는 최상급의 안심을 흑식초에 하룻밤 정도 재운 뒤 달콤새콤한 소스에 각종 버섯과 함께 볶아서 내놓는 요리다. 시큼한 소스의 맛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고기의 부드러움에 혀를 내두를 정도. 와~ 이거 안심 맞아!!! 라고 외쳤다.  


마지막으로 엄청 큰 새우를 통으로 튀겨 마늘과 매운고추 소스로 볶은 갈릭 킹프라운은 아이들도 좋아할 맛. 개인적으로는 이 녀석이 가장 맛났다. 

이날 코스요리에는 없었지만, 한입 크기로 동그랗게 만든 몽실탕수육이나 블랙빈 소스 메로찜도 이곳의 인기 메뉴이니 추천하는 바이다. 


낮에는 통창으로 밖의 녹음이 훤히 보이지만, 밖에서는 안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안쪽에는 별실과 단체룸도 준비되어 있는듯. 

요런 창가 자리에는 연인들이 오면 참 분위기 있겠다......

화장실가는길. 입구 반대쪽에서 본 실내 전경. 천정이 높아 시원한 느낌이 든다.

오랫만에 남편에게 부탁해 찍은 내모습....인데 별로 맘에 안듬 ㅠ 

아이를 위해 (조금 덜 맵게) 짬뽕을 따로 주문했는데 조금 늦게 나와서 배가 불러버려서 클레임을 했더니 오버 쿠킹이 되어서 재조리한다면서 양해를 구한다. 서비스로 아이 망고푸딩을 받았다. 
드디어 나온 짬뽕. 엄청난 고기양과 진한 국물에 깜놀. 신난 아이의 모습~ 
자장면과 짬뽕은 기본적으로 시켜주고 양배추를 넣은 볶음밥이 깔끔하고 맛있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특별한 시간을 기억하고 싶을 때 오고 싶은 곳이 하나 더 늘어서 정말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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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이 인생학교 서울 분교가 드디어 개관했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는 왜 살고 있으며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자꾸 생긴다. 공부를 하고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도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심지어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고 알려고 하지 않는다. 

알랭 드 보통은 한국에서 이상하게 더 인기가 높은 작가다. 자신이 어쩌면 전생에 한국 사람이었을지 모른다고 할 정도로 한국과 인생학교 개관에 관심이 크다고 한다. 그가 책을 써 번 대부분의 돈을 이 인생학교에 투자한다니 그럴만도 하겠다. 얼마전 다시 한국을 찾아 방송 인터뷰 한걸 보니 눈을 반짝이며 얘기하는 것도 영국식 발음도 여전히 귀엽다. 자신의 열한 살 난 아들에게 "스스로를 발견하고, 그렇게 발견한 자신을 남들에게 열어 보일 수 있는 용기를 선물하고 싶다"는 그는 나랑 공감대가 비슷할 듯하다.

알랭 드 보통이 '인생 학교'라는 이 평범하면서도 기발한 성인학교를 2008년 영국에서 시작한 이래 런던, 호주, 브라질 등에서 운영 중인데 드디어 올 10월에 한국에도 문을 열었다니 무척 반가운 일이다. 인생학교는 ‘인생에도 학교가 필요하다’는 표어를 내걸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가르친다. 일, 사랑, 자아라는 큰 주제를 철학·심리학·예술 등 인문학으로 풀어나간다. 

“나는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이렇게 열심히 공부했고, 도서관 하나를 통째로 읽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독서를 열심히 했다. 그런데 인생을 살면서 왜 이렇게 어려운 일이 많은지 모르겠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보니 인생이 더 어렵고, 돈이나 일이나, 여러가지로 세상을 살면서 벌어지는 일상의 문제에 대해 물어볼 곳도, 물어볼 사람도 없고, 가르쳐 줄 사람도 없다. 그런데 인생은 질문으로 가득하다. 그래서 이런 걸 가르쳐주는 곳을 만들고 싶다.” _ 알랭 드 보통 

인생학교 한국 분교는 여행작가로 유명한 방송인 출신 손미나씨가 분교장을 맡았다. 한국에서의 알랭 드 보통의 인기를 반영하듯 지난 몇 년간 인생학교 서울 지부의 파트너가 되기 위해 인생학교의 문을 두드린 개인 또는 기관은 수십 곳이 넘었다고 한다. 알랭 드 보통이 1년 여의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거쳐 선택한 파트너로 선정된데는 2009년 인터뷰를 인연으로 두 사람이 만나 공감대를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역시 사람은 다양한 경험과 만남을 통해 인생이 바뀌기도 하는듯하다. 

인생학교 서울분교는 용산에 위치한 손미나앤컴퍼니의 카페인 싹을 개조해 인생학교를 진행한다고 한다. (주소 :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32길 47-4) 대표적인 수업으로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는 법’, ‘일과 삶의 균형을 잡는 법’, ‘대화의 기술’, ‘아름다운 사랑을 지속하는 법’, ‘돈 걱정 없이 잘 사는 법’ , ‘죽음,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등이 있다. 개인적으로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내는 법'(최인아), '차분함을 유지하는 법'(하지현), '가족과 더 행복하게 사는 법'(이강원) 정도를 듣고 싶다. 매일 3시간씩 1차례 강의(평일에는 19시 10분, 주말은 10시 10분)가 진행되며, 정원은 20명이다. 접수는 온라인으로만 하며 수강료는 과목당 8만 8000원이다. 

주요 강사진

  • 최인아(전 제일기획 부사장, 전 칸 국제 광고제 심사위원)
  • 조수용(현 JOH 대표이사, 전 NHN 이사, 전 NHN 네이버 디자인 총괄)
  • 하지현(현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전 한국정신분석학회 편집위원, 기획이사)
  • 김신(현 디자인 칼럼니스트, 전 <월간 디자인> 편집장, 전 대림미술관 부관장), 
  • 최명화(현 현대자동차 마케팅 전략실 상무, 전 LG전자 마케팅 담당 상무, 전 두산 브랜드 담당 전무),
  • 김지윤(좋은 연애 연구소 Ustory 대표)
  • 다니엘 튜더(작가, 현 바이라인 수석 큐레이터, 전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
  • 김준희(현 바른경영 아카데미 대표, 전 웅진 씽크빅 대표이사, 전 능률 교육 대표이사)
  • 박지호(현 <아레나 옴므 플러스> 편집장, 전 <에스콰이어> 피처에디터)
  • 이영미(현 펭귄 클래식 코리아 대표, 현 웅진 출판사 대편집자) 
  • 손미나(현 허핑턴포스트코리아 편집인, 현 손미나앤컴퍼니 대표, 전 KBS 아나운서)

인문학과 일상이 만나는 곳, 인생학교 

인생학교의 근간이 되는 것은 인생학교 5권의 시리즈 책이다. 우리에게 일, 사랑, 종교, 건축, 철학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던 알랭 드 보통이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배움을 다시 삶의 한가운데로!'를 캐치프레이즈로  프로젝트 학교를 만들었다. 개인적인 고민부터 거대 담론까지 아우르며 토론과 강의를 했고 그 중 가장 주목받았던 여섯 가지 주제(섹스·돈·정신·시간·세상·일)에 대해 엮어 출판한 것이 바로 '인생학교(The School of Life)' 시리즈다. 당시 나는 한국에 출시되자마자 예약 구매로 세트 전체를 구매했다. 보통은 이 시리즈의 기획자이자 에디터로 섹스 편을 썼으며, 영국 주간 옵서버가 ‘영국 최고의 라이프스타일 사상가’로 꼽은 작가 로먼 크르즈나릭(일), 심리치료사 필립파 페리(정신)가 참여했다. 


  •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
  • 평생 보람있는 일을 찾아 직업으로 갖는 방법
  • 부모와 자식간의 원만한 대화 방법
  • 누구의 인생에게나 똑같이 부여된 '시간'을 잘 쓰는 법
  • 배우자와 행복한 섹스를 지속하는 방법
  • 돈 걱정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
  • 그밖에 '혼자 시간 보내는 법', '결단을 더 잘 내리는 법', '대화를 더 잘 하는 법', '잠재력을 실현하는 법', '불안감을 극복하는 법', '죽음에 직면하는 법 등등 


한국의 인생학교 강사 선정에 대해서는 말들이 좀 많을 것 같다. 영국의 경우 은퇴한 주로 인문학을 기반으로 인생의 큰 질문들(big questions)에 대해 심리학과 철학 분야 사상 대가들로부터 지혜를 얻기 위한 구성인데 반해 한국은 방송인이나 기업체 임원 등 나름 자기 분야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로 급히 다소 세속적인 성공을 따르는 듯한 인상을 버리기 어렵다. 이들이 ‘성공이 인생을 잘 살았다는 증거냐’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면 인생학교는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생학교에 대한 심층적인 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얄팍한 지식이나 위로를 파는 사람들로 구성되어서는 실패하기 십상이다.  

