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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BBQ의 원산지 표기 오류(월드컵 기간 중 닭날개 일부), 아니 정확히 말하면 메뉴판 수정되지 못한 사건을 뉴스로 접했을 때 즉각적으로 내 머리에 떠오른 사람은 이외수 옹이었다.
'이거 뭔가 곤란해지겠군..어떻게 대응을 하실까...'하며 내심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이 사건에 대해 이외수 씨는 외면하지 않고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대처했다. 이외수씨가 BBQ의 경영자가 아닌 다음에야 그런 일을 미리 알았을리가 없다. 그럼에도 도덕적으로 책임을 지고 사과를 했다. 빠르고 깔끔하게!
특히, 본인이 상황파악이 안되었을텐데도 일단 사과하고 회사와 협의하겠다고 했고 잘못한 부분에 대해 명확히 사과한 점은 보통의 기업에서도 하기 힘들 정도로 투명하게 대응했다고 평가된다.

                   (캡쳐시간 2010.10월 6일 04시 AM)

BBQ공식 트위터에서는 일요일 보도한 사건에 대해 월요일 오후 4시경 '실수'를 인정했으나 이것은 과장 보도였으며 이에 대한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그러다 다시 5일에는 '고객 숙여 죄송'으로 메시지가 변경됐다. 
(참고: 그에 비해 BBQ의 사과문(http://143.248.161.126/101004.html)은 참 군더더기가 변명, 불필요한 말들이 많아서 아쉽다. 요건 다음 포스팅에! )
 
                  # BBQ 트위터 http://twitter.com/LovelyBBQ
              
그런데 이외수 씨의 팔로워들은 모두 알고 있고 기사 검색만 해도 나오는걸 혼자 모른 한나라당의 인터넷담당관인 진성호 위원(조선일보 출신)은 뭐가 못마땅했는지 매우 강한 어조로 비판을 해 이슈를 일으키고 있다.(역시 유명해지려면 유명인 물귀신 작전이 쵝오.) * 관련기사 20여건 이상.

(이 트윗에서 '홍보맨', '돈벌이', '자살', '말세'까지 자극적인 단어가 너무 많다.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자극할 때 쓰는 못된 말들을 아주 잘 배열해놨다. 다분히 악의적이다.) 

며칠 전 나는 관련 포스팅(2010/10/01 - 트위터는 광고나 마케팅에 적합하지 않다?)에서도 사람들이 트위터에서는 광고 메시지에 매우 민감하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우리 삶의 도처에는 광고가 도사리고 있지만, 아무리 교묘하게 포장하거나 숨기더라도 금방 드러나 보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내가 당당히 '이것은 광고다'하고 밝힌다면? 그 이후에 팔로우를 하건 언팔을 하건 그건 팔로워의 몫이다. 그것이 소비자를 오도하고 이용하는 것인가? 그럼 지금껏 그를 팔로우하는 40만 명의 국민들은 모두 바보인가? 광고와 트윗 메시지쯤 충분히 구분할 수 있다. (물론, 트위터 서비스 자체적으로 광고 계정이나 광고글에 유색으로 처리하는 방식 등의 보완책을 내주면 더 좋겠다.)
  
그는 BBQ에 대해 한달에 4번 언급에 1,000만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오픈하고 수익금을 기부하고 있고 여러번 밝히고 실제 전달하는 장면까지 알렸고 홍보도 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 이외수 트위터 http://twitter.com/oisoo

작가는 광고도 못하고 CF도 못찍고 돈도 벌면 안되는건가? 그럼 운동선수나 영화감독이나 유명인은 모두 광고로 돈을 벌면 안되나? 그럼 광고 모델만 광고를 해야하나? 참 어이없다. 그야말로 생트집이다.

