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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점점 기력이 쇄하시어 더이상 여행을 하시기가 힘들겠다는 생각에 급작스럽게 나선 일본 여행. 보통은 유후인을 많이 가는데 우리는 색다르게 나가사끼의 온천을 다녀왔다. 

온천이나 하고 올까 하는 가벼운 생각에 나선 후쿠오카 가족 여행. 첫날은 후쿠오카 시내의 가장 규모가 큰 힐튼 호텔에 머무르고 둘째날은 나가사끼로 이동해 전통 료칸 호텔에서 묵었다.   


송중기님의 제주 항공을 타고 후쿠오카 입성. 도쿄에 비해 대구 정도의 지방 도시의 느낌이다.

도착 첫날 후쿠오카 시내의 대형 쇼핑몰인 캐널 시티를 소개한다.


캐널시티 하카타(キャナルシテイ 搏多Canal City Hakata)

캐널시티 하카타는 180m의 인공 운하를 따라서 다양한 건물이 늘어서 있는 대형 복합시설로 96년 4월 문을 열었으니 벌써 만 20년인 된 후쿠오카의 쇼핑명소이다. 2012년에 증축한 ‘캐널시티 하카타 이스트’에는 유니클로, 자라, H&M 등 스파 브랜드 매장이 모여 있다. 

지상 1층~5층으로 이뤄진 캐널시티는 한국의 타임스퀘어나 IFC몰보다는 규모가 크고, 한국에 없는 잡화점이나 인테리어샵들이 많아서 구경할 만한 곳이다. (한국어 층별 안내도 참고: http://canalcity.co.jp/visitors/visitors_k )  


운하에 있는 선플라자 스테이지에서는 분수 쇼나 라이브 공연 등 이벤트를 열기도 한다는데 우리는 저녁에 도착해서 주로 쇼핑에 집중했다. 한국에 없는 프랑프랑이나 무지와 같은 인테리어 숍과 패션숍, 맛집들이 즐비해 중국인들을 비롯한 관광객들로 붐빈다.

오피스동 건물 한쪽 벽에는 180대 모니터를 이용한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Fuku/Luck, Fuku=Luck, Matrix’도 전시되어 있어 얼른 찍어왔다.

매장 입구에는 소프트뱅크의 로봇인 페퍼가 지나가는 손님들에게 말을 걸어주고 있었다. 50만원 정도 인건비가 싸고 손님의 감정을 읽고 반응하는 이 지능형 로봇이 미래 우리들의 일자리를 대체할 날이 곧 오지 않을까... 

그중에서 우리는 2층의 '프랑프랑'과 3층의 ‘카페 무지’를 들렀다. 프랑프랑에는 다양한 소품들과 주방 용품들이 많아서 눈이 휘둥그래져서 쇼핑에 집중한 우리 모녀들. 


무지는 한국에도 있지만 훨씬 규모가 크고 제품도 다채롭다. 줄 맞춰놓은 전시가 한치 어긋남 없이 일품이다. 


내가 좋아하는 무지그릇들. 싹 다 담아오고 싶었다 ㅎㅎ

특히, 한국에 없는 무지 카페의 인테리어와 식기 등이 전부 무지 제품으로 근사하게 꾸며져 있었다. 바로 옆에 연결된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4층에는 뮤지컬 등을 공연하는 ‘캐널시티 시어터’와 영화관 ‘유나이티드 시네마’가 있다. 

5층 ‘라멘 스타디움’은 유명 라멘 가게 8곳이 모여있는 곳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다. 라멘을 먹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으나 부모님이 드시기엔 좀 부족한듯하여 4층 음식점 중 '니꾸탄'이라는 고기 덮밥 집을 찾았다.  

언니는 돈까츠, 부모님은 닭고기덮밥을 시켰는데 전반적으로 간이 짜고 밍밍하다는 반등들. 튀김은 바삭바삭한 게 합격! 

다음날 들른 원폭 피해자들을 위한 평화의 공원.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었지만 좀 덥다고 할 정도로 쨍한 햇볕. 늦여름인지, 가을인지 헷갈린다~~ 

부모님께 패키지도 효도여행을 보내드리기는 쉽지만, 함께 여행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가족여행은 즐거운 경험임이 분명하지만, 가족이기에 생기는 크고 작은 다툼과 육체적 정신적 소모가 수반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길지 않은 부모님의 노후에 작은 추억과 한 점 휴식을 드릴 수 있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다시 갈 생각은 당분간 들지 않겠지만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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