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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자들은 트위터나 블로그, 인터넷 검색을 통해 기사 소스를 찾고 이를 보완 취재하여 기사를 쓰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지난 몇 주동안 내 개인 트위터나 회사 트위터를 보고 전화 요청이 와서 취재에 응한 것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러고 바로 다음날 기사화되어버리니 이젠 정말 홍보팀의 역할이 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블로그나 트위터가 개인과 미디어간 핫라인 창구가 되어버린것이다.

한편으론, 사내 직원이 개인적으로 트위터에서 하는 말들이 취재 대상이 되어 연락을 취한다면 큰일이다. 모든 미디어 대응의 창구는 홍보팀이 되어야 one voice를 낼수가 있는데 이런 취재 방식은 회사의 입장으로서는 매우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트위터로 이슈를 발견하고 인터뷰한다.
최근 트위터를 통해 이슈를 캐치하고 간단하고 즉시적인 취재가 매우 용이해져 매우 다이나믹해져 요즘은 '트위터 저널리즘'이란 말마저도 생길 정도이다. 혹자는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는 트위터에서 기존 매체보다 뉴스위크보다 8시간 빠르고, 한국은 4시간 정도 빠르다는 말을 하더라. 그만큼 속도에는 트위터가 강하다.

이는 때로 심층 인터뷰로 발전하기도 한다. 얼마 전 최진순 기자의 블로그에서 이정환 기자와 이찬진의 트위터 인터뷰 내용을 흥미롭게 보았다. 이는 비단 유명 트위테리안에게만 한정되는 사항이 아니다. 

게다가 트위테리안은 트위터를 하는 사람에게 호의적이라 인터뷰도 쉽게 성사된다. 우연히 목격했는데 머니투데이 방송 보도본부장인 최남수(http://twitter.com/nschoi76)님도 트위터를 통해 무한도전에도 출현했던 이노 디자인의 김영세 대표와 인터뷰를 약속했고 1월 18일 방송과 신문 그리고 블로그에 기사화되었다. 번거로운 취재요청없이 트위터로 단번에 인터뷰가 이뤄졌고 트위터로 질문을 받아 반영하기도 한다.


더 블로그에서만 해도 착퉁 투명폰 기사가 전자신문, 조선일보 등에 게재되었고, 인물 소개로 나온 디자이너들도 헤럴드 경제 등에 자주 소개되었다. 이는 메이저 신문사로 갈수록 다소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며, IT전문지나 온라인 매체들은 더욱 관심이 높은 편이다.

한국경제신문의 광파리는 내일 신문에 날 기사의 제목을 트위터로 의견을 물어본 다음 바꾸기도 한다.

@Kwangparee 트위터는 전통적미디어가 갖는 시간적 한계인 기사마감 시간과 신문 발행 시간이외의 시간대에 정보전달과 확산의 Role을 수행할 것이며, 이는 기사화 이전에 이슈가 유통되는 현상을 보일 것이고, 현재도 상당 부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기업블로그는 저널리스트들의 필독서
이제 앞으로 기업 블로그는 자동적으로 당신의 회사를 다루는 모든 저널리스트의 필독 리스트가 될 것이다. 만약 차별화된 스토리와 콘텐츠를 제공한다면 당연히 기자들은 기업 블로그나 트위터를 구독할 것이다. 신문기사에서는 LED나 3DTV나 이런 어려운 용어에 대한 설명없이 전제하는 경우가 많지만, 블로그에서는 어려운 IT기술 용어도 사내의 전문가들이 쉽게 충분하게 설명해준다. 이를 오히려 신문기자들이 그대로 받아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회사 제품의 개발 뒷이야기나 에피소드 등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그 기업만의 깊숙한 내부 스토리를 블로그나 트위터로 발행한다면 어떻게 해당 기업의 출입기자들이 블로그나 트위터를 구독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얼마 전, 나는 회사 블로그에 X300노트북 디자이너 인터뷰 글을 발행한지 채 3분도 되지 않아 전자 신문사의 취재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그 기사가 바로 오늘 전자신문에 게재(온라인 뉴스 링크)되기도 했다. 요즘 트위터를 통한 취재는 이정도로 즉시적이다.  


그러나 기자들이 트위터를 대하는 태도는 취재원 그 이상은 아닌것 같다. 그들은 대화에 참여하기보다는 대어를 낚기 위해 트위터를 '관찰'한다. 소통이 아니라 취재원으로 이용하는 것일 뿐이다. 가끔 이러한 반감이 트위터에서 드러나기도 한다. 한겨레 트위터를 비롯한 대부분의 언론사 트위터 이용 방식이 뉴스 발송에 그치고 있어 대화가 아니라 마치 광고처럼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객관성을 담보로 하는 뉴스가 '과연 자신만의 목소리를 갖고 트위터를 하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도 들지만 최소한 문의에 대한 대응이나 관점을 제시하는 자세나 내부적인 시스템은 갖춰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는 기업 트위터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다음에는 그것에 대해 한번 짚어보고 싶다. 

