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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하루에 SNS를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통 책에 집중할 시간이 없다. 스마트폰을 멀리 멀리하자는 결심이 쉽지가 않다. 아~나의 안식처를 포기하라니... 스마트폰과 책은 나에게 영원한 양다리 외줄타기 같다. 

이 와중에 페친들이나 주위에서 추천하거나 책을 내신 분들이 많아서 사게 된 책들이 많아서 모아보니 이만큼이다. 휴가 시즌이 되면 그동안 못다 읽은 책을 쌓아놓고 전의를 불태우지만, 얼마안가 게으름에 지고 만다. 

내가 이번 여름 휴가 때 읽은 책, 그리고 못다 읽은 책을 몇 권 정리해서 포스팅해 본다. 이름하여 미도리의 여름휴가에 읽을만한 추천 도서! 


1. 채식 주의자 - 한강 

채식주의자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중에 그녀가 소설가 한승원의 딸이고 해외에서 2016 맨부커 상을 수상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 특히나 한국어가 영어로 번역되어 해외 유수의 상을 받는 일이 워낙 드물기도 하기도 하지만, 언젠가 TV에서 김창완과 둘이 지루한 인터뷰인지 대화인지를 나누는 걸 보고 나서 그녀에게 호기심이 생긴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 KBS 김창완의 TV책 링크 참고 

가느다란 목소리에 창백한 얼굴을 한, 미인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호감을 주는 예민한 인상의 그녀가 참 인상적이었다. 특히, 직접 개를 잡아 그 고기를 먹던 장면에 대한 폭력적인 묘사는 가녀린 목소리와 대조적을 다가왔다. 

3개의 단편이 이어져 하나의 책으로 나온 <채식주의자>는 두번째 단편 몽고반점이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채식주의자와 나무 꽃의 나머지 스토리가 연결되어 출간된 책이라고 한다. 

우리는 삶에 치이는 순간순간, 일상의 끈을 놓아버리고 궁극적으로 소멸에 가까운 자연으로의 회귀를 생각한다. 여기서는 주인공 영혜가 육식(인간의 욕망을 상징)를 거부하며 채식주의자가 된 과정과 점점 나무가 되려고 하는, 세상의 시선에서는 점점 구제할 수 없이 미쳐가는 모습이 손에 잡힐 듯한 생생한 문장으로 다가온다.  


2.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 무라카미 하루키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하루키의 여행서는 언제나 가슴이 설렌다. 그는 주로 외국에 체류하면서 외부와 단절한 채 장편 소설을 써온 그의 라이프스타일 덕분에 유독 여행서가 많은 작가 중 한명이다. 몇일씩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아예 몇달씩 집을 렌트해서 머무리는 방식으로 여행하다보니 보통 사람들과 달리 여행을 일상처럼 즐길 수 있는 행운을 누린다는 것이 정말 부러웠다. 

그가 초기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집필 한 후 번잡한 일본을 떠나 자리잡은 그리스의 두 섬 미코노스와 스페체스에서 장편소설 『노르웨이의 숲』이 탄생했다는 이야기나.  

그가 다섯번이나 참가한 보스톤 마라톤대회에서 찰스 강변을 달리면서 느끼는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을 묘사한 장면도 인상적이다. 이걸 읽고있자니 5월초 벚꽃이 만개한 보스턴의 찰스 강변을 달리고 싶어질 정도다.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욕심이 없는 신비로운 종교의 도시 라오스 루앙프라방.
재즈 마니아라면 누구나 방문을 꿈꾸는 뉴욕의 전설적인 재즈 클럽 ‘빌리지 뱅가드’를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는 하루키.(그러고 보니 나도 뉴욕의 재즈 클럽 블루노트를 직접 다녀온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

2008/10/20 - [Culture Story] - 뉴욕의 재즈바 <블루 노트>의 추억

“여행은 좋은 것입니다. 때로 지치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하지만, 그곳에는 반드시 무언가가 있습니다. 자, 당신도 자리에서 일어나 어디로든 떠나보세요.”


3. 태도에 관하여 - 임경선 

태도에 관하여

2016/07/13 - [Bookmark] - 임경선의 인생에 대한 5가지 <태도에 관하여>

하루키를 좋아하는 임경선이 자신의 인생을 형성하는 다섯 가지 태도-자발성, 관대함, 정직함, 성실함, 공정함-로 정의한 책이다. 

‘사랑은 관대하게, 일은 성실하게, 인간관계는 누구보다도 자신에게 정직하게, 세상과의 관계는 공정하게’ 

그녀가 좋아하는 것도 밥벌이는 엄연히 다르다는 냉혹한 현실을 말하면서도 건전한 야심을 잃지 않는 일의 중요성을 차분히 짚어가는 점도 마음에 든다. 한국의 보수적인 문단에서 여성 전업 작가로 밥을 먹고 사는 것이 얼마나 녹록치 않은 점인지, 엄마와 작가라는 두가지 사이에서  갈등할 때나 조직 안에서 있을 때와 독립했을 때의 부담감에 대한 이야기도 백번 공감이 간다. 

4. 왜 나는 싫다는 말을 못할까 -  김호

나는 왜 싫다는 말을 못 할까

직장 상사, 동료, 부모님, 친구 등에게 우리는 거절을 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산다. 국내 유일의 설득 심리학 공인 트레이너이자 베스트셀러 《쿨하게 사과하라》를 집필한 김호 대표님은 호남형의 외모에 매너 좋기로 업계에 정평이 난 분이다.

설득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거절에 대해 고민하는 것을 보고 이 책을 쓰게 됐다고 한다.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두려워하는 사람이 되라"

영화 〈부당거래〉 대사 중에 류승범이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알아요”라고 한 말이 참 인상적이었는데..사람의 심리란 참 무섭다. 

거절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잘못된 생각의 틀을 바꿔주는 책이다. 


5. 행복 - 법륜스님 

법륜 스님의 행복

이 책은 법륜 스님의 행복 안내서로, 행복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을 찬찬히 알려주는, 인생을 사는 데 필요한 지혜의 보물창고 같다. 평소 즉문즉설의 팬이라 많은 이들의 고민에 속시원한 답을 내려주는 스님의 팬이기도 하다.  

우리 주의에는 삶에 지치고, 관계에 상처받고, 부조리한 세상에 고통받는 이들이 가득하다.
연애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결혼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식은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직장생활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회적 갈등과 세상의 불평등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 하나의 과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나타난다. 산넘어 산이 인생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고행의 인생 길에도 행복하기를 간절히 원한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닐지도 모른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6. 축적의 시간 - 서울대 공과대학부 

축적의 시간

LG경제연구원에서 휴가 때 읽을 책으로 추천한 건데...누가 휴가에 이런 무거운 책을 읽는단 말인가.. 독서실에서 정좌하고 3일을 읽어도 다 읽기 힘든 서울대 공과대 교수 26명의 통찰력이 담긴 책이다. (사실 아직 다 못읽었다 ㅠㅠ)  

한국 산업계를 진단하고 돌파할 방법에 대해서 기존의 모방적 실행 단계를 넘어 창조적 개념 설계를 해야 하는 것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즉,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숨가쁘게 성장해온 추격경제 시기에 우리 산업계와 정책 의사결정자들이 가지고 있었던 성공의 방정식, 즉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자원을 동원하고, 항상 정해진 목표를 조기에 초과 달성하던 습관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이 과연 요즘에도 통할까? 이 책은 시행착오의 과정과 결과를 꼼꼼히 쌓아가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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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에 가까운 서울 근교로 나가고 싶어서 곤지암 리조트&화담숲을 다녀왔다. 늘 그렇듯이 우리 가족의 휴가 조건은 힐링&먹거리&액티비티(특히, 아들은 수영 필수)의 3요소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1. 품격있는 숙박, 곤지암 리조트 

여행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 숙박이다. 우리 가족은 먹는 것보다 숙박에 더 투자하는 편이다. 곤지암 리조트는 LG계열사인 (주)서브원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워크숍으로 자주 와보았지만 시설은 이용해보지 못했었다.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곤지암 리조트는 시설이 깨끗하고 품격있어서 부모님을 모시고 와도 좋을 가족을 위한 최적의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LG G5 광각으로 시원한 사진을 찍어보니 역시 여행에는 발군이구나>


보통 리조트에 가면 유흥가 같은 들뜬 분위기나 명성에 비해 낡은 시설, 빈약한 부대시설로 눈살을 찌뿌리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다르다. 복도를 뛰거나 소음에 대해 신경을 쓰는 것이 뭔가 품격이 있달까. 

우리가 묵은 디럭스 콘도형(석식 뷔페 포함) 상품은 30여평의 공간에 방2개에다 더블침대와 온돌 침구가 마련되어 있었다.  

창문을 열면 이런 작은 계곡이 리조트 안에 펼쳐져 있다. 비가와서 폭포 소리가 우렁차다.

저녁을 먹으러 미라지아 뷔페로 출동! 조식으로 하려다 상품이 없어서 석식으로 선택했는데 메뉴가 훨씬 풍성해서 좋았다. 남편은 갓 조리한 스테이크와 등심구이와 다양한 초밥에 만족해했다.   



* 곤지암 패키지 상품 보기 : https://www.konjiamresort.co.kr/condo/packageList.dev


2. 지루할 틈 없는 다양한 액티비티  

아들의 목적은 무조건 노는 것! 우리가 간 저녁 늦게부터 비가왔는데도 수영장, 탁구장, 4D체험관, 다양한 식음료 시설 등 부대시설이 훌륭해서 심심할 겨를이 없었다. 

특히, 수영을 좋아하는 아들은 저녁 먹고 7시부터 9시 30분 폐장 시간까지 줄창 물놀이에 체력이 방전되는 줄도 모른다. 여기 우리가 전세냈어요~~~ 

GS 25에는 웬만한 생필품이나 반조리 식품, 와인까지 모두 갖춰져 있어서 장을 하나도 보고 오지 않더라도 이곳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암것도 안챙기고 맨손으로 고고~! 

기대하지 않았던 탁구장/당구장이 가장 재밌었다. 처음 아들에게 탁구를 가르쳐주고 가족 대항 내기를 해서 음료수도 얻어먹고 땀을 뻘뻘 흘리며 1시간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탁구 하나로 이렇게 셋이 똘똘 뭉칠 줄이야 ㅋㅋ 

4D체험관에는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어서 주문하는데로 취향껏 체험할 수 있다. 성인 남성이 타도 꽤 어지럽다니 노약자나 임산부는 주의할 것! 

<액티비티 사진은 모두 LG G5 광각으로 촬영함>

3. 힐링힐링하는 화담숲

무엇보다 화담숲이 최고의 경험이었다. 화담숲은 LG상록재단이 공익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생태수목원이다. (화담은 구본무 회장의 아호) 서울에서 1시간 남짓이면 닿는 접근성 때문에 겨울이면 스키어들이 선호하는 곳이지만, 봄/여름/가을에는 화담숲을 보러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화담숲은 2006년부터 23만평의 부지에 숲을 조성해 2013년 6월에 오픈한 수목원이다. LA갔을때 방문했던 헌팅턴 라이브러리를 축소한, 그것보다 아기자기하게 꾸민 매력이 있는 곳이다. 이것이야말고 진정한 사회공헌이 아닌가!!!!  

비도 오고 걷기 힘들어하는 아들과 아빠를 위한 협상책으로 상행 편도 모노레일을 제안했다. 20분 간격으로 모노레일을 타면 정상까지 단 5분이면 닿을 수 있다. 그래도 날씨가 좋다면 천천히 걸어도 40분이면 정상에 닿으니 걸어보는 것이 더 좋다. 

화담숲은 지난 봄에 블로거들과 다녀간 뒤 꼭 가족과 오리라 마음먹었던 곳이다. 

이끼원, 분재원, 진달래원, 수국원, 수련원, 미완성 소나무정원, 단풍원 등 17가지 테마정원과 산책로를 꾸며놓은 것이 예사롭지 않다. 가을에는 꼭 단풍을 보러 다시 와야지~ 비가 와서 더욱 짙어진 녹음에 온 몸이 피톤치드로 샤워라도 한 듯한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 ↑ LG G5 광각으로 촬영>

1시간 40분 가량 걸어 나오는 길에 멋진 한옥 기와집에서 코를 찌르는 녹두전 냄새가 나길래 냉큼 들어가보았다.

번지없는 주막이라느나 이름답게 막걸리에 두부 김치, 녹두전, 밀면 등을 맛보며 마무리를 근사하게~ 맛도 좋았지만 바로 앞의 전망에 눈이 호강했다는 ㅋㅋ 

<위 2개 사진도 LG G5 광각으로 촬영>


늘 갑작스레 떠나느라 비용 절감도 못하고 즉흥적인 여행이었지만, 전혀 준비가 없었던 것에 비하면 기대 이상의 만족을 안겨준 곳이다. 여름에는 화담숲, 겨울에는 스키 체험 등 계절별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 소요예산
* 곤지암리조트 : 쿠팡가 디럭스 콘도형 35만원(석식 뷔페 포함) + 스파(수영장) 10만원(30% 할인가 3인) + 번지없는 주막(4.4만원) + 화담숲 입장료(3.4만원)    
* 화담숲 입장료: 성인 어른 8,000원 (모노레일 요금 3,000원) 

# 참고 링크
- 곤지암 리조트 https://www.konjiamresort.co.kr
- 화담숲 http://www.hwadams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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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를 좋아하고 그것이 작가로 살아가는 그녀에게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고 말하는 임경선에게 흥미가 생겼다. 

유년 시절을 일본, 미국, 남미와 유럽 등지를 옮겨 다니며 살면서 무국적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자아가 형성되었다고 말하는 것도 하루키와 닮았고, 10여 년간 마케팅 매너저로 일하다가 건강상의 이유로 전업 작가로 전향했다는 점도 나의 흥미를 끌었다.

Yes24에서 연재하고 있는 <임경선의 성실한 작가생활>이라는 칼럼을 간간히 엿보면서 아이를 키우며 글을 쓰는 그녀에게 워킹맘의 동질감도 느꼈다. 72년생이니 나와 나이도 비슷하고 나와도 공통점이 꽤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것이 여성 에세이를 통 사보지 않는 내가 <내가 태도에 관하여>라는 책을 집어든 이유에 대한 변명이다.   

그녀가 자신의 인생을 형성하는 다섯 가지 태도-자발성, 관대함, 정직함, 성실함, 공정함-로 정의한 것을 보면서 나는 과연 나의 인생에 대해 어떤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사랑은 관대하게, 일은 성실하게, 인간관계는 누구보다도 자신에게 정직하게, 세상과의 관계는 공정하게’ 

그녀가 좋아하는 것도 밥벌이는 엄연히 다르다는 냉혹한 현실을 말하면서도 건전한 야심을 잃지 않는 일의 중요성을 차분히 짚어가는 점도 마음에 든다. 한국의 보수적인 문단에서 여성 전업 작가로 밥을 먹고 사는 것이 얼마나 녹록치 않은 점인지, 엄마와 작가라는 두가지 사이에서  갈등할 때나 조직 안에서 있을 때와 독립했을 때의 부담감에 대한 이야기도 백번 공감이 간다. 

그녀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기꺼이 상처받으라'고 조언한다.
상처를 허락한다는 것은 사랑을 허락하는 것과 동의어이며, 어떤 사랑이든 사랑 그 자체가 자신의 인생에 찾아온 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사랑이 끝났다고 해도 새로운 사랑이 도래할 거라는 믿음, 이런 마음들이 타인에 대한 관대함을 낳고, 그 관대함이야말로 결국에는 나를 사랑하고 용서하는 힘의 밑거름이 됨을 알기 때문이다.   


자신의 수준을 냉정하게 직시하고 나한테는 이것이 최선이야, 라고 현실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큰 용기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행동을 일으킨 다음 자신에게 맞는 자리를 찾는 과정에서 얻는 깨달음이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머릿속에서 선만 긋는 것과는 다르다. 확고한 생각이나 단단한 가치관이 되어주는 것들은 내가 자발적으로 경험한 것들을 통해서 체득된다. 생각이 행동을 유발하지만 사실상 행동이 생각을 예민하게 가다듬고 정리해준다. 머릿속이 정리가 되지 않을 때는 일단 그 상황에 나를 집어넣어보는 것이 좋다. 가장 확실한 리트머스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용기는 그래서 필요하다. _p.18∼19 

나한테 마음의 문을 연 만큼 딱 그만큼만 나도 마음을 여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단 말인가. 내가 누군가를 좋아할 때 우선 그 누구보다도 내가 그 마음을 인정하고 받아주어야 하지 않을까. 사랑에서 취해야 할 단 하나의 태도가 있다면 나 자신에게는 ‘진실함’, 상대한테는 ‘관대함’인 것 같다. 사랑하면 상대 앞에서 자신 있게 무력해질 수가 있다. _ p.52

시간이 지나야 비로소 자연스레 이해되고 용서되는 것들이 있다. 갈 사람은 가고 돌아올 사람은 분명히 다시 돌아온다. 관계의 상실을 인정할 용기가 있다면 어느덧 관계는 재생되어 있기도 하다. 이러한 관계의 자연스러운 생로병사를 나는 긍정한다. _p.102~103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는 것은 대개의 경우 '내가 아직은 잘하지 못하는 일'이고 그래서 그 분야에서 자신을 드러낼 수 있게 되기까지가 그리 만만치 않다. 그럴 때 '해야 하는 일'로 기초 체력 다지기를 하면서 그다음 단계로 '내가 제법 잘하는 일로 능력치를 올리고 그런 다음 '내가 원하는 일'과의 접점을 찾을수가 있다. _p.164

겸손한 주제 파악이 인간의 미덕일 순 있지만 삶을 팽팽하게 지탱시켜주진 않는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내가 나에게 지고 싶지 않다는 간절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몰입하는 기분은 내가 생생히 살아서 숨 쉬고 있다는 실감을 안겨준다. 그렇게 조금씩 걸어나가는 일, 건전한 야심을 잃지 않는 일은 무척 중요하다. 결국 열심히 한 것들만이 끝까지 남는다._p.168~169

친구 관계뿐만이 아니라 연애에 있어서도 거절을 잘할 줄 아는 것이 상대를 도와주는 것이다. 내 마음을 줄 수 없을 때 상대에게 희망고문을 하지 않는 것, 나에게 마음을 주는 것에 기분이 우쭐해져 나도 모르게 상대에게 여지를 주고 있지 않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당장에는 단칼에 잘라버린 그 상대의 잔인함에 치를 떨어도 속마음을 파악할 수 없는 태도로 오락가락 애매하게 구는 그 사람이 훨씬 더 고약한 것이다. 아니다 싶으면 서로 확실히 NO를 말하고 오로지 내가 기꺼이 책임을 질 수 있는 것에 대해서만 YES를 하는 것. 어른으로서 꼭 갖추고 싶은 습성이다. _ p.227~228 

제가 어떤 인물이 매력적이라고 느껴질 때를 보면, 그 사람의 태도가 좋아서 그런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서 무라카미 하루키나 우디 앨런 같은 경우에도요. 그분들의 작품도 좋지만, 그 사람 자체도 못지않게 좋은 거예요. 일단 그분들의 권위적이지 않은 태도, 성실하게 꾸준히 일하는 작업 방식이 좋죠. 소탈한 옷차림도 좋고요. _p.245

자존감을 가지기 위해서는 자신이 예전에 갖고 있던 생각들의 다른 측면도 바라볼 줄 아는 성숙함이 필요한 것 같아요. 내가 기존에 가졌던 생각들이 틀렸다 맞았다 판단하는 게 아니라 그중에서 구체적인 어떤 부분은 이런 다른 측면이 있었구나, 하고 겸손하게 깨달으면서 수정 보완 해나가는 거죠. 자기 내면이 단단해지려면 디테일에서도 강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떤 문제를 다 좋고 나쁘다고 판단할 게 아니라, 그 문제를 자잘하게 썰어서 하나하나 곱씹어볼 수 있는 어떤 치밀함, 집요함 그리고 신중함이 필요할 것 같아요. _p.294


그녀처럼 묵묵히 내가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몰입하고 싶다.
건전한 야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버텨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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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시내 브런치 카페 진출. 아이들은 명동/시청 앞 화폐 박물관 견학을 보내고 언제나처럼 엄마들의 브런치 타임. 2015년 테이스티로드에 여심공략 맛집편에 나온 여자들의 핫플레이스라는 프렌치 레스토랑 보버라운지를 찜해놓고 기회를 노리던 차에 이번 견학장소 바로 길건너라는 것을 알고 낙점!  

