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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 아쉬운 마음에 '아~ 어디든 짧은 여행이라도 가줘야하는거 아닌가'하는 압박감에 시달리다가 지난 주말 갑자기 양양으로 떠났다. 숙박지를 양양 솔비치 리오텔로 정한 것 외엔 아무런 계획도 없이 무작정 떠난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열심히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도 귀찮아지니 정말 큰일이다.

뭐, 그래도 이렇게 아무런 계획과 부담(?)없이 떠나는 가족 여행도 나쁘지만은 않은 듯. 이렇게 추운 날씨에 더 추운 강원도로 가는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눈 덮힌 겨울을 만끽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한가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2010년 여름에 양양을 다녀왔을 때(2010/06/30 - 사진으로 훑어보는 강원도 2박 3일 리프레시 여행) 하조대에만 들르고 낙산사를 가보지 못해서 이번에는 꼭 들러봐야겠다고 생각한 것.

마침 낙산사는 새해 일몰을 구경하기 위해 연초에 사람들로 북적이는 범종 타종을 하며 해맞이 명소로도 유명한 사찰이다. 수평선에 점 하나 걸리는 것 없이 한눈에 보이는 바다 풍경이 끝내준다. 671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 사찰인 낙산사는 전소만 8차례되었다고 하니 그 운명이 참 기구하다. 바다를 향하고 있는 해수 관음 보살이 있는 곳이 국내에 4곳 뿐이라는데 그중 하나이기도 하다.

2005년 동해안 산불로 온 건물이 모두 소실되었을 때에도 이 관음상만은 무사했다고 하니 그야말로 부처님이 지켜주신 듯하다. 이후 약 160억원을 들여 4년 6개월간의 복원을 거쳐 2009년에 원통보전(圓通寶殿)을 비롯해 홍련암(紅蓮庵), 범종각, 홍예문 등 12개 전각과 시설을 1차로 복구 완료했고, 2012년까지 계속 복원된다고 한다.

낙산팔경(낙산사의 저녁 종소리, 설악산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 광석에서의 한밤중 다듬이 소리, 기동에서 피어오르는 저녁밥 짓는 연기, 망월대 앞 동해 모래사장에 내려앉는 기러기떼, 멀리 망월대 앞 포구로 들어오는 돛단배, 길게 뻗어내린 남대천의 물줄기, 망월대에서 바라보는 가을달) 중 저녁 노을밖에 보고 오지 못했지만, 나머지 절경도 나중에 꼭 경험해보고 싶다. 

Contax g2 Kodak Portra VC 160

 

강원도 가는길, 산위의 눈이 소복하다

울산 바위의 절경(사진은 역광으로 ㅠㅠ)

신난 주혁군

낙산사 오르는 길





의상대의 모습


김홍도의 그림을 보고 복원했다는 낙산사 본당

감로수병을 들고 자애로운 미소를 띄고 있는 관음상

중생의 기도를 자애롭게 내려다보는 모습

목을 축이는 중생 하나 ^^


<여기서부터는 옵티머스Q로 촬영한 사진>

바다가 시리도록 푸르렀다

낙산 다래 찻집에서 차 한잔 하고

나는 유자차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차의 맛이란

저녁 노을이 지는 낙산사의 아름다운 풍경


2012년 해맞이 행사

  <출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12112112165&code=950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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