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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2월, 마크 저커버그가 하버드 기숙사에서 친구들과 만든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페이스북이 얼마 전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이제 페이스북은 눈 뜨고 감을 때까지 한시도 우리를 놔주지 않고 단단히 묶고 있는 보이지 않는 끈이 되어 버렸다.  

내 주위에도 페이스북으로 만나 결혼을 하고, 취직을 하고, 멀리 떨어진 가족들과 만나는 사연을 흔히 만날 수 있다. 이제 페이스북은 단순히 신변잡기를 늘어놓거나 누군가를 훔쳐보는 곳이 아니라 시공간을 넘서 전 세계 사람들을 서로 연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페이스북에서는 10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 페이스북 이용자의 감동적인 이야기 10개를 선정하여 'Ten Stories(열 개의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소개했다. 페이스북은 과연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 놓았을까.

페이스북이 만들어낸 10가지 감동 스토리 
http://www.facebookstories.com/10 

1. 케냐의 가죽 공예가 

미국 필라델피아의 여성 가죽 공예가(Wild Chairy)가 케냐 나이로비의 작은 마을의 부족원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준다. 영어를 할 줄 아는 부족원이 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을 접속해 옷감과 장식품을 만들어 올리면 그녀가 의자 등의 공예품을 만드는 방식으로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다. 마을사람들은 전통 장식품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부족 마을의 교육을 위해 쓰고 있다고. 

2. 시인의 꿈

2012년 브라질 상파울로. 35년간 매일 같은 자리에 앉아 시를 쓰던 브라질의 노숙자, Raimundo Arruda Sobrinho. (https://www.facebook.com/ocondicionado

HOPE IS THE HEAVIEST WEIGHT A MAN CAN CARRY _The Conditioned

그의 동생에게서 연락을 받고 함께 살게 되면서 가족의 일원이 되어간다. 그리고 페이스북을 통해 출판업자를 만나 시인의 꿈을 이루는 이야기가 가슴 찡하다. 


3. 한국인 쌍둥이의 기적적인 만남

세번째 이야기는 페이스북을 통해 25년 만에 다시 만난 한국인 '쌍둥이 자매'다. 영국 런던에서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는 아나이스와 아시아계 배우인 사만다가 무척 닮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인터넷으로 자신과 닮은 것을 넘어 똑같이 생긴 사만다를 보고 놀란 아나이스는 그녀가 태어난 곳이 한국이고, 자신과 생일이 같은 것을 알게 됐다. 이들은 1987년 11월 한국에서 태어나 3개월 만에 프랑스와 미국으로 각각 입양된 쌍둥이 자매였던 것. 페이스북을 통해 서로 연락을 하게 된 아나이스와 사만다는 스카이프로 처음 교신을 시작한 이후 서로의 가족을 만나고 자신들이 태어난 한국도 방문하고 야구 경기도 함께 보며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4. 뉴욕 거리의 사람들을 찍는 사진가  

누군가에게 페이스북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열정을 엿보는 공간이다.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과 사진으로 소통하면서 주목을 받은 뉴욕의 아마추어 사진가 브랜든(Brandon Stanton)의 이야기도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다. 매일 자신의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humansofnewyork)을 통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거리의 사진사라니 얼마나 매력적인 직업인가. 예전에 패션 블로거로 주목받았던 사토 리얼리스트의 좀 더 인간적인 페이스북 버전 같기도 하다. 

더구나 230만이 넘는 페이스북 팬들이 그를 위해 돈을 모아 2013년 그의 작품을 출판했고, 브랜든은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저자가 되었다니 정말 무서운 페친들이다 ㅋㅋ  

>> 브랜든이 거리에서 만난 소녀들.


5. 디지털 문명과 공동체     

누군가에게 페이스북은 공동체를 결속하고 그들 종족의 목소리를 내도록 하는 새로운 방법이 되기도 한다.
중남미 과테말라의 마야 부족민들이 모여사는 산 주안 라 라군(San Juan La Lagun)마을은 보트와 외길로만 접근이 가능한 고립된 곳이다. 이곳에는 마을 사람들이 몇년 전부터 피처폰으로 페이스북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마을에는 인터넷 카페가 생겨났다. 이 마을 도서관에서는 컴퓨터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는데 사서인 Yisrael Quic이란 사람이 페이스북으로 디지털 문명과 마야 언어를 보존하는데 페이스북을 활용한 이야기가 재미있다.  

6. 사랑과 상실의 이야기    

고등학교 시절부터 사랑을 나눠온 남자친구가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을 갔다가 폭발물 공격에 숨진 키미 커크우드는 여전히 그때의 충격을 잊을 수 없다. 하지만 오랜 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그와 나눠온 사랑의 메시지와 사진을 다시 돌아보며 지금은 함께할 수 없는 그를 추억하고 있다.

7. 콩코 소년의 발 

태어날 때부터 발이 안쪽으로 굽은 선천성 발 기형을 안고 태어난 캐나다의 브렌트(Brent Murra)는 페이스북에서 한 자선 단체에서 티셔츠 기부를 통해 콩고의 세살박이 로익에게 무릎 수술을 해준 이야기가 가슴 찡하다.  

  • 티셔츠 기부 https://www.facebook.com/sevenly.org
  • 자선단체 https://www.facebook.com/www.mercyships.org

8. 25년 후 다시 뭉친 스웨던 록밴드

스웨덴의 80년대 록그룹이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 만나 옛 열정을 되살려 25년 만에 앙코르 공연을 연 이야야기가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든다. 

9. 6색 무지개 

호주의 게이가 도로에 색분필로 6색 무지개(게이의 상징)를 그려 자부심을 나타낸 사진은 전 세계로 퍼져 나간 이야기. 다양성이 존중받는 인간들이 살아가는 글로벌 시대를 한 단면을 보여준다.  

10. 런던의 택시기사 

15년 복역 후 출소한 남자 패트릭(Patric McGuinness)는 불량 청소년들과 봉사활동을 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페이스북으로 만난 지식 봉사자를 통해 공부를 시작해 그 어렵다는 런던의 택시 기사 면허를 따는 과정을 통해 희망을 갖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진정한 새출발이란 이런 것인가보다. 

페이스북은 10주년을 맞아 팬들에게 서프라이즈 선물을 준비했다. 바로 돌아보기(www.facebook.com/lookback) 서비스이다. 

자신이 페이스북에 가입한 시점부터 현재까지의 역사 중 가장 많은 좋아요와 공유를 한 영상을 모아서 돌아보는 동영상을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기능이다. 이처럼 간단한 기술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구나. 잔잔한 배경 음악과 함께 나의 지난 4년 간의 역사를 돌아보다보면 절로 마음이 찡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마지막의 마크와 친구들이란 싸인으로 페이스북 브랜딩도 잊지 않는 화룡점정. 

페이스북을 통해 세상의 사람들을 서로 연결하겠다는 심플한 철학으로 이토록 어마어마한 가치를 만들어 내고 회사의 수익도 튼튼하게 만들어 낸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사 마크 주커버그, 그의 철학이 정말 다시금 놀랍다. 쌩유, 마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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