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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서 직장생활을 한지도 어언 15년차에 접어들었다. 웬만한 식당과 맛집은 회식 장소를 서칭하며 습득한 덕분에 안가본데 없이 맛집은 더 가본 편이다. 더구나 내가 속한 팀의 특성상 심지어 위치별, 종목별, 가격대별 엑셀 가득 맛집의 장단점을 적은 족보가 돌 정도다.

그런데 주위 사람들이 나에게 여의도 맛집을 물어오면 선뜻 추천할 곳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세상은 넓고 맛집은 많다. 여의도 맛집의 흥망성쇄 속에서도 10년간 꿋꿋이 나의 베스트 맛집 목록에 오른 몇 군데를 소개해 보기로 한다. 물론 여건이 허락한다면 콘레드 호텔이나 63빌딩 식당가, 메리어트 호텔을 추천하고 싶지만, 한 끼 식사로는 중산층에게 과하게 비싼데라 소개하지 않는다. 

맛 뿐 아니라 분위기나 규모에도 뒤지지 않는 베스트 레스토랑을 추천한다. 주로 이탈리안이 많고 중식, 인도식이 하나씩 있다. 

 

추천 1. 품격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올라(OLA)

올라(OLA)는 백운호수에서 인기를 끈 이탈리안 레스토랑 체인으로 여의도에는 아일랜드파크 1층(KBS 본관 옆)과 메리어트 지하 1층 두 곳이 있다. 각자 개성이 다르고 메뉴도 약간씩 다르니 그때그때 목적에 맞게 선택해보자. 1인당 2만원 내외면 파스타를 즐길 수 있고, 직장인을 위한 런치 메뉴와 가족이나 친구들을 위한 주말 브런치 메뉴도 준비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1) 아일랜드파크 1층(KBS 본관) : 오픈 키친이라 약간 시끄럽지만 안쪽에 룸은 아니지만 칸막이로 별실이 8인~10인 정도 좌석이 있어 회식이나 가족 모임시 애용한다. 가운데 오픈 키친 앞 홀에 거의 20인이 앉을 수 있는 롱 테이블이 있어 비즈니스미팅 시 이용하면 좋다. 그외 가족모임을 위해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이탈리안 요리라 파스타와 스테이크가 좋고, 디저트 등의 모양새도 훌륭하다.    

 2) 메리어트 호텔 지하 1층 : 지하 1칭이라 더 조용하고 호텔 내 위치해서 그런가 맛과 서비스가 더 나은 듯하다. 6인 정도 이용가능한 별실도 많아서 예약 필수이다. 런치 세트도 가성비가 좋고 주말에는 팬케이크, 계란요리 등의 브런치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브런치 메뉴에는 파스타 메뉴는 없음, 2만원에 가까운 가격에 커피 별도라는 건 너무 서운함.) 

 


추천 2. 인도 정통식. 강가(Ganga)  

특별한 가족 식사를 할 만한 정통 인도식 레스토랑으로 널찍한 좌석 배치에 만족스러운 맛과 거슬리지 않는 서비스, 그리고 일상을 벗어난 독특한 분위기까지 좋다. 강가에서는 크게 탄두(Tandoor)와 커리(Curry)로 나뉘는 북인도 요리를 제공한다. 실내는 인도에서 공수해 온 듯한 향기 물씬 나는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다. 

런치 스페셜이 35,000~55,000원, 디너 메뉴는 4만~6만 5천원으로 가격이 꽤 비싼 편이라 자주 오기는 부담이 되는 곳이다. 강가의 베스트 메뉴인 탄투리 치킨은 닭다리, 가슴, 날개 부위를 뼈째 함께 요리하는 것인데 인도 전통의 향신료에 하룻밥을 재운 뒤 탄두에 구워낸 향신료 냄새가 물씬 난다. 바짝 구워서 잡내가 전혀 없고 향긋해서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대표적인 인도음식이다. 커리는 야채, 닭고기, 양고기, 소고기, 새우 등을 주재료로 한 다양한 종류가 있으니 식성에 딸라 골라먹으면 된다. 강가의 커리는 인도 특유의 향신료가 강한 편이지만, 한국인에 맞춰 다소 조정해 누구나 무난하게 먹는다. 탄두에서 구워낸 인도 전통 빵인 난(Nan)을 곁들이면 더욱 맛있다.

  • 2013/09/29 - [Best Recipe] - 특별한 날 가족모임에 인도 정통 요리집, 여의도 강가


추천 3. IFC 지하, 피자와 파스타가 최고인 꼬또(COTTO) 

IFC 지하 1층의 레스토랑 중 내가 추천하는 여의도 최고의 이탈리안 다이닝은 바로 '꼬또'이다. SG다인힐에서 운영하는 다른 가게들처럼 가격이 약간 높지만 맛은 최고 수준이다. 와인 리스트가 많아서인지 비즈니스 미팅도 많은 곳이다. 나도 생일이나 특별한 만남이 있을 경우에 가는 곳.

'꼬또(COTTO, 요리하다)'라는 이름에 걸맞게 매장의 분위기도 브라운 톤의 착 가라앉은 인테리어에 캐주얼한 다이닝 홀과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들어서자마자 왼쪽에 피자를 구워내는 커다란 화덕이 비치되어 있고, 피자 바까지 구성되어 있어 다채로운 느낌이 든다. 적절히 파티션이 되어 있어서 시끄럽지 않아 친구들과 만나 진지한 대화를 하거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여의도 비즈니스 맨들의 접대 장소로도 더없이 훌륭한 곳이다.  