# 인생학교 커리큘럼 전체 보기 : http://www.theschooloflife.com/seoul/calendar/

* 10월~11월 강의일정을 보니 이미 마감된 것도 있다. 3시간에 티&간식포함 88,000원이면 괜찮은 가격인 것 같아 2개를 일단 신청했다

나도 불혹이 넘은 나이임에도 아직 인생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당연히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고 정답이 없는 것이 인생이다. 그치만 인생의 절반정도를 살아보니 인생은 성적순이 아니며, 학교에서 배운 것은 인생에서 아주 조금의 도움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에겐 '지식'이 아니라 '지혜'가 필요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생학교에서 내가 기대하는 것은 아직도 미숙한 나를 위한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기 위한 밑거름 같은 것일지 모르겠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인생학교로부터 오늘날 우리가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얼마나 배울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인생 학교가 하는 일

인생학교는 문화를 통해 ‘감성 지능’을 기르는데 초점을 맞춥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만족감을 주는 일을 찾을 수 있는지, 관계의 기술을 어떻게 터득할 수 있을지, 한 사람의 과거를 이해할 수 있을지, 어지러운 세상에서 과연 차분함을 유지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상대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지 등 변화가 필요한 이 세상의 다양한 이슈들을 다룹니다.

런던에 인생학교 본부가 있으며 전 세계에 캠퍼스(서울, 텔아비브, 베오그라드, 이스탄불, 앤트워프, 멜버른, 파리, 암스테르담, 상파울루 등)를 운영합니다. 우리는 수업과 1:1 테라피 등을 제공할 뿐 아니라 책 출판, 영화 제작 그리고 디자인 상품 제작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당신의 삶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기업 비즈니스를 위한 컨설팅과 트레이닝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인생학교는 바쁜 일상에서 한 발짝 물러나서 정말 당신이 고민하는 것,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교조적이고 독단적인 논리가 아니라 인문학에서 나온 다양한 아이디어들-철학에서부터 문학, 심리학, 미술까지-로 생각의 지평을 넓히고, 인생을 고민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열정과 즐거움이 있는 인생학교 서울에서 호기심이 가득하며 언제나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보세요.



※ 참고 정보 

 - 손미나앤컴퍼니 http://www.ssac.company/
 - 인생학교 http://www.theschooloflife.com/seoul/



인생학교: 섹스

저자
알랭 드 보통 지음
출판사
쌤앤파커스 | 2013-01-11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알랭 드 보통, 드디어 ‘섹스’에 대해 입을 열다! 유쾌한 현자...
가격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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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햇살이 완연한 주말의 여의도는 마치 뉴욕이나 비버리힐즈의 가을과 비슷한 느낌이다. 주말이면 여의도에서 한적한 롯데캐슬 엠파이어 1층의 폴 바셋을 애용했는데 요즘 그곳도 너무 북적거려 새로운 아지트를 찾던 중 한화빌딩 1층 옛 커피빈 자리에 테라로사가 들어선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 와우~ 강릉이나 양평, 제주를 가지 않고도 그 유명한 테라로사를 우리 동네에서 맛볼 수 있다니! 여의도에 와줘서 고마워요 ^^ 이럴 땐 여의도에 사는 보람이 백배 느껴지는구나 ㅎ

직장인이 많은 여의도에 위치한 장점은 평일 오전 7시 30분, 주말 오전 8시 30분에 일찍 문을 열고 주말에도 밤 10시까지 영업을 한다는 것. 입구에 들어서면 대형 빌딩 로비에 들어선 덕분에 높은 천장과 넓은 테이블 간격, 유니크한 스타일의 가구들로 시원시원하게 꾸민 공간으로 마치 호텔 커피숍 같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한화빌딩앞은 여의도역 인근이고 길만 건너면 여의도 공원이라 유동인구가 많은 곳인데 그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직장인들의 모습 때문에 눈살을 찌뿌리곤 했는데 이곳을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을 위해 내놓았다니 박수를 쳐주고 싶다.  


 CANON 100D Lens 18~55mm


강릉에 본점, 임당점, 사천점이 있고, 서울 광화문점,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경기 서종점,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점에 이어 여의도점까지 총 10개 지점으로 확장했다. 올 봄 오픈한 테라로사 여의도점에는 무려 18억원의 인테리어 비용이 들었다는 소식! 전체적으로 벽돌 공장같은 느낌을 유지한채 이런 생화들을 아침마다 테이블에 갈아주는 것이 인테리어의 포인트이다. 

테라로사는 전 세계 농장을 돌아다니며 직접 구해온 커피원두를 볶고 추출해 판매까지 하는 공장형 커피 전문점이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뛰어난 커피 맛. 거기에 친환경적이면서도 빈티지한 콘셉트의 나무 소재 인테리어와 고유의 분위기를 갖춘 독특한 공간으로 젊은 층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테라로사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들은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자녀 학자금 지원을 비롯해 사내 복지 및 직원 교육에도 힘쓰는 것이 느껴졌다. 내가 방문한 날도 휴일 오전을 이용해 직원들에게 드립 커피 교육을 하며 커피 맛을 공유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곳곳에 꽃꽂이를 한 다채로운 꽃들도 테이블마다 놓여 손님을 맞는다. 

아..예뻐라 노랑과 오렌지의 조합이 정말 싱그럽다. 

기사에 보니 김용덕 대표가 해외에서 사모은 가구들도 많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요런 빈티지한 가구들이 기성 커피 체인점들과 차별화된 느낌을 주어서 무척 좋다. 개인적으로 주말 오전에 내가 즐겨찾는 창가 자리는 햇살이 들거나 비가 오는 날 책을 읽거나 글을 쓰기에 딱 좋은 높이라서 좋아한다. 

 오렌지의 조합이 정말 싱그럽다. 

전 세계 각지에서 사들인 다양한 원두를 드립으로 제공한다. 제주 농장에서 재배한 감귤주스도 좋다. 아래처럼 약간의 베이커리를 함께 제공하는데 소포장으로 되어 있어 직장인들의 아침 식사 대용이나 간단한 요기로 좋은 건강한 빵들로 구성되어 있다. 



필립스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홈 에스프레소 증정 이벤트도 진행 중이었다. 당장 인스타그램에 응모하러 고고~

오늘 여의도공원에서 핑크리본 행사를 해서 카페에 분홍 셔츠와 풍선을 든 인파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나의 사색을 방해한 것이 좀 불만이었지만..

오늘 목적은 읽다만 책들을 마무리하는 것들...아싸 화이팅~ 

나는 테이크아웃 종이잔보다 멋진 커피잔에 커피를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드립 커피의 경우 요런 클래식한 커피잔에 내려 마셔야 제대로 된 향과 멋을 음미할 수 있다.


추천메뉴는 단연코 핸드드립 커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에티오피아 커피로는 예가체페 코체레(5,000원)가 있고, 권위 있는 커피품평회인 CoE(Cup of Excellence)에서 수상한 브라질 산타 테레진야(6,500원)도 있다. 입구에는 신선한 원두상품들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나가는 길에 한 봉지 사가거나 주위에 선물하기도 좋다. 

평소 눈독을 드리는 브루노의 드립용 주전자가 있어서 한참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다양한 드리퍼와 드립 페이퍼까지 팔고 있으니 참고하자. 


테라로사가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이미 여의도는 가을 향기가 완연하다. 거리마다 단풍이 노란 옷으로 갈아입을 준비를 마쳤다. 


주말 브런치는 오랫만에 아이들과 브리오슈 도레에서 샐러드, 파스타, 샌드위치로 맛있게~ 



가을맞이 만만한 털목도리도 하나 장만. 마침 감기기운있던 차에 목에 두르니 딱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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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와 김훈을 같은 날 서점에서 집어든 건 순전히 즉흥적이었다. 하루키가 데뷔 25주년 기념 장편소설 <애프터 다크>가 새로 나온 줄은 알고 있었는데 서점에 간 김에 집어보려고 갔다가 김훈의 신간 <라면을 끓이며>가 내 시선을 끌어당긴다. 제목부터 호기심이 당긴달까...에세이집은 잘 사지 않는데 표지에 김훈 산문이라고 써붙인 것도 마음에 들었다. 산문이라...얼마나 고어적인가.

직설적이고 강하고 단호한 김훈의 글처럼 책의 구성도 밥/돈/몸/길/글 이렇게 5장으로 간명하게 구성되어 있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의 순서가 아닌가 짐작해본다. 솔직히 나는 김훈의 책을 한번도 정주행해서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불편할 것 같았던 그의 문장은 나를 어르고 달래고 위로하며 왈칵 눈물을 쏟게 만들었다. 정말 알 수 없는 일이다. 

1부 '밥'편에서는 먹고 사는 것에 대한 의미와 고단함에 대해 이야기 한다. '바다'편에서는 울진 바다에서 "내 마음의 병은 종신변비였다"며 마음에 쌓인 똥을 빼내고 새로워지기를 갈망하는 순수한 작가의 마음을 내보인다. '목숨 1'편에서는 장모님의 죽음을 보고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거나 딸이 첫 월급으로 핸드폰을 사주었을 때의 그 감동도 가슴이 먹먹해진다. 

시간 속에서는 덧없는 것들만이 영원하다.
모든 강고한 것들은 무너지지만, 저녁노을이나 아침이슬은 사라지지 않는다.
갓난 아이가 여자로 자라는 기적과, 덧없는 것들의 영원함만이 구덩이를 기다리는 이 무사한 그날그날의 행복이다.

