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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간이 나면 한남동에 간다. 복잡한 이태원을 벗어나 리움 미술관이 있는 한남동 쪽으로 내려가면 한가로운 뒷길이 펼쳐진다. 맛집은 물론 미술관, 공연, 음악 등을 즐길수 있어 더 좋다. 압구정이나 가로수길처럼 북적이지 않으면서 개성있달까. 급조된 느낌이 없이 차분하면서 안정되어서 나도 모르게 기분이 편안해진다.   

이곳에 맛집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사람들이 모여들더니 잇달아 쇼핑도 하고 미술관도 가며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라이프스타일 명소로 조용히 뜨고 있다. 코스를 한번 훑어보자면, 맛집(브런치) --> 미술관 --> 쇼핑 --> 카페로 확장되고 있는 것 같다. 

제일기획 본사부터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에 이르는 이른바 '꼼데길'은 내가 애정하는 스웨덴 SPA 브랜드 코스(COS)와 여성복 브랜드 구호가 단독 매장을 열면서 패션 브랜드들이 눈독을 들이는 곳이 됐다. 라이프스타일 매장도 줄줄이 생겨나고 있다. 에이솝·조말론·르라보·꼬달리 등 뷰티·향수 브랜드의 단독 매장에서부터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 리빙편집숍 디&디파트먼트와 모어댄레스(MTL) 등이 생기면서 한남동은 이제 고급스러우면서도 트렌디한 곳이 되고 있다.  

주차가 되지 않아 발렛을 따로 해야하는 경우가 많아 우리도 택시를 타고 와 한남동을 한가롭게 걸어보았다. 
(사진이 모두 폰카라 부족한 점은 양해바람다)


브런치 & 카페 

1. 꽁티드툴레아 한남점 더맨션

이태원 역과 한강진 역 중간쯤 라이프스타일 카페 더 맨션이 있다. 콩티드툴레아를 비롯해 가구, 인테리어소품, 꽃, 옷가게 등이 한곳에 모아둔 라이프스타일 편집 매장이다. 여유로운 공간에서 쇼핑도 하고 차도 마시고 눈요기도 하니 더없이 좋을 수 밖에.  

마치 정원처럼 꾸며놓은 테라스에 앉으면 한남동이 내려다보이는 시원한 경관에 가슴이 탁 트인다. 저 벽돌오렌지 컬러가 어찌나 포토제닉한지 자리 쟁탈전이 벌어진다고. 요즘은 인스타에서 핫한 카페들이 많은데 여기도 그런 분위기 깡패. 


심플하면서도 예쁜 가구와 조명, 옷가게의 모자 소품 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나는 예쁜 꽃을 한다발 사왔다. 


2. 챔프 커피 로스터스


풍채 좋은 삼형제가 뭉쳐 운영한다는 이태원 챔프커피는 1호점과 2호점을 다녀왔다. 이곳은 로스팅을 겸해서 그런지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나 커피를 대하는 태도가 남다르게 느껴진다. 사람들이 북적이는데도 불구하고 흔들림없이 커피를 내리는 공을 들임에 부족함이 없고 냉/온 커피 주문이 잘못되었다고 하니 군말없이 버리고 다시 제조해준다.

이곳은 라떼가 유명한데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향에 부드러운 거품이 일품인데 섞지말고 빠르게 털어넣듯 마시라고 권해준다. 
입안 가득 퍼지는 진한 커피향에 탄성이 절로 나오는 곳. 역시 고수의 커피맛이다. 역시 사람이 많은 곳은 다 이유가 있다는 진리.  


3. 오아시스 한남점

청담동에서 유명한 브런치 집이던 오아시스가 한남점을 냈다. 단독 주택을 개조한듯한 적벽돌 색의 외관에 내부는 화이트폰의 깔끔한 인테리어가 트렌드하다. 앞마당의 나무와 초록초록한 느낌이 좋다. 

한남동에 드물게 두시간 발렛파킹이 3000원으로 저렴하고 맛과 분위기가 좋아서 아침 9시 문을 열자마자 사람들이 몰려드니 서두르는 것이 좋다. 우리도 이날 연옌 분들 몇몇 보았다는. 

커피와 에그베네딕트 위드 연어. 부담스럽지 않은 깔끔한 맛이 내공있다. 요대로 집에서 시연해봐야겠다. 
아...정말 단호박 스프는 정말 인생스프라 할만큼 최고였다. 가을에 어울리게 호박의 풍미가 엄청났다. 

플랫 화이트 맛이 일품. 요즘 아메는 싱겁고 라떼는 느끼해서 요녀석을 애정하는 중이다. 



4. 부자 피자

피자를 즐기는 않는 나지만, 이집의 루콜라를 푸짐학 얹은 화덕 피자는 엄치척. 피자도 좋지만 그라탕도 치즈가 꽉 차서 아주아주 리치한 맛이라 좋았다.
역시나 단호박 스프와 칼라마리 오징어 튀김이 맛있었던 곳. 1만원의 발렛 주차요금이 사악하니 미리 근처 공용주차장을 이용할 것. 



5. 테이스팅룸

친구들과 함께 찾은 이태원 테이스팅룸. 여의도 IFC에도 조만간 입점한다하여 기대중이다.  쭈꾸미 파스타와 리코타 치즈 파스타는 그냥저냥 좋았다. 이색적이었던 메뉴는 계란 두 개를 깨서 큼직한 수제 미트볼과 바게티를 토마토 소스에 꽂아주는 시칠리안미트볼에그팬이다. 에피타이저인지 메인인지 약간 애매모호했던 녀석이었지만 맛은 좋았다.

현대카드 고메위크 대상 매장이라니 나중에 반값으로 한번 도전해볼만 하겠다. 

5. 분짜라붐

아... 이녀석이 정말 반전 맛집. 줄을 많이 서 있기에 그냥 하노이식 쌀국수집인가했더니 이건 뭐 에머이의 세배는 맛있는거다.

바삭한 롤을 바베큐한 돼지고기 소스에 찍어 먹는 분짜가 이집의 대표메뉴인데 매운 쌀국수와 볶음밥도 말그대로 예술. 단번에 반해버렸다.
요즘은 정말 현지식 그대로 재현하는 베트남 태국 식당이 너무너무 많아서 정말 좋다. 



 미술관 & 볼거리 

1. 리움미술관

삼성이 운영하는 국내 최고의 사립미술관. 1관은 고대관 2관은 현대관이었는데 전시품의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특히 1관에는 국보급 유물과 보물들로 가득가득하다. 내부 촬영은 불가하나 로비나 복도 외부는 촬영가능. 상설관은 1만원, 매주 월요일 휴관이니 참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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