이태리 씬 피자를 연상하면 도우가 아주 얇은 피자를 연상할텐데 이곳의 피자는 미국식보다는 얇고 이태리 피자에 비해서는 다소 두툼한 편이다. 화덕에 구워내 쫄깃하면서도 식감이 풍부한데다 토핑으로 얹혀져 나오는 살라미와 페퍼로니, 베이컨 등이 짭조름하면서 풍부한 맛을 살려준다. 매콤한 맛의 살라미 디아블로 피자를 비롯해 꿀에 찍어먹는 호두가 토핑된 담백한 프로볼로네 치즈 피자  등 11가지 종류의 피자와  파스타와 안티파스티 메뉴, 그리고 화덕을 이용한 그릴요리가 다양히 준비되어 있어 와인과 함께 선택의 폭이 꽤 넓다. 


추천 4. 얼얼하고 매콤한 사천식 중국요리, 시추안 하우스

중국 음식 중 사천요리는 맵기로 유명하다. 이것을 컨셉으로 매드 포 갈릭의 모회사인 썬앳푸드에서 ‘시추안 하우스’를 내놓았다. 여의도점 매장에 들어서면 쓰촨의 매운맛을 상징하는 고추가 가득 담긴 바구니가 인상적이다. 중국 풍의 블랙 & 레드를 포인트컬러로 이국적이면서 모던한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어서 가족모임, 단체 회식, 연인들의 데이트까지 모두 추천할 만하다.

메뉴판에 고추 갯수가 많을 수록 매운 정도이니 아이와 함께 갈 때는 '덜 맵게' 부탁하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주말에는 사천 요리(매운 것)에 한해 40% 할인도 파격적으로 해주니 매운 음식 좋아한다면 좋은 기회다. 아이가 있다면,  망고 새우와 해물 짬뽕, 사천식 게살볶음밥, 유린기 등을 추천한다.  


추천 5. 매드포갈릭 여의도점     

진투자빌딩 지하 1층에는 썬앳푸드의 레스토랑들이 들어서 있는데 이 중 가장 자주 간 곳이 매드포갈릭이다. 파스타를 좋아하는 나와 아드님 덕분. 그런데 매번 카메라를 갖고 가지 않고 실내가 어두워 폰카로 제대로 찍은 것이 없다. 
이곳의 베스트 메뉴는 역시 게살 크림파스타와 마늘 듬뿍 넣은 볶음밥, 고르곤졸라 피자, 구운 마늘에 치즈를 듬뿍 뿌려 빵에 얹어먹는 에피타이저 '드라큘라 킬러'와 매콤한 홍합찜이 인기다. 와인리스트도 다양해 추천, 회식장소로도 좋다. 카카오스토리 친구로 등록하면 다양한 무료 쿠폰을 제공해주니 꼭 챙겨서 가보도록 하자.   

    http://map.naver.com/local/siteview.nhn?code=11569474 



추천 6. 캐주얼한 버거와 파스타, 비트윈 레시피(BETWEEN RECIPE)

여의도 홍우빌딩 1층 오래된 식당들 사이로 모던한 파스타 집 하나가 있다. 버거-파스타-샌드위치를 대표 메뉴로 내세운 '
비트윈레시피(Between Recipe)'는 캐주얼 파스타를 내놓는 곳이다. 여의도에 제대로 파스타를 하는 집이라고 손에 꼽는데 이렇게 편하게 오며가며 들를 수 있는 만만한 홈메이드 파스타 집이 정말 그리웠다.

주인장이 빠리의 유명 요리학교인 '르꼬르동블루' 출신이라는 말에 관심이 확 가서 자주 가보았는데 푸짐한 양은 기본이고 독특한 양념과 부드러운 빵, 그리고 갓 튀긴 바삭한 감자까지 다 맛있다. 이곳 샌드위치가 7,500원~8,000원, 필리스테이크 9,000원, 버거는 9,500원~10,500원, 샐러드는 8,500원~10,500원 선으로 퀄리티 대비 가격이 착하다. 이 집에서 직접 치즈를 만든다는 리코타 치즈 샐러드는 푸짐한 양에 놀라고 신선한 재료에 두 번 놀란다. 

사이드 메뉴로 아삭아삭한 오이/무 피클과 감자를 두툼하게 썰어 직접 튀겨낸 신선한 후렌치 후라이도 대박 강추! 커피도 압구정 허형만 원두를 사용한다니 한번 맛보시길. 리얼 홈메이드의 신선한 재료에 양과 맛 모두 만족했다. 

이곳은 캐주얼한 파스트와 수제 버거가 맛있는 곳이라 조용히 미팅하기보다는 친구랑 편하게 가기 좋은 곳이다. 테이블이 많지 않은데 주로 한산해서 예약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가까운 지인이나 여성들과 가면 만족도가 꽤 높다. 단점이라면 토요일에는 저녁 7시에 문을 닫고 일요일에 휴무라는 점. 점심 시간을 피하면 여의도 전지역 배달도 가능하다.  


그밖에 여의도에서 추천할만한 다른 음식점들이라면 이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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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0 - [Best Recipe] - 여의도의 숨은 브런치 카페, 롱브레드(Long B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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