행복에 대한 추억은 별것 없다. 다만 나날들이 무사하기를 빈다.
무사한 날들이 쌓여서 행복이 되든지, 그저 하루하루가 별 탈 없기를 바란다.
순하게 세월이 흘러서  또 그렇게 순하게 세월이 끝나기를 바란다.

.

2부 '돈'편에서는 좀 더 현실적이다. <돈 1>에서 아들에게 사내의 한 생애가 일언이폐지해서 돈을 버는 것이라고 말하며 돈과 밥의 지엄함에 대해 얘기해주거나 <세월호> 편에서는 세월호의 침몰로 돌아오지 못한 유민이와 돌아온 6만원에 대해 이런 메시지를 던진다.

한 개인의 횡사는 세계 전체의 무너짐과 맞먹는 것이고,
더구나 그 죽음이 국가의 폭력이나 국가의 의무 불이행으로 비롯된 것이라면
이 세계는 견딜 수 없는 곳이 말 것인데, 
이 개별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체제가 전체주의다.

3부 '몸'편에서는 아줌마에 대해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줌마는 세월과 더불어 늙어가면서 여성 자신을 속박하고 있던 사내들의 성적 시선의 사슬을 끊어버린 자유인의 이름일 수도 있다.
남성에게, 아줌마가 세월 속에서 획득한 이 자유는 매우 낯설어 보인다.
"아줌마들은 당당하다"는 말에는 성적 수치심의 결여를 흉보는 의미가 들어 있다. (....) 
아줌마들이 아줌마를 소외시키는 이 세상의 성적 기만과 허위에 당당하게 맞서 있기를 바란다.

한평생 연필과 지우개로 몸을 밀고 나가듯 집필해왔다는 '손1'에서는 작가의 우직함과 단단함이 드러난다.

김훈이기에 가능한 명문장들이 쉴 새 없이 등장하여 머리와 가슴을 울리는 <라면을 끓이며>, '김훈 산문의 정수'라 불릴 만하다.
그가 라면을 끓이는 법은  정말 독특하다. 간편하긴 하나 공업적인 냄새로 가득한 라면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중화하여 먹는 몸부림에 웃음이 날 정도이다. 고작 라면을 끓이면서 '고난도 기술'이라며 추켜세우는 건 또 어떠한가. 이런 면에서 하루키의 사소한 매력과 닮아있는 것 같다.

일찌기 하루키도 우동에 대한 찬가를 에세이로 써 낸 적이 있지 않은가. 역시 거장끼리는 뭔가 통하는 것이 있는건가?

씨도 좋고 우동도 기가 막히게 맛있었다. 아침부터 돌위에 걸터앉아서 우동을 정신없이 먹고 있으니, 점점 '세상이야 어떻게 돌아가건 말건 내 알 바 아니다'라는 기분이 드는 것이 아주 이상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동이라는 음식에는 뭐랄까, 인간의 지적 욕망을 마모시키는 요소가 들어있는 것 같다._ 우동 맛기행 무라카미하루키


김훈은 서민의 끼니를 이어주는 라면에 대한 애정과 애증을 숨기지 않는다. 

라면이나 자장면은 장복을 하게 되면 인이 박힌다.
그 안쓰러운 것들을 한동안 먹지 않으면, 배가 고프지 않아도 공연히 먹고 싶어진다.
세상은 짜장면처럼 어둡고 퀴퀴하거나, 라면처럼 부박하리라는 체념의 편안함이 마음의 깊은 곳을 쓰다듬는다.

사랑에 대한 작가의 성찰도 흥미롭다. 그는 '모든, 참혹한 결핍들'을 모조리 사랑이라 부른다. 

모든, 닿을 수 없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 품을 수 없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 만져지지 않는 것들과 불러지지 않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 건널 수 없는 것들과 
모든, 다가오지 않는 것들을 기어이 사랑이라고 부른다. 

- < 바다의 기별 >중

이 책을 통들어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꼽으라면 박경리에 대한 추억 부분이다. 5부 '글'편에 나오는 '1975년 2월 15일의 박경리' 편일 것이다. 박경리의 사위가 김지하라는 것도 어렴풋이 들은 듯한데 사상범으로 무기징역을 받았다가 출소하게 된 사위를 마중나온 박경리(10개월된 손녀를 등에 업고)의 모습을 목도한 작가가 뒤늦게 쓴 글이다. 춥고 또 추운 겨울에 무려 너댓 시간 이상을 기다렸으나 사위는 장모를 보지 못한 채 사람들에게 휩쓸려 가버렸다. 

맘에 들지 않는 사위지만, 손자를 보여주려고 추운 겨울 발을 얼어가며 보석을 기다리는 할머니 박경리의 모습이 눈에 선해 그만 눈물이 핑 돌았다. 그 아이는 또 얼마나 추웠을까.. .

오후 다섯 시 삼십 분쯤 아니었을까.…교도소 정문 맞은편의 야트막한 언덕 위에, 웬 허름한 여인네가 포대기로 아기를 업은 채, 추위 속에서 웅크리고, 저물어가는 교도소 정문 쪽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 여인네 옆에는 영업용 포니 택시가 한 대 정차해 있었는데, 그 여인네가 출소자를 마중하기 위하여 대절한 택시였다. 아마도 운전기사가 연료를 아끼느라고 택시 안의 히터를 꺼버린 모양이었다. 아이 업은 여인네는 자동차 밖에서 떨고 있었다. 그 여인네는 자꾸만 허리춤을 들어 올려 미끄러져 내리려는 아이를 등의 한복판 쪽으로 끌어올리고 있었다.

그때 그 여자는 길섶에 돋아난 풀 한 포기보다도 더 무명(無名)해 보였고,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 보일 아무런 이유가 없는, 어떤 자연현상처럼 보였다. 다만 사위의 옥바라지를 나온 한 장모였으며, 감옥에 간 사위의 핏덩이 아들을 키우는 팔자 사나운, 무력한 할머니의 모습만으로, 오직 그런 풀포기의 모습만으로 그 교도소 앞 언덕에서 북서풍에 시달리며 등에서 칭얼대는 아기를 어르고 있었다. 


김훈은 모든 다가오지 않는 것들과 참혹한 결핍들을 모조리 사랑이라고 부른다.

하루키는 그것을 상실이라고 부른다. 



라면을 끓이며

저자
김훈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5-09-3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먹고산다는 것의 안쪽을 들여다보는 비애悲哀” 김훈 산문의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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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다크는 반쯤 읽었는데 약간 <1Q84>의 느낌이 나서 흠뻑 빠져서 읽고 있다. 리뷰는 다음에 다시 ^^ 



애프터 다크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출판사
비채 | 2015-08-2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무라카미 하루키 데뷔 25주년 기념 장편소설☆자정이 가까운 한...
가격비교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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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로 이사온지 벌써 3년차로 접어들었다. 회사 생활을 여의도에서 한지는 10년도 넘었지만, 브런치 레스토랑을 다니기 시작한건 이사오고 난 후 부터이다. 그전에는 압구정, 한남동 등지로 브런치 레스토랑을 찾아다녔는데 이제 힘도 들고 하여 자꾸 이 섬안에서 모든 걸 해결하게 된다. 아~ 나의 게으름이여~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호텔이나 유명 카페 체인들이 여의도로 속속 입성하면서 강남 못지 않은 브런치 레스토랑이 속속 생겼다는 것이다. 수년간 발품을 팔며 발굴한 여의도 최고의 브런치 레스토랑 6선을 엄선해 소개해 보기로 한다. 
 

추천 1. 쉬크한 유기농 브런치, 르 브런쉭 

르 브런쉭(브런치를 쉬크하게 먹자는 뜻)은 원래 가로수 길에서 인기 몰이를 한 식당인데 IFC에 2호점을 냈다. 이름만 보면 그저 가벼운 브런치 정도만 파는 식당으로 알기 쉽지만 알고 보면 제대로 된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이 집의 인기 메뉴인 에그 베네딕트 외에 프렌치 토스트, 샌드위치, 오믈렛, 팬케이크, 스파게티 등이 주요 메뉴이다. 천연 조미료와 신선한 유기농 야채만을 사용하는 그야말로 제대로된 '착한' 브런치 레스토랑이다. 그래서 자칫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게는 심심한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 사장님이 재료를 산지에서 직송에서 제공한다고 하니 건강에는 참 좋을 것 같다. 

20여 가지에 달하는 브런치메뉴는 1만 4천~1만 9천원선으로 만만한 가격은 아니지만 주말에 시간 구애없이 종일 브런치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올데이 브런치'가 제격이다. (오믈렛은 3시까지 판매) 이 집의 특색은 '복분자'소스이다. 프렌치 토스트와 팬케이크에 듬뿍 올려져 나오는 복분자 소스의 향이 무척 신선한 느낌이 든다. 폭신폭신한 빵의 부드러운 프렌치 토스트는 맛있고 비주얼 쩌는 팬케이크 위에는 서양배와 아이스크림, 블루베리 소스가 토핑되어 있다. 점심에는 샌드위치와 스파게티를 샐러드와 커피 포함해 세트로 각각 12,000원, 18,000원에 제공해 여의도 직장인들에게도 인기다. 