자, 그럼 오늘은 우아한 브런치를 한번 즐겨보실까? 

예약은 50%만 받고 나머지는 현장에서 바로 입장이라고 해서 브런치 타임 오픈 시간에 맞춰 11시 반에 입성 성공! 전망 좋은 통유리 창가자리는 2~3주 전에 만석이랍니다.  

참고로 최근에 아침에 브레드 타임을 열어서 7시 30분~11시에 운영하고 있으니 좀 더 일찍 서둘러도 좋겠다. 


  • 2015년 2월 21일 방영: 테이스티로드 6회| 오믈렛수플레, 아보카도연어리소토
  • 예약 : 02-6020-5755
  • 메뉴 : 오믈렛수플레(19,000원), 아보카도 연어 리소토(23,000원), 레몬크림쿠키팟(13,000원), 자몽그라니타(13,000원)
  • 운영 시간 :
      모닝 브레드 타임 : 7시 30분 ~11시
      브런치 타임 : 11시 30분 ~ 14시 30분
      애프터눈 티 타임 : 오후 1 30분~5시(23,000원~26,000원)
  • 회현동 스테이트 빌딩 1층에 자리하고 있는데 신세계 백화점 대각선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백화점 쇼핑하고 여기서 밥먹거나 차 마시면 딱일듯!

    그러나 가격은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아메리카노가 8,000원이고  애프터눈티는 2만원선, 브런치는 2만원선, 식사류는 3만원 선이다. 

    오랫만에 여의도 아줌마들 시내 출동. 즐비한 빌딩을 보니 여의도와 다른 새로운 기분이네 ㅋㅋ

    11시 반에 딱 맞춰 대기해서 입성 성공! 우리 외에도 서너 팀이 대기하고 있었고, 12시전에 이미 모든 자리가 다 꽉 찬 것 같았다. 음청나다. 

    '

    요즘 자리에 앉으면 인스타를 하느라 바쁜 우리들 ㅋㅋㅋ 우리들의 화제는 육아/교육/패션/미용/SNS/가전제품까지 다양하도다 ^^ 

    드디어 시그니처 메뉴인 오믈렛 수플레. 계란이 빵빵하게 부풀어 올라서 비주얼이 먼저 눈을 호강시켜준다. 양송이 버섯과 아보카도의 식감과 향이 맛까지 만족시켰다. 여기 명성이 그냥 분위기 때문만은 아니었구나...라는 네명의 이구동성! 

    베이컨과 토마토가 올라간 아보카도 오픈샌드위치도 괜찮은 맛이었다. 

    다음에는 소문이 자자한 애프터눈 티를 마시러 오후에 한번 와야겠다. 

    우리들의 방문 기념촬영, 꼭 찍사인 내가 빠지는구나 ㅠ 

    주말에 채식주의자를 다 읽었다. 한강 소설은 처음인데 상을 받아서라 아니라 그녀의 예민하면서도 섬세한 문체가 너무 좋다~!!! 곧 후기는 따로 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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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초, 여느날처럼 정신없이 바쁘던 와중에 나에게 날아든 카톡. 해운대 호텔을 예약해놨으니 모조건 내려오라는 친구의 엄포였다. 

    남편에게 거의 통보하다시피 하고 떠난 네 여자들의 부산 해운대 여행. (여보~ 주말동안 아이 챙겨줘서 고마워 ^^) 

    2년전 방콕 나홀로 여행 이후 두번째로 아이와 남편을 두고 홀로 부산행 KTX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그렇게 자주 타는 KTX기차가 오늘따라 왜 이렇게 설레이는지...


    같은 직장에서 만나 서로 다른 지역에서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느라 벌써 몇년째 얼굴도 보지 못하던 동생들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여자들만의 1박 2일 무작정 부산 여행 스토리. 서툰 길안내로 운전한 친구를 불안하게 만들고, 반가워하며 서로를 구박하면서도 서로를 너무 잘 아는 우리들. 아무 준비없이 떠나 그래서 더 추억이 된 부산 해운대 여행. 델마와 루이스와 같이 이런 일탈을 꿈꾸는 많은 여성들이여!
    두려워 말고 티켓을 끊고 예약하라!   


    # 부산에 오면 밀면으로 시작!

    초행길에 부산역에서 해운대 부산 밀면 점까지 우여곡절끝에 도착했다. 늦은 오후 허기를 달래느라 밀면 곱배기는 역시 내겐 무리였다. 비빔국수를 먹으면 또 물국수가 먹고 싶으니 이 변덕을 어찌할꼬!! 앞으론 보통 양으로 더 맛있게 먹는 걸로~!


    # 카페 마르셜에서 애프터눈 티타임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송정해수욕장을 향해 만을 따라가는 달맞이길은 젊은 데이트족들에게 부산의 명소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오래 전부터 부촌이었던 이곳엔 갤러리들, 스튜디오와 레스토랑, 웨딩샵이 등이 길 안쪽에 빼곡히 들어차 있다. 

    수많은 카페 중 우리의 선택을 받은 곳은 마르셀 레스토랑. 카페 '반'이 위치한 언덕에 있어 데이트족들이 주로 찾는 곳인데 우리는 3~6시 사이의 브레이크 타임에 애프터눈 티를 즐기게 됐다. 


    확 트인 바다 전망을 보러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인듯. 원하는 티나 커피를 선택하고 다과 한 접시를 포함한 가격이 34,000원 정도? 한 사람만 티세트를 시키고 나머지는 각자 하나씩 음료를 따로 시키면 된다. 

    구성이 나쁘지 않은 다과들. 달달한 초콜릿과 티라미수, 미니 브레드가 앙증맞게 세팅이 되어 나온다. 

    우리는 몇년만에 만난 사이같지 않게 마치 어제 만난 것처럼 밀린 수다를 나누느라 해가 지는 줄 모를 정도였다. 바다를 배경으로 잊지않고 기념 샷. 역시 부산은 바다를 봐야 제맛이겠지? 


    # 해운대 삼포 해안길 

    차를 마시고 근처 해운대 달맞이 고개 가운데 쯤에는 문탠로드라 불리는 삼포 해안길로 산책을 나섰다. 입구에서 끝까지는 약 4.8km에 이르는 해안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다. 밤에도 조명을 밝혀서 산책을 할 수 있다고 해서 문탠로드라고 불리기도 한다. 


    # 부산 해운대 야경 명소 베이101  
    이번 부산 여행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베이101에서 야경 보며 맥주 마시기. 미션 클리어! 

    해운대 동백섬 입구에 위치한 베이101에서는 요트를 빌려 탈수도 있고 야외에서 부담없이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2014년 5월 개장 이후 부산의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나중에 가족들과 함께 와서 해질무렵 선셋요트투어에 도전하고 싶다. 

    40층~80층에 이르는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이 즐비한 해운대 마린시티를 한 눈에 보고 있노라면 내가 마치 홍콩에 와 있는 것 같은 낭만적인 기분이 된다. 

    마린시티 야경이 손에 잡힐 듯 보이는 야외 테이블에는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오션 뷰와 형형색색의 불빛을 배경으로 뇌가 차가워질 정도로 시원한 맥주 한잔을 마시고 있자니 홍콩의 야경이 부럽지 않다. 

    1층에 있는 ‘핑거스앤쳇’은 맥주와 함께 피시앤칩스를 파는데 생선과 감자튀김 요리인 피시앤칩스가 인기다. 2층 다이닝펍에는 데이트족들이 분위기 내기 좋겠다. 

    우리는 치킨 한마리와 부드럽고 신선한 생선튀김과 맥주를 기울이고 있노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 해운대 일루아 호텔에서 브런치 타임 

    이튿날 아침은 여유로운 브런치로 마무리! 역시 달맞이고개 초입의 일루아 호텔의 레스토랑인 '콜라보 바이 데이지'에서 느긋하게 브런치 타임을 가지기로 했다. (그러나 사실은 10시에 맞추느라 서둘렀다는 ㅋㅋ) 

    멀리 해운대가 내려다보이는 전망과 통창으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맘에 드는 곳이다. 아침 10시 10분 도착했는데 벌써 창가자리는 만석인걸 보니 인기가 짐작이 간다.

    브런치와 함께 맛잇는 빵을 골라 먹을 수 있어서 아직 어른 식사가 힘든 어린 자녀와 함께 오는 가족들에게 좋은 선택이 되겠다. 우리는 하와이안 로코모코와 BLT 샌드위치, 버섯크림 스파게티와 유럽식 브렉퍼스트를 시켰다. (보통 15,000원 + 커피 3,000원 선이다. ) 커피와 스프세트도 물론 모두 맛이 굿~! 재료를 듬뿍 넣어서 실하고 양도 푸짐해 너무 배부런 아점이 되어버렸지만 -,.- 

    맛도 가격도 가성비가 좋았던 곳. 다만, 호텔임에도 카운터에 줄을 서서 주문을 직접해야한다는 점이 조금 번거롭다. 나이가 드니 뷔페나 푸드코트보다 누가 서빙해주는게 좋아 ㅎㅎ  

    밥을 고집한 동생이 시킨 하와이언 로코모코는 하와이를 대표하는 메뉴로 밥 위에 두툼한 패티와 파인애플, 반숙 계란, 특제 소스가 어우러져 든든한 한끼 식사로 대만족. 

    #  해동용궁사

    다음날 흐린 날씨에 서울로 올라가기 전에 해동용궁사를 들렀다. 바다에 면해 있는 절경으로 유명한 이곳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아마도 여행사의 단골 관광코스인듯.

    한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이곳에서 우리는 무엇을 빌었나? 

    절 입구에서 만난 부산 명물 씨앗호떡과 문어, 골뱅이 등이 맛나보인다. 브런치 먹고 배불러서 씨앗 호떡 맛만 보고 나머진 패쓰~

    # 부산역에서 삼진어묵 사들고 집으로 고고고~

    부산하면 부산어묵이 원조지만 요즘은 삼진 어묵이 더 유명한듯. 3대째 가업을 이어가면서 뉴욕에서 유학하고 온 손자가 새롭게 리브랜딩을 해서 성공한 삼진어묵은 '어묵 크로켓'으로 대박을 친 곳이다. 여의도 테라스원 1층에 있어서 한번 가본적 있는데 부산역점은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어묵을 사려고 이렇게 길게 줄을 서보긴 난생 처음 ^^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며 새롭게 변신하는 삼진어묵 멋지다!  


    1박 2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모두에게 에너지를 충전하는 느낌이었을 것이다.
    가족을 두고 온 것이 한편으로는 미안했지만, 친구들과의 시간도 소중하니까.
    그렇게 충전한 에너지로 또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또 뛰면 되니까. 조금도 미안해하지 않고 고마워하기! 우린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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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욱 감독이 7년만에 갖고 돌아온 아가씨를 보고 온지 일주일만에 이제사 리뷰를 쓰는 건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불편함 때문이다. 이게 남근주의에 대항하는 페미니즘 영화라는 건 말도 안된다. 

    박 감독은 공동경비구역JSA는 대박을 쳤고 이어 친절한 금자씨, 복수는 나의 것과 올드보이에 이르는 하드보일드 복수 3부작이 성공을 거두면서 가학적/폭력적 성향이 짙어지더니 7년만의 복귀작인 아가씨에서는 일본의 패티시와 근친상간/동성애까지 이르렀다. 

    나는 멋진 미장센을 보여줘온 박찬욱에 대해서 꽤 호의적인 편인데 이번에는 페미니즘을 가장한 동성애를 볼거리로 내세운 것이다. 이모부(조진웅 역)가 아가씨(김민희 역)에게 낭독을 시켜서 돈을 버는 것도 그렇고, 손가락을 자르거나 묶어서 매달거나 문어가 등장하는 것은 또 무슨 박찬욱 식 패티시인가 싶었다. 

    원작인 <핑거스미스>의 배경이 빅토리아시대였는데 이미 미국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서 이 영화는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걸로 변경했다고 한다. 원작이 가부장제의 폭력과 위선을 계층이 다른 두 여성의 사랑을 통해 폭로하고 조소했다면 아가씨는 오히려 여성들을 성 상품화로 이용한 듯한 느낌이랄까. 감독은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맞서 싸우는 퀴어영화라고 했지만 말이다. (맞나?) 

    영화 속에서 일본어로 퇴폐서를 낭독하는 장면이나 서재 등 웅장한 세트장은 칸 영화제에서 한국인 최초로 미술감독상을 타기에 충분할 정도로 뛰어난 미장센은 칭찬할 만하다.

    다만, 너무 아름다움에 집착한 나머지 인물 감정 묘사에는 공을 들이지 않아 공감이 잘 되지 않는 것이 아쉬웠다. 노출 수위나 두 여자의 성교 장면은 상징을 고려한 나머지 지나치게 작위적이라서 헛웃음이 날 정도. 맨 정신으로 이걸 해내다니 김민희, 김태리 두 배우가 참 대단하다 싶다.

    찾아보니 그가 설국 열차를 제작해 해외 배급까지 했다니 그가 한국영화에서 영향력이 대단한 감독임에 틀림없다. 그의 딸이 영화 제작에서 미술팀 막내로 참여했다는데 참 자식들에게 보여주기에 권할만한 영화였을지 궁금하다. 

    아직도 여성은 젠더와 계급으로 이중 착취를 당하는 우리 사회에서 대형 스크린에 대놓고 SM물을 틀어놓는 듯한 느낌이 매우 불편하다.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어떤 인물에도 공감하기 어렵다는 점이 참으로 기이할 정도이다. 

    사기꾼 백작역의 하정우나 이모부역의 조진웅도 좋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는 사람은 아가씨의 이모역인 문소리인데 어디에도 이름 한번도 나오지 않다니 정말 너무하다. ㅠ

    개인적으로 가장 폭력적이고 충격적인 장면은 이모부가 (둘이 웃었다는 이유로) 이모와 아가씨의 얼굴을 장갑으로 비벼대는 장면이다. 정말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 

    말하자면 남자들의 성욕은 착취, 소유, 물신숭배와 연결돼 있고 여자들끼리의 섹스는 서로를 행복하게 만들고 성장시킨다._박찬욱 감독 인터뷰 중에서


    여자들이 과연 그렇게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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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곤지암 리조트라면 스키장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곤지암은 서울에서 40분,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에 자리하고 있어 가까운 거리에서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겨울에 많이 찾는 곳이다. 그런데 봄/여름/가을이면 이곳에 또다른 보물이 숨겨져 있다. 

    바로 서울에서 가까운 수목원인 곤지암 화담숲(화담(和談)은 정답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뜻)이다. LG상록재단이 사회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수목원으로 약 13만 평 대지에 17개의 테마원에서 국내 자생식물과 도입식물 약 4,300종이 자라고 있다. 

    그냥 나무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계곡과 폭포, 여러 종류의 새 등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어린 아이나 노인들도 어렵지 않게 슬슬 걸으며 산책할 수 있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 추천할 만하다. 지난 3월 새단장을 했다니 주말에 당일 코스로 들러봐도 좋고 곤지암에서 1박하면서 여유롭게 다녀와도 좋을 것 같다. 

    나는 우리들의 영원한 파트너 더 블로거들과 함께 화담숲을 다녀왔다. 매번 곤지암에 워크숍을 하러 매년 다녀오긴 했는데 화담숲은 좋다는 얘기만 듣고 가본건 올 봄이 처음이었다. 

    자, 그럼 이제 슬슬 화담숲 산책코스를 한번 따라가볼까?

    (아래 사진은 모두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화질이 아쉬운 점 양해바람.)

    화담숲 입구의 모습. 

    <사진 출처 : LG그룹 블로그 http://www.lgblog.co.kr/life-culture/living/21777 >

    # 산책코스 

    1) 숲속 산책길 (이끼원 입구~모노레일 승강장 상부)~테마원 관람 / 약 1시간 50분
    2) 모노레일 탑승 ~ 테마원 관람 / 약 1시간 30분

    입장료

    - 입장요금 : 성인 9,000원 / 청소년, 경로 7,000원 / 어린이 6,000원
        (온라인 예매시 성인 8,500원 / 청소년 6,500원/ 어린이 5,500원 )
    - 모노레일 : 성인 4,000원 / 청소년, 어린이, 경로 3,000원

    홈페이지: www.hwadamsup.com

    화담숲 입구의 호수와 기와집의 풍경이 멋지다. LA 놀러갔을때 만난 헌팅턴 라이브러리 내의 중국 정원과 느낌이 비슷했다. 

    사진 멀리 보이는 한옥 주막과 찻집, 편의점이 갖춰져 있어 둘러보고 나서 출출하다면 음식을 싸가지 않고도 충분히 품위있게 즐길 수 있다.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면 금방이지만 뭐 여기까지 와서 두 다리로 걸어올라가는 것이 제맛이지! 조금만 들어가도 깊은 산 속의 청량한 공기를 맘껏 들이마실 수 있고 곳곳에 다리나 물레방아, 폭포 같은 것들이 아기자기하게 많아서 지루하지 않게 즐겁게 산책할 수 있었다. 

    중간중간 기념샷도 남겨주고! 역시 남는건 사진 뿐이지~

    소나무 정원의 인공폭포가 참 멋지다. 곳곳에 벤치와 쉼터가 많아서 도시락을 싸와서 먹기에도 좋다. 전망데크, 휴식을 위한 잔디마당, 오두막, 벤치, 야외 화장실 등도 있어서 붏편함이 없다. 

    처음보는 신기한 나무와 꽃들이 무진장 흐드려 피어 있는데 모두 자세한 이름과 안내문이 있어서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만병을 치료한다는 만병초의 꽃이 이렇게 이쁠 줄이야..

    하트 모양의 꽃을 가진 금낭화가 가장 인기! 초점이 안맞았어 ㅠㅠ 

    2시간 정도 쉬며가며 산책을 마치고 내려오면 곤지암에 편의시설과 바베큐 시설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겠다. 음식점, 카페들이 다양해서 의외로 선택의 폭이 넓다. 

    우리가 선택한 것이 바베큐!!! 고기와 야채 모두 꿀맛이라 모두가 만족했다는~! 담에 가족끼리 오면 꼭 바베큐를 해먹어야겠다고 다짐함. 

    바베큐는 삼겹이냐 목살이냐에 대해 심각한 토론을 벌이기도 하고 ^^ 요리사님이 최적의 상태로 구워서 적절한 타이밍이 내놓은 바베큐 고기는 엄지 척! 야채 샐러드와 쌈장도 인기 만점~! 고기가 술을 부르는구나~~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귀경. 더 블로거들과 일을 떠나 회포를 푸는 시간이 정말 오랫만이었다. 서로의 고민도 이야기하고 관심사도 나누며 조금 더 가까워진 사이가 되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물론 화담숲의 맑은 공기로 힐링을 듬뿍 한 채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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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하루키의 팬으로서 소설만큼이나 그의 에세이를 더 좋아한다는 고백을 한 적이 있다. 사소한 일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는 그의 에세이를 읽고 있노라면 동시대를 살아가는 같은 인간이구나 하는 안심과 그의 마니아적 취향에 쓰윽 미소가 지어지기도 한다.

    솔직히 평생 직장에 얽매여 살아온 나에게 자유롭게 여행하며 글 쓰고 잔소리 듣지 않고 사는 하루키의 팔자가 부러운 적도 많았다. (물론 하루키처럼 천부적 재능은 없다는 것이 힘정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면 평단의 냉대에도 불구하고 35년간 소설가로 살아남기 위해 하루키가 나름대로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는지 존경심이 들 정도이다. 나름대로 하루키라면 많이 아는 골수 팬이라고 자부해왔는데 이 책으로 한층 더 이해가 깊어졌달까.

