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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만 번지르르' 기업 사이트 '낙제점' ...전자신문(6/30)
한국인터넷커뮤니케이션협회(www.kicoa.or.kr)는 1500여 기업 웹사이트의 '인터넷 고객만족 수준'을 평가한 결과 낙제점인 평균 44.2점(100점 만점 기준)으로 분석됐다고 29일 밝혔다. 대부분의 웹사이트들이 디자인 위주의 시각적 요소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고객이 원하는 정보이용 편의성 및 웹접근성, 그리고 상호작용성 측면에서는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내가 홈페이지를 담당할 때는 이런 기사를 보면 화부터 났다. 말은 쉽지.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 노고를 필요로하는지, 얼마나 많은 부서와 협의를 거쳐야 하는지 알고 하는 말인가. 콘텐츠 기획, 카피라이팅, 디자인, 개발 등의 지난한 과정을 통해 심미적이면서도 이용이 편리한 과학적인 완벽한 사이트 한마디로 종합 예술이다.

최근에는 이런 기업 홈페이지가 마치 구시대의 박물관이 된것 같다. 사람들은 더이상 홈페이지에서 제품 정보를 찾지 않고 제3의 아울렛인 블로그나 커뮤니티를 기웃거린다. 포털의 검색엔진의 상위 결과는 블로그와 카페가 점령한지 오래다. 한마디로 기업 콘텐츠의 생산 주체가 기업이 아닌 제3자에게로 넘어간 꼴이다.

이런 현실에 대해서 홈페이지 담당자들은 분통을 터트린다. 여전히 빵빵한 경품을 미끼로 이벤트를 하며 고객을 유인해보지만 고객들은 잿밥에만 일시적 관심이 있는 뜨내기 방문자들일 뿐 진심으로 기업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거나 신뢰를 보내지 않는다. 그들은 여전히 방문자수가 유일한 업무 평가의 척도이며, 윗 사람들은 사람들이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관심이 없다. 담당자는 홈페이지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제한된 인력으로 블로그까지 하자니 엄두가 나질 않는다.

이제 기업 홈페이지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국내 기업의 홈페이지는 해외 기업에 비해 특히 비주얼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기껏 A4 1장도 되지 않는 정보를 보여주기 위해 플래시 개발자가 작업자는 2주나 되는 시간을 꼬빡 투자해야한다면 과연 그것이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이라는 미명하에 저질러지는 만행이라고 할수 있지 않은가. 왜 텍스트 몇자면 될일을 굳이 플래시로 정보를 전달해야할까.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세태다. 

블로그 3개월만 운영해도 홈페이지보다 훨씬 더 깊이있고 방대한 자료를 갖게 된다. 사람들은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얻기 위해 홈페이지를 찾지만 만족할 만큼 깊이있는 자료를 얻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게다가 정보의 즉시성 또한 기대하기 어렵다. 기껏해야 1년에 한두번 업데이트되면 훌륭한 편이다.  

매력적인 스토리로 진화하는 해외 기업사이트들에서도 언급했듯이 이제 기업 사이트는 변신을 준비해야한다. 기업사이트는 스토리텔링을 위한 공간으로는 여전히 유용하며, 비디오나 영화를 통해 매력적인 변신을 준비해야 한다. 단편적이 아닌 체계적인 정보와 신뢰를 주는 리포트, 기업 정보가 잘 정리된 정보가 주는 쾌감도 무척 크기 때문이다. 이상적인 말이긴 하지만 기업 홈페이지와 블로그와 브랜드 사이트는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홈페이지에서는 공식적인 기업/제품 정보를 제공하고, 블로그에서는 스토리 중심의 뒷이야기 등으로 대화를 하고 브랜드 블로그에서는 해당 브랜드의 심층적인 정보나 스토리, 그리고 구매 정보(기능)을 제공할 수 있겠다.

한국에서 이처럼 시너지가 나는 온라인 전략을 구사하는 기업을 혹시 본적이 있으신가요? 전 예전에 소개
드렸던 청정원 사례가 생각나구요, 해외에서는 파격적인 스키틀즈가 기억납니다.

