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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초, 주왕산으로 가족 여행을 가는 길에 거쳐간 안동 하회마을은 내 생각처럼 작은 소도시가 아니라 우리 전통 문화를 고스란히 계승하기 위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유서 깊은 마을이었다. 우리 팀에 안동이 고향인 친구가 자랑스럽게 말하곤 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 다녀오고나서 그럴만하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회마을은 1984년 국가 지정문화제로 마을 전체가 지정되었고,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된 마을이다. 하회[河回]라는 이름이 붙여진 유래처럼 마을 전체를 강물이 감싸고 돌고 있고, 나룻배로 강을 건너면 보이는 부용대와 그 절벽 아래 펼쳐지는 멋진 절경과 하얀 백사장, 만송정 솔숲 등이 인상적인 가장 한국적인 마을이다.

99년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와 미국 전 대통령 부시 부처가 다녀갔을때 풍산 류씨인 배우 류시원이 충효당을 직접 안내한것으로 일반인에게는 유명해진 곳이다. 실제로 방문해보니 마을 입구에서부터 접근이 쉽지 않았다. 유명세도 유명세지만 탈춤 전시관, 공연장과 생활터전히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어 아이들의 현장 교육에도 좋아서인지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많았다.

 # 사진 출처: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1142

가을 비가 부슬부슬 내렸던 오후, 안동 하회에 도착했다. 마을 초입에서 입장료를 내고 마을로 진입하려면 거의 1km을 걸어가야 마을이 나타나고 이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타야한다. 아이나 노약자가 동행하지 않는다면 조금 불편하더라도 아름다운 시골길을 걸어가볼 것을 권한다. 이런 불편을 감내한 다음에야 그 모습을 드러내는 콧대높은 하회마을은 겉으로 보기에는 여느 한옥마을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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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장터에는 안동찜닭과 고등이 구이를 파는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우리가 식사했던 '안동집'


셔틀버스를 타야 마을로 들어갈 수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 탈놀이 공연
 
마을로 접어들기 전 왼쪽 편에는 무형문화제 제69호인 하회별신굿탈놀이를 하는 공연장이 위치해 있다.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주말 2시~3시까지 연간 열리는 상설공연으로 하회마을 입장료를 낸 사람들에게는 무료로 공개된다. 무료라고 하기에는 좀 아까울만큼 완성도가 높은 공연이니 꼭 시간맞춰 방문하기를 권한다. 매년 10월에는 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이 열리고, 겨울철인 12월~2월까지는 야외 공연을 하지 않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공연 전 관객들의 관람 에티켓에 대해 진행자가 먼저 바람을 잡고(이분 매우 인상적이다.), 듣고있자면 우리 전통 공연에 대한 자긍심이 슬쩍 생겨난다.(군데군데 외국인 관광객도 많다.)
한국인의 얼굴을 본딴 전통 탈 가면극인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조선시대의 세태를 비꼬는 풍자와 신분 사회에 대한 불만, 권선징악을 다루고 있다. 요즘으로 치면 개그콘서트나 나는 꼼수다 공연 같은 셈이다. 강신, 무동, 주지, 살생, 살림살이, 파계승, 양반선비, 허천거리굿, 혼례, 신방 등의 순서로 다양한 탈꾼이 나와 유교 문화를 비판한다. 특히, 할미역이나 백정, 선비역은 인간문화재로 선정된 분들을 중심으로 전수조교, 이수자, 전수생들이 줄줄이 우리 전통문화를 잇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약 500년 전부터 10년에 한번 정월 보름날 또는 특별한 일이 있을 때, 하회선유줄불놀이는 음력 7월 16일 한여름 밤에 놀던 것이다. 탈놀이는 1928년 마을에서는 대가 끊기고 기능 보유자에 의해 다시 맥이 이어졌다. 현재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주말마다 하회마을 별신굿탈놀이 전수회관에서 상설공연이 열리고 있다.

마을 입구의 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장

공연전 생각에 잠긴 나팔수

공연을 준비하는 사람들

천정이 뚫린 돔 형태의 원형 야외 공연장.

찌푸린 하늘, 공연이 시작되고

백정의 유머감각이 가장 으뜸!

심지어 관람객의 참여로 한판 웃음 유도


중과 각시의 만남

 

가장 인상적이었던 할미탈


각시탈만 여자이고 모두 남자다



공연 관람을 마치고 본격 마을 구경에 들어갔다. 마을 초입에는 신분이 낮은 사람들이 사는 초가집이 있고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풍산 류씨 양반네들이 사는 양진당, 충효당, 화경당(북촌댁), 염행당(남촌댁) 등의 기와집들이 자리하고 있다. 원래 허씨들의 터전에 풍산 류씨가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하회마을은 고건축 박물관이라 해도 좋을 만큼 조선시대 초기부터 후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양식의 살림집들이 옛 모습을 잘 간직한 채 남아 있다. 다른 한옥마을과 달리 하회마을은 관광지이면서도 아직도 문중의 제사를 받들며 주민들이 그대로 살고 있다. 함부로 안채로 들어가 사진을 찍는건 실례이니 조심해야 한다. 외지인들에게 익숙해보이는 사람들이지만, 이런 곳에 살면 어떨까 싶기도 했다. 마을 군데군데 하회탈 전수자의 집이거나 민막을 하거나 기념품이나 오뎅같은 간식거리를 파는 곳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조용한 편이었다.

 




 

아직도 남아있는 토담이 정겹다.

 

초가집과 배추밭




만송정 솔숲 너무 강이 보인다


부용대 절벽의 멋진 절경과 하얀 백사장


사이좋은 오누이 ^^

 



가을이 깊어가는 안동 하회 마을



아직도 사람이 살고 있는 초가집

 


원조 안동찜닭, 쫄깃한 당면이 쵝오!


  • ‘2011년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
  • 일시 : 2011년 3월~12월 매주 수, 토, 일요일 오후2시 ~3시
    (특별편성 :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7월19~8월19일 매주 화,수,금,토,일요일 오후2시)
  • 장소 : 하회마을내 하회별신굿탈놀이전수관
  • 내용 : 하회별신굿탈놀이 6개마당 및 뒷풀이
  • 홈페이지: http://www.hahoemask.co.kr/

하회동 탈박물관
주소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287
설명 하회마을에서 전승되어 이어오는 하회별신굿 탈놀이에 사용되는 탈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여러 가지 탈들을 수집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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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287 | 하회별신굿탈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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