    무라카미 하루키는 부모가 둘 다 국어교사라서였는지 어렸을 적부터 책을 많이 읽고 글쓰기를 좋아했지만 뜻대로 잘 되지 않아 생계를 위해 재즈 카페를 몇 해 동안 운영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스물 아홉이 되던 해 어느 날 야구 경기장에서 문득 '무언가 쓰고 싶다'는 운명적인 생각이 들어 그 길로 문구점에서 만년필과 원고지를 사서 한밤중에 부엌 테이블에 앉아 매일 조금씩 문장을 써내려갔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그의 처녀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가 『군조(群像)』지의 신인 문학상을 받게 되면서 등단하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억세게 운이 좋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서른 두 살부터 카페 문을 닫고 전업 작가를 하게 되면서 그의 생활은 그야말로 금욕적이고 절제된 생활로 바뀌었다. 밤 10시에 자고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매일 아침 달리기를 꾸준히 한 덕에 마라톤 풀코스를 뛸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한다. 유명 작가가 된 후에도 원고를 쓰고 조깅을 하고, 하루 일과를 부지런하고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습관을 버리지 않게 된다.

    역시 작가 특히 소설가라는 직업은 범상치 않은 내공이 필요한 것이었다. 

    하루키는 소설가로 오래 버티려면 실력, 운, 재능, 기개 등이 필요하지만 더욱이 보이지 않는 ‘자격'을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의 조언을 정리해 보자면 대략 다음 3가지 정도이다.  

    1.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끈질기게 해보라. 소설가는 머리가 아주 좋거나 두뇌회전이 빠른 사람보다는 꾸준함과 끝까지 가보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라는 책에서 그는 달리기를 하면서 소설가로서의 미덕인 꾸준함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소설은 누구나 쓸수 있지만 계속 히트작을 내며 오래 버티기란 쉽지 않다는 당연한 얘기가 공감이 간다. 하루키가 말한 것처럼 ‘링에 오르기는 쉬워도 오래 버티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다. 

    소설을 한 두 편 쓰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오래 지속적으로 써내는 것, 소설가로서 먹고 사는 것, 살아남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라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이는 흡사 다른 직업인들도 마찬가지다. 

    2.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를 가져라. 다른 표현자와는 명백히 다른 스타일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아 이건 00이구나’라는 것을 알만한 그런 것이 시간을 지나면서 점점 사람들에게 인정받게 되는 과정이 중요하다. 

    세계적으로 하루키 스타일로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그에게 오리지널리티는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내 방, 작은 트랜지스터라디오 앞에 앉아 난생처음으로 비치 보이스를 듣고(서핀 USA), 비틀즈를 듣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파르르 떨리면서 '아아, 이렇게 멋진 음악이 있다니. 이런 울림은 지금껏 들어본 적이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나로서는 '오리지낼리티'라는 것의 합당한 모습입니다. 매우 단순하게. _p.113 제4회 오리지낼리티에 대해서

    뉴욕타임즈는 하루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 "무라카미 하루키는 21세기 소설을 발명했다._뉴욕 타임즈 북 리뷰

      

    3.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하루키는 소설가가 된 이후 좋아하던 담배도 끊고 거의 30년 간을 일주일에 엿새, 하루 평균 한 시간 정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고 한다. 매일 러닝을 하고,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한 경험도 있다. 나도 처음에는 마라톤을 하는 하루키가 좀 생뚱맞아보인다고 생각했다. 마라톤에 대한 하루키의 인터뷰를 보면 "소설을 쓰는 과정이란 정말 머리 속이 하얗게 느껴질 정도로 힘들고 고된 작업이며 대단한 체력과 인내력이 요구된다. 모처럼 소설가가 되었으니 끝까지 해낼 수밖에 없다고 작정한 그 무렵에, 그렇다면 체력과 인내력을 키우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모색했다. 그것이 달리기였다."고 말한 것을 보고 조금 이해가 갔다.

    그에게 달리기는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소설가라는 직업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행위였던 것이다. 매일 달리기 통해 체력을 유지하면서 ‘작가로서의 능력이 조금씩 높아지고 창조력이 강고하고 안정적이 되었다’는 것을 느낀다니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 마라톤을 선택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하루키의 글이 확실히 초반보다는 운동을 하고 난 후반의 것이 더 유쾌하고 건강하다고 느껴진다. 


    이책을 보면 그가 초기작에서 등장 인물에 성을 붙일 수 없는 이유나 1인칭으로 주로 쓸 수 밖에 없었던 이유 같은 소소한 것들을 얘기해줘 마치 팬들을 위한 특별 에세이같달까. 소설가로서 자신과의 지난한 도전을 통해 끊임없이 성장하며 목표를 달성해가는 작가의 모습이 무척 감동이었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문구를 몇개 꼽아본다는 다음과 같다. 

    이십 년 삼십 년에 걸쳐 직업적인 소설가로 활약하고, 혹은 살아남아서 각자 일정한 수의 독자를 획득한 사람에게는 소설가로서의 뭔가 남다르게 강한 핵(core) 같은 것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소설을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내적인 충동(drive), 장기간에 걸친 고독한 작업을 버텨내는 강인한 인내력, 이런 소설가라는 직업인의 자질이자 자격이라고 딱 잘라 말해버려도 무방할 것입니다. _p. 28 제1회 소설가는 포용적인 인종인가 중에서 

    폴란드 시인 즈비그니에프 헤르베르트는 말했습니다. '원천(원천)에 가 닿기 이해서는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야만 한다. 흐름을 타고 내려가는 것은 쓰레기뿐이다."라고. 상당히 용기를 주는 말이지요(로버트 해리스의 '아포리즘'에서 인용). _p103 제4회 오리지낼리티에 대해서


    만일 당신이 소설을 쓰기로 마음먹었다면 주위를 주의  깊게 둘러보십시오. 세계는 따분하고 시시한 듯 보이면서도 실로 수많은 매력적이고 수수께끼 같은 원석이 가득합니다. 소설가란 그것을 알아보는 눈을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_p. 140 제5회 자, 뭘 써야 할까?


    내가 작가가 되고 정기적으로 책이 출간되는 동안에 한가지 몸으로 배운 교훈이 있습니다. 그것은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쓰든 결국 어디선가는 나쁜 말을 듣는다'는 것입니다. 
    모두를 즐겁게 해주려고 해봐도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오히려 나 자신이 별 의미도 없이 소모될 뿐입니다. 그러느니 모른 척하고 내가 가장 즐길 수 있는 것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하면 됩니다. 
    물론 거기에는 준열한 자기 상대화 작업이 필요합니다. 최소한의 지지자를 획득하는 것은 프로로서 필수 조건입니다. 그 다음은 '나 자신이 즐길 수 있다' '나 자신이 납득할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기준이 아닌가 하고 나는 생각합니다. 즐겁지도 않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인생이란 아무리 살아봤자 별로 즐겁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잖아요? 기분 좋다는 게 뭐가 나빠?
    _p. 271 제10회 누구를 위해서 쓰는가?

    아무튼 그의 문체를 오랫만에 다시 만나는 일은 나에게 가벼운 흥분과 즐거움을 주는 일임이 분명하다. 그가 소설이나 에세이를 계속 써주는 것만으로도 나는 정말로 감사하다. 한 사람의 열혈 팬으로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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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4월은 회사일로 정신없이 바빠서 휴가를 내지못해 5월 가정의 달 핑계삼아 제주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그동안 우리 가족은 몇번의 제주 여행에서 주로 동부와 서귀포, 서남부 쪽을 돌아서 이번에는 애월을 중심으로 한 서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바다와 동중부 쪽의 휴양림을 돌아보는 코스를 짰다. 

    우리 송중기 님이 광고하는 제주 항공으로 예약하고 출발~! 요즘 저가 항공도 서비스나 비행기 편이 불편하지 않아서 아시아나나 대한항공과 별 차이를 못 느끼겠다.


    가장 중요한 것이 숙소. 거점을 애월로 잡고 리조트형 호텔을 찾아보니 눈에 들어오는 것이 루스톤 빌라&호텔이다. 풀빌라는 너무 비싸고 호텔로 호텔스 컴바인에서 최저가 검색을 하니 반값에 결재가 된다. 무엇보다 온수 수영장이 사계절 운영된다는 것이 선택의 핵심!

    신나게 출발했으나 아쉽게도 날씨는 흐림. 도착한 날 오후부터 흐리기 사작해 비가 오락가락 계속하다 마지막 날 오후에나 반짝 개었다는 ㅠㅠ 

    그래도 비오는 제주라도 운치있어 좋다!! 라고 우겨본다. 

    [숙소] 루스톤 빌라&리조트 

    호텔 프론트와 조식을 먹는 황금나무 레스토랑이 있는 본관 건물. 뒷쪽으로 수영장과 객실이 오르막길로 쭈욱 이어지는데 이동은 전동 카트로 매번 태워준다. 15개의 단독 풀빌라와 66개 호텔 객실 포함 전체 81개 객실 모두가 애월 바다를 마주보는 오션뷰인 점도 맘에 들었다. 

    2014년 가을 오픈해서 깨끗한 청결 상태였다. 우리는 패밀리 룸. 베드가 2개에다가 거실공간이 널찍해서 세식구가 지내기에 불편함이 없었다. 무료로 이용 가능한 미니바와 하만카돈 블루투스 스피커, 네스프레소 머신(커피 4잔 무료 서비스)을 이용할 수 있다. 

    이곳은 제주만의 돌담으로 둘러쌓여 있는 아늑한 정원이 있어서 무척 맘에 들었다. 




    15개의 단독 풀빌라동 객실에는 개인 사계절 온수 수영장과 개인 자쿠지가 딸려 있다. 풀빌라는 숙소마다 온수 수영장이 있고, 호텔 이용객을 위한 수영장은 이정도 규모이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카바나와 썬베드, 샤워실이 갖춰져 있고, 주위에 야자수가 운치를 더한다. 비가 살짝 오는 날도 운영한다.     

      

    조식은 뷔페식으로 운영되는데 제주 특산물인 갈치와 연어, 신선한 야채와 빵, 커피, 과일 등이 제공된다. 

    TV촬영을 위해 다녀간 연예인들 사진이 한쪽 벽면에 가득 걸려 있다. 


    [맛집] 자매국수 

    백종원의 맛집 프로그램에 소개된 자매국수 집은 사람들로 인산인해. 근처의 다른 국수집도 맛있다니 꼭 이집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하는데...그래도 고기국수와 비빔국수 모두 맛이 좋았다.

    [힐링코스] - 절물 휴양림  

    40년 이상된 삼나무숲으로 이뤄진 절물 휴양림은 여름에도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시원한 곳이다. 입구에 하늘을 찌를듯 늘어선 삼나무와 산책로, 연못, 산림문화휴양관, 약수터, 장생의 숲길 등을 지나면서 여유롭게 산책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혹시 산책 중에 노루를 만나더라도 놀라지 말 것~ 

     


    카페 투어 - 봄날, 애월드몽상 

    애월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카페투어. 바닷가에 면해 있어서 운치 있는 카페가 많고 드라마 배경이나 유명인이 운영해서 유명해 진 곳도 있다.

    봄날 카페는 유연석/강소라가 출연한 멘도롱 또똣의 촬영지로 아직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노란 색의 경쾌한 인테리어와 바로 옆의 바다 경치만으로도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다.  

    봄날 뒷쪽에는 지드레곤이 운영한다는 소문이 난 카페 <몽상 드 애월>이 모던한 자태를 뽐내고 서 있다. 물론 지드레곤의 모습을 기대하면 곤란하다. 중국 관광객들이 많아서 12시 전에 갔음에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제주 특산물인 한라봉 주스와 제주당근 케이크가 생각보다 맛있었다. 영수증에 선명하게 찍힌 '권지용'이라는 지디의 본명을 보니 맞는 것도 같고 ㅎㅎ 

    카페 앞 바닷가는 산책로로 꾸며져 있어서 날이 좋다면 걸어도 좋다. 해변에서는 젊은 친구들이 제주의 바다를 모티브로 만든 장식용 양초를 파고 있었다. 제주의 바다도 지역에 따라 색깔이나 특징이 다르다고 설명해 준다. 


    [힐링코스] - 에코랜드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에코랜드를 강추한다. 휴양림은 자칫 아이들이 지루해할 수 있으니 기차를 타고 테마 파크를 돌듯히 꾸며진 에코랜드가 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주혁군도 기차를 타는 즐거움과 사이사이 보트를 타는 체험 같은 것을 무척 좋아했다. 나는 물론 태초의 숲을 보는 듯한 깨끗한 공기에 반했지만 말이다. 

    에코랜드 투어를 마치고 근처 식당에서 고등어구이와 제주돼지두루치기를 시켜서 한쌈 먹었더니 포만감이 밀려온다.

    [브런치 맛집] 애월 더 선셋

    애월 더 선셋은 세 여자분이 운영하는 카페 답게 아기자기하게 꾸며진데다 메뉴도 세심하게 내놓아서 맘에 들었던 곳이다. 물론 바다를 향해 마주한 자리 배치도 좋았다. 

    이집의 브런치 대표 메뉴는 제주산 돼지로 만든 떡갈비와 오믈렛 그리고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쁘게 장식되어 나온 프렌치 토스트. 아..커피랑 먹으니 너무 맛나당~ 


    [체험] 제주 돔 레저 

    비가와서 어쩔수 없이 한림공원을 포기하고 찾은 제주 돔 레저에서는 카트 레이싱과 신기한 박물관을 구경했다. 제주 말을 가까이서 만져보는 행운은 보너스.

    2박 3일 간 비가오고 흐려서 아쉬웠던 제주 여행이었지만, 나름대로 힐링을 많이 하고 온 것 같다. 자연의 에너지를 듬뿍 받고 또다시 생업 전선에서 힘을 내서 달리자구 아자아자~! 

    돌아오는 날 오후 반짝 개인 하늘. 굿바이 제주~! 또 만나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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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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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 기업 블로그가 별로 없을 2008년에 미디어유라는 에이전시의 대표로 나와 많은 일을 함께 한 분이다. IT기자, 홍보대행사, 디지털대행사, 미친 물고기로 이어지는 그녀의 행보는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실행하는 걸 좋아하는, 남들보다 한발 앞선 길을 가는 분이다. 

    벌써 그녀를 알고 지낸 지 벌써 10여년이 되었다.



    지난 연말 휴직할 때 브런치를 먹으며 만난 그녀는 요즘 <미친 물고기>라는 O2O 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했다. 자칭타칭 ‘습관성 창업 증후군'인 그녀가 또 일을 벌였구나 내심 걱정도 되었다. 음식장사가 보통 성공하기 어려운게 아닌데 하는 생각에 말이다.

    처음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다는 이른바 O2O(Online to Offline) 사업으로 미친물고기(http://www.crazyfish.co.kr/)를 시작했다. 평소 미식가에다가 회를 매우 좋아해 노량진 수산시장을 자주 찾았던 그녀이기에 어색함은 없었다.

    그런데 뜬금없이 식당을 오픈했다니! 이건 쇼킹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식당이란게 엄청난 체력과 깡을 요구하는 건데... 


    어느날 저녁 동료들과 함께 여의도 63빌딩 옆 라이프오피스텔 지하 1층의 미친물고기를 찾았다. 상가는 낡고 허름했는데 유독 이 가게만 반짝반짝 윤이 났다.

    사람들로 미어터지진 않아도 저녁 내내 좌석이 꽉 찰 만큼 손님이 이어졌다.

    미친 물고기의 일종의 플래그숍 식당인데 소설업계에 몸 담은 분 답게 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맛집, 인테리어도 사진이 잘 나오도록 조명 등을 신경쓰셨다는 디테일함을 보라!. 

    회맛은 자연산과 양식을 구분도 잘 못하는 나이지만, 함께 간 동료들은 단번에 이집이 숙성회를 내놓는다는 걸 알고는 반색을 했다.

    숙성회는 아침에 손질한 후 반나절 정도 숙상을 해 훨씬 맛이 풍부하고 감칠맛이 난다. 보통 한국의 경우 갓 잡은 활어를 선호하지만 일본이나 고급 일식집에서는 최소 서너시간~12시간 이상 숙성한 회가 훨씬 식감이나 맛이 좋다고 평가한다고. 

    회를 제외하고 안주를 사장님이 직접 요리도 배워 싱싱한 회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를 개발했다니 놀라웠다. 평소에 일만 하신 분인데 요리에 소질이 있으신 분이었던가? 역시 맛있는 걸 많이 먹어본 사람이 맛있는 걸 만드는건가 보다.  

    이 집의 인기메뉴의 전복 마늘구이. 별 재료가 안들어가고 올리브오일로 볶았다는데 정말 향이 좋고 맛났다.

    광어와 야채를 뭉쳐 튀겨낸 피시볼도 입맛을 자극하기도 충분했다. 이어서 나온 해물라면은 하이트라이트! 풍성한 해물과 꼬들꼬들한 면발의 조화가 최고의 감탄사를 지어내게 했다. 엄지척입니다요!!! 

    개인적으로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의 주인공 ‘마스터’처럼 손님이 원하는 음식을 알아서 만들어 주고 인생에도 조언해주는 아지트를 지척에 하나 갖는게 내 로망인데 바로 이곳이 그런 집이 되면 좋겠다. 


    술을 부르는 생선회와 새우 간장조림 

    <사장님의 레시피는 브런치에서 살짝 엿보자>

    - 새우 간장조림 https://brunch.co.kr/@jisundream/25
    - 해물라면 https://brunch.co.kr/@jisundream/35
    - 튀김하기 https://brunch.co.kr/@jisundream/27 


    "직장 다니면서 내가 소모되는 것 같고 재미도 없는 것 같고 많이들 불행해하지만 말고 자신을 한 번 솔직하게 들여다 보세요. 내가 누군지 아는 것이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에요. 도전이란 다른게 아니에요. 그렇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하는 것이 도전이에요."_이투데이 인터뷰 중에서 

    이렇게 말하는 그녀를 보면서 나도 다시한번 생각을 하게 된다.

    돈을 버는 일 말고 내가 좋아하는 일은 도대체 무엇일까?


    <온라인 주문>은 미친물고기앱에서! 회식 메뉴나 가정 배달용으로 좋겠어요!



    - 홈페이지 : http://www.crazyfish.co.kr 

    - 블로그 : http://www.crazyfis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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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1-3 | 라이프오피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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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새로운 맛집. 쓰리버즈(3 Birds)가 3 IFC 1층에 들어섰다. 

    “문화를 이끄는 YG가 만든 K스타일의 복합 외식 브랜드”를 내세우는 YG 리퍼블리크(YG REPUBLIQUE)의 3가지 멋진 공간이 여의도에 4월에 오픈했다.  

    YG 리퍼블리크(YG REPUBLIQUE)는 카페, 주점, 밥집을 한곳에 모아놓아 어디 이동하지 않아도 한번에 해결하도록 구성해 둔 곳이다. 쓰리버즈(3 Birds) 외에도 케이펍(K Pub), 삼거리 푸줏간이 주욱 길다랗게 늘어서 있어서 처음에는 낯선 기분이 든다. 

    CJ 고문으로 있던 노희영 YG Foods 대표가 주도해서 그런지 여성 취향이 강하다. K팝 문화를 세계로 수출하기 위해 한국의 식문화, 노는 문화, 즐기는 문화를 전달하고자 메뉴, 공간, 서비스, 음악 등을 구성해 YG와 함께 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든 것이라고! 사업가적 포부와 야심이 대단하구만~  

    그 중 쓰리버즈(3 Birds)는 내가 주말에 자주 찾는 곳이다. 카페 이름이 '쓰리버즈(3 Birds)'라니 이름이 장난 스럽다했더니 찾아보니 의미가 깊구나.

    커피콩을 물고 있는 새는 스페셜티 커피 베리에이션(Specialty Coffee Variation)을,
    당근 줄기를 물고 있는 새는 신선&맛있는 음식 (Fresh & Tasty Foods)을
    YG 모자를 쓴 새는 YG 문화와 정신 (YG Culture & Spirit)을 의미한다고 한다. 

    여의도점은 직장인이 많은 여의도라는 특성 상 자칫 유치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배제했다. 한쪽 벽과 계단에 붙어 있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사진과 포스터, 그들의 뮤직비디오를 틀거나 이들의 노래가 나오는 정도라 그리 거슬리지 않는다. 소문으로 듣기에 명동 등에서는 YG의 셀럽들을 초대해 연예인 마케팅을 적극 하기도 한다고.. 