8월에 트위터를 시작한 트윗초보인 진 위원은 자신이 이외수 트위터에 대해 잘못 알았던 사실들(트위터 광고가 있다는 사실, 이외수 씨가 트윗으로 광고를 공지한 점, 수익금을 자선 기부한 사실)을 사람들의 비판을 통해 알고 난 이후에도 쿨하게 사과를 하기보다는 구차한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외수 편들기에 대한 비난, 자선금 직접 준 걸 봤냐는 둥, 작가가 상품 광고해도 되는지에 대한 논쟁을 하자는 둥,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라는 열린 자세를 가지라'는 식의 주제 넘은 충고까지 참으로 가관이다. (뭐 묻은 개가 뭐 묻은게 나무라는 격)


자신의 잘못은 온데간데없고 끝까지 구차하게 물고 늘어지는 모습은 자신의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 것 같아서 과히 보기 좋지 않고 사람들의 공감을 얻기도 어려울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적어도 이외수 옹처럼 자신의 잘못(직접적인 잘못이 아니라고해도)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좀 더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는 우리가 평소 직접 대화하기 어려운 사람들과도 직접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열어 대화한다는 것이 시대적인 큰 변화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이외수 옹을 비롯해서 김미화씨 등 유명인들이 트위터에서 공개적 비판의 대상이 되고 심지어 검찰 조사나 소환에까지 이르는 것을 보면 무척 안타깝다.

대화의 기쁨을 얻는 대신 때로는 이슈에 휘말리게 되기도 하는 것이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는 것이다. 어쩔 수 없다. 그것이 인생이다. 잘못을 했을 때에는 누구든지 ‘쿨’하게 사과하고 개선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대화의 의미가 있을 것이다.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는 소모적인 논쟁으로 트위터가 오염되지 않기를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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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4 - [PR 2.0] - 소셜 미디어로 위기 대응시 잊지 말아야 할 것 10가지
2010/05/23 - [Media 2.0] -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 등장한 트위터
2010/10/01 - [Media 2.0] - 트위터는 광고나 마케팅에 적합하지 않다?
2010/09/06 - [Media 2.0] - 우리는 소셜미디어 만능주의에 빠진 것은 아닐까?
2010/06/08 - [Online Branding] - CEO 트위터는 기업에게 계륵과 같은 존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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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상큼이 님의 글 잘보았습니다. 이글 이외수 선생님 홈페이지로 퍼가도 되겠습니까?
    본의 아니게 곤한한 입장이 되신분께 큰 위로가 되리라 생각이 듭니다.
    2010.10.06 09:43 신고
  • 프로필사진 음냐... 저도 외수님 팔뤄로 등록하며 좋은 글 많이 보고 있지만...BBQ광고는 신중했어야 합니다. 작성자님은 SNS의 특성상 광고의 한계성을 지적하시지만 그건 다소 무리한 주장같습니다. 분명히 영향을 미치죠...아무리 광고성 글이어도 외수님의 메시지에 담겨 있으면 그 영향력은 분명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광고 방식이 백그라운드 이미지를 BBQ광고 형식으로 바꿔 처리했다면 분명 달랐을 것입니다. 일종의 배너 광고식인 거지요.
    광고로 수입을 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메시지를 통한 광고가 문제란 것이지요. 어쩌면 이것도 우리가 느끼지 못한 SNS의 새로운 경험이란 생각이고...앞으로 신중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2010.10.06 09:44 신고
  • 프로필사진 777 모든 잘못은 BBQ.....
    BBK..
    2010.10.06 09:49 신고
  • 프로필사진 트위피안 이외수,, 자기 글에 대해 비판 한번 해보십시요. 대번에 팔로에서 짤립니다.ㅎㅎ 웃기는 글쟁이지요,. 2010.10.06 09:49 신고
  • 프로필사진 안출마 종종 사람들이 자신이 하는 말을 비판이라고 착각하는데, 이외수님의 경우는 비난하는 사람을 차단하는 것이 아닐까요.
    이외구님의 경우 비판과 비난 정도는 구분할 줄 아는 그릇이라고 생각됩니다.

