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네시의 평화

Photo Essay 2009/07/07 15:42 : Posted by 미돌

'오후 네시의 희망' - 기형도의 시
'오후 네시의 평화' - 조병준의 산문집

오후 네시에는 아주 특별한 감성이 있다.
오후 네시는 오후 세시나 오후 다섯시보다 조금 더 세밀하고
높은 밀도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라고 누군가가 말했다.

평소 오후 네시에 난 무얼하고 있나.
평일의 오후 네시는 어딘가 기운이 쏙 빠지는 시간이다.
서둘러 출근하여 반나절 일을 하고, 점심을 먹고, 두세 시간 일에 열중하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시계는 오후 네시를 가리키고 있는 적이 많다.

이 시간쯤에는 허덕거리던 하루 일과를 돌아보고 진한 커피 한잔이나
동료들과 향기로운 차 한잔을 마주하고 싶어지는 시간이기도 할 것이다.
이 시점의 시간은 천천히 느릿느릿, 흘러간다.

오후 네시에는 희망이 있고 평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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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오후 네시의 희망 - 기형도

    Tracked from Homo Viator 2009/07/07 16:05  삭제

    오후 네 시의 희망 金은 블라인드를 내린다, 무엇인가 생각해야 한다, 나는 침묵이 두렵다 침묵은 그러나 얼마나 믿음직한 수표인가 내 나이를 지나간 사람들이 내게 그걸 가르쳤다 김은 주저앉는다, 어쩔 수 없이 이곳에 한번 꽂히면 어떤 건물도 도시를 빠져나가지 못했다 김은 중얼거린다, 이곳에는 죽음도 살지 못한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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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07 1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오후 4시의 평화를 즐겨 봤으면 좋겠습니다..
    보통은 폭풍 마감 시간;;;;

  2. Fallen Angel 2009/07/07 2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후 4시에 운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3. 김준 2009/07/07 2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후 네시라는 시간이 저 스스로
    뭔가 있을거 같으면서도 생각하지 못하는... 애매한 시간이었는데
    저렇게 정의를 내려주시니 앞으로의 네시는 굉장히 특별해질거 같아요.

  4. 제이유 2009/07/09 16: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후 4시에 화장실서 아픈 배를 잡고 있었나?

  5. Jamie 2009/07/10 1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소 오후4시라면 한창 리포트를 작성하거나 다음날 업무를 준비하고 있을 시간이네요. 그렇지만 오늘 오후4시는 특별히(?) 관람하고픈 전시회에 가려고 해요. :) 기형도 선생님의 시 내용대로 희망과 고요한 평화를 느껴보는 시간을 맞이해야겠어요.

  6. 영민C 2009/07/10 2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장에서 가장 많이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을 시간이기도 하면서 또한 하루중 우연히 시계를 쳐다보게 되는 시간대 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간혹 4시 44분인 경우를 보면서 놀라기도... ^^;

  7. 月下 2009/07/19 2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장 졸리는 시간이군요.. 오후 4시에서 5시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