2008/03/17 - [Corporate Blog] - 홈페이지와 블로그는 뭐가 다른가요?
2008/08/05 - [Corporate Blog] - 기업사이트 이제 블로그로 변신~
2009/03/13 - [Online Branding] - 한 발 앞선 스키틀즈의 소셜미디어 마케팅
2008/11/20 - [Online Branding] - 웹어워드 코리아 2008을 빛낸 올해의 사이트들

제약회사인 alli사의 corporate media platform 간의 시너지


참고링크: Social Media Marketing 사례 : womm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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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감정은행 맞는 말씀입니다...

    기업홈페이지라는게 이제는 커뮤니케이션의 용도라기 보다 보험상품같은 채널중에 하나로 인식되긴 합니다만, 중소기업들에서는 없는 회사들도 많다보니 에이젼시들에서 엄청난 작업 노고를 들인 플래시 결과물을 내놓고 있게 되죠..^^

    커뮤니케이션 채널들이 서로 상생해가야 되지 않겠어요?^^;
    잘 읽었습니다.
    2009.07.04 10:40 신고
  • 프로필사진 신난제이유2009 굉장히 좋은 말씀이세요.
    플래시를 위주한 비쥬얼을 앞세운 홈페이지들이 너무 많이 늘어났지요.
    그것이 어떨때는 효과적이기도 하지만, 비쥬얼에만 치중하다보면 말그대로 흥미만 가지게 되고 그 이상의 것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기도 합니다. 요 근래 기업 블로그 몇 곳에 규칙적으로 살펴보고 하는데, 확실히 사이트보다 훨씬 많은 컨텐츠에 집중하게 되어 굉장히 좋았습니다. ^^
    2009.07.04 22:52 신고
  • 프로필사진 Fallen Angel 기업사이트가 헌데 제품에 대해 먼가 질문을 하고 싶음 꼭 가입을 해야 하더라구염.
    저 같은 경우는 그래서 잘 안가게 된 경우군요.
    2009.07.05 00:24 신고
  • 프로필사진 영민C 개인적으로 한국에서는 대형 포털사인 D사가 오픈된 채널을 만들면서 블로그라는 것이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고 또 지금까지 성장해 올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그런 조건이 없었다 할지라도 속도는 느렸겠지만 어느정도 성장할 수 있음이 예견된 것이기도 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 블로그에 관심을 보이던 기업들을 거의 본 적이 없었습니다.(한국의 경우) 물론 지금은 그때보다 나아져 블로그를 통한 일종의 소통 채널을 만들고 있기는 특정 제품에 국한된 경우가 많고 그나마도 홍보위주의 성격을 띠고 있기때문에...


    기업 홈페이지는 홍보를 위한 일종의 카탈로그를 한번 둘러보는 정도의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느껴지는데 엔드유저의 입장에서는 보다 상세하고 자세한 내용, 다양한 컨텐츠 그리고 바로 바로 피드백 받을 수 있는 그러한 것(이처럼 하는곳도 있겠지만 대부분...)을 원하고 또 찾는 입장에서 기업홈페이지의 모습은 분명 변화가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물론 본문에 써주셨듯이 제한된 인력으로 홈페이지에 블로그까지 운영을 한다는 것이 여건상 쉬운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블로그라는 것을 홈페이지처럼 운영했다가는 안하니만 못한 결과를 나을 수 있기 때문에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이유인것 같기도 하고요.

    어찌됐든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타이밍을 놓친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앞으로 조금씩이나마 이미 변화된 트랜드를 감지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업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단순 홍보의 성격을 띤 그런것이 아닌...)

    끝으로 요즘은 트위터라는 것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미 시작한 곳도 있지만 그 대열에 합류하는 기업이 얼마나 될지가 앞으로 궁금한 부분으로서 성격은 다르지만 소통이라는 의미에서 블로그가 1:N의 관계를 유지했다면 트위터는 1:N은 물론이고 1:1의 관계도 될 수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을 것이구요.

    댓글이 무지 길어졌네요. 쿨럭...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09.07.05 11:54 신고
  • 프로필사진 lifelog 정말 공감가는 글입니다.