[참고]
SBS취재파일 http://twitter.com/sbsnewsreporter
MBC http://twitter.com/withMBC
오마이뉴스 http://twitter.com/OhmyNews_Korea 
조선일보 영문 http://twitter.com/EnglishChosun  중문 http://twitter.com/chineseChosun
한겨레 http://twitter.com/hanitweet 
한국일보 http://twitter.com/koreatimes
연합뉴스 http://twitter.com/YonhapNews (영문)
오마이뉴스 http://twitter.com/ohmynews  
시사인 http://twitter.com/sisain_editor 
머니투데이 http://twitter.com/moneytodaynews
코리아헤럴드 http://twitter.com/TheKoreaHer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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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jubilant_choi 단순히 기사원이 아니라, 트위터에서 함께 소통하는
    기자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그나저나... 트위터를 사용하는 회사 사람들이
    취재원이 될 생각을 하면 좀 갑갑한데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2010.01.28 09:39 신고
  • 프로필사진 OhmyNews_Korea 글 잘읽었습니다. 한가지 덧붙여 말씀드리자면, 참고주소의 오마이뉴스 계정은 오마이뉴스 인터네셔널입니다. http://twitter.com/OhmyNews_Korea 가 한국 오마이뉴스 계정입니다. 참고해주세요^^ 2010.01.28 10:17 신고
  • 프로필사진 에르네스토 읽다보니 왠지 포스팅을 하고 계시는 미돌님의 열정이 활활타오르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의사소통의 변화의물결 또는 바람들이 이렇게 고민하시고 노력하시는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거나 살살 긁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용 ^^*
    2010.01.28 10:21 신고
  • 프로필사진 신난제이유 성인 광고가 많아 믹시를 접고 나서 트위터를 통해 정말 세상의 많은 사람들을 접하는 기분입니다;
    (첨엔 트위터가 적응이 안되어서 내팽겨쳤었는데 말이죠. ㅋㅋ)

    트위터나 기업 블로그를 통해서 기사화시키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그보다 더 많은 것을 기자분들에게 원한다면...무리일까요? ^^
    게다 개인의 생각을 풀어나가는 것들이 기사화가 된다면 좀 무서울꺼 같기도 합니다.
    미돌님의 트위터도 항상 지켜봐지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2010.01.28 10:38 신고
  • 프로필사진 정용민 미도리님이 쓰신...'관찰'이라는 단어가 딱 마음에 와 닿습니다. 관찰....깊이 생각해 볼만한 주제같습니다. :) 2010.01.28 14:08 신고
  • 프로필사진 필그레이 '그들은 대화에 참여하기보다는 대어를 낚기 위해 트위터를 관찰한다.'

    요새 저도 굉장히 많이 느끼고 있는 부분이예요.대화는 아주 간단히 하고 뭔가 건질 이슈 찾아나서는 하이에나같다고나....;;;

    기자들에게 트위터는 굉장한 소스의 공간인것같더라구요.그래선지 최근엔 트위터에서 맘이 좀 떠나게 된 요인이 되기도했어요.ㅋㅋ 잘 된 일이죠뭐.트윗을 줄이니 책을 집어들게되더라구요.^^;
    2010.01.29 12:42 신고
  • 프로필사진 의리 공감가는 글이네요. 저도 같은 이유로 뉴스 트위터들은 팔로잉이 들어와도 팔로우 하지 않아요. 2010.01.29 15:40 신고
  • 프로필사진 나눠묵자 엠비시 트위터 주소에 한겨레 트위터 주소가 붙어 있습니다.
    엠비시 트위터 주소는 이렇습니다. http://twitter.com/withMBC
    제 트위터에 미디어 리스트가 있습니다.
    http://twitter.com/nwijo/media
    2010.02.03 08:51 신고
  • 프로필사진 조선얼짱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는 시기에는 어떨까요?
    언론의 영향력과 포털의 영향력 상관관계 등이 궁금해집니다.

    스마트폰 보편화는 웹의 종속화가 둔화되고
    포털의 개인 의존도나 미디어 점유가 낮아지는 사례가 나올텐데
    언론사들은 앱이라는 경로로 다이렉트 유통을 시도하게 되고
    앞서 말한 포털에 대한 의존도가 언론사 제작 앱으로 전이될것이리라 봅니다.

    포털의 기사 반응과 여론 형성층인 댓글러들과
    앱을 통해 기사 반응과 여론 형성은 다른 양상이 될것도 같습니다.
    즉, 스마트폰을 특정 계층만 사용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SNS를 통한 인용과 재확산 측면에서 보면 댓글 보다는
    쉽거나 전문가 그룹의 기사에 대한 의견과 링크가 많아지게 되고
    덧붙는 의견들이 여론 형성을 이루리라 판단 됩니다.
    그렇다 보면 언론의 현 위치나 역할이 많이 바뀌겠죠?
    보다 심도 깊거나 언론사별 차별성을 갖는 변화가 올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언론도 취재원의 다양화가 이루어지게 되고
    PR담당자들은 그 커버리지가 스페셜리스트까지 확대 되리라 여겨집니다.
    점 점 어려운 세상이 고개를 들고 있는게 두렵습니다^^
    2010.02.23 22:07 신고
  • 프로필사진 꼴찌PD 트위터의 핵심은 소통이겠지요. 소통이 전제가 되고 관계가 형성이 된다면 더 밀도있는 취재가 이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0.06.25 23:42 신고
  • 프로필사진 다독다독 안녕하세요. 다독다독(多讀多讀) 입니다.
    좋은 글 엮어갑니다. ^^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공식 블로그와 트위터를 개설했는데요.
    신문 읽기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

    한국언론진흥재단 블로그 '다독다독' http://dadoc.or.kr
    한국언론진흥재단 트위터 http://twitter.com/dadoc_
    2011.04.15 16:56 신고
  • 프로필사진 세상을보는눈 트위터활용을 위한 기사도 좋지만. 개인프라이버시가 많이 침해되는거 같아 문제점이있을거라 생각되네요~ sns의소통도 좋지만 프라이버시침해, 여러피싱사기등에 이용될수있다는점도 생각해봐야겟네요. 2011.12.18 16: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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