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요즘 난 주말이면 K본부의 리얼 예능 프로그램인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푸욱 빠져산다. 1박 2일 여행 컨셉인 M본부의 '아빠 어디가'의 인기를 제친지 오래다. 육아 전쟁에서 아빠들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비슷하지만, 특별한 이벤트 없이 주로 집안에서 가족과 함께 벌어지는 일상을 다룬다는 점에서 이전의 예능과 차별화된다. 

요즘 대한민국의 아빠들은 대부분 좋은 아빠 콤플렉스에 시달린다. 엄마보다 상대적으로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적다보니 육아에서 소외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런 취지에서 엄마없는 2박 3일동안(실제로는 한달에 한번 뿐이라고 해도)의 실감나는 육아 체험기가 엄마들의 공감을 팍팍 얻고 있다. 특별한 여행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매 순간 마주치는 일상 속에서 아이를 통해 넘어지고 일어서는 것을 반복하고 있음을 이 특별할 것 없는 리얼 육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속에서 눈물나게 공감하는 것이다.  

그래도 가끔은 집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나는 것도 필요하다. 여행을 떠나서야 우리는 비로소 가족의 소중함을 절감하게 되기도 하니까 말이다. 어차피 집에서 부대끼는 것이 힘들면 여행을 떠나도 마찬가지일테니까....

 온 가족이 함께 떠나기 좋은 "슈퍼맨이 돌아왔다" 속 도쿄 여행 코스를 한번 따라가보자.




  CANON 100D Lens 18~55mm


# 추사랑, 할아버지와 함께 간 우에노 공원 

도쿄도 다이토구에 위치한 우에노는 나리타 공항에서 바로 연결되는 게이세이 전철의 종착역이면서 JR우에노역과 연결되어 있어 관광객들이 꼭 거쳐가는 관문이다. JR 신칸센을 비롯한 6개 노선 이상이 집중된 터미널로 도쿄에서 도호쿠 지방으로 향하는 철도의 시발역으로 "북쪽으로 향하는 현관"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도쿄 우에노 공원에는 도쿄도 미술관과 우에노 동물원, 그리고 국립박물관, 시노바츠 연못 등이 모두 위치해 있을 정도로 엄청나게 드넓은 규모를 자랑한다. 한국의 서울역처럼 노숙자들이 많아서 조금 놀랄 수도 있지만, 서민적인 일본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 공항가기 전에 한번 들를 만하다. 특히, 우에노 동물원은 북극곰, 팬다곰, 펭귄 등을 직접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매년 봄이면 일본인들은 직장인 가족 할 것 없이 도시락과 돗자리를 싸들고 우에노 공원으로 나와 하나미(벚꽃놀이)를 즐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추블리 부녀와 할아버지가 벚꽃길을 걷고 동물원을 관람했던 촬영지가 바로 이곳이었다. 

국립 서양 미술관. 유럽에 가지 않아도 유명한 서양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 도쿄 국립서양미술관이다. 유명한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과 '지옥의 문', 고각과 로댕, 고흐와 르누와르 등 프랑스 근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 도쿄 문화회관

 음악 공연장으로, 공연 관람 및 감상실이 준비되어 있다. 

도쿄 국립과학박물관은 과학의 경이로움과 동식물의 진화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으로 상설 전시관과 특별 전시관으로 나뉜다. 상설 전시관은 크게 지구관과 일본관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자연과 동식물 관람을 하는데만도 시간이 꽤 걸린다. 

박물관 앞 아이스크림 트럭에서 더위를 잠시 식혀도 좋다. 


# 장현성·장준우·장준서 부자의 일본 여행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장현성·장준우·장준서 부자가 도쿄의 사랑이네 놀러왔다가 들른 코스는 아사쿠사, 유람선, 레인보우 브리지, 스카이트리, 오다이바 로봇 공원이었다.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인 센소지와 100여 개의 전통적인 물건을 판매하고 있는 나카미세도오리를 지나면 아사쿠사(淺草)라는 절이 나온다. 나카미세 도오리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상가의 하나로 사계절의 아름다운 장식품이 전시되어 있어 일본적인 분위기를 듬뿍 느낄 수 있다. 센소지의 참배객이 늘어 한층 활기가 차고 인기 있던 지역으로 언제나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추성훈이 일본에 방문한 장현성 삼부자를 위해 추성훈이 특별히 준비한 이벤트는 바로 아사쿠사에서 오다이바를 지나는 배 위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만찬이었다. 선상식당에서 오다이바의 야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긴 장현성&추성훈 가족의 즐거운 한때가 무척 부러웠던 기억이 난다. 

