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최근 연말 모임을 자주 하면서 장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갈수록 취향은 까다로워지고 눈높이가 높이지다보니 만족스러운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다. 호텔은 비싸다보니 가성비를 따지게 되어 쉽게 만족하지 못하고, 사람들로 북적이는 맛집은 서비스 수준에 불만인 경우가 많다. 

굳이 특급 호텔이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철학으로 손님들을 맞고 감동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그런 곳이 정말 좋은 공간이다.
친구나 가족 혹은 격식있는 모임을 위한 내 취향의 추천 공간을 소개해 본다. (물론 거주지의 한계로 여의도 위주 ㅠㅠ)  


1. 절친들과 브런치 타임 - 세상의 모든 아침, 플린트

2017/01/22 - [Best Recipe] - [여의도 맛집] 김태희와 비의 피로연 장소, 세상의 모든 아침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날은 '세상의 모든 아침'을 찾는다. 집에서 가까운 탓도 있지만 주말에 예약을 받지 않아 10시 전후로 가야 자리를 잡을 수 있고 11시가 넘으면 대기를 해야한다는 점이 아쉽다. 맛은 괜찮은데 늘 서비스가 아쉽다.

여의도 SK증권 지하1층에 새롭게 오픈한 여의도 브런치 '플린트'. 벌써 입소문을 타 주말이면 예약이 꽉 찰 정도. 작은 공간이지만 젊은 셰프들의 감각있는 음식들로 눈과 입이 호강을 하는 곳이다. 브런치 메뉴는 프렌츠 토스트, 팬케이크 3종 뿐이지만 퀄리티가 좋다. 리옹식 문어샐러드와 우니 파스타를 시켜서 애플팬케이크와 함께 먹었는데 맛이 아주 훌륭했다. 인테리어에만 힘을 준 그저 그런 레스토랑인 줄 알았는데 못 알아봐서 미안해 ^^ 역시 사람이나 식당이나 겉만 보고 판단해선 안된다! 


2. 편안한 가족 모임 - 167(일육칠)



출판사, 나무수에서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 '부쿠'와 이탈리안 레스토랑 '167'은 한 건물에 있다. 11월 3일 오픈한 167은 성북동 167번지에 자리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이름이다. 이탈리안 레스트랑 같지 않은 자신감 넘치는 이름이다. 정통 이탈리안 가정식 레스토랑을 표방하며 파스타는 생면을 사용하고 까르보나라 파스타도 노른자로 정통 스타일로 내놓는 곳이다. 시그니처 메뉴인 오징어 먹물 리조또와 갑오징어파스타가 맛있다 화이트와인으로 향을 낸 푸짐한 해산물 파스타(빼스카또레, 문어파스타)도 인상적이다. 

피클대신 직접 만든 총각무 같은 피클을 내놓는게 인상적이다. 여기 모든 음식들이 직접 만들어 내는 터라 화려하진 않지만 건강하고 정성이 담긴 음식을 먹는 느낌이 든다. 무료로 탄산수를 제공하고 있으며 아쉽게도 주류 판매 허가를 받지 못해 와인이나 술을 제공하지 않는다. 

1층에는 서점인 '부쿠'가 자리하고 있어 잠시 들러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 가정집을 개조한 이 집의 주차는 건물 아래 차고에 가능하다. 


3. 격식있는 모임 - 여의도 콘래드호텔 37그릴&바

콘래드호텔 37층 전망 좋은 자리로 백만불짜리 전망을 자랑한다. 아무래도 호텔이다보니 음식이나 서비스에 들이는 공이 만만치 않음에도 가성비 탓인지 쉽게 감동을 받기 어렵다. 아무래도 기대치가 높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연말 성수기에는 메인 코스 외에 사이드로 미니뷔페 형식으로 식전 요리와 디저트를 제공하고 있었다. 먹는 양이 한정적인 사람들에게는 뷔페보다는 정해진대로 주는게 나은데 ㅠ 많이 먹지도 못하고 10만원이란 가격은 좀 아까운 느낌이랄까. 가성비가 그리 좋진 않다.

그나마 여의도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37층의 환상적인 전망과 기대 수준에 맞는 음식 수준, 그럭저럭한 서비스를 감안하면 추천할만한 곳이다.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