    입구의 굿즈숍은 매장 한편에 작게 들어서 있어 다양한 테이크아웃 컵이나 셔츠 등 기념품을 살 수 있는 정도다. 

    요즘 같은 날씨에는 통창을 통해 살랑살랑 불어들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이른 아침의 브런치를 즐기기 좋은 곳으로 여의도 주민들에게는 이미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

    단, 11시 이전에 가야 샌드위치 가격에 커피를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으니 명심할 것~  

    지난번 왔을때 없던 현대카드 M포인트 할인도 받을 수 있어 굿~!



    한쪽 벽에는 당근 줄기를 물고 있는 새를 비롯해 꽃 들이 이쁘게 그려져 있다. 매일 신선하게 만들어 내는 샐러드와 샌드위치, 홈메이드 스타일의 수프, 다양한 디저트류가 메인이다. 

    브런치 메뉴로는 에그 샐러드 샌드위치(7,500원), 토마토 모짜렐라 샌드위치(9,000원), 아보카도 & 쉬림프 오픈 샌드위치(12,000원), 연어 펜넬 오픈 샌드위치(13,000원) 등이 인기다. 사이드로 선택할 수 있는 빈스&콘도 넘나 맛있당~   

    이집의 커피는 약간 진하고 묵직한 느낌인데, 아프리카 커피콩의 산미를 극대화해 쓰리버즈만을 위해 새롭게 블렌딩한 원두를 사용해 브라질 원두의 부드러움, 콜롬비아 커피의 달고 진한 바디감, 에티오피아 커피의 새콤함이 결합된 쓰리버즈만의 원두를 사용한다고.

    전반적으로 딱 이집만의 시그니처 메뉴다 싶은 건 없지만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퀄리티 면에서는 만족스럽다. 

    주로 젊은 여성들과 데이트족들 간간히 가족들의 외식도 눈에 띄는 곳. 거슬리지 않고 적당히 흥겹고 신선한 음악 선곡도 맘에 드는 이유 중 하나다. 

    다음엔 삼거리 푸줏간을 꼭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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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3 IFC 1층 | 쓰리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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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에는 부쩍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안 레스토랑을 자주 찾게 된다. 동남아 여행을 다니면서 맛들인 고수의 향과 향신료의 흠뻑 매력에 빠져 한동안 홀릭했었다. 최근에는 기름지고 느끼한 중식을 피해, 이탈리안 지겨워서 좀 더 가볍고 건강한 음식이 먹고 싶을때 찾게 되는 곳이 아시안 레스토랑이다. 재료나 조리방식이 열량이 낮아 어쩐지 많이 먹어도 살이 덜 찔것 같은 느낌이랄까? ㅋㅋ

    특히, 태국 음식은 달고 시고 매운 오묘한 양념에 신선한 해산물과 괴팍하기까지한 향신료가 가미되어 나의 미각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특유의 향신료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주 먹다보면 나처럼 그 묘한 맛에 중독이 되어버린다. 

    오늘은 여의도 곳곳에 숨어 있는 태국/베트남 음식점 중 내맘대로 베스트 3를 엄선해 소개해보기로 한다. 


    1. 생 어거스틴

    국내 최대의 아시안푸드 전문점 생 어거스틴은 태국음식, 샐러드, 라이스에 맥주를 함께 곁들여 가족 외식이나 직장인 회식 장소로도 인기가 높은 곳이다.

    생어거스틴은 뿌팟봉커리(2만 8천원), 쏨땀(1만 6천원), 나시고랭(1만 2천원), 왕새우 팟타이(1만 8천원) 등 다양한 태국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국내 아시안푸드 전문점. 이집의 대표 요리인 뿌팟봉커리는 소프트크랩을 커리에 볶아낸 달콤하고 알싸한 카레 맛이 더해서 껍질째 먹으면 입안에 가득 퍼지는 고소한 맛이 매력적이다.  

    소프트크랩은 주로 블루 크랩이 허물이 벗기 전에 어획하여 냉동시킨 갑각류로 베트남, 태국, 대만 등 주로 동아시아에서 수입되는 식재료이다. 내가 많은 태국 음식점을 가봤지만 이곳의 뿌팟봉커리처럼 부드럽고 바삭바삭한 곳은 없었던 것 같다.  

    뿌팟봉커리라면 환장하는 우리 남편이 인정한 맛! 담백한 게살에 커리의 향, 부드러운 코코넛 크림과 야채가 어우러져 먹을수록 다시 찾게 되는 맛이다.  

    함께 곁들여 먹는 쏨땀은 새콤한 라임향의 그린파파야 샐러드인데 태국에서는 한국의 김치처럼 쉽게 길거리에서 직접 돌절구에 찧어서 만들어 봉지에 넣어 파는 서민음식이다. 물론 이곳에서는 무려 16,000원으로 비싼 몸이지만 ㅠ 

    (관련 링크 :  길에서 만나는 별미, 방콕의 주전부리 베스트 7 )


    그밖에 흔히 즐기는 태국식 볶음면인 팟타이는 이곳에서 왕새우와 곁들여서 즐길 수 있고 계란 후라이를 얹은 나시고랭과 파인애플 볶음밥 등은 아이들과 함께 올 때 추천한다. 

    특히, 여의도역점은 여의도역 인근 에스트레뉴 빌딩 2층에 위치해 직장인들이 많은 특성을 살려 단체룸도 완비되어 있어서 좋다. (단, 10시 클로징) 퇴근길에 삼겹살과 소주 말고 맛있는 요리와 시원한 맥주 한잔도 좋지 않을까? 

    [꿀팁] 네이버 예약하면 쏨땀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고 후기를 쓰면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내가 이 후기를 쓰고 있는 것이 네이버 예약 후기 독려문자 때문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 


    2. 파파호 

    쌀국수 하면 가장 중요한 것이 진한 국물로 치는 울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베트남 음식이 바로 파파호이다. 베트남 사람들이 호치민을 친근하게 일컫는 ‘호’ 아저씨라는 뜻을 가졌다. 맛있고 가격도 적당하고 크게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언제가도 자리가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서민적이고 친근한 이름처럼 맛도 호치민 허름한 뒷골목의 100년 된 요리집의 할머니 레시피를 보여준다. 생면으로 국수를 내고 오래 끓인 육수로 푸짐하게 담아내는 파파호의 쌀국수는 다른 곳처럼 여러가지가 아니라 소고기쌀국수(1만원) 딱 한 종류이다. 맛도 좋지만 푸짐한 양에 가격도 착하고 둘이 가면 나눠서 담아내줘 다른 요리와 함께 먹기 좋다. 

    이집은 쌀국수도 좋지만 요리도 제대로이다. 베트남식 부침게인 ‘반세오’(1만 5천 원)는 얇은 쌀 반죽을 쌀기름에 바삭하게 구운 후 그 위에 숙주와 새우를 듬뿍 올려 겉은 바삭하고 달콤한 맛이다. 아삭한 숙주와 새우맛이 새콤달콤한 소스에 찍어 먹거나 상추에 써먹으면 맛있다. 전채(에피타이저)로는 짜조를, 아이들과 함께라면 파인애플 볶음밥(1만 8천 원), 회식이라면 꽃게커리(3만 7천 원)나 양념갈비볶음(3만8천 원)도 추천한다.  


    >> 파파호는 청담 본점과 여의도 홍우빌딩 1층 2곳 분점이 있다. 홍우빌딩 예약전화) 02-784-2885


    3. 하노이의 아침

    여의도에만 '하노이의 아침'의 베트남 쌀국수는 담백하다. 매일 새벽마다 최상급의 양지머리와 각종 허브로 맛을 내는 육수는 '다른 어느 곳도 따라오지 못하는 감칠맛'이라고 자부한다고 한다. 양도 푸짐해 하나를 두 그릇에 나눠도 다른 식당의 1인분과 비슷하니 한번 시켜보기 바란다. 

    분위기도 하노이의 어느 고급 식당에 들어온 듯 차분하고 정갈한 분위기라 여성들끼리 조용히 대화하기에 좋은 곳이다. 

    대표 메뉴는 월남쌈(2만 7천 원), 짜조(1만 2천 원), 반카이(1만 7천 원), 쌀국수(8천500~1만2천 원) 등이다. 월남쌈은 쌀피(Rice Paper)에 수육, 새우, 계란 지단과 각종 야채를 싸서 생선소스나 해선장 소스에 찍어 먹는다. 

    이곳의 짜조는 내가 가장 강추하는 요리이다. 돼지고기를 저며 목이버섯, 당면 등과 함께 볶아 쌀피로 감싼 후 튀긴 음식으로 신선한 샐러드와 비빔 쌀국수가 곁들여져 여성의 한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쌀국수는 무려 16가지 향신료가 들어간 국물 맛이 일품으로 꼽힌다. 양도 푸짐해 하나를 두 그릇에 나눠도 다른 식당의 1인분과 비슷하니 한번 시켜보기 바란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본점(여의도금호리첸시아 지하 1층), 홍우빌딩(1층)을 비롯해 서울역점, 압구정점, 신촌점, 일산점이 운영 중이다. 예약전화) 02-784-5320, www.goodmorninghanoi.com 


    4월도 후반으로 넘어가니 이제 제법 봄꽃이 만개하고 살짝 여름 냄새까지 풍기는 듯하다.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는 아이의 뒷모습, 주말 오전 친구들과의 브런치 타임도 한주의 피로를 싹 날려주는 비타민이 되어 준다.  

    이대로만 건강하고 사랑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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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6-1 에스트레뉴 2층 | 생어거스틴 여의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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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브런치 기행은 내 삶의 쉼표 같은 것 같다. 항상 새로운 브런치 식당을 찾아다니며 한주간의 허덕임과 긴장을 놓아버리고 싶은 심리적인 이유가 더 큰 것인지도 모른다. 물론 주말에 밥을 안한다는 것이 가장 좋지만 말이다. 

    이번 브런치는 색다르게 지난해 국내 상륙한 호주 브런치 레스토랑 '빌스'를 골랐다. 주말 아침부터 멀리 광화문 D타워 '빌스(bills)'로 출동! 

     

    입구에서부터 호텔 인테리어를 연상시키는 중후한 느낌이 고급지다. 호주에서 브런치 레스토랑으로 이름을 날리고 일본, 한국까지 진출했다는데 오너 쉐프가 미술을 전공해서 그런가 음식도 분위기도 무척 세련된 것 같다.  

    아침 10시 도착했는데도 외국인부터 젊은 여성들, 나이지긋한 어르신까지 연령층이 다양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묵직한 톤의 짙은 색 나무 가구와 화이트 톤의 대리석 테이블, 상큼한 초록색 의자와 사이사이 놓인 오렌지와 그린톤의 전등갓 조명까지, 멋진 느낌이다. 


    이집은 집에서 만든 듯한 쿠키와 치즈 타르트와 컵케이크를 직접 구워내는 것이 인기다. 역시 봄에는 딸기 타르트와 블루베리 타르트를 빼놓을 수 없지. 입구에서 눈이 즐거운 디저트 메뉴로 눈요기부터 ^^ 

    아, 핸드메이드한 이런 느낌 너무 좋다. 가격은 좀 사악하지만 말이다 ㅠ 

    오렌지 톤의 생화도 산뜻하다. 이름을 몰라 패스~ 외국인들도 종종 보이니 마치 외국에 나온 듯한 기분이 든다.  

    여자 넷이 시킨 각양각색의 브런치 메뉴들. 각자 조금씩 맘에 드는 것이 달라서 나눠먹는 재미도 즐겁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아침 메뉴이기도 한 '빌즈 리코타 핫케이크'. 누구나 만들수 있는 간단한 음식이지만 더 부드럽고 달콤하게 만들려면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법이다. 

    반죽에 리코타 치즈를 듬뿍 넣어 머랭을 치듯이 부드럽고 폭신폭신한 질감이 포인트. 요기에 익한 바나나와 생크림을 곁들이면 로맨틱한 브런치 메뉴로 대인기를 누릴만 한다. 


    내가 선택한 '폴 오지'는 스크램블 에그, 베이컨, 소시지, 구운 토마토, 버섯 등이 골고루 나왔는데 맛은 뭐 생각보다 평범했다. 


    통창으로 블라인드를 뚫고 들어오는 주말 오후의 햇살이 좋다. ^^

    2차로 광화문 교보문고 1층의 빠리 바게트로 고고. 


    봄이 부서질까봐 

    조심조심 속삭이다 

    아무로 모르게 작은 소리로.


    이제 정말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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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종로구 청진동 268-2 광화문 D타워 4층 | 빌즈 광화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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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오니 여의도의 얼었던 한강도 슬슬 녹고 뿌연 대기도 슬슬 푸른빛을 낸다. 기분 전환을 위해서는 주말 브런치가 최고. 친구와 수다를 떠며 신상 가방을 하나 골랐다. 

    세상의 모든 아침'은 전경이 100점, 음식 맛은 80점인데 서비스가 40점이다. 
    제발 직원들 서비스 교육 좀 제대로 시켜주시면 맛집으로 적극 추천할텐데..아쉽다. 

    친구는 다홍색 피코탄을 추천했지만 나의 선택은 베이비 핑크! 

    자칫 촌스럽다고 느껴지는 핑크지만 진하지 않고 연하게 빠진데다가 이 봄이 아니면 언제 시도해 볼 컬러냐며 과감하게 선택했지요~

     

    속초여행에서도 함께한 피코탄 베이비핑크(미디움 사이즈, 22cm) 




    이태리산 프리미엄 토고 가죽으로 가죽의 질감이 최상급이고 바느질이나 부품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완성도가 최고인 녀석이네요. 

    2016년 나의 워너비 백은 너로 결정했어!!!



    [구입문의] 서작마켓 http://blog.naver.com/writer322/220632199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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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만년만에 1박 2일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지난 겨울 치료를 하느라 여행은 엄두도 못내다가 조금 호전된 상황에서 날씨가 따스해지니 또 여행병이 도진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우리집 가족 여행은 갑작스럽게 결정된다. 제주로 가자는 나와 강원도로 가자는 나의 실갱이 끝에 속초로 내가 한발 양보 OTL. 숙소도 겨우겨우 폭풍 검색으로 속초 인근의 헬로엠 펜션으로 예약하고 서둘러 길을 나섰다. 그런데 아뿔싸 3월인데 눈이라니 ㅠ 

    우리 가족은 겨울이나 여름휴가로 강원도를 자주 가는데 설악산, 평창, 양양, 강릉, 강촌은 가봤어도 속초를 본격 다녀온 적이 없어서 이번 여행지로 낙점! 개인적으로는 닭강정으로 유명한 속초중앙시장과 바다를 보러 간 적이다. 


     CANON 100D Lens 18~55mm


    ● 헬로엠 펜션 (강원 고성) 
    (예약 : 033-637-2206 / 홈페이지 : http://www.hellom-inn.com)

    숙소는 시내에서 20분 가량 떨어진 고성 바닷가 바로 앞의 럭셔리 펜션 엘로엠으로 정했다. 가격은 특급 호텔에 육박하지만 멋진 오션뷰와 노천 스파에 그만 반해버렸다. 아이가 좋아하는 복층구조에 프라이빗한 바베큐가 된다는 것도 장점. 물론 여행가서 밥할 수는 없으니 브런치 제공은 기본이죠. ^^

    눈이 내린 고성 한가로운 바닷가 마을에 튀지 않게 조용히 세워진 모던한 펜션 건물이 맘에 들었다. 

    우리는 4층 37평 MS룸. 오션뷰에 복층구조는 기본 에어컨, TV, LG미니빔, 송아지 가족의 디자인 소파, 욕실용품, 제트 스파, 아로마 향 등 세세한 것들까지 주인장의 센스와 정성이 가득 깃든 곳이었다. 

    이번에 번거롭다고 바베큐를 건너뛸까 하다가 아주 단촐하게 그릴로 1근 구워먹고 깔끔하게 마무리~! 특히, 잠자리에 민감한 우리 가족은 베개까지 챙겨서 갔는데 이곳의 최고급 매트리스에 반했다. 덕분에 온가족 숙면했다~  

    날씨가 맑은 날 펜션의 전망은 이정도란다. 여름에 꼭 오고 싶어지는 곳이다. 

    아쉽지만 우리는 흐린날이라 이정도로 만족. 다음엔 여름 휴가로 다시 와야지 하고 찜! 

    매일 매일 물을 갈아주고 38도~39도의 따뜻한 물속에서 찬 바람을 맞으며 야외에서 스파를 해도 전혀 춥지 않고 상쾌한 기분이 정말 신선했다. (참고로 4층만 오픈형이고 아래층은 모두 폴더 창문으로 여닫을 수 있다.) 밤에는 조명으로 이런 운치~ 


    브런치를 먹는 1층 카페는 투숙객 전용으로 커피와 네일 아트 서비스를 제공해주어 뭔가 호텔같은 케어를 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네일샵 갈 시간도 없는 나에겐 가장 만족스러운 서비스 ^^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속초 관광 수산시장 

    속초관광수산시장으로 깨끗하게 정비된 속초중앙시장에 가면 먹거리 골목에서 충동구매를 하게 된다. 각종 튀김에 떡볶이, 씨앗호떡, 수수부꾸미 등 주전부리 골목과 해산물, 건어물 등을 파는 골목들이 즐비하다.


    아주머니들 호객도 많은 곳인데 한바퀴 돌아보고 만석 닭강정과 먹거리 몇개를 손에 들고 나오는 것이 코스인 곳. 



    아빠가 좋아하는 씨앗호떡을 지나칠 수 없지요~ 


    ● 동명항 & 영금정 

    겨울 끝자락 초밤이라 아직 바람이 칼끝처럼 옷자락을 파고든다. 두꺼운 파카를 벗어던지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섰더니 바닷바람에 벌벌 떨 수 밖에 ㅠㅠ 

    속초 관광의 필수코스인 동영항과 영금정은 역사가 오랜 곳이다. 1978년에 만든 긴 방파제를 오가기도 하고 동해 일출로 유명한 영금정의 해돋이 정자와 속초등대 전망대가 모두 붙어 있는 곳이다. 

    작은 고깃배들과 여객선이 오가는 이곳은 유람선과 속초시 수협에서 운영하는 동명 활어회타운이 함께 있어서 관광객들로 항상 북적이는 곳이다.    







    ● 설악씨네라마(대조영 드라마 촬영지) 

    대조영, 육룡이 나르샤 등 유명 사극들이 촬영되는 세트장인 설악씨네라마는 미시령 가는 길인 한화 리조트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사극 세트장이다. 마치 진짜 건물처럼 지어놓아서 고구려와 당나라 양식의 저작거리를 재현했고, 국국장, 승마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세트장이 넓어서 다리가 아플때는 제공하는 가족 단체 자전거나 1인 전기차(1만원)를 이용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1박 2일은 너무 짧다고 투정을 부려봐도 아빠에겐 여유가 없다. 속초시내 관광은 하루면 충분하니 다음에는 좀 더 여유롭게 2박 3일 코스로 미시령 넘어 설악산을 함께 둘러보러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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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을 잃어봐야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고 했던가...지난 해 나에게는 지옥같던 목/허리 디스크와의 투쟁도 이제 슬슬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휴직까지 하고 병원과 한의원을 내집처럼 들락거리며 무려 4개월간 꾸준히 치료받은 효과가 이제서야 슬슬 나타나는 것같다. 12월 휴직한 동안 내내 병원만 들락거리고 아무것도 못하고 아무도 못 만나니 우울증이 걸릴 지경.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이라는 너무나 당연한 진리를 몸으로 체감했다.

    그래서 올해 목표는 무조건 운동하자! 이제 날씨도 풀리고 슬슬 재발 방지를 위한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하려고 하다보니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운동화. 충격 흡수를 해주면서도 가볍도 부드러운 신발을 찾던 차에 지인을 통해 발이 편한 스위스 컴포트화 브랜드 조야(joya)를 알게 되었다.   

    특히, 목디스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베개와 신발 2가지이다. 아픈 이후로는 납작한 신발이나 조금이라도 굽이 있는 구두는 신기만 해도 바로 목에 신호가 와서 신을수가 없다. 척추는 몸의 중심이다보니 이를 지탱하는 발이 우리 인체에서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내 몸으로 체감했다. 