오다이바(お台場)는 도쿄 도심과 오다이바를 연결하는 레인보우 브리지, 대형 쇼핑몰과 방송국, 호텔, 박람회장이 모두 모여 있는 일본의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는 곳이다. 이곳에서 추성훈 부녀와 장현성 부자가 오다이바의 명물인 18m 대형로봇 건담을 관람하기도 했다. 준서는 건담이 정말로 살아 움직일 것이라고 기대했던지 얼굴과 팔을 살짝 움직이며 연기를 내뿜는 건담의 모습에 실망한 눈치였다. 

오다이바의 또다른 명물로는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을 그대로 조각해 놓은 동상과 멀리 해변공원에서 보이는 레인보브리지.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오다이바는 쇼핑 1번지이기도 하다. 오다이바 지역에는 덱스 도쿄 비치가 있고, 팔렛트 타운 지역에는 비너스 포트가 있다. 비니스 포트는 외관이 유럽풍으로 로맨틱하고 이국적인 공간으로 160개의 숍과 레스트랑이 있어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 높은 쇼핑몰이다.

아이를 동반한다면 아일랜드 몰 3~5층에 세가(SEGA)에서 운영하는 게임 체험 공간인 조이 폴리스(JOY POL,IS)에서 20여 종의 다양한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생긴 레고 체험공간인 레고랜드도 인기가 높아 사전 예매를 하지 않으면 당일 체험이 어려우니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면 할인도 받는 것이 좋다.

개인적으로 나는 아이와 함께 해변 공원에 앉아 선선히 불어오는 저녁 강바람을 맞으며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노을과 레인보브릿지의 야경을 감상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다음으로 준준 형제가 찾은 곳은 도쿄 스카이 트리. 도쿄 스미다 구(墨田区)의 도쿄 스카이 트리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립식 전파탑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곳이다. 도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는 스카이트리는 천망데크 층에서는 스미다강을 배경으로 도쿄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관광객들의 인기가 높다.  2008년 7월 착공, 2012년 5월 말 개장한 이 곳은 일본인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곳으로 보통 3시간은 기다려야 비로소 올라가 볼 수 있는 곳이다. 

스카이 트리 건물에 위치한 스미다 수족관은 펭귄과 물개들의 수영으로 인기가 높은데, 개인적으로 환상적인 해파리, 화려한 산호초, ‘도쿄제도’ 바다를 재현한 ‘도쿄 대수조’의 장관을 더욱 잊을 수 없다. 스미다 수족관의 주제는 생명의 요람, 물의 보살핌으로 수족관 전체가 생명을 키우는 커다란 요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수심 6미터의 대형 수조에는 약 400종, 1만 마리의 바다 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스미다 수족관이 비록 규모로는 일본 최고라고 하긴 어렵지만 이 곳의 인공 수조는 관람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관람객과 동물간의 교감을 배려해 설계한 곳으로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 하나 아이와 함께 한 일본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는 하루의 피로를 풀어 준 호텔에서의 휴식과 느긋한 아침 식사였다. 신선한 빵과 죽, 그리고 주스와 과일만으로도 우리는 매우 행복했다. 아마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했기 때문이 아닐까...

아이는 부모를 보고 자란다고 한다. 한편으론 부모들은 육아를 통해 아이와 함께 성장한다.
일상의 고단함과 행복함도 공존한다. 그래서 우리는 여행을 떠난다.  
아이와 함께 떠나는 여행은 세상에서 가장 값진 체험이다. 


일상에서는 언제나 여행을 떠나기를 꿈꾸고, 실제로 여행을 떠나서는 평화로운 일상을 그리워하니 정말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다음 모바일 메인 등록! 감사합니다. ^^ (06.30) 



[이전 글] 

2013/09/07 - [Life Journey] - 도쿄 최신 명소, 스카이트리와 스미다 수족관
2013/08/30 - [Life Journey] - 아이와 도쿄 오다이바를 여행하는 법
2013/08/22 - [Life Journey] - 아이와 단 둘이 다녀온 도쿄 체험 여행
2013/07/30 - [Photo Essay] - 시끌벅적 네 자매의 2박 3일 부산 여행기
2013/07/06 - [Photo Essay] - 미도리의 가족 캠핑 100배 즐기는 법


                미도리 블로그를 구독하시려면 여기를 클릭!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신고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