추천 2. 메리어트 호텔 1층 프랑스식 브런치, 브리오슈 도레 

주말에 번잡한 곳 말고 조금은 격식이 있는 곳에서 브런치를 먹고 싶을 때 가는 브리오슈 도레(Brioche Dorée) 집에서 가까워 가벼운 차림으로 브런치를 먹을 수 있는 몇 안되는 곳 중 하나다. (물론 가격은 그리 가볍지 않지만 ㅠ)  

2013년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1층에 프랑스 제빵 브랜드인 브리오슈 도레(Brioche Doree) 1호점이 들어서고나서  바케뜨빵과 커피가 맛나다는 소문이 여의도에 파다해졌다. 오전 타임의 한적한 분위기, 오후 무렵 통창으로 비치는 햇살, 맛있는 빵과 디저트가 있는 곳. 가족간의 브런치, 친구와의 만남 시 자주 찾는데 배려를 받는 서비스가 맘에 든다. 서빙하는 직원들이 하나같이 훈남 ^^ 공원 쪽으로 크게 난 통창으로 아침 햇살을 받으며 식사를 하는 기분이 좋다. 봄이나 가을에는 야외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커피를 한잔 하는 것도 좋겠다.

주말 브런치는 10시부터 시작하는데 예약이 되지 않아 11시가 넘지 않게 도착해야 대기하지 않는다. 주말에만 브런치 추천메뉴를 제공하는데 팬케이크, 오믈렛, 스파게티 뿐 아니라 이집만의 독특한 프랑스 요리들과 타르트와 바게트 샌드위치를 만날 수 있다. 

오믈렛은 1만 7천원, 스파게트는 1만 9천원부터 2만 4천원까지 가격대가 그리 가볍지 않다.  샌드위치나 파니니는 8천원에서 1만 4천원까지인데 포장할 경우 5,000원을 인하해주니 참고. 특히 눈을 먼저 자극하는 타르트와 에클레흐, 밀페유와 같은 이집만의 디저트 메뉴를 주문해보는 것도 좋겠다. 

먹어 본 요리 중 훈제연어감자 갈레뜨는 치즈와 햄을 넣어 싼 밀전병 같은 거 위에 계란 후라이를 얹은 것이 푸짐하다. 오믈렛 상피농에는 버섯과 치즈가 듬뿍 들어 있고 가니쉬로 튀긴 감자와 샐러드가 곁들여져 포만감이 든다. 바질 페스토와 새우, 가지, 아스파라거스가 듬뿍 들어간 매콤한 맛의 스파게티 오 피스투 푸르방살은 아들이 좋아하는 메뉴다. 주중에는 5,000원을 추가하면 런치 세트로 커피와 샐러드가 제공되는데 주말에는 이마저도 없어 따로 커피를 주문해야한다는 점이 가장 아쉽다. 


추천 3. 신선한 유기농 샌드위치 브런치 카페, 롱브레드 

여의도 백화점 맞은편 화재보험빌딩의 1층 오른쪽 귀퉁에에 자리한 <롱 브레드>는 외관이 마치 유럽의 어느 노천카페처럼 꾸며놓았다. 오가며 그냥 작은 카페려니 했는데 막상 들어서보니 컨셉이 유기농 샌드위치와 신선한 샐러드, 스프, 청포도 쥬스 등을 팔고 있는 어엿한 브런치 레스토랑이다. 햇볕을 가리는 긴 차양이 마련되어 있어 봄이나 여름에는 야외에서 친구들과 브런치를 즐겨도 좋은 곳이다. 

역삼역에 본점이 있는 샌드위치 카페 <롱 브레드>는 신선한 제철 재료를 사용한 샌드위치와 파니니, 샐러드를 부담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매일 그날의 스프가 달라지는데 브로콜리 스프나 옥수수 스프 등이 좋다. 안으로 들어서면 가운데 롱 테이블이 있고 안쪽으로 2인용 4인용 테이블이 벽에 붙여 여러개가 놓여있고 창가로도 햇살이 잘 드는 자리가 서너개 놓여있다. 

이곳은 건강식, 슬로우푸드를 지향하는 곳으로 유기농 채소에 유기농 토마토, 유기농 계란을 사용해 푸짐하고 맛있다.  식재료의 질을 강조하는 곳이라 모든 메뉴가 건강하고 신선하고 청결하다. 파니니, 샌드위치, 스프와 샐러드, 음료 등의 구성으로 이 중 롱브레드 샌드위치를 대표 메뉴로 꼽힌다. 베이컨, 계란, 토마토가 들어간 시골스타일의 샌드위치인데 최고 품질의 토마토와 계란을 사용한다는 자부심이 크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시지를 넣은 롱브레드 샌드위치(9,000원), 리코타 치즈 샐러드(11,000원)도 이곳의 인기 메뉴. 

평일은 주로 샐러리맨들을 상대하고, 주말에는 주로 나이가 지긋한 중년과 노년의 어르신들이나 책이나 음악을 듣는 젊은 남자들, 젊은 아이 엄마들이 수다를 즐기는 아지트 같은 분위기라 맘에 든다.  

평일에는 아침 7시 30분이면 오픈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10시면 열기 때문에 이른 시간에 브런치를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찜해두면 좋겠다. 평일에는 11시 30분에서 1시반까지의 점심 시간만 피하면 1만 5천원 이상 주문 시 배달도 가능하다. 단, 주말에는 7시에 문을 닫는다.  모닝 샌드위치는 3,000~4,000원대인듯하니 오가며 테이크아웃 할 사람들은 참고하시길~ 모든 메뉴 서빙과 그릇 반납까지 셀프로 해야하는 점과 종업원들도 그다지 친절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 



추천 4.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2층) 파크카페의 브런치 뷔페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은 가족 단위의 소규모 돌잔치나 친구/직장 동료들과 브런치나 프라이빗 모임을 하기에 한적하고 좋다. 호텔 2층의 파크 카페의 주말 브런치는 입구를 들어서면 오른쪽에 오픈키친과 함께 뷔페로 차려져 있다. 새우, 해산물, 참치 등 차가운 샐러드류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고, 스파클링 무제한 서비스, 즉석에서 바로 조리해주는 스파게티, 메인으로 제공되는 안심 스테이크를 포함한 가격이 6만원으로 가짓수에 비해 착한 가격이다. 

보통 그날의 메인 요리로 스테이크가 제공되는데 고기를 즐기지 않는 저로선 절반도 못먹을 정도로 양이 많다. 나는 주로 스파게티와 전채 중심으로 먹다보니 가격 대비 아까운 기분도 든다. 디저트로 준비된 케이크와 미니슈와 쿠키류가 다양하고 크레마가 가득한 갓 뽑은 커피도 훌륭하다. 후식은 요거트와 과일 3종이 준비되어 있다. 

  • 가격: 6만 5천원 / 예약 : 02-2090-8050 


추천 5. 품격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올라(OLA)

메리어트 호텔 지하 1층의 이탈리언 레스토랑 올라도 주말이면 오전 10시부터 3시까지 브런치 메뉴를 준비했다. 아래 그림처럼 주말에는 팬케이크, 계란요리 등의 브런치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브런치 메뉴에는 파스타 메뉴는 없음, 2만원에 가까운 가격에 커피 별도라는 건 너무 서운함.) 호텔 내에 위치해서 더 조용하고 맛과 서비스가 고급스러운 기분이 든다. 6인 정도 이용가능한 별실도 많은데 비즈니스 미팅이 많아 평일에는 예약 필수이다. 런치 세트도 가성비가 좋으니 이용해 보자. 

시금치와 토마토, 아보카도를 얹은 에그 베네딕트가 푸짐하다. 가니쉬로 감자와 샐로드가 같이 나온다. 나는 왜 집에서 하면 에그 베네딕트 모양이 이렇게 안 나오는 건지 ㅠ 바나나를 토핑한 팬케이크도 무려 5장 정도 포개져서 푸짐하게 나온다. 다만 사이드 메뉴가 아무것도 없어 목이 메인다. 셋 중에서 어메리칸 스타일의 브런치가 가장 푸짐했다. 검은 호밀빵에 버섯과 스크램블 에그, 소시지와 베이컨, 구운 토마토 등 먹을 것이 풍성하니 요걸로 추천! 


추천 6. 엄마의 정성이 깃든 홈페이드 브런치, 카페 마마스 

브런치 계의 혜성인 '카페 마마스' 여의도 점은 홈메이드 브런치 메뉴와 샐러드, 샌드위치 그리고 토마토, 딸기, 청포도 생과일 쥬스와 커피가 유명한 곳! 이름조차 엄마가 만들어주신 음식이라 해서 마마스가 아닌가! 외관은 마치 유럽의 어느 동네 카페같은 소박한 분위기이다. 다른 지점은 보통 오픈시간이 10시인데 여의도는 아침 직장인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오전 8시에 문을 연다. 

나는 이 집의 리코타 치즈 샐러드와 치즈가 듬뿍 들어간 파니니, 청포도 주스를 좋아한다. '카페 마마스'는 빵, 치즈나 소스 등의 핵심 재료를 직접 만드는 브런치 카페다. 평일에는 늘 사람들로 붐비지만, 주말에는 여의도에 사람들로 붐비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 11시 넘어 들어섰는데도 다른 가게처럼 줄을 서야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한가롭게 브런치 타임을 즐길 수 있다.

