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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주 오래 전 다녀온 말레이사의 르당 섬 이야기를 해 보기로 한다. 말레이시아의 '풀라우 르당' 섬은 아름다운 비경과 함께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섬 중의 하나다. 르당 섬은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에 사는 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휴양지인 르당섬은 유럽인과 일본인에게는 알려져 있지만, 한국인들에게는 낯선 곳이다. 

태초의 자연을 찾아 르당 섬으로 가는 길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일단 인천에서 쿠알라룸푸르(6시간)를 거쳐 국내선으로 트렝가누(50분 소요)까지 간 뒤 해안선을 따라 북쪽의 메랑(Merang)까지 한 시간을 달려 준다. 메랑 터미널에서는 하루 세 차례 르당으로 떠나는 페리버스로 선착장까지 40여분 더 간 뒤 르당 터미널에 도착해 리조트 셔틀 버스로 10분 가량 이동하면 그제서야 르당 섬이 모습을 드러낸다. 


말레이시아의 숨은 보석 '플라우 르당'섬 

말레이반도 동북쪽에 위치한 쿠알라트렝가누 해안에서 45㎞ 떨어진 풀라우 르당은 말레이시아 최고의 맑은 바닷물과 풍부한 해양식물 등으로 유명한 해양공원이다. 제주도의 절반 정도 크기에 1,300여 명이 살며 깨끗하고 푸른빛 바다와 하얀 산호, 모래밭 등이 펼쳐져 전 세계 스쿠버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이자, 휴양지이다. 

깨끗하고 세련된 리조트와 맛있는 중국식 해물요리와 말레이시아 전통요리를 맛볼 수 있는 것 또한 르당만이 가진 매력이다. 풍부한 해산물 요리와 람부탄 망고, 파파야 등 열대 과일도 맘껏 맛볼 수 있다. 



바다를 향해 길게 뻗은 휴양 시설에서 바라본 르당섬은 열대우림으로 뒤덮인 완만한 구릉과 그 주변을 흰빛으로 치장한 원시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마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 영화 ‘비치’의 배경이 된 섬이나 영화 ‘쇼생크 탈출’의 마지막 장면에서 팀 로빈스와 모건 프리먼이 극적인 해후를 하는, 인간사회의 번민으로부터 멀리 탈출해 있는 듯한 그런 섬이다. 

한국인들은 이렇게 먼 곳까지 불편함을 감수하고 가지 않는데 유럽인들은 이곳에서 한달씩 휴양을 하며 말 그대로 '쉬었다가 가는 곳'으로 유명하단다. 그 이유는 르당만이 가진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환상적인 섬의 모습 때문이라고. 복잡한 휴양지를 거부하고 번잡스럽지 않으면서 조용히 쉬면서 사색하기 좋은 곳, 그러면서 최고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르당 섬의 매력이다. 




특급 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버자야 르당 비치 리조트

르당 섬내에 숙소는 국제적 수준인 특급 버자야 르당 비치 리조트를 비롯해 다양한 숙박시설 10여 개가 있다. 섬주민 대부분이 숙박시설 종사자이기 때문에 치안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버자야 그룹에서 건설한 버자야 르당 비치 리조트(http://www.redangislandresort.com)에 묵었는데 한적하게 휴가를 즐기기에 딱인 곳이다. 항공과 호텔 패키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좀 더 저렴하다. 통나무로 지은 단독 숙소에 모두 152개의 방(가격은 하룻밤 비행기 티켓 포함 약 30만원)이 있고, 9홀짜리 골프장과 온천이 있다.  

좀 더 오래된 샬렛 방갈로와 버기카를 타고 2~3분 걸리는 거리의 현대적인 리조트 건물 2가지가 있는데, 우리는 뷰가 좋은 현대적 리조트를 선택했다.   



백사장은 마치 고운 밀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화이트 비치가 펼쳐져 있는데 이는 해안은 섬을 둘러싸고 있는 산호들이 부서져 만들어졌다. 바다의 빛깔은 한국에서는 좀처럼 보기힘든 코발트빛이라 절로 탄성이 쏟아진다. 낮은 해안이 길게 펼쳐져 있어 먼바다를 향해 아무리 걸어들어가도 수심은 어른 키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수영을 하지 못해도 아이들과 물놀이를 하기에는 그만이다.  

리조트 앞 백사장에는 파라솔이 쫘악 깔려있지만, 아무도 없다. 아이들은 모래 장난을 하고 엄마들은 그늘에 앉아 책을 읽으면 세상의 모든 걱정과 고민을 싹 잊어버리게 된다. 어둑어둑 어둠이 내리면 바닷가에 앉아 수없이 많은 별을 헤아리거나 해변 바로 앞의 호텔에서 칵테일 한잔 하며 가수들의 노래를 들은 것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즐거움으로 남아있다. 저녁식사를 하는데 기타와 연주를 하는 대여섯명의 그룹의 뮤지션들이 노래를 해주는데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 아이들도 대만족! 


태초의 자연을 간직한 이곳에서는 그저 쉬기만 하면 된다. 

르당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1983년 해양공원으로 지정해 어로 행위와 동식물 채취 행위를 금하고 있는 덕분에 오염되지 않은 태초의 바다와 숲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이다. 한낮에도 파란 하늘을 나는 박쥐를 볼 수 있고, 뜨거운 모래밭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이구아나나 도마뱀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산호를 비롯한 다양한 해양생물들의 생태가 잘 보존돼 있다. 

