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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여행을 가면 서로 하고 싶은것도 먹고 싶은 것도 달라 모두 만족하기가 쉽지 않다. 다행히 우리 가족은 먹는 것을 모두 좋아라하고 입맛도 매우 모험적인 편이라 별다른 트러블 없이 맛있는 미식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 지난번 태국 패키지 여행은 항공, 숙박은 만족했는데, 단체로 갈 수 있는 음식점이 한계가 있다보니 영~ 우리에게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주지 못해 가장 불만이었다.(맛도 없는 한국 음식점에는 왜 그리 자주 가는지 ㅠㅠ)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남편은 절반 이상을 맛집 서치에 몰두하더니 급기야 커뮤니티 같은 곳에서 제공하는 보라카이 맛집 족보를 구해서는 베스트 TOP 10까지 뽑아서 프린트해서 가방에 고이 모셔 갖고 갔을 정도다.(필리핀 여행 책자에는 최근 정보가 업데이트 안되어 있다나...) 

거기다 발품을 팔아 우리가 현지에서 직접 검증한 보라카이 엄선 맛집 베스트 TOP 5를 소개하기로 한다. 물론 내가 추천한다고 해서 그 가게들이 내 공을 알리는 없겠지만 말이다.  

(음식 사진은 주로 가져간 똑딱이 디카(LX3)와 휴대폰 사진으로 대충 찍어 별로이니 양해를...)

1. 모험가의 선택, 필리핀 현지 국수집 데코스(Deco's)

도착한 첫날 첫 식사를 먹은 이 국수집. 라면과 같은 구불구불한 국수에 순대에 곁들여주는 내장과 간 같은 것을 토핑으로 얹어주는 요상한 국수다. 국물은 돼지 뼈를 고은 것 같은데 조금 짜긴해도 먹을 만하다. 고기에는 누린 내가 조금 역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밥, 구운 고기, 계란 후라이를 같이 내놓은 것도 먹을 만하다. 내가 좋아하는 베트남이나 태국 쌀국수를 기대했는데 좀 실망했다.  

  

 

2. 실패하지 않는 안전한 맛의 이태리 식당, 아리아

 보라카이 디몰 초입에 위치한 아리아는 가장 무난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이태리 식당. 피자와 파스타, 스테이크가 주 메뉴인데 어느것을 시켜도 그만그만하다. 스파게티는 깡통으로된 토마토 소스를 사용하는 것 같아 인스턴트 맛이 나지만, 피자는 화덕에 바로 구워서 먹을 만 했다. 기대하지 않고 시킨 오징어 튀김 같은 깔라마리가 신선하고 퀄리티가 좋았다. 역시 여행을 가면 그 지역에서 나는 재료를 주문하는게 좋다. 열대 과일 음료도 3,000~4,000원선이면 신선한 수박 멜론 쥬스나 칵테일을 맘껏 먹을 수 있어 매 식사때마다 먹게 된다. 다 먹고 나면 가격은 4만원선이라 한국의 캐주얼한 파스타 집에서 먹는것과 가격이 비슷하다. 


3. 스페인 음식 전문점, 오레(OLE) 

아리아 골목으로 조금 더 걸어들어가면 왼쪽에 스페인 레스트랑이 오레가 있다. 스페인, 멕시코, 쿠바 등 라틴계 음식을 파는데 인기가 많아 저녁시간에는 보통 대기를 해야한다.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빠에야(스페인식 해산물 볶음밥)가 대표 메뉴인데 핫팬츠와 배꼽티를 입은 젊은 여종업원들이 철판에 나온 음식을 나눠준다.

우리는 너무 배가 고파 빨리 나오는 음식으로 시켰는데 마늘빵에 칠리소스의 새우를 싸먹는 것이 정말 맛있었고, 치킨 화이타도 시켰는데 맛이 훌륭했다. 다만, 너무 붐벼서 자리가 좁고 정신없는 것이 흠이지만, 뭐 시끌벅적한 것도 여행의 맛이니 참을 만 하다. (디카, 휴대폰 짬뽕인데다 밤이라 사진이 엉망 -,.-) 

 

배꼽티가 귀여운 서빙언니들

 

4. 모던 필리핀 레스토랑, 메사(MESA)

우리가 묵은 레진시 호텔에 딸린 레스토랑 중 모던 필리핀 음식을 파는 메사(MESA)가 의외로 좋았다. 아리랑이라고 한식 레스토랑보다는 훨씬 나았다. 에피타이저로 조개 위에 알을 뿌려 구운 것도 맛있고, 돼지고기, 생선, 조개, 닭고기를 소이 소스에 발라 구운 바베큐 같은것도 완전 감동적이었다. 이런 맛은 정말 처음이야 그러면서 열심히 먹었는데 다 먹고나니 약가 느끼했다. 과일 음료는 역시 매우 싸다.  

5. 내공 있는 그리스 음식점, 시마(CYMA)

디몰 가장 안쪽에 위치한 시마는 한국에서도 흔치 않은 그리스 전문 음식점이다. 필리핀에서 꽤 이름 있는 레스토랑 체인이라고 하는데 규모는 작지만 손님은 항상 많아 밖의 테이블까지 항상 만석이라 예약 필수다. 우리도 첫 날 무작정 갔다가 실패하고 둘째날 예약을 하고 다시 찾아갔다.

에피타이저로 치즈에 불을 붙여 내주는 음식이 인기인데, 불을 붙이는 의식(?)을 할 때마다 전 종업원이 크게 환호를 해주는 통에 밥 먹다 깜짝 깜짝 놀라곤 했다. 우리는 치즈와 마늘빵 요리, 바닷가재와 스파게티, 그리스식 샌드위치 같은 것을 먹었는데 너무 양이 많아 세 명이 먹고도 배가 터질 뻔 했다. 개인적으로 추가로 시킨 감자 요리가 정말 맛있었다. 그냥 감자를 구워 올리브오일에 굴린것 같은데 짭조롬한데 정말 그만이었다. 전반적으로 맛은 정말 최고였는데, 사진이 휴대폰으로 찍은것밖에 없어 아쉽다. 

 

마늘빵에 뜨거운 치즈를 얹어먹으면 좋다

감동적인 꽃게와 스파게티, 꽃게살을 발라 오일에 비벼 스파게티와 먹으면 최고다!

아쉬운 마음에 기타로 소개할 만한 곳 몇군데.

디몰 내의 깔끔한 인테리어의 레몬카페

 가장 맘만한건 역시 호텔 조식

길가에 이런식으로 생선을 늘어놓고 바로 구워주는데 신선해보이지 않아서 시도하지 않았다. 가격은 2만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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