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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블로그는 왜 권장하는가에 대한 포스팅을 한지 벌써 1년이 지났건만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블로그 도입에 대한 소식은 좀처럼 자주 들려오지 않는다. 문화의 변화란 그리 쉬 오지 않는가보다.

사내 홍보 업무를 수 년 간 해온 경험으로 보면 그 중요성에 비해 빛을 보지 못하는 것이 또한 사내 커뮤니케이션 업무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사내 홍보의 가장 큰 목적은 '사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인데 임직원들이 우선 정보에서 소외되고 회사 정보를 외부 기사를 통해 나중에 듣게 된다면 그들의 로열티는 보장하기 어렵게 된다. 나에게 비밀을 얘기하지 않는 친구에게 어떻게 마음을 열수 있단 말인가. 이런 측면에서 블로그는 사내 임직원들과의 "속 깊은 커뮤니케이션"의 효과적인 툴로 매우 효과적이다.


직원 간 "속 깊은 커뮤니케이션"의 효과적인 툴, 블로그
 

최근에는 고객 대상 기업 블로그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사내 문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부쩍 많이 든다. '블로그 세상을 바꾸다'라는 책에서 로버트 스코블은 "블로깅은 결국 문화의 문제다"고 얘기한 바 있다. 블로그는 툴 자체를 일컫는 말이 아니라 블로그라는 속성이 부여하는 오픈 커뮤니케이션이 핵심 철학이므로 기업 내부적으로 비판적 대화를 담보하지 못한다는 블로그의 활성화는 요원할 수 밖에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나 SUN 마이크로시스템즈와 같이 지식 기반의 IT기업에게는 지식 경영 측면에서도 사내 임직원들의 지식과 노하우를 집결시킬 수 있는 블로그가 아주 효과적일수 있다. 미국의 유명 IT 테크놀로지 기업인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조나단 슈워츠는 열성적인 CEO 블로거로도 유명하다. 그의 영향인지 기업 문화 탓인지 직원 상당수가 블로깅을 하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도 직원들의 블로깅을 매우 장려하고 있어 SUN 블로그에는 1만 여명의 블로거가 활동하고 있다.

임직원 블로그는 기업 블로그의 비옥한 토양 
지난 해 9월 삼성그룹이 인트라넷인 '싱글'에 도입한 블로그는 1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잘 운영되고 있을까? 들리는 풍문이기는 하지만 초기의 우려와 달리 삼성 내부에서는 활발한 토론 문화가 점차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바쁜데 누가 블로그에서 대화를 할까 싶었지만 요즘 세대들은 기성 세대에 비해 자기 명성이나 앎을 과시하는 욕구가 강한게 아닌가 싶다. 심지어 햅틱폰과 같은 신제품에 대해서 사내 블로그에서 실명으로 심하게 까대는(?) 발언까지 서슴치 않을 정도라 출시 전 사내에서 먼저 엄격한 시험대에 오른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기업 내부 블로그는 곧 기업 외부 블로그의 비옥한 토양이 된다는 측면에서도 매우 긍정적이다. 기업 내부에서 양질의 블로거들이 넘쳐난다면 기업 블로그에 참여할 수 있는 필진도 훨씬 용이하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무 효율성이냐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이냐는 기업의 선택
반면 사내 블로그의 폐해로는 이경상 박사가 지적한 바와 같이 업무 외 알음앓이(깊지 않은 지식을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비생산적인 활동)에 빠져 업무 몰입에 방해를 줄 수 있다는 측면도 동의가 되지 않는 바가 아니다. 블로깅을 통한 내부 정도 유출이나 과도한 시간 투여는 경계해야 할 것이지만 이는 메신저의 초기 도입시 논란이 된 것과 매우 비슷하게 닮아 있다. 업무 시간 중 메신저 사용에 대해 일부 상사들은 색안경을 끼고 보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 즉시 커뮤니케이션의 효용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블로그 뿐만 아니라  팀블로그, 위키, 트랙백, RSS 뿐만 아니라 나아가 포드캐스팅(podcasting) 등을 통한 오픈형 미디어로의 확장을 통해 전 직원이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이처럼 "웹 2.0 기술을 기업 내에 참여와 공유의 철학을 도입하여, 기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이 엔터프라이즈2.0이라고 통칭한다. 블로그 뿐 아니라 이러한 기업문화 2.0의 정착은 점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며 이를 통해 전 직원이 참여하는 2.0 시대의 기업 문화로의 전환이 곧 다가올 것이다.

사내블로그를 운영하는 기업들
 - 엔터프라이즈2.0(Enterprise2.0)의 적용 사례 - 삼성그룹
 - 해외 사내 블로그 사례: 마이크로소프트, 카시오, 디즈니 채널 
 - LG파워콤 사내블로그: '지식경영'의 場으로도 활용 - 이투데이 기사 
 - 기타:  보광그룹, 한국 HP, 대우 인터내셔널, LG CNS, LG전자(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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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1 - [PR 2.0] - Web 2.0 시대의 사내 커뮤니케이션 전략
2007/10/01 - [Corporate Blog] - 임직원 블로그는 왜 권장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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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Hwangcoach 사내 블로그의 폐해보다는 '엔터프라이즈 2.0' 시대에 걸맞는 기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발전하리라 믿습니다. 날카로운 인사이트 감사드립니다. 2008.12.03 11:19 신고
  • 프로필사진 민노씨 좀 헷갈리는 게 있습니다. ^ ^;

    '사내 블로그'의 정의인데요.

    ㄱ. 인트라넷의 일부 툴을 블로그툴로 교체하자는 것인지
    ㄴ. 아니면 웹에서의 일반적인 접근이 가능한 블로그를 염두에 둔 것인지

    아무래도 ㄱ.에 가까운 것 같은데...
    만약에 그렇다면 이것이 과연 블로그의 개념필요적 요소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web 접근성)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점에서 이것을 과연 블로그로 불러야 할지도 저로선 다소 갸우뚱하게 됩니다(물론 ㄴ.이라면 얘기가 전혀 달라지겠지만요). ^ ^;


    추.
    미도리님 덕분에 이경상씨께서 쓰신 글을 읽었는데요.
    뭐랄까, 직관적인 반응에 가까운, 그러니 그저 느낌이라서 확실한 근거로써 반론을 쓰기는 어렵겠습니다만, 이견이 생기는 부분들이 많네요.
    2008.12.03 23:26 신고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08.12.03 23:59
  • 프로필사진 spongehong 창원에도 가능할까...불가능에 몰빵~! 2008.12.04 00: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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