치즈가 듬뿐 든 파니니와 샐러드가 이집의 인기 메뉴지만, 갠적으로 나는 감자스프에 엄지 척! 안쪽의 6인용 브런치 수다 테이블을 비롯해서 7개의 테이블의 벽쪽의 1인 석이 준비되어 있는 자그마한 규모이다. 고기가 듬뿍 들어간 필리스테이크 샌드위치와 리코타 치즈 샐러드는 이 집의 대표 메뉴. 이집에서 직접 만든 리코타 치즈에 견과류를 듬뿍 뿌려 빵에 발라 먹으면 깔끔한 맛이 그만이다. 발사믹 올리브 소스를 끼얹어 먹으면 절로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 정도이다.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메뉴다.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4,500원의 청포도 주스. 다른 가게와 달리 잔여물이 씹히는게 전혀 없고 첨가물 없이 달지 않은 싱싱한 생과일 맛이라 이곳에 들른 사람들은 모두 한번씩 먹어본다는 워너비 메뉴~! 


그밖에 이태원에서 인기가 높은 수지스가 여의 도지점을 내서 한번 가보았는데 사진을 남기지 못해 소개에서 빠졌다. 나중에 추가 예정. 

[관련 글] 

2013/06/30 - [Best Recipe] - 그녀들의 브런치 수다, 마카로니 마켓(이태원)
2013/10/21 - [Best Recipe] - 브런치의 최강자, 이태원 수지스를 선택한 이유
2014/04/01 - [Life Journey] - 여의도 봄꽃 축제 기간 및 근처 볼거리, 추천 맛집
2009/01/17 - [Culture Story] - 주말 아침 여유로운 브런치 레스토랑 1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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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서 직장생활을 한지도 어언 15년차에 접어들었다. 웬만한 식당과 맛집은 회식 장소를 서칭하며 습득한 덕분에 안가본데 없이 맛집은 더 가본 편이다. 더구나 내가 속한 팀의 특성상 심지어 위치별, 종목별, 가격대별 엑셀 가득 맛집의 장단점을 적은 족보가 돌 정도다.

그런데 주위 사람들이 나에게 여의도 맛집을 물어오면 선뜻 추천할 곳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세상은 넓고 맛집은 많다. 여의도 맛집의 흥망성쇄 속에서도 10년간 꿋꿋이 나의 베스트 맛집 목록에 오른 몇 군데를 소개해 보기로 한다. 물론 여건이 허락한다면 콘레드 호텔이나 63빌딩 식당가, 메리어트 호텔을 추천하고 싶지만, 한 끼 식사로는 중산층에게 과하게 비싼데라 소개하지 않는다. 

맛 뿐 아니라 분위기나 규모에도 뒤지지 않는 베스트 레스토랑을 추천한다. 주로 이탈리안이 많고 중식, 인도식이 하나씩 있다. 

 

추천 1. 품격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올라(OLA)

올라(OLA)는 백운호수에서 인기를 끈 이탈리안 레스트랑 체인으로 여의도에는 아일랜드파크 1층(KBS 본관 옆)과 메리어트 지하 1층 두 곳이 있다. 각자 개성이 다르고 메뉴도 약간씩 다르니 그때그때 목적에 맞게 선택해보자. 1인당 2만원 내외면 파스타를 즐길 수 있고, 직장인을 위한 런치 메뉴와 가족이나 친구들을 위한 주말 브런치 메뉴도 준비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1) 아일랜드파크 1층(KBS 본관) : 오픈 키친이라 약간 시끄럽지만 안쪽에 룸은 아니지만 칸막이로 별실이 8인~10인 정도 좌석이 있어 회식이나 가족 모임시 애용한다. 가운데 오픈 키친 앞 홀에 거의 20인이 앉을 수 있는 롱 테이블이 있어 비즈니스미팅 시 이용하면 좋다. 그외 가족모임을 위해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이탈리안 요리라 파스타와 스테이크가 좋고, 디저트 등의 모양새도 훌륭하다.    

 2) 메리어트 호텔 지하 1층 : 지하 1칭이라 더 조용하고 호텔 내 위치해서 그런가 맛과 서비스가 더 나은 듯하다. 6인 정도 이용가능한 별실도 많아서 예약 필수이다. 런치 세트도 가성비가 좋고 주말에는 팬케이크, 계란요리 등의 브런치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브런치 메뉴에는 파스타 메뉴는 없음, 2만원에 가까운 가격에 커피 별도라는 건 너무 서운함.) 

 


추천 2. 인도 정통식. 강가(Ganga)  

특별한 가족 식사를 할 만한 정통 인도식 레스토랑으로 널찍한 좌석 배치에 만족스러운 맛과 거슬리지 않는 서비스, 그리고 일상을 벗어난 독특한 분위기까지 좋다. 강가에서는 크게 탄두(Tandoor)와 커리(Curry)로 나뉘는 북인도 요리를 제공한다. 실내는 인도에서 공수해 온 듯한 향기 물씬 나는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다. 

런치 스페셜이 35,000~55,000원, 디너 메뉴는 4만~6만 5천원으로 가격이 꽤 비싼 편이라 자주 오기는 부담이 되는 곳이다. 강가의 베스트 메뉴인 탄투리 치킨은 닭다리, 가슴, 날개 부위를 뼈째 함께 요리하는 것인데 인도 전통의 향신료에 하룻밥을 재운 뒤 탄두에 구워낸 향신료 냄새가 물씬 난다. 바짝 구워서 잡내가 전혀 없고 향긋해서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대표적인 인도음식이다. 커리는 야채, 닭고기, 양고기, 소고기, 새우 등을 주재료로 한 다양한 종류가 있으니 식성에 딸라 골라먹으면 된다. 강가의 커리는 인도 특유의 향신료가 강한 편이지만, 한국인에 맞춰 다소 조정해 누구나 무난하게 먹는다. 탄두에서 구워낸 인도 전통 빵인 난(Nan)을 곁들이면 더욱 맛있다.

  • 2013/09/29 - [Best Recipe] - 특별한 날 가족모임에 인도 정통 요리집, 여의도 강가


추천 3. IFC 지하, 피자와 파스타가 최고인 꼬또(COTTO) 

IFC 지하 1층의 레스토랑 중 내가 추천하는 여의도 최고의 이탈리안 다이닝은 바로 '꼬또'이다. SG다인힐에서 운영하는 다른 가게들처럼 가격이 약간 높지만 맛은 최고 수준이다. 와인 리스트가 많아서인지 비즈니스 미팅도 많은 곳이다. 나도 생일이나 특별한 만남이 있을 경우에 가는 곳.

'꼬또(COTTO, 요리하다)'라는 이름에 걸맞게 매장의 분위기도 브라운 톤의 착 가라앉은 인테리어에 캐주얼한 다이닝 홀과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들어서자마자 왼쪽에 피자를 구워내는 커다란 화덕이 비치되어 있고, 피자 바까지 구성되어 있어 다채로운 느낌이 든다. 적절히 파티션이 되어 있어서 시끄럽지 않아 친구들과 만나 진지한 대화를 하거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여의도 비즈니스 맨들의 접대 장소로도 더없이 훌륭한 곳이다.  

이태리 씬 피자를 연상하면 도우가 아주 얇은 피자를 연상할텐데 이곳의 피자는 미국식보다는 얇고 이태리 피자에 비해서는 다소 두툼한 편이다. 화덕에 구워내 쫄깃하면서도 식감이 풍부한데다 토핑으로 얹혀져 나오는 살라미와 페퍼로니, 베이컨 등이 짭조름하면서 풍부한 맛을 살려준다. 매콤한 맛의 살라미 디아블로 피자를 비롯해 꿀에 찍어먹는 호두가 토핑된 담백한 프로볼로네 치즈 피자  등 11가지 종류의 피자와  파스타와 안티파스티 메뉴, 그리고 화덕을 이용한 그릴요리가 다양히 준비되어 있어 와인과 함께 선택의 폭이 꽤 넓다. 


추천 4. 얼얼하고 매콤한 사천식 중국요리, 시추안 하우스

중국 음식 중 사천요리는 맵기로 유명하다. 이것을 컨셉으로 매드 포 갈릭의 모회사인 썬앳푸드에서 ‘시추안 하우스’를 내놓았다. 여의도점 매장에 들어서면 쓰촨의 매운맛을 상징하는 고추가 가득 담긴 바구니가 인상적이다. 중국 풍의 블랙 & 레드를 포인트컬러로 이국적이면서 모던한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어서 가족모임, 단체 회식, 연인들의 데이트까지 모두 추천할 만하다.

메뉴판에 고추 갯수가 많을 수록 매운 정도이니 아이와 함께 갈 때는 '덜 맵게' 부탁하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주말에는 사천 요리(매운 것)에 한해 40% 할인도 파격적으로 해주니 매운 음식 좋아한다면 좋은 기회다. 아이가 있다면,  망고 새우와 해물 짬뽕, 사천식 게살볶음밥, 유린기 등을 추천한다.  