    보통 중년 여성들이 신는 발이 편한 신발이라면 여포 신발(여자이기를 포기한 신발)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로 디자인은 포기해야 하는 것이 정설이었다. 그런데 조야는 그렇지 않다. 검정 일색인 컴퍼트와와 달리 화이트, 그레이, 라이트 블루, 브라운, 브론즈 등 선택의 폭이 넓다. 나는 기능성이 가장 강화된 Paris Light Blue를 선택했다. 


    신발 뚜껑에 조야의 기술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컴포트화 조야는 내구성이 강하고 복원성이 좋은 PU소재를 사용해 표면이 정말 부드럽다. 이물질도 잘 묻지 않고 마른 천으로 쓱 닦아내면 관리도 무척 쉽다. 반면에 바닥은 강하고 탄력있는 생고무창을 사용하여 발을 디딜 때 확실한 그립감을 제공한다.  

    알고보니 조야에는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 마사이워킹으로 잘 알려진 워킹화의 원조, 즉 굴림 신발을 처음 만들어 신발업계에 혁신을 일으킨 칼 뮐러 전 MBT 회장과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뮐러 대표는 절반은 한국인이란다. 부산에 공장도 있어서 한국을 자주 오간다고.


    1월에는 신발업계 최초로  독일 척추 건강 협회(AGR)로부터 허리 척추건강에 탁월한 효과를 입증하는 AGR 인증 마크를 획득한 조야신발, 앞으로 신어보고 효과가 정말 기대된다. 척추나 족저근막염 등 발 관련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강추하며, 고령화 시대에 편하게 오래 신을 수 있는 신발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편안한 신발이다. 


    요즘 나는 출근할 때나 여행갈 때나 운동할 때 늘 조야를 신는다. 

    편한 신발이라며 플랫슈즈를 신던 친구들도 한번 신어보고는 편안함에 감탄한다. 충격흡수가 안되는 플랫슈즈는 오히려 발 건강에 오히려 좋지 않은 것 같다.  

    속초 바닷가에서도 조야와 함께.

    봄이 오니 여의도의 얼었던 한강도 슬슬 녹고 뿌연 대기도 슬슬 푸른빛을 낸다. 기분 전환을 위해서는 주말 브런치가 최고. 친구와 수다를 떠며 신상 가방을 하나 골랐다. 

    친구는 다홍을 추천했지만 나는 베이비 핑크를 선택했다..........아~ 핑크핑크한 봄이여 빨리와라~

    [구입문의] 서작마켓 http://blog.naver.com/writer322/220632199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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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만에 영화관에서 본 스포트라이트는 정말 탄탄하고 완성도가 높은 저널리즘 영화라 무척 흡족했다. 나머진 몸이 아픈 이유로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볼 상황이 되지 않아서 집에서 올레TV로 구매해서 본 일본 영화 두 편에 로맨스 영화 1편이다. 요즘은 블럭버스터를 보려면 어쩐지 부담스러운 기분이 든다. 인생이 어디 영화처럼 그리 스펙타클하고 화려하기만 하단 말인가. 

    로맨스나 SF영화보다 리얼리즘이나 실화 영화가 더 당기는 것도 나이탓인가...

    1. 스포트라이트 - 2015 

    무거운 영화는 잘 보지 않는 나지만 저널리즘이나 미디어에 대한 영화라면 직업적으로 관심이 가서 보게 된다. '스포트라이트'는 미국 3대 일간지인 보스턴 글로브가 다루었던 충격적인 기사에 관한 실화(2002년 카톨릭 보스턴 사제 아동 성추행 사건)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한국의 도가니 같은 고발성 영화에 가깝다. 다만 피해자의 시각이 아닌 미디어의 시각으로 냉철하게 전하는 것이 다르다. 

    2002년, 보스턴 글로브의 '스포트라이트'팀은 새로 부임한 편집장 배런(독신의 유태인)의 지시로 30년간 수십 명의 아동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지역 교구 신부를 심층취재하게 된다. 가톨릭계의 거센 반발을 예상하면서도 이들은 그동안 은폐되어 있던 교회의 관행과 구조적 문제를 파헤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다.

    사건의 파장과 무게감이 큰 만큼 피해자 및 가해자부터 변호사, 추기경 등 스캔들에 연루된 사람들과 접촉하고 사건의 실체를 드러내는 과정은 녹록지 않다. 그러나 스포트라이트팀은 궁지에 몰릴수록 기지를 발휘하며 진실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마침내 보스턴 지역에서만 약 90명의 사제들이 아동 성추행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폭로하게 된다.

    이 영화의 흥미로운 지점은 역시 저널리스트들의 의무와 자세를 말하는 곳이다. 모든 사람들이 숭배하는 카톨릭이라는 거대한 종교 단체를 대상으로 취재를 감행하는 스포트라이트팀의 기자들은 우리 일상 속의 영웅들이다. 스포트라이트 팀의 성취는 시스템에 대한 비판을 개인의 문제로 귀결시키지 않고 사건을 은폐한 시스템과 침묵했던 언론, 그리고 알면서도 방조한 우리 주위의 아웃을 향했다는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직업 윤리라는 것이 있다. 변호사는 변호사대로 기자는 기자대로 주교는 주교대로 홍보를 하는 사람은 홍보를 하는 사람대로. 나는 내가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항변하는 변호사 친구가 그러는 언론 너희들은 더 빨리 파헤치지 않고 뭘 했냐고 다그치는 장면에서 망치를 얻어맞은 기분이 든다. 나의 직업 윤리가 과연 바른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했는가. 

    누구나 자신의 직업적 신념을 갖고 일하지만 너무 많은 일이 몰려들어서 바쁘고 힘들어서 위에서 압력을 가해서 등등 많은 이유로 눈감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현실적 제약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대로 세상을 변화시켜나가는 이들의 쉽지 않은 과정을 냉철하게 담은 영화이다.    

    요즘처럼 속보 경쟁으로 미디어의 윤리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어뷰징에 목을 매는 언론들의 행태를 보면 탐사보도를 통해 사회를 바꿔나가는 스포트라이트 팀이야말로 진정한 저널리스트들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신문이 찍혀 나간 뒤 인터넷에 댓글과 제보 전화번호를 넣었다는 말에 웃음이~ 불과 2002년인데 10년간 미디어의 변화가 얼마나 놀라운가 ^^) 

    '비긴어게인'에서 호감을 받았던 마크 러팔로와 '어바웃 타임'의 사랑스러운 그녀 레이첼 맥아담스와 '버드맨'의 마이클 키튼 등 어마어마한 기자들의 연기 조합이 아주 물흐르듯이 좋다. 나도 이런 맘이 맞고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며 팀워크를 발휘하는 조직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히 들정도다. (골치거리 변호사에게 마크를 보내면서 상사가 맞대응이라고 한 장면에서 정말 큰 웃음 ㅋㅋ)


    세상을 변화시키는 방법론에 대한, 그 쉽지 않은 과정을 냉철하게 바라보는 영화.

    진실을 파헤치는 심층 저널리즘의 정수를 보여준 묵직한 영화.

    줄거리 명대사 

    그들은 알면서 이런 일이 생기게 놔뒀어요. 당신의 아이가 당할 수도 있었고, 내 아이가 당할 수도 이었고, 누구든 당할 수 있었어요!_ 마이크 레젠데스(마크 러팔로)

    아이를 키우는 것도 마을 전체의 책임이고, 학대하는 것도 마을 전체의 책임이에요._미첼 개러비디언(스탠리 투치)

    우린 늘 어둠 속에서 넘어지며 살아가요. 갑자기 불을 켜면 탓할 것들이 너무 많이 보이죠._마티 배런리브 슈라이버

    이런걸 파헤치는 게 언론의 역할인가요?라는 판사의 질문에 이걸 밝히지 않으면 그게 언론인입니까?_마이크 레젠데스
    (마크 러팔로)

    사과 몇 알 썩었다고 상자 째 버릴 순 없잖나._ 피트 콘리폴(가일 포일)

    샤샤가 성추행 신부가 살고 있는 집을 찾아가 그 사실을 시인받고 돌아가는 길에 주위에서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노는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내 주변의 불의에 눈감지 말자. 그러다보면 그 피해가 나와 우리 가족에게 돌아올 수 있다는 끔찍한 경고가 들리는 듯했다.  

    그나저나 내가 영화관에서 재밌게 영화를 보는 것 같은지 옆의 나이 지긋한 노년의 아주머니가 이렇게 진지한 영화인데 어디가 재밌냐고 물어봐셔서 좀 난감했다. ㅠ 


    2. 셜록(유령신부) - 2016 

    <셜록: 유령신부>는 <BBC>의 신년 스페셜이자 20여개국 한정 극장 개봉작이다. <셜록>을 사랑하는 셜록키언들을 위한 풍성환 볼거리로 돌아온 영화랄까. 셜록을 원작에 가까운 빅토리아 시대로 돌려보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구성으로 개봉했다. 

    빅토리아 시대의 런던, 죽은 리콜레티 부인이 되살아나 남편을 살해하는 기묘한 일이 발생한다. 심지어 ‘유령신부’는 다른 집 남편까지 응징하겠노라 예고한다. 카마이클 부인은 셜록(베네딕트 컴버배치)과 존(마틴 프리먼)에게 사건 해결을 의뢰하고, 둘은 메리(아만다 애빙턴)의 도움으로 유령신부가 여성 참정권 운동과 관련된 비밀 결사임을 알게 된다.

    줄거리의 짜임새는TV 시리즈보다 허술하고 볼거리에 치중한듯해서 좀 실망스러웠다. <셜록: 유령신부>에서 사용된 단어와 표현, 소품 등은 TV시리즈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많다. 팬이 아니라면 그 섬세한 힌트를 눈치채지 못하고 뭐지? 하는 기분이 들만한 장면이 많았지만 나로선 무척 재밌는 패러디였다고 생각한다.  

    역사에 실재했던 여성 참정권 운동과 가상의 유령신부 사건은 여성 팬을 위한 서비스였나 싶기도 하지만.... 팬으로선 감읍할 따름이지. 


    3.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 もらとりあむタマ子, Tamako in Moratorium, 2013



    즐겨보는 올레TV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보고 충동 구매해서 본 영화. 많은 일본 영화가 그러하듯이 특별한 사건도 특별한 배우도 없이 대학졸업 후 집에서 빈둥빈둥 노는 다마코의 이야기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가게 옆 작은 집에서 하루 종일 먹고 자고 만화 보기 등 빈둥빈둥 잉여 라이프를 즐기는 다마코. 

    봄이 되자 면접용 옷도 사고 머리도 하는 등 약간의 의지를 보이지만, 여전히 빈둥거리기만 하니 아버지는 속이 탄다. 그러다 아버지의 재혼 상대를 만나고 학창시절 동창들과 마주치면서 뭔가 심경의 변화를 느끼기 시작하는 다마코.  

    우리 모두 경쟁에 내몰리는 요즘 같은 시대에 정체기라는 의미의 '모라토리움기'란 재밌는 재목으로 잉여 청춘을 위한 응원가 같은 영화랄까.

    누구에게나 자신의 만의 속도가 있다고 말하는 영화. 20대의 방황이란 그렇게 이쁘게 보이던 예쁜 성장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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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연말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건물 50층에 새롭게 오픈한 ‘더 스카이팜'에 새로운 맛집이 생겼다고 하여 탐방에 나섰다. 늘 연초면 만나곤 하는 고등학교 절친들과의 브런치 미팅. 

    한결 따스해진 날씨가 마음까지 설레게 했던 토요일 브런치. 말할 것도 없이 가끔 만나도 어제 만난 것 같은 친구들과의 식사와 대화는 즐겁기만 하다.

    아이들 없이 한가로운 브런치를 즐기자니 마치 싱글 시절로 되돌아간듯하고 ㅋㅋ 혹들이 없으니 이리도 편한것을. 이만한 평화에도 감사하자.   

    저멀리 한강이 얼어있는데 오늘 날씨는 영상 기온. KBS와 국회 방향의 전경을 내려다보니 마치 블럭놀이판을 보는 것 같다. 

    멀리서 보면 인생은 희극이고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라더니 우린 무에 그리 동동거리며 사는건지...


    꼭대기층의 자연채광을 노리고 간건데 가운데 연회장처럼 비워놓은 공간은 결혼식이나 단체 연회용인지 사람이 없어 썰렁해보여서 좀 아쉽게 보인다. 

    별실을 정원처럼 꾸며놓은 곳도 보인다. 단체모임에 좋을듯하다. 


    이곳은 양식, 한식 등 다양한 식당이 있는데 양식은 '세상의 모든 아침', 한식은 ‘사대부집 곳간’은 반상 브랜드와 요리연구가인 이종국이 참여한 ‘곳간 by 이종국’ 등이 있다

    '스카이'팜이라고 하는 브랜드로 4곳의 고급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는데 오늘은 그 중에서 브런치를 먹으러 '세상의 모든 아침'에 다녀왔다. 

    프랑스의 국민작가 파스칼 키냐르의 소설 '세상의 모든 아침'에서 따온 것인가? 친구는 아침방송 타이틀 같다며 ㅋㅋ

    저멀리 IFC 건물을 제외하곤 다 자그마해 보이는 고층 빌딩들. 전망은 그야말로 백만불짜리. 하늘만 조금 더 파랬다면 사진이 더 잘 나왔을걸 아쉬웠지만 말이다.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주말 아침 자연광 햇살을 맞으며 식사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여의도 전경련 1층에서 고층 전용 엘레베이터를 타고 50층 레스토랑 입구에 도착하니 사방이 유리로 되어있어 겨울인데도 무척 따스한 기분이 들었다. 

    11시에 서둘러나왔는데도 이미 사람들로 꽉 찬 상태. 예약을 받지 않아 30분 정도 대기한 뒤 입장했다. 

    양식을 제공하는 ‘세상의 모든 아침’에서는 다양한 브런치 메뉴를 비롯해 샐러드, 샌드위치, 파스타 등을 2만원 선, 파스타 브런치 코스는 3만원, 스테이크는 3~5만원 선이다. 


    이곳 브런치의 특징은 각국의 대표 브런치 메뉴를 맛볼 수 있다는 점. 익숙한 영국의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외에도 콘 프리터, 멕시칸 브런치인 후에보스 란체로스 등이 있다. 


      


    그릴드 초리조는 천연발효 빵에 야채와 계란 치즈 등을 올린 브런치 메뉴이다.   

    콘 프리터는 콘 옥수수를 튀긴 데다가 베이컨, 시금치, 토마토를 올려 낸 브런치 메뉴이다. 

    요리가 순차적으로 나오지 않으면 이런 모양이 된다. ㅠ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대로 24 전경련회관 50, 51F 
    • 전화번호 02-2055-4442 
    • 영업 시간 : 오전 8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

    브런치를 먹고 가까운 친구네 가서 또 커피와 모과차 그리고 녹차를 마시며 수다를 이어가다. 오랫만에 만나도 늘 마음이 따뜻해지는 건 그녀들과 함께 공유한 추억 때문이겠지 ^^

    늘 건강하고 행복하고 감사하며 살아가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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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에 미식빌딩 생겼다는 소문을 듣고 한번 가보려고 벼르던 차에 생일을 맞아 갈비를 먹으로 송추 가마골로 출동~! 이미 경기도 장흥 본점에서 81년부터 시작해 30년 이상 갈비와 갈비탕으로 소문난 송추 가마골이 여의도에 진출하다니 반가운 일이다.

    IFC 맞은편 한진해운 빌딩과 붙어 있는 푸드타운 콘셉의 테라스원은 한진 해운 주차장 부지에 지어진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의 미식빌딩으로 정말이지 하나하나 맛있는 음식점으로 꽉꽉 차 있다. 

    1층에는 부산어묵의 원조 '삼진어묵', 서울 대표 베이커리 '리치몬드', 커피 전문점 '카페콜론'이 자리해있고, 지하1층은 한식(한우 및 갈비탕 등)을 맛볼 수 있는 '송추가마골(IN URBAN)'이 자리했다. 2층은 발재반점, 3층에는 고급이자까야 '갓포쿠', 4층 4층에 위치한 메르카토 와이와 6층에 자리를 잡은 까메라 15는 여의도에서도 인기높은 올라가 참여해 새로운 콘셉트의 펍과 퀴진을 오픈했다고 하니 그 맛이며 분위기가 벌써 기대가 된다. 

    오늘은 그 첫번째 체험으로 송추갈비로 가보자. 


    개인적으로 갈비집이라고 하면 한식집 특유의 정돈되지 못한 분위기와 고기냄새, 연기등이 옷에 배일까봐 꺼려지곤 했는데 이곳은 전통의 한식에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가 딱 맘에 들었다.

    소갈비가 메인이고 돼지갈비도 있긴 하다. 통갈비와 송추갈비, 가마골갈비중 6대로 양이 많은 가마골갈비를 시켰다. 나는 생고기 구이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송추는 양념 갈비임에도 양념이 강하지 않아서 고기 본연의 맛을 잘 살려줘 거부감이 없이 맛있었다. 

    나는 고기집 가면 한 사람(주로 남편 ㅠ)은 고기 굽느라고 제대로 대화를 못하는게 너무 싫었는데 이곳은 종업원이 적절한 타이밍에 착착 나타나서 아주 최적의 상태로 고기를 구워주는 것이 가장 맘에 들었다. 다소 나이가 들어보이는 지배인 같은 아저씨들이 많은 것도 어쩐지 신뢰가 간달까. 요즘 조선족들이 서빙하는 식당은 정말 가고 싶지 않다. 

    이집의 좋은 점은 푸짐하고 정갈한 기본 반찬. 주로 해초류와 야채, 샐러드, 열무 같은 푸성귀들이지만 양념이 너무 깔끔해서 고기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해서 정말 맘에 들었다. 

    한상차림 앞에서 갈비를 기다리며, 불을 피운다. 

    6대의 푸짐한 양이 맘에드는 가마골 갈비 2인분을 아이와 셋이서 먹으니 배가 부를 지경, 거기에 돼지갈비 1인분 더 시켜먹으니 남편은 배가 불러 식사를 못하겠다고 한다. 

    오랫만에 다부지게 단백질 섭취해볼까? 요즘 허리랑 척추 근력이 딸려 영 버티기 힘들어 고기를 좀 챙겨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차에 잘 만났다 ㅎㅎ

    종업원이 귀신같은 타이밍에 뒤집고 잘리주어 정말 육즙이 좔좔 흐르는 최적의 상태로 잘 먹었던 것 같다. 고기도 중요하지만 굽는 것도 기술인데 이런 서빙 정말 좋다. 불조절이며 아이를 위해서는 잘게 잘라주는 센스까지~ 서비스 최고에요 ^^ 

    나는 아무리 배불러도 냉면이나 국수를 건너뛰지 않는터라 메밀 냉면을 시켰다. 메밀 함량이 높아 툭툭 끊기는 부드러운 식감은 아니었지만 깔끔하니 참 좋았다. 

    한쪽에 와인바처럼 꾸며진 곳도 고기집 같지 않은 분위기. 손님들도 젊은 가족이나 나이가 지긋한 노년층 부부가 많이 눈에 띄었다. 

    회식이나 가족 모임을 위한 별도 룸도 마련되어 있어서 번잡하지 않고 친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물론 예약 필수, 사람이 엄청 많다) 


    식사를 끝내고 1층 리치몬드 제과점과 삼진 어묵 스캔하러 나서다.

    송추가마골도 그렇지만 삼진어묵도 아버지대의 전통을 자식 세대해서 새롭게 발전시켜 가는 모습이 참 좋다. 

    리치몬드 제과점의 롤케이크가 참 맛나보였다. 


    아침에는 생일이라며 주부 파업을 선언하고 브리오슈 도레에서 브런치를 즐겼다. 

    우아한 오후의 티타임도 하고.


    생일 선물도 받고! 매일매일이 생일이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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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5-11 지하1층 | 송추가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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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스퀘어 4층에는 제법 퀄리티 있는 맛집들이 몇군데 있다. 그중에서 명동에서 맛본 딘타이펑이 있길래 송년 친구 가족 모임에 한번 가보았다.

