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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일이면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는 엄마들의 마음은 무척 설레이면서도 걱정스런 마음이 교차되는 심정일 것이다. 2년전 아이의 입학식 무렵 나도 그랬으니까. 

걱정을 미리 앞당겨하지 나이지만 막상 닥치고 보니 워킹맘인 나는 한숨만 푹푹 늘었다. '초등학교 완벽 대비'란 책도 사보고 주위 귀동냥도 하면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1학년때 챙겨야 할 것이 너무나 많았다. 게다가 꼼꼼하고 엄하기로 소문난 담임을 만나 더 고생을 했지만 ㅠ

1학년동안 이런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며 많은 도움을 준 엄마들은 2학년이 되어서도 자주 연락하며 엄마들끼리 좋은 친구로 남아 있다. 그런데 아쉽게도 해외 파견근무나 이민을 가는 친구들이 늘어나면서 아이의 베프들이 하나둘씩 빠져나가기 시작해 정말 우울해진다. 

엄마들 중 드물게 나보다 나이가 많은 태현맘이 아빠의 발령으로 미국으로 2년간 파견근무를 떠난다.
같은반, 같은 축구클럽이라 아이들끼리 친하기도 했지만, 나와는 책을 교환하거나 심야영화를 같이보러가거나 취향이 잘 맞아서 친구같은 언니였다. 토요일 오전이면 아이들을 방과후 교실에 보내고 커피 타임을 함께하며 서로의 고민도 나눈 사이다보니 친구를 한명 잃은 것 같아 마음이 영 허전하다. 

그녀를 보내주기 위해 토요 브런치를 아이들 없이 오롯이 엄마 셋이 함께 하기로 했다. 홍대 주차장골목의 플라워카페 '제프리'를 가려고 했는데 가게가 넘어간건지 이름도 바뀌고 브런치메뉴도 없어졌다고 해서 단체 멘붕 ㅠㅠ 다행히 시헌맘의 기지로 근처의 다른 브런치가게를 찾았는데 그게 바로 '라일린(RYLYNN)'이다. 


라일린 / -

주소
서울 마포구 서교동 395-84번지
전화
02-335-4925
설명
-
지도보기

 # 라일린(RYLYNN)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RYLYNN
  •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10길 53
  • 영업시간 11:00 ~ 23:00, 연중무휴
  • 주요 메뉴 : 레드핫 크레이지 페퍼스 16,000원, 그린 와사비 쉬림프 14,000원, 블루치즈 쉬림프 16,000원, 레드 쉬림프 14,000원, 화이트 머쉬룸 베이컨 14,000원, 레드 페페로니 피자 18,000원, 샐러드피자 18,000원, 리코타치즈 스콘 샐러드 12,000원, 토마토 발사믹 샐러드 13,000원, 라일린 브런치 12,000원, 블루 레몬 에이드 7,000원, 자몽 에이드 6,500원
  • 예산 25,000원 ~ 40,000원 (2인기준)
  • 주차는 없으나 홍대 주차장 골목 도보로 2분 거리로 가깝다. 

  CANON 100D Lens 18~55mm

'라일린(RYLYNN)'은 담백한 크로와상 도우 피자가 있는 인더스트리얼 빈티지 카페. 브런치, 이탈리안, 디저트와 음료, 와인까지 갖추고 있어 맛있는 음식과 좋은 사람이 함께 하기 좋은 카페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저 카페인줄 알았는데 막상 들어서보니 브런치 메뉴에 파스타, 피자 등 이탈리안 음식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특히, 라일린에서만 맛 볼수 있는 와사비파스타, 나초와 함께 먹는 레드핫 크레이지 페퍼스 등이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 또, 피자는 담백한 크로와상 도우로 부담스럽지 않고 깔끔한 맛에 여성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 저녁에는 와인과 함께  빈티지한 느낌의 분위기에서 맛있는 안주를 맛볼 수 있으니 꼭 한번 다시 와볼 생각이다.  

카페 인테리어는 무심히 회벽을 칠한 듯한 벽면과 천정의 골조를 드러낸 듯한 빈티지한 인테리어가 다소 썰렁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짙은 밤색 테이블과 가죽 의자의 조합이 안정감을 준다. 조명이 제 역할을 하는 밤에는 또다른 분위기를 내줄 것 같다.

홍대 주차장 골목 안쪽에 위치한 라일린은 주택가와 상가가 뒤섞인 조용한 곳에 위치해 있다. 창가의 검은 가죽 의자가 놓은 곳이 명당. 가끔 어떤 카페는 테이블과 의자 높이가 맞지 않아 불편한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다양한 사람의 체형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의자높이에 맞는 최적의 테이블 높이를 결정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앉아 있는 내내 참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역시 이런 디테일이 차이를 만드는군요. ^^


우리가 주문한 음식은 리코타치즈 스콘 샐러드(12,000원), 
라일린 브런치(12,000원), 그린 와사비 쉬림프(14,000원) 3가지. 순서대로 말하자면 다소 모험적인 시도였던 와사비 쉬림프 파스타가 기대 이상의 맛을 보여줬고, 라일린 브런치는 무난, 샐러드는 리코타 치즈가 다소 퍼석한 식감이라 쫄깃한 맛이 없어서 실망이었다. 커피는 평일에는 브런치 메뉴 주문시 제공되는데 주말에는 따로 주문해야한다고 해서 아쉬워했더니 사장님이 20% 할인가격으로 주셨다.

다소 거친듯한 샐러드 야채 위에 견과류와 리코타치즈가 올려져 있고, 따끈한 스콘이 올려져나오는데 따로 먹다가 부스러뜨려서 샐러드 위에 뿌려 먹는 독특한 방식이다. 리코타 치즈와 거친 야채가 부드러운 걸 좋아하는 내 입맛에 딱 맞지는 않았다.   

라일린 브런치 메뉴에는 샐러드와 프렌치토스트, 스크램블 에그위에 소시지가 올려져 나오는 튼실한 구성이었다. 부드러운 계란의 식감이 괜찮은 맛을 보여줬다. 



라일린만에서만 맛 볼 수 있는 그린 와사비 파스타. 와사비 맛이 강하게 나지 않을까 주문할 때 걱정스럽게 물어봤더니 그렇지 않다고 해서 시켜봤더니 정말 괜찮았다. 와사비가 올리브 오일의 느끼함을 깔끔하게 잡아주고 올려준 김가루도 독특했다. 일본의 어느 곳에서 만날 수 있는 듯한 그런 깔끔한 맛이랄까? 집에서 나도 꼭 시도해봐야겠다. 이날 라일린에서는 그린 와사비 파스타가 최고의 선택이었다. 

페이스북을 보니 라일린은 가끔 전시회나 홍대 인디밴드 같은 가수들의 공연도 유치하는 등 카페를 넘어 복합 문화공간으로서의 변신도 꾀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브라운 슈가라는 가수의 노래 꽤 매력있는데? 


<영상 출처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RYLYNN > 


이날도 두 남자가 기타를 들고와서 연습을 하는 걸 보니 주인장도 뭔가 음악과 관련이 있으신건가? 


식사 후 나오는 길에 바로 옆 가게에 초콜릿과 마카롱을 파는 라온D(LaonD)라는 숍에 들어가 눈요기도 하고 디저트도 먹었다. 태현맘의 마지막 선물 ^^  

내가 선택한 것은 보라색이 블루베리 마케롱, 베이지색이 크림치즈 마카롱, 그리고 리얼 수제 초콜릿의 달콤함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아이들의 나이가 같다는 이유로 나이를 넘어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분들.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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