추천 5. 매드포갈릭 여의도점     

진투자빌딩 지하 1층에는 썬앳푸드의 레스토랑들이 들어서 있는데 이 중 가장 자주 간 곳이 매드포갈릭이다. 파스타를 좋아하는 나와 아드님 덕분. 그런데 매번 카메라를 갖고 가지 않고 실내가 어두워 폰카로 제대로 찍은 것이 없다. 
이곳의 베스트 메뉴는 역시 게살 크림파스타와 마늘 듬뿍 넣은 볶음밥, 고르곤졸라 피자, 구운 마늘에 치즈를 듬뿍 뿌려 빵에 얹어먹는 에피타이저 '드라큘라 킬러'와 매콤한 홍합찜이 인기다. 와인리스트도 다양해 추천, 회식장소로도 좋다. 카카오스토리 친구로 등록하면 다양한 무료 쿠폰을 제공해주니 꼭 챙겨서 가보도록 하자.   

    http://map.naver.com/local/siteview.nhn?code=11569474 



추천 6. 캐주얼한 버거와 파스타, 비트윈 레시피(BETWEEN RECIPE)

여의도 홍우빌딩 1층 오래된 식당들 사이로 모던한 파스타 집 하나가 있다. 버거-파스타-샌드위치를 대표 메뉴로 내세운 '
비트윈레시피(Between Recipe)'는 캐주얼 파스타를 내놓는 곳이다. 여의도에 제대로 파스타를 하는 집이라고 손에 꼽는데 이렇게 편하게 오며가며 들를 수 있는 만만한 홈메이드 파스타 집이 정말 그리웠다.

주인장이 빠리의 유명 요리학교인 '르꼬르동블루' 출신이라는 말에 관심이 확 가서 자주 가보았는데 푸짐한 양은 기본이고 독특한 양념과 부드러운 빵, 그리고 갓 튀긴 바삭한 감자까지 다 맛있다. 이곳 샌드위치가 7,500원~8,000원, 필리스테이크 9,000원, 버거는 9,500원~10,500원, 샐러드는 8,500원~10,500원 선으로 퀄리티 대비 가격이 착하다. 이 집에서 직접 치즈를 만든다는 리코타 치즈 샐러드는 푸짐한 양에 놀라고 신선한 재료에 두 번 놀란다. 

사이드 메뉴로 아삭아삭한 오이/무 피클과 감자를 두툼하게 썰어 직접 튀겨낸 신선한 후렌치 후라이도 대박 강추! 커피도 압구정 허형만 원두를 사용한다니 한번 맛보시길. 리얼 홈메이드의 신선한 재료에 양과 맛 모두 만족했다. 

이곳은 캐주얼한 파스트와 수제 버거가 맛있는 곳이라 조용히 미팅하기보다는 친구랑 편하게 가기 좋은 곳이다. 테이블이 많지 않은데 주로 한산해서 예약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가까운 지인이나 여성들과 가면 만족도가 꽤 높다. 단점이라면 토요일에는 저녁 7시에 문을 닫고 일요일에 휴무라는 점. 점심 시간을 피하면 여의도 전지역 배달도 가능하다.  


그밖에 여의도에서 추천할만한 다른 음식점들이라면 이정도.

2014/08/15 - [Best Recipe] - 현대카드 '더 레드'로 즐긴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브런치 뷔페 
2015/02/10 - [Best Recipe] - 여의도의 숨은 브런치 카페, 롱브레드(Long Bread)
2014/12/07 - [Best Recipe] - [여의도] 수제버거와 비어의 멋진 만남 '오케이 버거' + 오케이 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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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서 9월까지 본 영화가 별로 없다. 여름방학을 타겟으로 한 대작들이 휩쓸고 난 후라 볼만한 대작이 별로 없기도 했고, 개성있는 작은 영화 중에서도 내 관심을 끄는 영화가 그다지 없어서 집에서 보고 싶었지만 극장에서 내려간 놓친 영화를 보거나 지나간 명작을 찾아서 보았다.

1. 인턴(The Intern) - 2015  


인턴 (2015)

The Intern 
8.5
감독
낸시 마이어스
출연
앤 해서웨이, 로버트 드 니로, 르네 루소, 냇 울프, 애덤 드바인
정보
코미디 | 미국 | 121 분 | 2015-09-24
글쓴이 평점  

선물로 받은 CGV 골드클래스 티켓으로 유아인이 열연한 '사도'를 보려다가 시간이 맞지 않아 앤 헤써웨이 주연의 '인턴'으로 유턴했는데 기대가 별로 없어서 그런지 참 좋았던 영화. 알고보니 이 영화는 현대 여성의 삶에 대한 고찰과 나이듦에 대한 테마를 훌륭하게 다뤄내는 여성 감독이자 제작자이자 각본가인 낸시 마이어스의 작품이었다.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왓 위민 원트>를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선택해도 좋을 영화. 


개인적으로 몇번이나 반복해서 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앤 해서웨이'와 멋지게 수트를 차려입은 멋진 70세 인턴 '로버트 드니로'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영화이다. 거기다 요즘 스타트업 열풍으로 젊은 CEO들이 많은 요즘, 창업 1년 반 만에 직원 220명의 성공신화를 이룬 줄스(앤 해서웨이)가 일과 가정 사이에서 24시간 동동거리며 오가는 모습에서 나같은 워킹맘은 동병상련을 느끼기 충분하다. 

사회공헌 삼아 뽑은 쇼핑몰 회사의 시니어 인턴에 합격한 70대 남자 벤 휘태커가 워커홀릭인 성공한 30대 여성 CEO 줄스 밑에서 일하게 된다는 재밌는 설정에다 영화 내내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웃음이 떠나지 않고 유쾌하게 볼 수 있어서 공감이 참 많이 가는 영화이다.

몇 개의 스마트폰으로 동시에 멀티 채팅을 하고 침대 앞에서도 노트북을 놓지 않는 줄스와 40년을 한 직장에서 부사장으로 은퇴한 벤은 70년대 서류가방에 알람시계, 폴더폰(SAMSUNG로고 크게!)을 갖고 다니는 아날로그형 인간이다. 회사에서는 유능한 CEO이지만 집에서는 남편의 내조를 받으며 일상을 이어나가는 은근 귀여운 허당이다. 엄마를 흉보는 이메일을 엄마에게 잘못보내 인턴들에게 컴퓨터를 훔쳐오게 하거나 이기지도 못하는 술을 먹고 오바이트해 벤의 손수건을 빌리고, 남편의 외도 앞에서 어쩔줄 몰라 엉엉 우는 모습이 무척 인간적이다.

그녀는 처음에는 인턴이 필요치 않다고 했다가 결국 늘 자신의 곁에서 맴돌지만 섣불리 간섭하지 않고 꼭 필요한 순간에 현명한 조언을 툭 던지는 나이 지긋한 인생 선배에게 저도 모르게 의지하게 된다. “손수건의 용도는 여자에게 건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로버트 드니로의 젠틀맨 연기는 정말 매력적이다. 그의 여자친구인 사내 마사지사인 르네 루소도 정말 우아한 노년의 샘플같다. 나도 저들처럼 멋지게 늙어야지~ 


2. 심야식당(Midnight Diner) - 2015 


심야식당 (2015)

Midnight Diner 
7.3
감독
마쓰오카 조지
출연
코바야시 카오루, 오다기리 조, 타카오카 사키, 타베 미카코, 키쿠치 아키코
정보
드라마 | 일본 | 120 분 | 2015-06-18
글쓴이 평점  

밤 12시가 되면 문을 열어 새벽 7시까지 영업을 하는 '심야식당'이 있다. 뺨에 칼자국이 있지만 선한 인상의 마스터(코바야시 카오루)가 된장국 외에는 특별히 정해진 메뉴도 없이 손님이 원하는 음식을 슥슥 만들어 내준다. 심야식당에서는 주인장과 조금씩 인연이 있는 손님들의 이야기가 슬슬 펼쳐진다. 지진으로 상처받은 곳으로 자원봉사를 갔다가 구애를 받게 된 여자, 남편의 유골 상자를 두고 간 노년의 여인, 한물간 스트립쇼 걸, 게이, 조폭 등등. 그들은 곧 단골이 되고, ‘늘 먹던 거로요’라고 주문을 한다. 이들은 마스터가 해주는 요리를 먹고 마음의 허기를 달랜다.

만화 <심야식당>의 원작처럼 매회  ‘나폴리탄’, ‘마밥’, ‘카레라이스’ 등 몇개의 음식과 손님의 사연을 엮는 에피소드 형식의 영화다. 심야식당이 문을 여는 자정은 대부분이 잠든 시간으로 사회의 변두리로 밀려난 아웃사이더들이 모여들어 이들의 굴곡진 삶을 이야기한다. 문득 마음이 고플때 할머니가 해주시던 고향의 마밥, 엄마가 해주시던 빨간 문어발 비엔나, 사각형 프라이팬에 굽는 계란말이 등 심야식당을 가면 맛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2009년 <도쿄 타워>의 마쓰오카 조지 감독이 드라마 공동연출자로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영화를 연출했다. 드라마 출연진인 고바야시 가오루와 오다기리 조가 각각 드라마와 같은 역할로 주연을 맡았다.


