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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이누잇님이 블로그에 대한 종언을 고한 포스팅을 보고 잠시 생각에 잠긴 적이 있다. 블로그가 소소한 수다가 아닌 진지한 콘텐츠 생산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는 말에 많은 부분 공감한 적이 있다. 


개인적인 생각을 글로 정제하고, 또 자유롭게 생각과 감상을 적어내리는 공간, 그리고 그 기반하에 서로 왁자지껄 재미난 수다를 떠는 마당으로서의 블로그는 종언을 고했습니다. 개인적 감상과 신변 이야기는 페이스북으로, 수다는 트위터로 분화되어 나가면서 블로그라는 매체는 정체성의 전환을 겪고 있습니다. 이제 블로그는 고유한 주소(permanent address)와 검색친화적 특성을 전제로 호흡이 긴 글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독자와 저자가 한 몸이었던 특성을 가진 '블로거'는, 다시 분화되어 다시 컨텐츠 생산자로서의 역할이 강조되는 시대로 접어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이누잇(http://www.inuit.co.kr)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같은 SNS 사용자가 늘고 우리 생활 속에 깊이 파고들면서 짧고 빠른 미디어의 시대가 도래한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상대적으로 많은 생각이 필요하고 시간이 많이 드는 블로그를 그만두는 사람들도 많아지면서 점점 블로그가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듯 보인다.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이웃 블로거들과 소소하게 대화를 나누곤 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댓글이 줄면서 확실히 블로그를 하는 맛이 다소 줄었다. 뭔가 허공에 대고 이야기를 하는 느낌이랄까. 반면에 소소한 대화가 오가는 페이스북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개인 뿐만 아니라 기업의 소셜미디어 활용도 변화하고 있을까? 

기업들은 어떨까? 최근 미국 메사추세츠 주립대(다트머스, UMass Darthmouth)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2011년 블로그를 활용했던 기업이 2010년 50%에 비해 2011년에 37%로 줄어든  반면 페이스북(74%)과 트위터(64%)에 대한 기업 의존도는 높아진 것을 볼 수 있다. 

『 이렇게 비교적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한 블로그여서 그런지 최근 미국 메사추세츠 주립대(다트머스, UMass Darthmouth)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1년 블로그를 활용했던 기업이 2010년 조사했을 때 비해 줄었다고 합니다. 반면에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대한 기업 의존도는 높아졌구요 』


얼마 전 접한 소셜미디어 활용에 대한 인포그래픽을 봐도 재밌다. 포춘 500대 기업 중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기업이 94%(거의 홈페이지 수준), 팬들의 충성도를 높이는데 유용하다는 곳이 58%에 이른다. 주로 활용하는 채널로는 페이스북이 무려 92%, 트위터 82%, 블로그는 61%에 그쳤다. 게다가 2010년 기업 블로그를 운영하던 곳이 50%였는데 2011년에는 37%가 줄어 겨우 23%만이 기업 블로그를 유지하고 있다. 매우 충격적인 결과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블로그에 비해 시작하기 쉽고 간편하기 때문이다. 기업 블로그는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 쉽게 시작하거나 오래 유지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 블로그는 가치는 여전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 인포그래픽에서 꼽는 블로그의 가치는 3가지. 고객들과 업계 이슈에 대해 토론할 수있고,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함께 소셜미디어 캠페인의 효과를 높일 수 있고, 검색 엔진 최적화를 통해 트래픽 유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메사추세츠 주립대의 조사 결과를 보아도 가장 매력적인 기업 플랫폼은 기업 블로그로 꼽고 있다. 향후 도입할 계획이 있는 소셜미디어 채널로 기업 블로그를 꼽은 기업이 2010년 42%에 비해 2011년에 56%로 크게 증가한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기업 블로그 운영의 핵심은 '주목받을 수 있는 콘텐츠'다. 매일 깊이 있는 내용으로 포스팅을 하고 확산하려면 많은 노력이 소요된다. 블로그의 SNS는 지향하는 가치가 다르다. 기업 블로그는 콘텐츠 생산의 기지가 되고 SNS는 이를 유통하는 통로가 될 것이다. 그렇게 짧은 숨의 SNS와 긴 숨의 블로그는 공생할 것으로 보인다. 

기성 미디어들도 온라인 매체의 증가로 속보 경쟁이 과열되면서 영향력이 높은 전통 매체들이 오히려 탐사보도나 질 높은 기사로 승부하려는 차별화 전략을 취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아무리 이북으로 책을 읽는 시대라고 해도 사람들이 아직도 책을 읽는것도 비슷한 이유일 것이다. 결국 소셜미디어 시대에도 희소성이 높은 컨텐츠로 승부하는 수밖에 없다. 속도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블로그 논객 참고 링크
- 왜 아직도 블로그인가 - 캡콜드 http://capcold.net/blog/7038
- 당신에게 블로그는 무엇이었나요? - 민노씨 http://minoci.net/1220 
- 블로그는 사라지는가 - 퓨처워커 
http://editoy.com/posts/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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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남시언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요즘에는 워드프레스 형태로 기업들이 이동하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SNS를 도입하면서 블로그에 SNS를 포함시키는 큰 파이 형성하는 곳들이 보였어요~ 블로그가 있는 기업과 없는 기업은 차이가 나는거 같습니다...
    2012.06.22 10:02 신고
  • 프로필사진 미돌 워드프레스에 대한 관심이 해매다 증가하는 듯합니다.
    작은 회사는 워프로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통합한 사이트로 구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2013.06.12 20:36 신고
  • 프로필사진 웃구사세 여전히 블로그는 양질의 컨텐츠를 포함하기에 가장 적합한 수단이라고 생각됩니다.
    많은 생각과 이야기를 SNS로 담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구요.
    하지만 블로그-SNS의 상호 보완 관계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컨텐츠를 노출하기 위한 수단 소통하기 위한 수단으로 SNS를 적극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2012.06.22 11:19 신고
  • 프로필사진 미돌 음..저도 동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블로그 계속 열심히 하자구요 ㅎㅎ 2013.06.12 20:36 신고
  • 프로필사진 HARU 관심이 있던 부분이라 꼼꼼히 읽었습니다.
    기업 블로그의 운영 방향과 활용성에 대해서 다시 고민하게 되는군요.

    전 개인적으로 SNS가 대기업 위주의 성공전략이라서,
    중소기업의 성공사례를 찾기 힘들다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그나마 블로그는 검색엔진에 최적화 되어 있고,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담는다면 어느정도 효과가 담보 되는 반면
    단문형 SNS는 순간적인 이벤트형 이슈에만 반응시키는 한계를 느껴와서 말이죠.

    두개의 장단점을 합쳐서 좋은 사례가 만들어지면 좋겠네요..
    2012.06.22 21:53 신고
  • 프로필사진 미돌 감사합니다. 블로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SNS보다는 오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3.06.12 20: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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