    딘타이펑은 1993년 <뉴욕타임즈>에서 ‘가보고 싶은 세계 10대 레스토랑’으로 선정되어 주목을 받은 이후 2005년 국내 명동에서 첫 오픈했다. 딘타이펑은 '크고 풍요로운 솥'이라는 의미로, 대만에서 시작한 샤오롱바오(小籠包) 전문 식당이다. 한국에는 2005년에 들어온 프렌차이즈로 동생네 말레이시아 가서도 발견해 가본 기억이 있다. 


    매번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질린 남편들의 반란이랄까. 이번엔 꼭 중국식으로 해달라는 강한 요청에 의해 고민하다 딘타이펑으로 낙점. 기름진 중국음식보단 비슷하지만 산뜻한 딤섬이 샤오롱바오가 낫겠지 라며.  

    오랫만에 타임스퀘어에서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 일행들.

    딘타이펑의 샤오롱바오는 투명하고 얇은 피로 재료를 감싼 뒤 조그만 대바구니에 쪄내는 방식의 만두로 육즙이 만두안에 고여있는데 이걸 입안에서 터트리면 뜨거워서 데이기 쉬우니 숟가락에 얹어 만두피를 살짝 찢어 육즙을 먼저 마신 뒤 만두를 먹어야 한다. 만두 안에 육즙이 많으니 먹는 재미도 있고, 만두소를 촉촉하게 해 줘 아이들도 좋아한다.  

    샤오롱바오는 돼지고기가 메인 재료이고 그외 닭고기나 새우,게살,자연송이가 들어있으니 모듬으로 10개 들이를 시키는 게 낫다. 돼지고기 찹쌀 탕수육인 꿔바로우도 튀김옷이 쫄깃하고 고기는 넓적해 남편이 사랑하는 메뉴다. 양은 많지 않으니 넉넉하게 시키는 편이 좋다. 


    <만화로 보는 샤오롱바오 먹는 법> 

    이집의 면류 중 히트 메뉴인 우육탕면은 쇠고기 사골 베이스의 국물에 얼큰한 짬뽕 같은 느낌이다. 맵지 않은 걸 좋아한다면 완탕도 좋다. 

    이밖에 우리는 새우탕면, 게살볶음밥, 유린기 등 많은 메뉴를 시켰으나 사진은 어디로 가고 없을까 ㅠㅠ 몸이 안좋으니 사진도 열심히 못찍었다고 변명을.....

    오랫만에 만난 만중/기령씨네 가족, 만수/정은씨네 가족, 그리고 우리까지 세친구의 가족들. 

    타임스퀘어 CGV에서 영화를 관람한 후 딘타이펑·메인디쉬·온더보더·멘무샤·호아센을 방문하면 최대 20% 할인된 가격으로 메뉴를 제공하니 참고하자. 룸예약은 12인 이상이 가능한지 우리는 9명이라서 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2차로 조용한 카페를 찾다가 타임스퀘어 내부에선 실패하고 바깥 외곽의 던킨도넛으로 입성. 사람도 없고 좋더라는 ㅋㅋ 엄청난 수다 끝에 여자들만 기념 촬영을 하고 이날의 송년회는 마무리! 대여섯살때 본 여자아이가 숙녀가 될 정도로 오랜 시간 소중한 친구가 된 가족간의 송년 모임을 하고나니 어쩐지 뿌듯한 기분이 든다. 나중에 우리 아이들도 다 크고 나면 옛이야기 나눌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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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4가 442 타임스퀘어4층 | 딘타이펑 타임스퀘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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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한해를  잘 요약해주는 똑똑한 페이스북 ㅎㅎ 별다른 사건은 없었지만 역시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참 행복한 한해였다. 나의 의지는 참으로을 박약했고 내 주위에는 참 감사한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많이 늦었지만 나만의 2015년 연말 결산을 블로그에 간략히 남겨두고자 한다. 

    https://www.facebook.com/yearinreview/100001021835834?pnref=story


    January 

    아이가 초등 3학년이 되면서 고대하던 스키 교실을 다녀왔다. 홍천 비발디 파크의 규모에 놀라고 스키의 새로운 세계를 영접하다. 미국으로 떠나는 태현이네와의 마지막 추억이 담긴 삼총사의 마지막 여행이라 더욱 아쉽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2년 뒤에 돌아와서 만나요~   

    Fab

    2월 말에는 부장 진급의 기쁜 소식이 날아들었다. 내심 마음을 졸였지만 하늘의 뜻에 맡긴 터였는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느닷없는 승전보. 세상에~! 이래서 평소에 잘해야하는 것이었다. 
      


    March

    올 봄에는 기차가 아닌 자동차로 서울 춘천간 고속도로를 쌩쌩 달리는 가족 여행의 설레임을 만끽했다. 강촌은 세련되게 정돈되지 않았지만 뭔가 자유분방한 느낌, 그게 매력이다. 강촌에서는 가족단위로 낮에는 사륜바이크를 타고 거칠게 거리 곳곳을 활보하고,  옛 강촌역에서 레일바이크를 타고, 쁘티 프랑스까지 1박 2일 알찬 코스였다.  

    April

    진급 기념 턱을 쏘라는 강권에 의해 더 블로거들과 청계냇가에서 번개! 무려 열명이나 모였어요!!  늘 나에게 에너지를 주는 더 블로거 여러분 사랑해요~



    May 

    매년 캠핑을 다녔는데 올해는 최적인 날씨인 5월에 충북 괴산 속리산 자락의 코오롱 캠핑파크를 세가족이 다시 찾았다. 새로 발굴한 캠핑장 근처 냇가의 물놀이와 닭백숙(도리탕)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물론 캠프파이어는 기본이지~~ 




    June 


    메르스 광풍속 LG트윈스 야구 관람. 경기보다 VIP 관람석에서 도시락 시켜먹는 재미지~ 
    프리미엄 석은 도시락 포함 9만원!  




    July 


    여름방학을 맞아 태현이네가 정착한 비버리힐즈로 출발.  베벌리힐즈의 평온함과 로데오 거리의 화려함, 문화의 예술이 가득한 복합문화센터 헌팅턴 라이브러리, 미국 5대 박물관 중 하나인 미술관 게티센터, 샌디에이고의 씨월드(Sea World)와 레고랜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등 셀수 없이 멋진 곳들을 알차게 다녀왔다. 정말 꿈같은 시간이었다.  


    여름 방학이라고 심심하다며 워터 파크 노래를 하는 아드님 때문에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의 리버파크를 
    난생 처음 초초 성수기에 다녀옴. 우리 가족 서울 시내 호텔로 수영하러 휴가 다녀온 이야기! 야간 수영과 뷔페의 환상적인 조합, 강추합니다. 


     
    공지사항

    September

    오랜 페이스북 친구인 최정희 님의 초대로 가본 방배동 프렌치 레스토랑 '르쉐프 블루 코리아'는 마치 프랑스 가정에 온 소박한 느낌이었다.  

    이곳에서의 나는 마치 '마스터' 대신 프렌치 쉐프 '로랭'이 요리하는 심야식당의 한 자리에 앉아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정도로 편안하고 친구같은 느낌을 받았다.  




    October

    올해는 아이 넷이서 주니어 김영사 박물관 체험을 한달에 한번 하는게 어느새 활력소가 되었다. 아이들을 체험 프로그램에 들여보내놓고 엄마들끼리의 꿀맛 같은 150분간의 휴식 & 힐링 타임을 갖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 덕분에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지. 

     

    November


    올해도 어김없이 지식과 경험 공유의 장 ‘이그나이트(Ignite) LG’가 열렸다. 그동안 본사에서 개최해 참여가 힘들었는데 이번 가을부터 평택 ‘LG 디지털파크’에서 개최하게 되었다.  늘 변치 않는 그 열정 그대로~ 

    발표자들이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December


    10월부터 왼쪽 팔이 저려서 병원을 전전하며 진단을 받았더니 무려 목디스크 ㅠㅠ 재활을 위한 휴직 준비의 기간. 그동은 곪았던 것들이 터져나온 것. 직장도 가정도 위기를 맞았다. 회사를 다니는 것이 정신적/육체적으로 무척 힘들어 휴직을 결정했다.  
    12월 한달은 디스크와의 투쟁. 목디스크로 시작해 2주 치료를 하고 진화하고나니 허리 디스크가 발병! 여기를 막으니 저기가 터지는 격. 도대체 나의 척추는 그동안 어떻게 버틴건지 ㅠ
    양방/한방 가리지 않고 병원만 들락거리고 아무것도 못하고 아무도 못만나니 우울증이 걸릴지경.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이라는 너무나 당연한 진리를 몸으로 체감하다.
    아무튼 암흑의 시기를 지나 곧 복직을 앞둔 마음도 착찹하구나...올해는 무조건 운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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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병신년 새해가 밝았다. 
    12월 31일과 1월 1일이 다를리 없다고 하는 남편을 억지로 끌고 삼청동으로 나섰다.
    교보문고에 새로 들어온 원목 테이블을 보러가고 책도 사고 싶었는데 그건 내 상태상 좀 무리라 판단되어 삼청동에서 맛난 거 먹고 드라이브하는 것으로 절충하고 새해 첫날 길을 나섰다.

    날이 꽤 포근해 저녁인데도 온도가 영상 4도라 나들이에 꽤 좋은 날씨였다.

    '삼청로 라인' 재동길과 이어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골목에는 이 밖에도 디저트 카페 '코코브루니'와 전통 간장게장이 유명한 '큰기와집'과 '스미스가 좋아하는 한옥'과 칼국수 집 등 최근 맛집 골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이곳 삼청동 초입, 현대미술관 옆 골목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멋진 외관의 힛더스팟을 만날 수 있다.1층은 프리미엄 베이커리, 2층과 3층은 다이닝으로 브런치와 이탈리안 음식을 제공해 데이트족이나 여성들이 많이 찾을 듯. 특히 맛집 프로그램인 테이스티 로드에 나온 후로 더 유명해졌다고. 


    # 발렛파킹 가능함.

      CANON 100D Lens 18~55mm


    굳이 여의도 전경련 지하 힛더스팟을 두고 여기까지 오다니 ㅋㅋ 

    1층의 프랑스식 베이커리에는 눈과 혀를 자극하는 맛난 빵들이 가득했다.
    얼마전 우결에서 김소연 커플이 이곳에서 이름을 새긴 케익을 주문한 것을 본 기억이 난다. 

    자, 그럼 2층 다이닝으로 한번 올라가보자. 

    오늘의 추천메뉴인 홍합찜을 주문하고자 했으나 Sold out!!! 

    따뜻하고 부드러운 식전 빵은 언제나 많이 주면 좋아 ㅎㅎ 

    마늘을 듬뿍 튀겨 얹은 고르곤졸라 피자. 

    다양한 버섯과 생햄을 곁들인 오일 파스타 

    마늘과 새우가 로제 크림을 만나 부드럽고 맛있는 스파게티 


    꽤 만족스럽다는 평을 남기신 아드님, 시크하게 드시는 모습...
    주위에는 데이트족들이 많더라는. 

     

    식사 후 드라이브 코스로 팔각정에서 야경을 잠시 감상하고 내려오는 길에 카페 에스프레소에 오랫만에 들렀다.

    리모델링 후 공간은 한결 넓어졌는데 어쩐히 휑하고 썰렁한 느낌이 드는건 시간이 늦어서 그런걸까?  


    오랫만에 과테말라 안티구아 싱글 오리진을 마신 후 컴백 홈~ 

    커피잔 들고 패셔니스타들의 스트리스 컷을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아드님, 욱겨~!

    올해 시작을 경쾌하고 하고 내년 설계도 하면서 보람찬 하루를 마무리했다는!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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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종로구 소격동 87-1 | 힛더스팟 삼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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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연말에 <보통의 존재>를 읽고
    2015년 연말에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을 읽었다. 
    그의 책은 등장하는 배경도 연말이긴 하지만 어쩐지 혼자있기 요즘 시기와 잘 어울린다. 

    2009년 <보통의 존재>는 출간 6년이 지난 지금도 꾸준히 줄지 않고 팔린다니 대단하다.
    2013년 두번째 장편 소설을 4년씩이나 걸려 겨우겨우 탈진해 내놓은 후  
    2015년 2년 뒤에 세번째 작품인 단편집은 단 몇개월만에 술술 써내려가 마흔 넷에 내 놓았단다.

    # 1. 보통의 존재 

    언니네 밴드로 음악 활동을 하던 그가 서른 여덟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어느날 사랑과 건강을 잃고 자신이 결코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섬뜩한 자각을 한 이후' 노후대비로 글을 쓰는 것에 대해 권유받고(내가 애정하는 페이퍼 편집장인 황경신과 김원으로부터!!!!) 작가로 남은 생을 결심한 후 첫번째 쓴 책이 <보통의 존재>였다. 

    "전 요즘 되게 초조해요. 시간이 없으니까. 정년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사십이 넘어서 밴드를 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 그런 생각 하면. 3, 4년마다 앨범을 한 장씩 내왔는데, 지금 서른여덟인데, 그럼 앞으로 몇 장의 앨범을 더 낼 수 있을까. 서른여섯까지는 나이를 의식하지 않았던 거 같아요. 그러다 일곱이 딱 되니까 의식이 되고. 그것 때문에 더 결사적으로 매달린 것도 있고. 두려운 거죠. 내 안의 세포가 이미 계속 죽어가고 있으니까. 그런 순간이 공포로 오는 거죠. 정말 가진 거 쥐뿔도 없는데, 음악 하나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인데, 어느 날 그런 벽을 느끼게 되면 모든 게 다 사라졌다고 봐야겠죠."

    "그렇게 되면 절망할까?"

    "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전 그렇게 강하지 않아요. 걷잡을 수 없을 것 같아요."

    PAPER 2008년 11월호 / 뮤지션 언니네이발관 이석원 

    인터뷰어 황경신
    # 출처 : https://www.facebook.com/MagazinePaper/posts/416450628458923


    처음에는 그가 밴드 ‘언니네 이발관’의 보컬이자 기타인 이석원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음악을 하는 분이 책을? 

    당시 그가 <보통의 존재>를 내세우며 (우리 모두가 그렇듯) 특별할 것 없는 자신의 일상을 당황스러울만치 솔직하게 드러내 담담하게 전하면서 많은 공감을 일으켰다. 

    그는 스스로를 보통의 존재라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그가 쓰는 글은 보통이 아니다.
    자신과 타인, 관계, 가족, 친구, 이혼, 사랑하는 사람과 미워하는 사람 등 남들은 흔히 지나치는 것들을 놓치지 않고 예민하게 잡아내는 작가적 감수성을 지녔으니 말이다. 

    그의 인명색인표에 등장하는 수많은 실명 주변인들의 이야기가 실화인지 픽션인지 알수 없지만, 결혼, 죽음, 연애, 이혼, 가족, 이웃과의 작은 갈등 등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보통의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꽤 큰 위로를 안겨준다. '그게 뭐 어때서?'라며. 이것이 이석원이 꾸준히 소비되는 이유다.



    2009/12/28 - [Bookmark] - 2009년 마지막 행운과 잃어버린 나의 책

    보통의 존재
    카테고리시/에세이
    지은이이석원 (달, 2009년)
    상세보기


    # 2. 언제 들어도 좋은 말

    작가는 "뭐해요?" 라는 말이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이라고 했다.
    나에게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은 무엇일까? "잘 지내?" "밥먹었어?" 정도? 
    일단 제목이 출판사에서 제안한 거라는데 무난한게 썩 와닿지는 않는다. 
    (작가의 제목은 '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게' 였다고)

    첫번째 산문집 이후 6년 만에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은 소설적 형식을 빈 '이석원 이야기 산문집'을 갖고 그가 우리 앞에 나타났다. 그간 4년을 소설을 쓰느라 시간을 보내면서, 여전히 블로그며 노트 등에 매일매일 글을 쓰면서 말이다. ( ☞ 이석원 블로그 바로가기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은 마흔을 훌쩍 넘긴 한 남자가 한 여자와 소개팅을 하고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산문집이다. 소설과 에세이를 합쳐 놓은 것 같달까. 스토리는 김정희라는 이름의 포르쉐를 모는 34세 이혼녀(아이딸린)과의 다소 속물적인 연애담인데 읽다보면 마치 홍상수의 영화처럼 흡입력이 꽤 있다. 

    '나'라는 주인공은 책에 등장하는 친구 나리의 말처럼 "일생 아이 같은 놈"이라고 할 정도로 미성숙하고 다소 무책임해 보이기도 하지만 뭐, 인생을 다 아는 어른처럼 구는것도 매력없잖아.

    나는 뭔가 일을 하기 시작하면 다른 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바보가 된다. 다시 말해 지금처럼 글을 쓸 때, 난 단순히 마음이 얇아지는 정도가 아니라 일상의 모든 판단력이 거의 ‘금치산자’ 수준으로 떨어지고 자신감은 제로가 되며 외모 또한 그나마 볼 것 없는 본판에서 정확히 반의 반 토막이 나버린다. 한마디로 어떤 여자도 좋아할 수 없는 무 매력의 남자가 되는 것이다. (『언제 들어도 좋은 말』 19쪽) 

    그래도 중간중간 그가 내뱉는 문장은 단순하고 무덤덤하지만 마음을 어루만지는 무언가가 있다. 

    당신을 애처로이 떠나보내고
    그대의 별에선 연락이 온 지 너무 오래되었지
    아무도 찾지 않고 어떤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을 바라며
    살아온 내가 어느날 속삭였지 나도 모르게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게

    (『언제 들어도 좋은 말』 174쪽) 

    이 책을 잡은 날 새벽 3시까지 한번에 다 몰아 읽었다. 그걸로도 이 책의 쓸모는 충분히다.

    인간은 결국엔 혼자서 살아갈 수 밖에 없고
    혼자 보내는 대부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그사람의 삶의 질이 결정된다고 봤을때

    책의 가장 위대하고도 현실적인 효용성은
    혼자 있는 시간을
    사람들고 함께 있을 때 못지 않게
    때로는 그보다 더욱 풍요로운 순간으로
    만들어 준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 

    (『언제 들어도 좋은 말』 237쪽) 

    우리는 많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지만 결국 믿을 것은 오롯이 자신 뿐이라는 결론.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그런 결론.

    나의 결핍은 친구나 가족, 연인이 메워줄 수 없다.
    그들은 나의 결핍을 채워주는 존재가 아니며
    그들 자체로 각자의 결핍을 스스로 메워가야 하는
    독립적인 존재들일 뿐이다.

    (『언제 들어도 좋은 말』 3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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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 2.0, Media 2.0, Business Blog, Lomography, midorinbob@naver.com

    생각해 보면 당연하다. 내가 척추 건강이 악화된 것은...

    어릴 적부터 등이 굽은 채로 TV를 본다고 잔소리를 들었고, 
    회사에서도 한번 자리에 앉으면 일에 몰입하느라 스트레칭 따위 한적이 없고,
    삐딱한 자세로 척추를 혹사하고 스트레스만 받고 죽어라 운동 같은 건 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이런 나에게 목 디스크, 허리 디스크라는 결과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는지 모른다. 
    급기야 12월 한달 간 휴직을 신청하고 빨간 불이 켜진 건강 관리에 돌입했다.

    휴직후 지난 3주간 종합 병원에서 물리치료와 한방병원에서 침치료와 추나요법을 병행하고
    틈틈히 걷기와 요가를 했는데도, 
    한번 무너진 건강은 그리 쉽사리 돌아오지 않았다.
    아직도 30분 이상 의자에 앉아있으면 손발이 찌릿하고 허리가 아파서 드러누워야 하니
    밥을 해먹고 대화를 하는 일상적인 행위조차도 나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

    아.........의자에 앉지 못하는 것만으로 이렇게 삶의 질이 떨어질 줄이야 ㅠ
    생각해 보면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이 의자에 안거나 컴퓨터로 하는 일들이었다.
    영화를 보려고 해도 2시간은 앉아야 하고, 블로깅도 기본 1시간 이상 컴퓨터를 써야하고,
    누구를 만나 밥을 먹으려고 해도 1시간 이상은 앉아 있어야 하니 아무것도 하기가 어렵다.

