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요즘 핫하다는 성수동 카페들. 오래된 공장과 정비소, 창고들이 모여있던 이것이 새롭게 젋은 문화예술가들이 모여들고 있는 이유는? 바로 카페와 루프탑 공간들 때문이다.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께 새 집 다오~

성수역에서 오분거리. 인쇄소 건물을 지나 허름한 주택가를 지나면 가정집 두 채를 연결해 개조한 카페 겸 베이커리 '어니언'이 나타난다. 

공장형 카페로 유명한 대림창고에 이어 어니언도 '신일금속'이라는 공장을 개조해 오픈했다고 한다. 50년간 슈퍼마켓, 가정집, 정비소, 공장으로 사용되다가 지난 9월에 현대적인 카페로 재탄생한 공간이다.  

'신일금속’이라는 상호가 새겨진 녹슨 철문을 그대로 사용하고 안전에 문제가 없는 한 고르지 않은 바닥을 그대로 살리고, 벽에 붙은 스티커나 얼룩도 그대로 놔둬 건물의 역사가 그래도 드러나게 의도했다고. 대신 의자와 테이블은 금속과 대리석 같은 현대적인 소재를 사용했다.



1층에 커피 내리는 카운터는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커피 기계 소리와 주문 받는 소리로 분주하다. 맛있는 커피와 갓 구워진 따끈한 빵을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보통은 아메리카노나 드립을 마시는데 오늘은 특별히 빵과 어울리는 카페라떼를 시켜보았다. 우유의 맛이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적당한 무게감과 깊은 향을 풍기는 멋진 라떼가 탄생했다. 아.. 커피 저 향기가 아직 기억이 나는듯하다. 

두 동 건물은 영화 세트장을 방불케 할 만큼 날것 그대로다. 두 동 건물 사이엔 아무렇게나 자란 갈대같은 풀이 무성한 중정이 있고, 좁은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나타나는 너른 옥상은 울퉁불퉁한 콘크리트 바닥이 무심하게 노출되어 있다. 옥상에 테라스 공간은 특별한 장식이 없는 루프탑은 한적하고 여유롭다.  

이집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베이커리! 맨 오른쪽 총알빵이라고 불리는 저 빵이 가장 인기가 많은 것 같고 베이글 샌드위치도 인기가 높다. 빵은 나오자마자 바로바로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카페를 찾는 사람 뿐 아니라 빵만 픽업해서 가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마이 초이스는 까망 샌드위치와 바질 포카치아.

커피 맛이 예사롭지 않다 했더니  바리스타 올림피아드 1등에 빛나는 바리스타의 솜씨였구나. 

낡아서 사람들이 외면하는 공장 타운을 이렇게 멋진 공간으로 재탄생 시킨 젊은 건축가의 노력이 예사롭지 않다. 세월의 더께가 켜켜히 쌓인 이런 공간에서 갈대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젊은 여성들을 보면서 새것만 선호하는 시대에 옛 것이 주는 편안함이 먹히는 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만, 겨울은 좀 을씨년 스러운 기분이 드는건 어쩔수 없구나..



신고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277-135 | 카페어니언
도움말 Daum 지도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