르당은 말 그대로 휴양지로서 인간이 만들어낸 편의시설은 거의 없고 자연 원시 상태에서 그저 먹고 쉬고 놀면 되는 곳이다. 야자 그늘에서 책을 읽거나 밀가루처럼 부드러운 모래밭에 누워 뜨거운 남국의 햇살을 온 몸에 받기만 하면 된다. 르당의 리조트들은 기본적인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지만, 요란하거나 화려한 문명의 이기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서너 살짜리 꼬마 아이부터 할아버지까지 모두가 스노쿨링을 즐길 수 있다. 스쿠버다이빙은 50링깃(약 1만 7500원)에 체계적으로 배우고 자격증도 얻을 수 있다. 리조트에서 배를 타고 한 20분쯤 나가면 열대어들이 곳곳에 모여 있다. 투명한 바다속에 머리를 담그고 형형색색의 물고기를 구경하는 맛이 그만이다. 이곳에서는 스노클링, 수영, 스쿠버다이빙, 정글트레킹, 카누, 보트를 즐기기에 완벽한 곳이지만 수상 스키같이 고요한 바다를 방해하는 시끄러운 레저활동은 금지되어 있다. 

우리가 묵은 버자야 호텔을 비롯해 숙소마다 자체적으로 스노클링과 다이빙,카누 등 오염이 없는 해양스포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120링깃(약 4만원·1링깃은 원화로 330원)이면 초보자들도 1시간반 동안 배를 타고 섬 주변을 일주하며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우리는 수림 5∼8m 깊이의 해안 곳곳에는 울긋불긋한 산호초들과 수많은 열대어들이 수면 가까이에 떼로 몰려다니는 것을 감상했다. 물을 두려워하거나 수영을 못하는 사람도 배 위에서 그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을 정도로 물이 투명하고 깨끗하다. 



르당 섬 정보 
쿠알라 트렝가누 해안에서 45km 거리에 위치한 르당 섬(Pulau Redang)은 트렝가누를 둘러싼 남중국해에 흩어져 있는 9개의 군도 중 가장 큰 섬으로, 수정처럼 맑은 바다와 다이버들을 위한 다양한 다이빙 사이트를 갖추고 있다. 풀라우 르당 해양 공원(Pulau Redang Marine Park)의 보호지역 중 하나로 관리되고 있는 이곳은 한낮에 태양빛을 받아 빛나는 화려한 빛깔의 산호와 말미잘, 다양한 어류종을 직접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풍부한 해양 생태계를 자랑한다.
섬 인근 해저 세계를 탐험하다 보면 2차 세계 대전 중 일본군이 말레이시아를 점령했을 당시 이곳에 침몰했던 난파선인 H.M.S. 프린스 오브 웨일즈(H.M.S. Prince of Wales) 호와 H.M.S. 리펄스(H.M.S. Repulse) 호를 발견할 수 있다. 르당은 스노클링, 수영, 스쿠버다이빙, 정글 트레킹, 보트, 카누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기에 완벽한 곳이지만, 다양한 생물종 보호를 목적으로 해양 공원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섬을 기준으로 반경 3.2km 내에서는 낚시가 금지되어 있고, 산호나 다른 해양 생물을 수집하는 행위도 엄격히 규제된다.
인천에서 쿠알라룸푸르(6시간)를 거쳐 국내선으로 트렝가누(50분 소요)까지 간 뒤 버스로 선착장까지 40여분 더 가야 한다. 거기서 배를 타고 40여분쯤 바다 위를 달리면 야자수들이 인사하는 섬 발끝이 보인다. 이곳에서 다시 버스로 갈아타고 해안선을 따라 북쪽의 메랑(Merang)까지 한 시간을 달려 준다. 메랑 터미널에서는 하루 세 차례 르당으로 떠나는 페리(말레이시아에서는 이런 페리들을 제티라고 부른다)가 있습니다. 50분을 항해한 후 르당 터미널에 도착해 리조트 셔틀버스로 10분 가량을 이동하도록 한다.

 # 기후
말레이시아는 일년 내내 여름만 있는 나라이다. 기온의 변화가 아예 없으며 고온다습하고 낮과 밤의 길이가 아예 같다. 평균기온, 강수량 모두 아예 변하지 않으면 된다. 몬순 기후인 르당은 11월부터 2월까지는 파도가 높아 대부분의 휴양지가 문을 닫으니 참고할 것.

 
# 화폐
말레이시아의 화폐단위는 링깃(RM)이며, 1링깃은 약 350원. 1US=3.5RM. 말레이시아는 고정 환율제로 현지에서만 환전이 가능하다. 

 숙박  

아름다운 산호초로 둘러싸여 있는 르당의 최고 특급 리조트 '버자야 리조트(Berjaya Resort)'는 한적하게 휴가를 즐기기에 딱인 곳이다. 고급스러운 리조트 시설은 물론 조용한 해변을 배경으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훌륭한 골프 코스를 갖추고 있다.

 교통 편 
그외 르당 섬 주변의 호텔 정보 ☞ http://www.tripadvisor.co.kr/Tourism-g304006-Pulau_Redang_Terengganu-Vacations.html




<사족>
- 2009년 5월 말레이시아 동생네에 다니러 갔을 때 르당 섬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 슬프게도 집PC를 교체할 때 백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사진을 3년치 날려먹어 원본 사이즈가 없습니다. ㅠㅠ
- 5년전이라 앳된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미소에 절로 웃음이...정작 아이들은 정확히 기억을 하지 못한다는게 함정 !!
  6세 이하 어릴적 해외여행은  별 추억이 못될 수도 있으니 신중 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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