    기껏 하는 것이라곤 누워서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거나 SNS를 하는 것 뿐이다보니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더 늘어나 버렸다. ㅠ ㅠ 
    첫 두주 이후로는 진통제를 끊고 치료를 받고 있는데 통증이 생활의 일부가 되고 외출이나
    사람들도 못 만나다보니 우울해지기까지 해서 정신건강까지 빨간 불이 켜졌다.
    건강의 중요성을 새삼 절감하는 요즘이다.

    2016년에는 좀 더 건강한 미도리가 되기 위한 플랜을 한번 정리해 보았다. 


    1. 나쁜 자세 버리기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등은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잘못된 습관을 계속하다보면 발병한다. 척추는 인간의 중심. 내게 처음 증상은 손저림과 물건을 손에서 놓치는 것이었는데 기분이 묘했다. 처음에는 혈액 순환이 안되서 그런가했는데 점점 목과 등의 뻐근한 통증으로 이어졌다. 알고보니 5~6번 척추에 이상이 있으면 어깨 통증이 있고, 7~8번 척추가 이상이 있으면 손발 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란다. 

    이처럼 목디스크가 여러 부위에 동시 다발적으로 증상을 일으키는 이유는 목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노화로 인해 디스크의 탄력이 떨어지고 외벽에 균열이 발생하면 내부의 수핵이 빠져 나와 주변의 신경근이나 척수를 누른다고도 하니 참 나이때문인가 싶어 슬프기도 하다. ㅠ ㅠ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척추 건강을 위한 운동기구나 베개도 함께 알아보는 중이다.  

    [관련 정보] 
    목 디스크 예방하는 생활 속 목 건강 수칙 (자생한방병원 건강칼럼, 자생한방병원)

    [실천사항]
    - PC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인다.
    - 사무실에서 업무를 볼 때, 혹은 영화 관람 시 바르게 앉는 자세를 습관화한다.
    - 스마트폰은 고객숙여보지말고 눈높이에 맞춰 본다.

     

    2. 운동을 생활화하기 

    아직 디스크 회복단계에는 무리한 운동은 금물.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이나 맨손으로 하는 근력운동 중심으로 서서히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회복 후부터 가벼운 요가와 필라테스를 권한다. 무리한 운동은 안하느니만 못하다. 2016년에는 택시를 타지않고 매일 30분 이상 걸어서 출퇴근하고 요가나 필라테스를 주2회 다닐 계획이다. 

    [실천사항]
    - 집에서 아침 저녁으로 스트레칭을 10분 이상 한다.
    - 1시간 동안 같은 자세를 취했으면 10분은 스트레칭을 해준다.
    - 풔시업, 팔벌려뛰기 등 스쿼트 100번에 도전!!    


    [여의도 핫요가 - 백상빌딩 4층] 

    3. 식습관을 건강하게

    나는 고기를 잘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에 가깝다. 그동안 계란 외에는 단백질 섭취는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근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기와 닭고기 등을 주 2~3회 꼭 섭취해 주라고 하니 고기류의 섭취를 늘려야겠다. 그동안 하루 세 끼 중 한끼는 면류를 꼭 먹는 밀가루 중독자였는데 이것도 고쳐나가야겠다. 아드님도 덩달아 파스타 마니아라서 가족 외식도 밀가루를 줄이는 것이 가장 어려울 것 같다. 

    통증 때문인지 식욕도 떨어져서 배가 고프지도 않고 먹고 싶은 것도 없어서 좀 걱정스럽다. 언제나 식욕이 왕성하고 먹고 싶은 게 많은 나였는데 말이다 ㅠ 

    [실천사항]
    - 단백질 섭취 늘이기
    - 밀가루 섭취 줄이기
    - 덜 짜게, 덜 달게 먹기
    - 국물 음식 줄이기 

    4. 스트레스를 줄이자

    이게 가장 문제다. 지난 3년간 나의 스트레스 지수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일보다는 사람으로 인한 것이라 더 해결이 힘들었다. 디스크가 일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줄여야 하는 병이라는데 현실적으로 내가 조절하기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천사항]
    욕심 부리지 말고, 나보다 남을 배려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수 밖에. 

     

    5. 건강보조제로 나이를 관리하자 

    그동안 아파도 약 먹는건 죽어라 싫어했고, 종합 비타민을 사서 한 통을 사면 유통기한 내 다 먹어본적이 없다. 



    4학년이 되면 남자들도 슬슬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성인병이 올라온다고 한다. 여자들도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빼나 관절에 관한 병들에 대한 관심과 케어가 필요해 보인다.

    [실천사항]
    - 피로회복을 위해 비타민C나 오메가3, 미네랄 등 챙겨먹기
    - 뼈 건강에도 대비해 칼슘제 챙겨먹기
    - 여성 호르몬 달맞이꽃유 챙겨먹기   


    그동안 우리 어머님이 늘 TV 건강 프로그램을 보시고 나면 우리들에게 몸에 좋은 음식이며 주의할 점들을 얘기해주시면 잔소리처럼 생각했는데 이제야 어른들이 왜 건강건강 노래를 부르는지 조금은 이해가 간다. 

    건강을 잃고나서야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고 했다.
    더 늦기 전에 건강의 소중함을 알고 미리미리 알고 챙겨야 노년에 덜 고생한다는 게다.

    무엇보다 중요한 실천 사항, 스마트폰과 PC 사용을 절대적으로 줄이자! 하루 1시간 이상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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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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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과 12월에는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볼 상황이 되지 않아서 주로 집에서 올레TV로 구매해서 보았다. 일본 영화 두 편에 로맨스 영화 1편이다. 요즘은 블럭버스터를 보려면 어쩐지 부담스러운 기분이 든다. 인생이 어디 영화처럼 그리 스펙타클하고 화려하기만 하단 말인가. 

    1. 바닷마을 다이어리(海街diary, Our Little Sister) - 2015 

    공기인형 (Air Doll, 2009)과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Like Father, Like Son, 2013)를 보고 좋아하게 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을 놓치기 싫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영화관을 찾았다. (절반은 허리 아파서 서서 봤지만 ㅠㅠ )

    이번에도 그의 테마는 가족이다. 비록 어릴적 집을 떠나 소식이 끊긴 세번 결혼한 아버지와 그런 세자매를 두고 새출발한 어머니 덕분에 세 자매끼리 살아가는 불완전한 가족 이야기지만 말이다. 엄마 역할을 하면서도 아내가 있는 남자를 사랑하는 첫째 사치(아야세 하루카), 열정적으로 먹고, 싸우고 사랑하는 둘째 요시노(나가사와 마사미), 귀엽고 활달하지만 아빠와의 추억이 없는 막내 치카(가호). 이들 세 자매는 무덤덤하게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만난 스즈(히로세 스즈)라는 이름의 이복동생에게 함께 살자고 제안한다. 

    고레에다 감독은 요시다 아카미가 그린 동명의 원작 만화에서 이복자매들이 하나의 ‘가족’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섬세하고 소소한 일상의 에피소드로 배치하고 있다.  

    계절이 여름과 가을 겨울 다시 여름이 되면서 바닷가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이 인상적이다. 집 바로 옆으로 다니는 철길과 기차, 초록의 정원과 여름이면 담그는 매실주, 잔멸치 덮밥과 소보와 튀김 같은 음식들이 오래된 목조 건물들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으로 오래도록 내 마음속에 깊이 남을 것 같다.

    특히, "나의 존재만으로도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된다"며 언니들앞에서 엄마와 아빠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속깊은 막내 스즈에게 엄마 얘기를 해도 된다며 꼭 안아주는 큰언니 사치의 모습에서 진정어린 가족간의 화해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영화속에서 등장하는 두번의 장례식 중 아버지의 그것은 의례적인데 비해 마을 식당 아주머니(어릴적부터 자주 밥을 대먹던)의 두번째 장례식은 우리 인생에서 죽음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마지막 
    세자매가 죽을 때 마지막으로 생각나는 장면이 무얼까 라는 얘기를 하는 장면에서 사치가 "나는 우리집 마루가 가장 기억이 날 것 같다"고 한 대사가 가장 공감이 간다. 그곳에서 먹고 이야기하고 공부하고 서로 함께 한 추억이 모두 남아있으니 말이다. 나에게는 생의 마지막에 어떤 장면이 남을까? 

    (덧) 카세 료가 둘째 요시노의 은행 과장으로 단역 등장하는 것도 반가움! 


    2. 로맨틱 홀리데이(The Holiday) 2006

    얼마전 <인턴>으로 대박을 낸 낸시 마이어스 감독은 미국의 로맨틱 코메디의 대모라고 할 수 있다. 그녀가 전성기인 2006년 크리스마스에 개봉한 <로맨틱 홀리데이>라는 작품을 뒤늦게 감상했다. 카메론 디아즈에 케이트 윈슬렛, 주드 로까지 매력적인 훈남 훈녀들이 외롭다고 징징대는 영화가 참 현실적이다. 6천 마일이나 떨어진 L.A와 런던 인근의 서레이(캐리 그랜트의 고향)에 사는 두 여자가 온라인상에서 ‘홈 익스체인지 휴가’를 보낸다는 다분히 황당한 설정의 영화인데 은근히 빠져드는 재미가 있다. (최근의 에어비엔비의 비즈니스 모델이 혹시 여기서 힌트를 얻은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

    L.A에서 1년에 무려 75편의 영화예고편을 제작하는 잘 나가는 성공녀 아만다(카메론 디아즈)는 아름다운 외모에 화려한 인맥 등 부족함이 없지만 연애 문제만큼은 잘 풀리지 않는다. 예쁜 오두막집에서 벽난로 옆에서 따뜻한 코코아 한잔을 마시며 혼자만의 크리스마스를 보내려고 마음먹고 떠난 그녀 앞에 아이리스(케이트 윈슬렛)의 매력적인 오빠 그레엄(쥬드 로)이 불쑥 찾아온다. 첫눈에 호감을 느낀 둘은 조심스럽게 데이트를 시작하지만 알고보니 그는 두 딸아이를 둔 상처한 홀아비 작가! 15살 이후 운적이 없는 독한 그녀와 굉장한 울보 남자 그레엄의 연애가 시작된다. 

    인기 웨딩 칼럼을 연재하는 아이리스(케이트 윈슬렛)는 순수하고 착한 심성을 여자지만, 같은 직장의 편집장과 3년간 비밀연애를 하다 다른 여자에게 빼앗기는 상처를 받고 L.A 아만다의 집으로 떠나게 된다. 그곳에서 아만다의 친구이자 영화음악 작곡가인 마일스(잭 블랙)를 만나 특별한 사랑을 키운다. 

    크리스마스답게 여기저기 로맨스가 난무하는 영화이긴 하지만 사랑에 대한 금언이 도처에 등장하여 공감대를 높여준다. 10년이 지난 영화라는게 믿기지 않을 만큼 재기발랄하다. 

    • 사랑은 별 이유없이 사그러든다. _아만다 

    • 스트레스를 받은 여자는 DNA가 손상되고 폭삭 늙는데. _ 아만다

    • 영화에서 보면 주연 여배우가 있고, 옆에는 친한 친구가 있기 마련이잖소. 당신은 확실히 주연 여배우 감이오. 하지만 지금은 조연인 친구 역할처럼 행동하고 있어요. _아서 애봇 (옆집 유명 작가 할아버지)

    • 남자에게 항상 상처를 받는건 내쪽이면서도, 내가 잘못한게 없는지, 혹시 오해한게 없는지, 곱씹어가며 나를 상처주고는 내탓인양 그래왔어요. 끝까지 착각을 해가면서 말이죠. _아이리스 

    • 넌 한번도 날 제대로 대접한 적이 없었어. 넌 내 마음을 아프게 해놓고 그게 내 잘못인양, 내가 오해한 것인양 행동했어. 내가 널 너무 사랑한 댓가로 나 자신을 벌주고 있었던거야, 수년동안을! 이젠 이말 꼭 해야겠어. 끝났어!!(It's over!!) _ 아이리스

    • 셰익스피어는 말했다 여행의 종착역이 곧 사랑이라고... 사랑하면 눈이 먼다는 말도 있다... 그 말 또한 만고불변의 진리다. _ 아이리스

    • 전 구식이 좋아요. 늘 구식을 추구하며 살죠. _ 마일스 


    3. 내일의 기억(明日の記憶, Memories Of Tomorrow) - 2006

    중견 광고회사에 다니는 49세의 광고부장 ‘사에키’(와타나베 켄)은 어느날 점점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병원에 갔다가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게 된다. 일에 있어서만은 완벽함을 추구하며 때론 엄격하게 때론 자상한 상사로 회사에서도 인기가 높다. 외동딸을 둔 그는 집에서는 더 없이 좋은 남편이자 아버지이다.

    클라이언트와의 회의시간을 잊어버리고, 미팅가는 길을 잃어버리고, 사람들의 이름마저 잊어버리는 등 점점 기억을 잃어가면서 정상적인 회사생활을 하지못하게 된다.

    믿었던 후배가 자신의 병을 소문내면서 자리를 잃게되고 "26년의 직장생활이 이렇게 끝날 줄 몰랐다"며 쓸쓸히 돌아선다. 아...갑자기 감정이입이 확 되는 건 왜일까 ㅠㅠ 

    ‘사에키’는 결국 회사도 관둔 채 아내와 단둘이 지내며 자신의 변화를 받아들인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과 이름, 그리고 소중한 추억들을 조금씩 잃어가면서....

    아내 사에키는 기억을 잃어가는 남편을 대신해 일을 나가고, 남편을 돌보느라 자신의 생활도 포기한다. 점점 악화되는 남편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해도 끝까지 함께하는 그녀가 참 아름답게 느껴졌다. 나라면 과연 그럴수 있을까?

    내가 내 자신을 잃게되도 태연할까?사에키 마사유키 

    난 사에키 마사유키라고 합니다. 당신이름은?사에키 마사유키 

    미안합니다. 당신을 잊어서 미안합니다. 잊으면 안되는데 잊으면 슬픈데. 내가 당신에게 아픔을 주는거 같네요.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_ 사에키 마사유키 

    인체는 처음 십수년을 제외하고는 멸망해 갈 뿐입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리가 없잖아요! 사에키상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주세요. 포기하지 않길 바랍니다! _ 의사, 요시다 다케히로 오이카와 미츠히로


    10년만에 개봉한 <스타워즈>와 강동원이 주연한 <검은 사제들>을 보고 싶지만, 여의치가 않아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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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오미는 우리에게 중국 제품은 저가, 저질이라는 이미지를 깨고 '합리적 가격, 최고의 품질'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준 최초의 기업이다. 샤오미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베스트셀러 '참여감(參與感)'은 리완창이라는 샤오미 공동창업자가 쓴 책으로 전세계적으로 100만부 이상이나 팔린 베스트셀러이다. 


    참여감

    저자
    리완창 지음
    출판사
    와이즈베리 | 2015-09-1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스마트폰을 넘어 사물인터넷 혁명을 주도하는, 진격의 샤오미 폭풍...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그는  2000년 중국 최대 사무용 소프트웨어업체 진산소프트웨어에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입사했다 당시 CEO였던 레이쥔(雷軍) 샤오미 회장과의 인연을 맺고 10년 뒤 샤오미의 공동창업자로 합류했다.

     "요즘 젊은이들은 SNS를 통해 스스로를 드러내기 좋아하고 참여를 통해 성취감을 느낍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이 가치를 누릴 수 있게 비즈니스 모델을 짠 게 주효했지요." 

    과거 고객은 주로 제품의 기능을 소비했지만 브랜드를 따져 소비하는 시대가 뒤를 이었고, 할인점의 부상으로 체험 소비가 부각됐으며, 이젠 사용자가 마케팅은 물론 제품 개발에까지 참여하는 식의 소비 시대가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샤오미의 핵심철학 은 "사용자의 참여로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 그 좋은 제품을 (인터넷) 입소문을 통해 널리 퍼지게 한다."이다. 

    모바일, 소셜미디어(SNS)시대라는 글로벌트랜드에 딱 맞는 체질을 가진 회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샤오미는 매년 창립기념일(4월6일)을 전후로 미펀제(米粉節, 샤오미 팬을 위한 축제)를 열어 미펀들의 참여감을 높이고 있다.

    레이쥔은 샤오미를 창업하고 회사의 전략을 수립할 당시 중국의 젊은 세대들이 소비하고자 하는 것이 '참여감'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고백한다. 소비자는 단순히 제품을 구경하고 만져볼 뿐 아니라 참여를 통해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고 싶어한다는 통찰이다.

    '참여감'은 "샤오미 브랜드 이념의 영혼"이다. 나는 지금의 젊은 세대가 소비하고자 하는 것이 결국 참여감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단순히 제품을 구경하고 만져볼 뿐 아니라 참여를 통해 그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고 싶어한다. 

    과거와 현재 홍보의 가장 큰 차이는 홍보 매체가 아니라 콘텐츠라고 말하기도 한다.

    기업이 스스로 미디어를 운영할 때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내용'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콘텐츠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용성, 감성, 상호교류'라고 할 수 있다. 유용성이란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는 것, 감성이란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것, 상호교류란 사용자들의 공유와 확산을 이끌어내며 함께 어울려 노는 것을 가리킨다. 

    사람들이 샤오미에 열광하게 만든 몇가지 성공 비결을 정리해 보자. 

    1. 샤오미의  ‘참여형 소비’ 전략 - 미펀(샤오미 팬) 
    - 미펀(샤오미 팬)의 규모는 1000만 명 규모 (2012년 4월에 구상)
    - 입소문 전파시스템 : 스토리 + 이슈 
     - 입소문 전파의 동력 시스템 3가지 : 좋은 제품(동력기), 소셜미디어(가속기), 사용자 관계(체인) 

    2.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 미유아이(MIUI)

     - 고객과 개발자 실시간 대화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업데이트) -  '오렌지 프라이데이' 운영으로 '미펀'들의 지적을 반영한다.  
     - 스스로 사용자와 소통하는 미디어가 됐고, 이것이 충성도 높은 팬들을 양산한다. 
     - 샤오미에서 제품을 개발하면 수십만 소비자들이 열정적으로 의견과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 신제품을 출시하면 수천만명이 입소문을 전파하고, 업데이트에 참여한다.
     - 샤오미 직원들은 전자게시판에서 사용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한 업무이다. 
     - 사용자들에게 진정한 참여감을 제공하고 팬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참여감이 우선이며 먼저 팬이 돼야 한다. 

    3. '레드 튜즈데이'(붉은 화요일)
    - 매주 화요일 정오라는 한정된 시간에만 소비자들에게 구매활동을 개방하는 마케팅 전략
    - 이들은 예약 구매를 하고 이를 구매 성공경험을 SNS에 확산한다. 


    4. 수평한 조직문화 

    샤오미는 어떻게 해야 직원들이 좀 더 참여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지 귀 기울여 듣고 직원들을 격려한다. 자신의 일터에서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끼는 직원들은 자연히 최고의 열정을 불태우며 일하기 마련이다.

    회사가 직원들에게 충분히 금전적 보상을 하고 자긍심과 참여감도 느끼게 할 수 있다면, 제품과 서비스의 질은 자연히 높아진다는 것. 일류 직원들이 일류 조직을 만든다! 

    KPI에서도 벗어날 필요가 있다. 샤오미에는 사실상 KPI가 없다. 그러나 KPI가 없다고 해서 회사 차원의 목표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우리는 직원들에게 KPI를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공동창업자들이 KPI를 책임진다. (중략) 우리는 결과보다 과정에 더 집중한다. 모든 직원들이 과정에 최선을 다 하면 자연히 최상의 결과가 나오기 마련이다.



    레이쥔은 
    “태풍의 길목에 서면 돼지도 날 수 있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대세에 올라타라는 말이다. 그가 찾은 태풍의 길목은 모바일 인터넷과 사물 인터넷이었고 그는 성공했다. 

