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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깅으로 인한 부작용

미돌 2008.11.18 18:56
블로그에 입문한지 1년여, 열심히 포스팅하기 시작한지는 6개월이 되어가는 열정 가득한 초보 블로거. 틈만 나면 블로그를 들락거리고, 만나는 사람마다 블로그 하라고 권하고, 머릿 속은 온통 포스팅 소재로 가득하다. 그야말로 '블로깅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지만 더불어 이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수면 부족
업무 시간에 블로그를 할 수는 없으니 주로 아침 일찍이나 밤늦게 블로그를 해야 한다. 새벽에 잠이 깨면 세 시건 네 시건 컴퓨터앞에 앉는다. 특히 주말에는 다음날 출근 부담이 없으니 이런 일이 잦아지는데 이로 인한 수면 부족이 심각하다. 아~ 나의 다크서클이여~ 주말에는 블로그를 끊어야겠다.(맘 먹은대로 되려나 ㅠㅠ)

가위에 눌리다
쉽게 잠들지 못하고 블로그가 머리속을 붕붕 떠다니고 심지어 그날 본 인상 깊은 블로그 글이 나를 공격하고 괴롭힌다. 잠들기 전에 블로그 생각을 하면 꿈 속에서 포스팅 압박에 시달리기도 한다. 누가 다그치는 것도 아닌데 하루쯤 포스팅을 거르면 괜시리 불안해진다. 자기 전에 블로그 생각은 금물. 틀림없이 악몽에 시달린다.

항상 머릿속에 포스팅 소재로 가득
모든 것이 포스팅 '꺼리'로 보인다. 동료 간의 대화, 친구에게 받은 메일, 메신저 대화 중에도 '아~ 그거 포스팅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번쩍번쩍 든다. 재빨리 메모해두거나 블로그에 간단히 아이디어를 써서 임시저장을 한다. 현재 내 블로그에 이렇게 미완성된 포스팅 갯수만 60개가 넘는다.   

삐딱하게, 다르게 생각하는 습관
신문 기사나 다른 사람의 블로그 글을 보면서 그 저의를 생각하게 되고, fact를 의심하게 된다. 상식적이지 않은 다른 관점으로 다양하게 해석하려는 습관이 생긴다. 오늘 우리가 믿고 있는 상식이 다음 세기에는 상식이 아닐 수도 있다.(예를 들어 왜 결혼하는지, 왜 일하는지, 무엇이 진정한 용기인지 하는 것들.)

인터넷 접속 중독
인터넷이 되는 카페를 골라서 가고, 병원 진료 받으러 가서도,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가서도 인터넷이 되는지부터 확인.심지어 공항 라운지까지. 어디서건 틈만 나면 인터넷을 찾아 블로그에 접속한다. 초기 홈페이지를 개설했을 때와 증상이 비슷하군. 

틈만 나면 블로그 접속해 댓글 확인
방문객이 적든 많든 내 블로그 방문객이 어떤 키워드로 어디서 들어왔는지 점점 궁금해진다. 내 블로그에 누가 다녀갔는지에 온 촉각을 곤두세우게 된다. 댓글은 얼마나 달렸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싶어지고 유입경로의 키워드를 의식하기 시작한다. 포스팅할 때 슬쩍슬쩍 인기 키워드를 끼워넣기도 한다. 접속자수, 댓글, 트랙백은 물론 좀 더 심각하면 댓글 오면 깜빡이는 프로그램까지 달고 싶을 지경이라니!? 심지어 지루한 회의시간 짬짬이 블로그를 훔쳐보다보면 회의 시간도 금방 지나간다 - -;

하루키의 조언을 말하라면, "모든 사물과 나 자신 사이에 적당한 거리를 둘 것"뿐.

물론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블로깅의 장점은 이보다 수 십배 더 많다. 호기심 가득하고 부지런해지고 생각을 깊이하고 매사에 열정이 가득해지고 글쓰기도 늘고, 검색 스킬도 향상되고 수 많은 친구가 생긴다. 헥헥 - -; 이보다 더 좋은 점이 있다면 리플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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