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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가면 반드시 42번가에 가서 수많은 극장에서 사용웅인 뮤지컬 중에 단 한편을 고른다는 것은 고통에 가까운 고민을 거쳐야한다. 웬만한 앞좌석은 100불이 넘으니 쉽게 볼 수 있는 가격은 아니지만 나처럼 뉴욕을 평생 한 번 가볼까 말까 하는 사람에게는 꼭 거쳐야하는 필수 코스다.

현재 브로드웨이에는 <맘마미아>와 같은 고전에서부터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빌리 엘리어트>나 <집시>와 같은 신작도 있고, 월트 디즈니의 <미녀와 야수>, <라이언 킹>, <메리 포핀스>와 같은 만화 원작의 뮤지컬도 많다. 그 중에서도 디즈니의 '라이언 킹'은 1997년 개막이래 10년간 인기가 식지 않는 이유는 쉽고 익숙한 대중성 때문일 것이다. 이걸 보려고 온라인 검색을 해보니 할인이 별로 안되어서 오후에 Minskoff 극장으로 직접 달려갔는데 운 좋게도 우리는 2층 중앙으로 당일 잔여분을 현장에서 30불이나 싸게 살 수 있어서 마치 횡재를 한 기분이었다. 

의상과 춤은 애니메이션에서 본 그대로, 마치 필름에서 금방 튀어나온 것 같다. 움직임조차도 만화 그대로다. 귀여운 아기 사자 심바의 몸짓, 위엄있는 아빠 사자, 교태어린 암사자의 몸짓이 모두 너무나 리얼하다. 권선징악의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치밀한 무대 장치(때로는 바위 암벽이 때로는 깊은 밀림 속, 때로는 넓은 초원에서 쫒기는 질주가 역동적이고 자유자재로 표현된다.)와 조명, 흑인 배우들의 호연과 멋진 노래, 좌우에서 라이브로 연주되는 타악기 소리 등이 어울려 완벽한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관객들의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반응과 현장의 열기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그들은 솔직하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줄 안다.

2006년 42번가 Minskoff Theater 극장으로 자리를 옮겨 아직도 공연되고 있는 '라이온 킹'은 지난 6년간 브로드웨이 챔피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연일 입석까지 꽉 차서 좌석 점유율이 100%를 웃돈다. 약 2000만달러(약 240억원)가 투입되어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비싼 쇼로 평가받고 있는 라이온 킹은 화려한 무대 장치와 멋진 연기로 완벽한 감동을 선사한다. 누구나 감동을 느끼는 포인트는 다르겠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아기 사자 심바가 아빠를 그리워하는 장면이나 혼자 강하게 성장하는 과정이 무척 심금을 울려 나도 모르게 눈물을 떨구었다. 마지막으로 첫 장면에서 아빠가 그랬듯이 심바가 다시 밀림의 왕으로 등극하는 마지막 엔딩 신에서는 벅찬 감동이 밀려왔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얼마 전 한국에 영화로 개봉되기도 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맘마미아'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았는데, 뮤지컬에 대한 브로드웨이의 사랑이 전 세계인에게 왜 그렇게 널리 퍼져있는지를 잘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이 열정이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아름다움을 소유하는 방법은 하나뿐이며, 그것은 아름다움을 이해하고, 스스로 아름다움의 원인이 되는 요인들(심리적이고 시각적인)을 의식하는 것이다. 이런 의식적인 이해를 추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에 대하여 쓰가나 그것을 그림으로써 예술을 통하여 아름다운 장소들을 묘사하는 것이다. P. 298 알랭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 중에서 


Tshidi Manye (Rafiki) in Disney's "The Lion King" as it celebrates its 10th anniversary
on Broadway at the Minskoff Theatre.
Copyright 2007 Disney. Photo by Joan Marcus 

Venue: Minskoff Theater 200 West 45th Street New York City

온라인 예약: http://www.viator.com/tours/New-York-City/The-Lion-King-On-Broadway/d687-3242NYCLION?pref=02&aid=gc3616

Matinee: October 16, 2008, Thursrday - 8: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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