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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황금어장 무르팍 도사의 원더걸스 편에서 박진영의 미국 진출의 결정적 계기는 '페레즈 힐튼 닷컴(perezhilton.com)'이라는 미국 블로그 연예 미디어 덕분이라는 내용을 보았다. 한국인 친구가 소개한 영상을 보고 바로 블로그에 올렸는데, 이 블로그에 소개된 이후 유튜브 등을 통해서 '노바디'에 관심을 갖고 '조나스 브라더스'를 제작한 조나스 그룹과 공동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후 빌보드 차트 HOT 100에서 76위에 오른 원더걸스는 피플지 온라인판에 실릴 정도로 미국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니 정말 굉장한 일임에 틀림없다. 아시아에서는 30년만의 첫 진입이란다. 게다가 윌 스미스, 탐크루즈, 오프라윈프리 등의 스타가 소속된 CAA라는 회사와 계약을 하고 현재 조나스 브라더스와 전미 투어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포털에서 관련 정보를 검색하다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람들이 '페레즈 힐튼'을 '패리스 힐튼'으로 착각해 그녀가 이들을 픽업했다고 오해가 널리 퍼져있는 것이다. 심지어 연예 뉴스에서도 패리스 힐튼이 동영상을 올렸다는 얼토당토 않는 얘기를 할 정도다.


'페레즈힐튼닷컴'은 '전 세계에서 음악을 홍보하는 가장 좋은 방법'에 선정될 정도로 그 홍보 효과가 막대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미국 내 연예계의 가십을 가장 빠르게 전달하면서 월간 순 방문자 수가 150만명에 달하는 미국 내 엔터테인먼트 최고 인기 블로그이다보니 관련 종사자들이 모두 주목하는 미디어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페레즈 힐튼은 도대체 무엇이길래 원더걸스를 발탁한 것일까. 원더걸스의 뮤직비디오가 포스팅하자마자 하루도 지나지않은 지금 8만 여명이나 이 게시물을 본 것으로 알려졌고, 댓글도 100개가 넘을 정도다. 페레즈 힐튼 닷컴은 2008년 9월 22일(미국시간) '노바디'의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면서 '한국인이 하는 방법(How The Koreans Do it)'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Korean pop band the Wonder Girls will be opening for The Jonas Brothers on tour this summer…in America! Soooo exciting!"이라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원더걸스 US싱글 앨범을 발매했을 때는 It's Here!!!!!라며 애정을 드러냈고, 올 6월에는 다시 A HUGE K-Pop Announcement!!!라는 포스팅을 했다.


페레즈 힐튼의 한국 가요 사랑은 원더걸스 뿐만이 아니었다. 찾아보니 놀랍게도 아예 한국 팝을  K-POP 카테고리 까지 따로 있다. 이효리의 '유고걸'(U Go Girl)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며 "더 좋을 수 없다"(We can’t get enough)고 하기도 하고, 2NE1이 데뷔하기 전에 모습, 빅뱅의 승리, 엄정화까지 소개되어 있다. 뭐 주로 디스코나 댄스 뮤직 중심이라 아쉽긴 하지만....


2NE1 New 2NE1!(2009.7)
         Feast On Some K-Pop Goodness!
         Some Yummy K-Pop Deliciousness (With Subtitles)!(2009.4.8)
빅뱅의 승리 Watch & Listen: In Any Language, This Is HOT!!!!!
이효리 - 유고걸 More K-Pop!
엄정화 - 디스코 The Korean Kylie???

이번 사례를 보면서 박진영은 타고난 커뮤니케이터가 아닌가 생각된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소셜 미디어나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을 통해 주류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해졌기 때문이다. 얼마전 2PM의 박재범 탈퇴와 관련해서도 SBS시사토론에까지 부쳐질 정도로 사회적 이슈가 되었을 때 쏟아지는 언론 하이에나와 성난 팬들에 맞서 발빠르게 홈페이지에 입장을 밝히고 사과하여 사태를 진정시킨 것만 봐도 위기 관리전문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이제 블로그가 주류 미디어에 영향을 미치고 확산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하는 것이 명확한 시대다. 물론 보장된 멋진 콘텐츠를 갖추는 것은 기본이겠다. 덧붙여 단순히 돈벌이가 아닌 프로듀서로서의 애정과 열정을 갖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박진영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관련 글]
2009/08/07 - [Blog Life] - 김제동에게 트위터 권하는 박중훈?
2009/06/19 - [Online Branding] - 트위터하는 무라카미 하루키
2009/04/08 - [Blog Life] - 에픽하이, 블로그에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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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가랑비 참.. 저런 기사가 실제 났다니 조금은 웃깁니다. ^^;
    그래도 중요한건 정말 박진영씨가 대단한 사람이란 거죠,
    저도 황금어장을 봤는데, 저 어린나이에 그 고생을 하는
    원더걸스가 대단해보이기도 하고, 그런 아이들을
    가슴아프지만 끌고가는 박진영씨도 대단하고..
    뭔가 애틋함을 느꼈습니다.
    2009.11.06 12:47 신고
  • 프로필사진 어라 에픽하이가 소셜웹을 잘 활용해 글로벌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주었었지요. 예전과 다르게 이제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글로벌하게 꿈을 펼틸 머찐 시대가 도래한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영어를 좀 해야 할텐데 ;;;)
    2009.11.06 13:23 신고
  • 프로필사진 모세초이 저도 황금어장 봤어요. 블로그를 통해 이슈가 만들어지고 확산되어가는 과정...좋은 사례 인것 같습니다^^ 자막으로 '블로그'라는 단어를 보니 뭔가 모를 감동이 느껴지더군요~ 2009.11.06 16:51 신고
  • 프로필사진 오호 좀 전에 황금어장 봤는데.. 미국에서는 블로그의 영향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어요..
    미국 유명 에이전시를 움직일 정도라니..
    개방적인인 문화라서 그런가 봐요

    블로거 때려 잡는 우리 나라랑 분위기가 다른 것 같네요..ㅡㅡ:;

    근데.. 깔끔한 블로그 디자인이 마음에 드네요^^
    2009.11.07 16:00 신고
  • 프로필사진 바다사나이 쉼 없이 달려가는 그를 보면 대단하단 생각이 들면서도 가끔은 과연 저렇게 까지 나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재범사태부터 느꼇어요, 박진영이 보통사람이 아님을~
    날이 갈수록 커져가는 블로그의 위상에 놀랄따름입니다. 저런 일이 있었는지는 못들었거든요ㅋ
    2009.11.07 18:48 신고
  • 프로필사진 greener 미도리님 말씀처럼 기존 언론들이 두려움으로 견재하는 것으로만 느껴집니다. 우리나라는 유독 새로운 물결에 대한 경계심이 강한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흐름을 보면 우리나라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죠..빨리 변화를 수용하고 적용시키는 기업이나 사람들은 분명 앞서가는 분들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2009.11.08 14:06 신고
  • 프로필사진 s 갑자기 글보니까 생각났네요
    얼마전에 http://www.girltolady.com/
    여기 여성쇼핑몰에서 이벤트 참여했더니 웹하드 이용권 2만원짜리 주더라구여ㅎㅎ
    한번 들어가보세여~
    2009.11.24 11: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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