3. 클로저(Closer) - 2005 


클로저 (2005)

Closer 
8.1
감독
마이크 니콜스
출연
줄리아 로버츠, 주드 로, 나탈리 포트만, 클라이브 오웬, 닉 홉스
정보
로맨스/멜로, 드라마 | 미국 | 98 분 | 2005-02-03
글쓴이 평점  

얼마전 TV에서 유아인이 추천 멜로영화로 '클로저'를 추천하기에 충동적으로 올레TV로 보게 되었다. 이 영화를 몇번이나 볼 기회가 있었는데 인연이 닿지 않아 미뤘던 영화였는데 이게 무려 10년 전 영화라니... 깜짝 놀랐다. 이렇게 오래전 영화라 촌스러우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웬걸 최근에 만들었다해도 믿을 정도로 세련된 멜로 영화였다. 사랑하는 과정없이 만남과 헤어짐만 있고 구체적인 설명이나 암시없이 점핑해서 건너뛰는 줄거리 때문에 중간중간 긴장하기는 했지만, 여느 불륜 영화처럼 누구도 판단하지 않고 사랑이라는 감정의 선을 충실히 따르는 방식이 좋았다.  

사랑한다는 말을 남발하는 댄, 사랑하는 이에게 진실을 말할 수 없어 사랑하기를 그만둔 앨리스, 댄 앞에서는 참고 있던 앨리스의 눈물을 사진으로 폭로한 안나, 앨리스의 진실을 거짓이라 비난한 래리, 오만하게도 그녀를 용서할 수 있다고 믿었던 댄까지. 이들 넷의 복잡하게 얽힌 사랑이야기.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 얼마나 복잡하고 충동적인 감정인지, 또 사랑이 얼마나 무책임하게 부스러질 수 있는지........
“솔직한 관계란 없으며 아주 잘해봐야 자신과 솔직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작가의 냉소적인 믿음에 한표! 

우리는 누구나 낯선 사람과 사랑에 빠진다는 판타지를 갖고 있다. 런던의 도심 한복판, 소설가를 꿈꾸지만 신문사에서 부고를 쓰는 댄은 출근길 인파 속에 유달리 눈에 띄는 한 여성에게 끌리게 된다. 횡단보도에 마주섰다가 달려오던 택시에 여자가 치여 쓰러지면서 얼떨결에 보호자가 된다. 쓰러졌던 여자 앨리스(내털리 포트먼)가 댄(주드로)을 보고 '헤이 스트레인저'라고 말하고 기절하는 장면이 매우 매혹적이다.  

뉴욕 출신의 스트립댄서 앨리스 역을 맡은 여인은 레옹을 무너뜨린 작은 소녀 내털리 포트먼. 영화를 위해 전문 스트립 댄서에게 교습을 받아 수준 높은 랩댄스와 파격적인 노출 수위를 보여주며 열연한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 앨리스에게 첫눈에 반해 동거를 하며 3년 후 그녀의 인생을 소재로 소설가로 데뷔한 댄은 자신의 책 표지를 촬영해준 사진작가 안나(줄리아 로버츠)에게 첫눈에 반한다. 앨리스의 눈물을 보고 연인이 있음을 눈치챈 앨리스는 댄을 떠나고......  

클로저를 보고 나면 런던에 가고 싶은 충동이 생길 것이다. 유럽 특유의 고풍스런 건물들과 음울한 날씨마저도 영화를 감미롭게 만들어준다. 댄이 앨리스에게 반하게 되는 장소인 피카딜리 광장, 두 사람은 함께 길을 거닐며 데이터하는 세인트폴 성당, 피부과 전문의 래리와 안나가 처음으로 만나는 수족관, 화이트리스 쇼핑센터 등을 가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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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월 한번씩 모이는 주니어 김영사의 체험학습 박물관 모임이 기다려진다. 아이들이 모여 역사 공부도 하고 엄마들은 밀린 수다를 하며 브런치를 즐기거나 커피를 마신다. 1시간 30분 정도의 수업이 끝난 후에는 또 맛집 탐방에 놀이터 일정까지! 아이들도 엄마들도 손꼽아 기다리지 않을 수 없다. 

오늘 일정은 아드님이 어려서부터 뻔질나게 드나든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매번 갈때마다 새로운 곳이지만, 오늘은 선생님의 자세한 설명과 친구들과 함께 하는지라 더욱 들뜨는 것 같았다.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집에서 30분거리인 자연사박문관에 10시 도착 겨우 SAFE~!!!  


 CANON 100D Lens 18~55mm



아이들이 들어가자 엄마들은 근처 카페로 고고~! 연세대 북문 쪽의 모던한 회벽색 건물 1층에 위치판 카페 마룬(maroon)을 찾았다.


한적한 연희동 뒷골목, 카페 마룬(Maroon) 


일요일 이른 아침 10시부터 문을 여는 카페가 많지 않은데 마룬에 들어서니 주인 안주인쯤 되어보이는 여사님이 반갑게 우리를 맞아준다. 남편분이 건축주이고 아내분이 운영하시는 카페인듯.

카페 입구에는 양란으로 씰을 만든 꽃들이 환하게 우리를 반긴다.  

가는 길에 길거리에서 득템한 꽃사과. 바쁘게 일상을 보내다 문득 주위를 보면 계절은 어느새 불현듯 우리 옆에 와 있다. 빛고운 사과를 보고 다들 감탄의 환호성을 질렀다지~ ^^

예쁜 커피잔에 라떼를 앞에두고 돌사과와 수제 초콜릿으로 여유를 한껏 만끽해본다. 오늘은 주말이니까 ^^ 


이집의 커피맛은 예상보다 멋지다. 베이글과 커피를 한잔 마시니 아침 피로가 스르륵 가시는 듯하다.

카페 안쪽 자연광이 드는 명당 자리에 자리를 잡고 본격 수다타임. 그간의 밀린 수다를 나누느라 90분의 시간이 어떻게 가는줄 모를 정도. 
엄마들은 촬영 삼매경. 다들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같은 버티컬 SNS의 매력에 푸욱 빠진 날~~ 앞으로 인스타에서 만나요 ㅎㅎ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 카페 예사롭지가 않다. 외관도 멋지거니와 통창을 낸 것 하며 내부의 진초록(이런색을 머라고 하나?)의 벽이며 하다못해 화장실의 바스 제품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우리는 오늘도 카페 셀카놀이. 오늘은 정윤맘이 올 가을 유행 컬러인 와인 컬러의 3-way bag을 득템하셔서 착샷을 한번 남겨보았다. 
(제품 상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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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이 궁금하신 분은 서작 마켓으로 문의주세요~ http://blog.naver.com/writer322

펼쳤다 닫았다 할 수 있는 핸드백 느낌의 실용적인 백. 꼼꼼한 스티치와 고퀄의 가죽이 주는 느낌이 정말 고급지다!!! 

클러치, 숄더, 토트 3가지로 활용가능하다고 해서 3-way bag이라는데 내부도 정말 리얼 가죽 그대로~! 

점심은 연희 칼국수에서 국물까지 싹싹 비웠어요~ 애들도 엄마들도 대만족! 


점심먹고 근처 골목 탐방. 카페, 베이커리, 부띠끄에 사러가 쇼핑까지 훑고 놀이터에서 놀린 다음 하루 마무리~! 헥헥..배터리 방전되는 엄마들.




그래도 길가에 근처 카페에서 내놓은 드라이플라워들을 보니 정말 가을을 실감할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는...

하늘은 높고 푸르른 9월의 가을, 참 많은 일을 했네요 후후~


가방을 구매한 블로그 주소이니 궁금하신 분은 연락해 보세요.
http://blog.naver.com/writer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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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음식 중 사천요리는 맵기로 유명하다. 이것을 컨셉으로 매드 포 갈릭의 모회사인 썬앳푸드에서 ‘시추안 하우스’를 내놓았다. 여의도점은 3호점으로 삼성점, 종각점에 이어 여의도와 타임스퀘어 점이 문을 연 상태. 일단 매장에 들어서면 쓰촨의 매운맛을 상징하는 고추가 가득 담긴 바구니가 인상적이다. 중국 풍의 블랙 & 레드를 포인트컬러로 이국적이면서 모던한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어서 가족모임, 단체 회식, 연인들의 데이트까지 모두 추천할 만하다.

신규 오픈이라서 그런지 매주 토요일마다 사천음식 4개 메뉴에 한해 40%할인행사를 하고 현대카드 M포인트 차감 20%결재가 가능해서 나에겐 반가운 조건의 레스토랑이다. 모바일 회원가입을 하면 생일/결혼기념일/원데이지정일 총 3일에 한해 에피타이저 쿠폰이 지급되니 꼼꼼히 챙겨보자. 


 CANON 100D Lens 18~55mm

여의도 시추안 하우스

사천 요리는 중국 서부 지역인 쓰촨[四川]산지의 요리로서 기름지지 않고매운 것이 특징입니다.

마타두부, 시추안 미니족발, 마라탕, 라즈지 3개 요리에 한해 진행됨. 

http://www.sichuanhouse.co.kr/event_view.asp?gotopage=1&seq=52

여의도역 근처 유신투자증권 지하 1층에는 매드포갈릭과 한식 주점 모락이 함께 자리해 있다. 셋다 내가 좋아하는 다이닝들~


시추안 하우스의 메뉴가 입구에 잘 정리되어 있다. 런치 코스, 디너 코스도 있고 커플 세트 같은것도 인터넷에서 판매하니 잘 찾아보자. 