    웹의 개념이 발전하면서 과거에는 정보를 일방적으로 제공하던 측이 몇몇 스팟에서 이제는 많은 개개인(대표적으로 프로슈머)으로 퍼져 나갔지요. 이를 반증하는 것이 포털 검색에서 블로그나 소셜 미디어 내용을 사람들이 신뢰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개인의 신뢰가 분산되면서 기업의 웹 사이트도 변화를 맞이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한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미도리님이 마지막에 언급하신 내용에 한 표 던집니다.

    블로그의 영향력이 커지고, 사람들의 신뢰를 얻긴 하였지만, 아직 기능적으로보면 일반 웹 사이트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웹 사이트에 비해 일정한 형식을 갖춰야 한다는 점. 완벽한 마케팅 툴로써 활용이 제한적이라는 점.(티스토리나 텍스트큐브닷컴의 제한을 어느정도 받아야 합니다.) 보안 기술 등등이죠.

    기업의 웹 사이트는 이런 점을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블로그가 고객의 소리를 듣고 소통하는 창구라면 기업의 웹 사이트는 기업의 입장을 어느 무엇보다 잘 전달하려고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국내 잘 나간다는 웹 에이전시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데요, 짧은 기간이었지만 느낀 점은 아직까지 기업의 온라인 담당자들이 전체적인 그림과 흐름보다는 자신에게 맡겨진 업무를 위주로 고민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좀 더 다기능, 좀 더 화려하게, 경쟁사보다 좀 더 뛰어나게. 로 대변될 수 있겠습니다.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런 와중에 미도리님 분 같은 대기업의 온라인 담당자분께서 이런 고민을 하시고 대안을 제시한 다는 점이 제가 공감을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상당히 반갑습니다. LG에 대한 이미지마저 좋아지는군요.

    끝으로 트랙백을 걸었는데요. 국내 작은 벤처기업의 블로그 활용 사례입니다. 제가 담당했던 일이기는 한데요, 홍보라기 보다는 웹의 온라인 전략과 기업 블로그 사례로 나름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싱크웍스는 블로그와는 별도로 웹 사이트르 운영하면서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미도리님께서 마지막에 언급하신 내용과 어느 정도 일치한다고 저는 생각되네요..

    국내 기업 블로그 전문가로써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
    2009.07.06 01:32 신고
  • 프로필사진 드자이너김군 저도 bong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이에요.
    홈페이지를 관리하는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홈페이지는 쇼케이스 정도로 활용하고
    블로그를 이용한 커뮤니티적 이점을 활용하는것이 좋을듯
    2009.07.06 17:25 신고
  • 프로필사진 어라 워드프레스 같은 걸로 홈페이지 형 블로그를 만들면 간단하지 않은가요? ;; 머찐 비쥬얼은 메인에 녹이구요... 안의 구조는 블로그 형태도 쌓아가면 될 것 같은데요? ㅎㅎ 그러면 에이젼시들이 망해나갈까요? 2009.07.07 20:28 신고
  • 프로필사진 月下 홈페이지의 장점과 블로그의 장점이 다르다 보니, 어떻게 융화하느냐가 관건인듯 합니다. 2009.07.19 22:07 신고
  • 프로필사진 블로그아카데미 글 공감합니다^^*

    블로그아카데미 에서는 이미 1년전 부터 블로그기반의 홈페이지인 홈로그 제작

    비지니스를 하고 있답니다^^* 트랙백 참조하시고요^^*

    http://pnpstudio.co.kr/ (pnp스튜디오)

    http://unfuture.org/ (유엔미래포럼)

    이 두군데 다 워드프레스 블로그로 개발한 홈로그 랍니다.

    구경하시라고 남깁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09.11.20 04:20 신고
  • 프로필사진 웹액츄얼리팀 저희도 평소 갖고 있는 콘셉트입니다~ 열심히 기업들을 설득하고 있지만, 참 쉽지가 않더라고요. 미도리님 같은 분이 계시면 저희를 이해해주실거란 희망으로 열심히 노력중입니다~ ^^

    p.s. 항상 미도리님의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2010.01.15 12: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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