      
    “우리 모두는 학교에서 99퍼센트의 땀에 1퍼센트의 영감을 더하라고 배워 왔다. 그러나 나는 마흔이 되어 1퍼센트의 영감이 99퍼센트의 땀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1만 시간을 훈련한다면 이것은 분명 성공의 기초가 되겠지만, 성공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핵심은 대세를 파악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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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LG전자 사내 커뮤니케이터 멤버 중 두번째 책 발간을 한 주인공이 탄생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책을 쓴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텐데 주말을 이용해 이렇게 틈틈히 글을 쓰다니 놀랍다. 아마 평소에 블로그를 통해 꾸준히 글을 써왔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 신정철 블로그 : 마인드와칭  http://mindwatching.kr

    # 박헌건 실장님의 리더십 도서도 추천! 
    2015/01/30 - [Bookmark] - 당신은 '설렘있는 직장, 울림있는 리더'를 갖고 계신가요? 

    신정철 책임은 CTO연구소의 브레인으로 무려 S대 대학원까지 마친 핵심인재(^^)이시다. 공학도임에도 특이하게 사람의 심리에도 관심이 많아 상담 심리학을 대학원에서 공부할 정도로 여러분야에 호기심이 많은 분이다. 우리 모임에선 늘 개똥 연애 이론을 설파해 싱글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  

    개구장이 두 아들을 둔 바쁜 아빠가 언제 이런 책을 썼을까 싶을 정도로 꼼꼼한 스터디의 흔적이 역력하다. 어쩜 이런 멋진 말들을 다 기록해 두었을까. 역시 메모의 힘인 것 같다. 그는 커뮤니케이터 활동을 시작한 2012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노트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정진호 님을 초빙해서 마인드맵 강의를 듣고 블로그에 연재를 하기도 했는데 그런 내용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마인드맵 이야기] ①창의적 인재를 위한 마인드맵 시작하기

    목차를 보니 1부는 어느날 갑자기 '메모의 달인'이 된 필자의 사연을 이야기하고 2부는 창의성과 메모, 3부가 메모의 공유, 4부가 메모 습관이 사람을 바꾼다로 구성되어 있다. 이 모두가 책 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람들과 교류해 온 신 책임의 삶이 담긴 덕분에 가능했던 것 같다.  

    신정철 책임은 2012년 6월부터 LG전자 블로그(http://social.lge.co.kr)에 8월부터 본격적으로 한달에 한번 꼴로 좋은 아빠 되기와 메모, 연애심리학에 대한 글을 연재해오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사내 지식 공유 행사인 이그나이트 LG에서도 두번이나 발표를 했다. 평소 내향적이라 많은 사람 앞에서 발표를 꺼리는 필자임에도 메모로 영감을 얻고 이를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즐거움이 짜릿했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책을 들춰보다 보니 LG전자 블로그에 연재를 한 과정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반갑다. 내가 늘 마감이라고 쪼는 역할만 한것 같아 슬쩍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러나 원고는 늘 마감이 쓰는 법! 너무 서운해마세요 ^^ 

    책을 읽다보니 느낌표만 있는 삶은 공허하다는 말이 탁 와닿는다. 남의 창작물을 보고 감탄만 할 것이 아닌 나만의 것을 찾아야 그것이 바로 진짜 내 인생인 것이다. 필자가 정보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탈바꿈한 계기가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래도 내 바둑이니까 ^^


    소셜미디어에서 메모해야하는 이유! 이게 바로 내가 필요한 팁이닷!!!! 

    블로그 글을 어떻게 써야하는지도 간략하게 잘 정리해두었다. 


    중간중간 내 이야기도 살짝 언급되어 있고, 마지막에 Thanks to에도 들어있어 가족들에게 자랑했다. ^^ 감사해용~ 

    나이가 드니 책을 두세번 읽어도 별로 머리에 남지도 않아서 고민이었는데 이런 방식으로 한번 정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혹시 책을 읽기 싫으신 분은 동영상 강좌로 보셔도 됩니다. 2만원이네요~! 

    http://www.100miin.com/new/main/onlinecourse/coursedetail/LK000001447754575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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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불안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의 수가 522,051명까지 늘어날 정도로 사람들은 이유없는 불안에 시달린다고 한다. 우리가 정서적으로 차분하기 어렵고 갈등을 겪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생학교 서울의 <차분함을 유지하는 법> 수업에서 불안에 맞설 수 있는 용기와 일상적 평온함을 유지하는 법을 배워보고자 다녀왔다. (12월 1일 '차분함을 유지하는 법' 강의 신청하기 - 하지현 교수 )

    늘 직장에서 하루하루 전쟁을 치르듯이 롤러코스트 같은 감정의 기복와 뒤쳐질까 하는 두려움과 싸우며 지내는 나에게 꼭 필요한 인생 학교 강의가 아닌가 싶었기 때문이다. 물론 평소 애정하는 하지현 샘의 강의기도 하고. ^^

    이날도 서둘러 업무를 마무리하고 겨우 6시 40분경 사무실을 나서니 이미 꽉 막힌 도로에서 용산까지 20분만에 도착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모범택시를 타고도 7시 15분이 넘어서야 인생학교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티타임을 즐긴 후 강의를 막 시작하려던 참이었다.

    인생학교 서울의 티타임은 특별하다. 한국도자기의 고급스러운 티세트에다 향이 좋은 얼그레이 그리고 달달한 케이크가 있는 영국식 티타임이 준비되어 있었다. 다과를 먹으며 수업 참가자들과 인사하고, 강사와 참석자 간 아이스 브레이커(ice breaker)가 준비된 것이 특징이다. 물론 하지현 샘은 너무 어색하다면서 좀 민망해하셨지만 ^^;;; 우리 문화에는 그럴수도 있지요. 

    나는 늦어서 아이스 브레이커에 비록 참석하지 못했지만, 강의를 놓치지 않아서 다행이야 하며 자리에 앉았다. 강사인 하지현 정신과 교수님은 우리 회사 블로그 외부 필진으로 모신적이 있어서 낯익은 분이었는데 직접 뵙는 것은 처음이라 약간 설레는 마음이 들었다. 

    사진 : 인생학교 페이스북

    인생학교의 수업 방식은 보통 한국의 강의 방식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 수업들은 삶의 큰 테마들과 연관된 유용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전 세계 지사에서 동일한 커리큘럼으로 진행되고 있단다. 마치 프랜차이저처럼 짜여진 강의 커리큘럼과 교재에 맞춰 인생학교만의 색깔을 유지하는 것 같았다.(이런 비즈니스 괜찮을걸?) 

    강사가 인생에 대해 깊게 고민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면 수업 과정 중 서너번의 토론과 그룹 활동 과정을 거쳐면서 내 생각을 정리해 간다. 일방적으로 듣기만 하는 강의 방식과는 좀 달라 초면인 사람들과 토론하는 것이 처음엔 좀 어색하기도 하다. 하지만 나와 다른 사람의 생각과 경험, 아이디어들을 열린 마음, 좋은 생각으로 가득한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본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재밌는 것은 이 강의 참석자의 100%가 여성이었다는 것! 88,000원이란 돈이 비싼걸까, 남자들은 이런 강의가 쑥쓰러운 걸까? 

    강의 시작 전 모든 강의 내용은 인생학교의 저작권이므로 사진 촬영 및 녹취를 금지한다고 공지한다. 뭔가 글로벌 기업스럽달까 ㅋ 

    그래도 강의가 끝나고 CLASS SUMMARY를 나눠주셔서 내가 메모한 내용과 함께 정리해 보았다. 

    매일 긴장과 불안 속에 살고 있는 당신을 위한 5가지 처방전

    강의를 듣다보니 우리가 매일 바쁜 것이 미덕이고, 그래야 사회에서 인정받고 있는것처럼 여기게 된 것이 불과 200년도 채 되지 않은 일이라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근면 성실을 강조하는 프레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막스 베버)에서 기인한 것이지 인류 역사상 그렇게 오래된 일은 아니란다. 이럴수가!! 

    과거에 대한 후회, 사회에서 튕겨져 나갈까 하는 두려움, 미래에 대한 불안 등에 휩쓸리지 않고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만약 이러한 걱정이 우리 안에 내재한 것이 아니라 우리 밖, 즉 세상의 불평등과 부당함에서 오는 것이라면 그런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는 어디서,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인생학교에서 주는 첫번째 처방은 수용이다. 걱정이 우리 존재의 본질이며 자유, 죽음처럼 피할 수 없는 자연적인 반응이라는 인정에서 시작한다. 연중 비가 오는 날이 90~100일에 이르듯이 마음의 감정도 1/4정도는 안좋은 날이 있다는 걸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해만 쨍쨍 내리쬐면 바다는 사막이 될 것이다."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두번째 처방은 분별력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평정을 되찾을 수 있는 마음챙김(Mindfulness)과 깨어있는 인지로 나를 관조해보라는 것이다. 내마음의 움직임을 분별하고 도움이 안되는 생각을 분별하여 자신의 직감을 믿어라는 조언이다.

    세번째 처방은 굴복이다. 대자연이나 절대적 고독이나 아름다움 앞에서 인간은 겸손해진다는 것. 즉, 자기보다 큰 것에 통제권을 넘긴다면(예. 종교) 마음이 더욱 평화로워질 것이다. 멋진 자연 절경을 찾아 여행을 하거나 아름다운 예술품을 찾아가보는 등이 해당할 것이다.

    네번째 처방은 공감이다. 내가 죽음을 앞둔 비극적 상황에 놓였을 때 진정한 위로가 되는 친구는 '나를 고치려 들지 않는 공감'이다. 어떤 충고나 조언이 아닌 그저 매일 찾아와 발을 씻겨주는 그런 친구가 더 위로가 된다는 말이다.

    다섯번째 처방은 교감이다. 축제나 카니발을 통해서 사회적으로 용인하는 수준에서 분출하며 함께 하는 연대감을 경험하는 것. 가끔은 물탱크를 청소하듯이 내 자신을 깨끗이 비워내는 과정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일과 개인적 삶의 균형에 대한 문화적 통념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우리는 직장과 개인 생활에서 다른 모습을 보일 수도 있고 같은 모습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균형은 어려운 것이며 우리의 자만이나 욕심일 수도 있습니다.
    직장과 개인 생활을 통틀어 삶을 간소화하고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또한 한 영역에서 진정한 성취감을 얻고자 한다면  어느정도 희생을 감수해야 합니다. 

     전반적으로 다소 철학적인 내용도 많고 영국적인 사례가 많아 강사분도 첫 강의라 진땀을 흘리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흥미로운 강의였다. 

    사진 : 인생학교 페이스북

    # 함께 강의를 듣고 예쁜 머그컵 세트도 선물해 주신 최정희 님에게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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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식을 할 때 일식이나 스시는 참 선택하게 되지 않는데 오랫만에 주말 가족 회식으로 동해도를 찾았다. 여의도 공원 맞은편에 위치해 있어서 여의도 공원에 데이트나 가을 나들이를 온 사람들에게 권할만한 맛집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돋보이는 뷔페식 회전초밥 ‘동해도’

    동해도는 스시 뷔페와 회전 초밥집의 장점을 모은 무한 리필 초밥집이다. 가게를 들어서면 회전 테이블 가운데에 자리잡은 나이 지긋한 10여 명의 조리장들이 먼저 큰 소리로 인사를 건넨다. 쉴 새 없이 돌아가는 회전 벨트에 수십 종의 화려한 초밥이 휙휙 지나가는 풍경에 눈이 휙 돌아간다.

     CANON 100D Lens 18~55mm




     

    먼저 자리에 앉으면 10가지 초밥을 먼저 체크하라고 권한다. 그밖에는 점심에는 40분, 저녁에는 1시간 동안 원하는 초밥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 직접 음식을 가지러 가거나 회전 벨트에 신경을 쓰지 않고 여유롭게 대화를 하며 즐기고 싶다면 이곳이 딱이다.  

    동해도의 인기 메뉴는 연어 스테이크 초밥과 참치 스테이크 초밥, 장어와 새우튀김이 들어간 하우스 롤 등이다. 개인적으로는 생새우와 한치스시초밥, 문어초밥을 골랐다. 

    자리마다 녹차를 따라먹는 뜨거운 물이 수도꼭지처럼 연결되어 있고 생강과 락교가 비치되어 있어 셀프로 덜어먹으면 된다. 


    입구에 보면 큰 수족관이 있는데 여기서 갓 잡은 생선으로만 초밥을 만들기 때문에 항상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한다. 컨베이어 벨트 위로 쉼없이 돌아가는 스시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다. 



    샐러드와 직접 만든 양갱, 과일 등의 애피타이저와 디저트도 훌륭하다. 점심 1만8천원 저녁 2만원.  배불리 먹고나면 우동, 과일과 아메리카노도 무료 제공이니 꼭 챙기자.  


    지난 주말에는 아이학교 '행복한 토요일' 가족 행사로 과천 서울랜드를 다녀왔다. 아이 어릴적엔 계절마다 다닌 것 같은데 올해는 한번도 가지를 못했다. 할로윈 데이 시즌이라 각종 공연과 이벤트가 풍성했다. 

    무엇보다 오랫만에 야외에서 햇살 맞으면서 걸어보니 에너지를 절로 받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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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에는 4편의 영화를 보았다. 개봉작보다는 뒤늦게 찾아본 영화들이 더 재밌었던 것 같다. 특히 메릴 스트립의 <줄리&줄리아>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섬세하고 멋진 영화였다. 나이가 들수록 스케일의 남성 감독보다 삶에 대한 진지한 화두를 던지는 여성감독에게 더 신뢰가 간다.

    1. 마션 (The Martian) - 2015 

    <블레이드 러너>라는 걸출한 SF영화를 만든 리들리 스콧 감독이 79세 노장의 나이에 내놓은 ‘지구 귀환 프로젝트’가 3일만에 100만 관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가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도 많았지만, 최근 흥행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조금 의외의 반응이다.

    ‘마션’은 화성이라는 지구와 동떨어진 환경에서 살아남은 한 인물의 유쾌한 생존기이다. 지구에서 5만 KM 이상 떨어진 탓에 구조대가 와도 4년이란 시간이 필요하다. 살아남기위해 화성에서 그는 식물을 재배하고 공기를 만들고 지구에 신호를 보내 자신의 생존을 알린다. 

    그 대책없는 기다림의 시간이 영화의 대부분이고 그는 결국 귀환에 성공한다. 주인공이 너무나 절망적인 현실 앞에서도 결코 희망을 잃지 않고 그 과정을 즐기는 모습이 다소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지기도 했지만 늘 현실에 불만인 나를 돌아보게 된 영화기도 하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화성이라는 장소를 (사막촬영으로) 제대로 구현해낸 비주얼과 절망적 상황에서 늘 긍정적 유머를 잊지 않는 맷 데이먼(마크 와트니 역)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후반부에 식량이 부족해 확 살이 빠진 모습마저도 멋지다!  

    식물학자인 마크 와트니가 혼자 화성에서 어떻게 산소를 발생시켜서 살아남고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과정을 보며 아..역시 사람이란 과학적 지식이 있어야 저렇게 살아남는건가 하며 쓸모없은 문과생의 비애를 느끼기도 했다.

    <마션>은 <그래비티>와 <인터스텔라>의 배경을 화성과 우주로 바꾼 공상과학영화(science fiction films)이자, 이동진 기자의 표현대로 "세상에서 가장 낙천적인 재난 SF영화"라고 할만하다. 


    2. 뷰티풀마인드 - 2015 

    오랫만에 예쁜 웰메이드 로맨스 영화 한편을 보았다. 내 영화 선택의 기준이 주로 감독인데 백종열(백감독)이란 이름은 낯설었다. 설국열차의 타이틀 디자인을 맡은 사람의 데뷔작이라니 ... 주위의 추천으로 영화를 보았는데 한효주를 위한 영화라고 해도 좋을만큼 그녀가 예쁘게 나온다.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유연석과 이진욱이 나온다는 것도 선택에 한 몫.

    19세 생일날부터 매일 얼굴과 성별, 나이가 휙휙 바뀌는 비밀을 가진 주인공 우진과 우연히 가구 매장에서 보고 한눈에 반한 한효주와의 사랑을 다룬 판타지 로맨스. 주인공이 무려 21인 1역이라는 파격 캐스팅이라니 정말 파격적이다. 유연석 뿐 아니라 이진욱, 김대명, 이범수, 박서준, 박신혜, 천우희, 김상호 등 우리에게 익숙한 사람들과 보통 사람들이 매일 모습이 바뀌며 나타난다. 

    뷰티 인사이드는 사랑은 외모가 아닌 내면에서 나온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하는 감독의 의도와 달리 결정적인 데이트나 스킨십, 재회 장면에서 모두 잘생긴 배우들로 배치한 것에 대해 사람들이 좀 석연치 않아 하는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뭐 영화적 한계를 감안해 어쩔수 없는 설정이라고 이해하고 보면 크게 무리 없이 아름다운 로맨스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3. 줄리&줄리아 - 2009

    요즘 이상하게 요리 영화가 끌려 자주 보게 된다. 우리 인생이 복잡해 보여도 먹고, 자고, 일하는 걸 빼면 별다른게 없다. 요리하는 행위는 참 단순한 노동을 원하지만, 또 그것만큼 순수한 즐거움을 주는 행위도 드물다. 

    올레KT에서 이번 주말 내가 선택한 영화는 줄리&줄리아. 좋아하는 연기파 배우인 메릴 스트립(줄리아 역, 이 영화를 위해 살을 찌우고 실제 인물과 말투까지 완벽히 소화한)과 에이미 아담스(아주 까칠하지만 귀여운 요리 블로거 줄리 역)가 주연하고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연출했던 여류감독 노라 애프런 감독이 제작한 영화이다. 2009년에 개봉했을 때 보고 싶었는데 놓친 영화인데 예고를 해주길래 냉큼 결재했다.

    1940년대 불혹이 넘은 나이에 같은 외교관인 남편 폴('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그 대머리 실장님이 남편으로!)을 따라 파리에 와서 전설적인 요리사가 된 줄리아가 8년간의 여정동안 프렌치 쿡북을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과 2002년 뉴욕으로 이주한 줄리는 어릴적부터 그녀가 존경하는 줄리아의 524개의 레시피를 1년안에 시도해 블로그에 남기는 무모한 도전을 시작한다는 이야기. 시대를 초월해 요리라는 공통점으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킨 두 여자의 실화를 하나의 영화로 아주 자연스럽게 묶은 감독의 연출력이 놀랍다.
    영화를 보기전에는 스승인 줄리아가 제자 줄리에게 요리에 대해 사사를 하는 뭐 그런 얘기인줄 알았더니 배경도 시대도 달라 한번도 만나지도 않는다는 점이 참 아쉽다. 물론 요리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깊이 소통하고 있긴 하지만 ...  

    줄리가 블로거로 등장하는 점도 시대상을 반영한 것. 요즘은 '블로거'라는 것이 하나의 타이틀처럼 불리는 세상이지만 사실 유명 블로거가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꾸준한 열정을 갖고 지속하다보면 돈과 명예가 따라온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기도 했다.

    이 영화를 보고나면 뇌리에 남는 몇가지가 있다. 

    • 몇시간에 걸쳐 요리하는 프랑스식 야채스프나 '뵈프 브르기뇽'을 해먹고 싶어진다. 

    • 컬러풀한 요리접시를 사서 요리를 만들어 친구들에게 대접하고 싶어진다. 

    • 부부간의 대화를 많이하고 서로의 일에 대해 격려하고 믿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 무엇보다 자기 믿음에 대해 용기를 가져야 한다. 

    • 줄리아가 요리를 한 것은 남편과 요리에 대한 사랑, 그리고 인생에 대한 불안 때문이었다는 말이 계속 귓가에 맴돈다.

    • 자신이 좋아하는 어떤 일을 시작하는데 늦은 나이란 없다.  

    줄리아의 남편 폴이 발렌타인데이에 줄리아에게 한 고백과 미션 완료 후 줄리가 자신을 지지해준 남편 에릭에게 해준 최고의 사랑의 고백도 감동적이다. 

    당신은 내 빵의 버터이고, 내 삶의 숨결이야.  
    Julia you are the butter to my bread and breath to my life I love you darling girl. Happy Valentine's Day.

    줄리아가 TV 요리 강좌를 하면서 늘 던지던 씩씩한 인사말도~ 

    본아빼띠(Bon appétit!,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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