입구는 가운데 홀을 동그랗게 가려놓아서 모임의 프라이버시가 보장되어서 좋다. 단체룸도 완비.

입구에는 눈길을 확 잡아끄는 무시무시한 고추들이 그득하게 쌓여있다. 깜짝 놀라 만져보니 가짜였지만 ㅋㅋ 

입구에 진열된 중국 술을 보니 중국집이구나 싶지만, 인테리어나 분위기는 여느 칙칙한 중국집과 달리 모던하기 이를데가 없다. 

블랙의 테이블과 의자, 회백색으로 차분한데 메뉴판과 전등, 장식그림 정도만 레드로 포인트를 주어 절제된 인테리어를 시도한듯하다. 

그중 가장 맘에 드는 고추 액자. 고추들이 강렬하게 회오리를 치며 마치 태양처럼 불타오르는 느낌을 주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넉넉한 테이블과 한산한 식당. 주중에는 직장인들로 붐비지만 주말 여의도는 이렇게 한산한게 매력.

자, 에피타이저로 주문한 치킨 냉채. 달큰하면서 매콤한 소스와 바삭 튀긴 닭다리, 아삭한 오이의 조화가 무척 맛있었던 에피타이저 요리.


메인디시는 우리 가족이 모두 좋아하는 해물누룽지. 푸짐한 해물에 바삭한 누룽지를 비벼서 먹는 맛이 일품이었다. 

식사는 매운 새우볶음밥과 짬뽕. 아이를 위해 짬뽕은 덜 맵게 해 달랬더니 맛이 더 좋은듯하다. 


이집에서 가장 맘에 든 것은 이 고추벽 장식. 우리집에 딱 떼서 가져오고 싶을 만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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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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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영화 <심야식당>을 보고 늦은밤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뚝딱 만들어주고 그들의 사연을 묵묵히 들어주는 '마스터'에 홀랑 빠져버렸다. 때로는 카레라이스, 때로는 된장국, 때로는 마밥, 때로는 국수 같이 소박한 음식들이었지만, 사람들에게는 말보다 더 큰 위로와 힘을 주었던 음식의 힘에 퍽이나 공감을 하게된 영화였다.

우리도 어린 시절 추억의 대부분은 엄마의 음식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엄마의 비밀 무기는 고디국, 추어탕, 김치, 콩잎김치, 직접 밀어주신 손칼국수와 자장면 같은 것들....... 엄마를 추억하면 음식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먹는 것에 의미를 두기는 프랑스도 마찬가지인가보다. 먹기 위해 산다고 할 정도로 음식 문화가 발달한 프랑스. 하지만 우리에게 프렌치 레스토랑은 먼가 우아를 떨어야 하는 고급 레스토랑의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주말 오랜 페이스북 친구인 최정희 님이 초대해 가보게 된 방배동 프렌치 레스토랑 '르쉐프 블루 코리아'. 으리으리한 스타쉐프의 멋진 레스토랑은 아니지만, 작은 공간에서 뿜어져나오는 분위기는 마치 프랑스 가정에 초대받은 소박한 느낌이었다.  

이곳에서의 나는 마치 '마스터' 대신 프렌치 쉐프 '로랭'이 요리하는 심야식당의 한 자리에 앉아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정도로 편안하고 친구같은 느낌을 받았다. 실로 신기한 경험이었다. 


 # '로랭'의 아내이지 요리 칼럼니스트 이미령 님의 글을 보니 음식에 대한 애정이 물씬 느껴져 링크 공유한다.
     
http://cardifkorea.blog.me/220291857254


 CANON 100D Lens 18~55mm

사람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며 반가운 모임이 시작된다. 한켠에 무심히 놓인 와인병과 국화꽃 장식 양초가 멋스럽다. 

왼쪽의 로랭 쉐프와 가운데 두명의 제자 쉐프님들. 열 여덟의 어린 나이에 벌써 자신의 길을 찾은 기특한 청년들..

안방마님 이미령 씨가 손님들을 맞으며 일일히 인사를 한다. 그녀의 활기찬 에너지가 전해진다. 

가지런히 놓여진 정갈한 커트러리와 물잔은 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누군가 나를 위해 준비한 마음 씀씀이가 느껴져서일까... 


오늘 자리를 위해 전라도 진안에서 귀한 식재료를 공수해주신 낭만 농부 김영일 대표님과 이미령 대표가 오늘의 메뉴 구성에 대해 브리핑을 해준다. 함께 음식을 나눈다는 '맛 콘서트'의 의의에 대해서 잘 알게 된 친절한 설명..어쩜 다들 이리도 말씀을 잘 하시는지 ㅋㅋ 

오늘의 쉐프, 로랭도 한마디 하고 옆에서 늘 통역을 해주시는 이미령 대표. 두 부부는 영국 유학에서 만나 결혼했다고.

드디어 시작된 오늘의 요리. 사실 적어두지 않아 음식명을 다 모른다는 것이 함정이다. 메뉴판을 찍어왔지만 불어라 해독불가 ㅠ

주워들은 설명으로 말씀드리자면, 닭육수를 푹 우린 꽁소메와 식전 에피타이저. 매운 고추를 다져 빵위에 올렸는데 맛이 독특했다.

내가 좋아하는 수란. 집에서 늘 실패하는데 아주 예쁜 모양으로 닭육수위에 깔끔하에 올라앉은 모습. 


오늘의 메인 디시는 최소 8개월에서 2년간 직접 키운 닭으로 푸욱 국물을 우려내고 단호박과 버섯 등과 함께 치킨 요리를 내놓았다.  

농장에서 풀어 키워 그런지 불필요한 기름 없이 날씬했다며 로랭이 연신 감탄했다고 했다. 몰랐는데 우리가 먹는 닭은 보통 60일정도 급하게 키운 닭이라 국물을 낼수가 없다는데 이렇게 1년 이상 키운 닭이라야 제대로 된 꽁소메를 만들 수 있단다. 

청토마토와 치즈로 만든 샐러드가 메인 요리 다음에 나온게 독특한 경험. 청토마토로 만든 잼의 맛도 무척 신선했다.

청무화과를 와인에 프랑스식으로 푹 절인다음 블루베리와 함께 내놓은 디저트. 맛도 비주얼도 무화과의 식감도 정말 훌륭했다.
식재료를 존중하는 요리를 지향하는 로랭 쉐프는 이 식재료를 받아들고 어린아이처럼 소중하게 여기며 오늘 요리를 준비했다고 한다. 

김영일 대표님과 한 팬의 만남. 어찌나 다정해보이시던지 ^^ 


이 날 모임은 <맛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매달 10명~20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좋은 음식과 좋은 먹거리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의사, 기자, 기업체, 자동차 회사, 대기업 직원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사람들이 모두 모여 식생활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공교롭게도 한의사, 치과의사, 피부과 등 세명의 의사분이 참석해서 건강과 먹거리의 중요성에 대해서 좋은 말씀도 해주시며,한의학에서는 '식약동원(食藥同源)'이라 하여 약과 먹거리를 같은 것으로 간주한다는 좋은 말씀도 들었다.  

 

로랭 쉐프와 영쉐프들의 훈훈한 모습. 모두 자신의 제자들인데 이들도 돌아가면서 소감을 한마디씩 하는게 정말 인상적이었다. 이제 경우 18~20세 미만의 어린 친구들인데 자신의 길을 벌써 찾아서 정진하는 모습이 무척 기특해 보였다. 

"음식을 앞에 놓고 웃으면 건강한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날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음식과 행복한 웃음을 나누고 나니 저마저도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더군요. 낯선 자리에 기꺼히 초대해 주시고 격의없이 대해주신 페친 최정희 이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날 초대해주신 최상희 이사님과 조카님. 식구처럼 밥을 먹으며 맺은 인연이 무척 놀랍고 신기하다.
좋은 음식은 조금 먹으면 약이되고 더 많이 먹으면 독이 된다고 했다. 이제 우리 나이에는 과식이나 성인병 등을 조심해야 하는데 나보다 남편이 정말 걱정인데 잘 챙기지 못해 늘 마음 한 켠이 불안하다.

평소 아이에게 주는 먹거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데도 주위에서 좋은 식재료를 구하려면 품이 엄청 많이 든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바쁜 워킹맘은 꾸러미라도 신청해볼까 ㅠㅠ)  이날도 치킨을 시켜먹는다는 남편과 아들을 집에 두고 온 것이 내심 찔려서 ㅠ 다음에는 꼭 가족과 함께 가기라 다짐해 본다. 

오늘 서로 처음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어쩜 모두 그렇게 상냥하고 친절하고 빛나보이던지...요리의 힘이란 정말 대단하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마주보고 음식을 먹는다는 것, 그 자체로 정말 행복한 저녁시간이었다. 
집에 돌아가는 길, 김영일 대표님이 그날 직접 찧으셨다는 쌀 한봉투를 가슴에 안고 집으로 돌아가는 가을 저녁..오랫만에 공기가 참 상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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