    님이 하는 말 또한 그냥 비난일 뿐입니다.
    비판은 전제에 대한 근거가 있어야 하고, 이랬으면 더 좋앗을 텐데.. 라는 개선될 점과 함께 말을 해야 하는데, 그냥 행동에 대해 평가만 했기 때문입니다.

    짧은말에 뭔가 깊은 뜻이 담겨져있으면 상관없겠지만, 그냥 삐딱한 시선으로 판단하는 것밖에 안보입니다.
    그러니까 그냥 비난이지요.
    2010.10.07 12:53 신고
  • 프로필사진 sociallog 미도리님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광고는 자본주의의 꽃인것을 모르는 양반들이 많군요. 단면만 바라보지말고 입체를 보라 말해 주고 싶네요 ㅋ 2010.10.06 09:51 신고
  • 프로필사진 이창근 맞습니다. 광고는 자본주의의 꽃이고 트위터는 도덕성을 자랑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한 사람이 신인 아닌 이상 그를 추종한다는건 바보들이나 하는 노릇이죠.

    평화로운 세상에서 재잘대는 종달새에게 어째서 너는 정의만을 노래하지 않느냐고 할 수 있겠습니까?
    2010.10.06 10:15 신고
  • 프로필사진 음냐... 어떤 주장을 하건 그건 재잘되는 종달새 마음이죠. 그게 자유로운 거구요. 다만 자신에게 들리는 재잘거림과 거부감이 생기는 재잘거림이 있을 뿐입니다. 2010.10.06 10:41 신고
  • 프로필사진 똘레랑스 진가놈은 네이버나 평정하라고 해요. 트윗에서 나불거리지 말고. 2010.10.06 10:22 신고
  • 프로필사진 진성호가 누구 죄송합니다. 진성호가 누구인지 몰랐습니다. 제게는 1대 듣보잡 변희재, 2대 듣보잡 조전혁, 이제 3대 듣보잡 등장이군요, 진성호. 여하튼 듣보잡들이 물의를 일으키면 듣보잡을 탈피하게 되니 의도하는 바는 이루었겠군요. 정당한 방식으로 정당한 근거에 의해 의견을 피력한다면 듣보잡이 되지 않겠지요. 2010.10.06 10:24 신고
  • 프로필사진 아 놔~~ 아 놔~~ 완전 공감~~~ ㅋㅋㅋㅋ 2010.10.06 11:31 신고
  • 프로필사진 꼬마낙타 해당 인물의 트위터가 마음에 안 들면 언팔하기만 하면 되는것을..
    꼬투리 잡고 늘어지는게 보기 않좋네요..
    2010.10.06 11:13 신고
  • 프로필사진 camera4u 100% 동감하는 글입니다. 회사내에서도.. 이런분들이 점점 많아 지는거 같아서 무섭습니다. 2010.10.06 11:13 신고
  • 프로필사진 신난제이유 광고모델(정확히는 모델이라고 할 수도 없지만서도;)
    이 그 상품에 문제가 생겼다고 사과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죠.
    저 개인적으로는 이외수씨의 그 BBQ광고글이나, 몇몇 트윗이 그다지 썩 와닿지가 않아서 진작에 언팔한 사람이긴 하나.. 저런식으로 깔끔하게 사과하는건 좋네요.
    2010.10.06 14:21 신고
  • 프로필사진 어라 이럴 때 쓰라고 블럭이라는 기능이 있지요 ㅎ 2010.10.06 14:52 신고
  • 프로필사진 어? 외진요? ㅋㅋㅋ 외수옹도 타블로 안티였네. 스스로 외진요라고 하면서 한번 더 타블로를 까네요? 스스로 이외수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이외수가 진짜 1000만원 기부를 했나요? 본사람들은 좀 남겨주시길. 대개 블로거의 이런 자발성 글은 그 글쓴 대상과 친해지고 싶다거나 혹은 그 대상을 사용하여 유명해지고 싶어하는 발상인데... 아무래도 뒤에꺼겠죠? 이외수하고 친해지고 싶겠어요? 귀닫고 조금만 지적하면 언팔에 그 대상을 짓씹는 노인네인데 ㅋㅋㅋ 2010.10.06 15:11 신고
  • 프로필사진 허허 이외수씨는 외진요와 타진요 둘 다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거 같은데요? 문맥이라는 말의 의미를 모르거나 난독증이 있으신 듯??? 2010.10.06 16:37 신고
  • 프로필사진 냠냠냠 저도 트위터를 통한 상업적 광고물 게시에는 비판적인 입장입니다. 광고모델은 아닌 것 같고 개인적인 도움을 받기에는 제네시스라는 기업이 개인이 운영하는 쩜빵은 아닌 게 문제겠죠. 만약 저렇게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광고행위를 했으면 당연히 소득으로 잡혀야 하는 거고 100% 기부를 했으므로 세금을 내야할 의무가 없다고 한다면 더더욱 투명하게 밝혀야할 문제가 됩니다. 게다가 돈이 오간 사이가 단순한 개인과 개인의 관계가 아니고 개인과 기업의 문제이므로 좋은 데 썼으니 그냥 넘어가삼.. 이건 어처구니 없는 일이죠. 2010.10.06 16:03 신고
  • 프로필사진 포스트 비판하고자 하는 초점이 어딘지 모르겠네요. 트위터에 광고글을 게시한 것 자체가 문제라는 것인지, 소득이나 세금 문제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인지... 언뜻 들으면 진 의원처럼 이외수씨가 소득누락시켜서 세금포탈이라도 했을 수 있다는 뉘앙스로 보입니다 2010.10.07 13:26 신고
  • 프로필사진 주댕이 사실 저는 트위터를 직접해보진 않았지만, 저런 쓸데없는 논란을 벌일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논란을 계속 만드는 진위원의 트위터 사용이 참 아쉽네요... 2010.10.06 18:15 신고
  • 프로필사진 쯧쯧 진성호가 아니라 완전 진상호네요. 2010.10.06 19:41 신고
  • 프로필사진 모래알 한나라당내에 문제들이 없나보네요.....국회내에 문제들이 트위터에 광고비로 불우이웃 돕는데 쓰는거 보다 훨씬 심각할텐데...한가하시기도 하여라...당신들 연금법이 더 어이없어요...뭐 대단한일들 하셨다고, 나이들어서 편히 연금 받아 먹으려고 드는지...반대표2표에 모두들 찬성했다고 들었는데 그 2명의 반대표 던진사람 빼고..당신들은 어떤 도덕적인 충고도 할 자격없다고 봐요...그 비판정신 국회에서 쓰세요... 2010.10.07 01:58 신고
  • 프로필사진 함영민 광고가 무조건 나쁘다 보다는 그 광고로 인한 피해가 있었는지.
    한 개인의 경제활동에 그야말로 한나라당 인원이
    기업의 윤리적인 잣대를 대는 것은 아니다 싶기도 합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트위터 관련글을 쓰다가 언급하고 싶었던 내용을
    요점을 콕~ 잘 살려 표현해 주셨네요. 정말 고개를 연신 끄덕이다가 갑니다.
    2010.11.05 00:52 신고
  • 프로필사진 바람처럼~ 어? 저 여기에다가 댓글 달았던거 같은데...
    이상하네요
    아무튼... 참 이상한 윗사람들이 많습니다
    2010.11.05 19:49 신고
  • 프로필사진 숲속얘기 하하. 재밌네요. 볼때마다 느끼지만, 역시 작가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짧은 말도 저렇게 짜임새있고 핵심을 꽤뚫고 계시는지...

    그런데 국회의원은 아무나 하나봅니다. ㅎㅎ
    2011.07.07 15: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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