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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에서 형성된 카페거리가 합정역 카페 골목으로 옮겨오더니 이제는 합정역 깊숙한 골목안까지 들어왔다. 이런 곳에서 조용히 카페를 하는 것도 참 좋겠다 싶은 기분이 들만큼 특색 있고 기분 좋은 카페들이 많다. 

합정역 카페 거리에서도 안쪽으로 한참 들어오면 주택가 안쪽에 생뚱맞게 작고 조용한 카페를 만날 수 있다. 길을 잘 못 든게 아닐까 싶게 주위에 아무것도 없다.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리뷰가 달랑 2개밖에 없으니 정말 알려지지 않는 카페다. 난 요즘 이런 숨은 카페를 찾으면 마치 보물을 찾은 듯이 '야호~'하고 소리를 지르고 싶은 기분이 든다. 요즘 홍대만 해도 웬만한 브랜드 커피 체인점은 말할 것도 없고 북카페와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카페들까지 사람들로 북적이는 바람에 휴일에 조용히 책 읽을 곳 하나 발견하기도 쉽지 않아 좀 슬퍼지던 차였다. 


입구의 모습, 요즘 같은 날씨에는 테라스 자리도 선선하니 좋다. 입구에 행거를 보면 심플한 디자인의 옷을 팔기도 한다. 

실내에 들어서면 내부는 넓지 않은데다 일자형으로 심플하다. 우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원목 컬러에 넓직한 4인용 테이블이 맘에 든다. 나이가 들수록 모던한 것보다는 내추럴한 디자인이 편안하다.  

일단 조용해서 좋다. 나는 귀를 막고 음악을 듣는 것도 즐기지 않아서 이렇게 시끄러운 곳에서는 뭔가 생각을 정리하고 책을 읽기는 힘들어진다. 그래서 이고와 같은 작은 주택가 카페가 좋다. 우리 집 앞에 있다면 더없이 좋았겠지만. 

근처에 홍대 인디밴드들이 많아서 단골이 많고 가끔 공연도 한다고 한다. 대니정, 에피톤 프로젝트 등의 인디밴드 멤버들, 이준익 영화 감독, 차범근 감독까지 자주 들른다고 하는데 ..갑자기 무척 훈남 형제인 이 집 주인장들의 인맥이 궁금해진다.

가운데 공간을 구분해주는 역할을 하는 책꽂이

서가를 보니 읽고 싶은 책들이 꽤 보인다. 

이 집은 커피나 음료 외에도 반죽을 해 갓구운 와플과 꿀자몽이 인기다. 요즘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드립 커피와 찬물을 똑똑 떨어트려 내린 더치커피가 이 집의 자랑이다. 이제 획일화된 커피맛에는 좀 질렸달까 ㅎㅎ 나는 드립커피를 한잔 시켰다. 코오롱 캠핑파크에서 드립커피 강좌를 배운 이후 오랫만에 향기로운 커피 향이 코를 자극한다. 커피 내리를 도구를 산다는게 내 게으름으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나 -,.- 

꿀자몽과 차즈 케이크. 자몽 반쪽을 통째로 잘라 꿀과 함께 주는데 가격은 8,000원. 

알랭 드 보통의 책을 한 권 뽑아들었다.

주혁 군이 구석 벽 장식에서 발견한 것은? 

바로 요 녀석들. 레고 시리즈라면 사족을 못쓰는 주혁군. 처음보는 레어 아이템에 눈을 떼지 못했다. 

베트맨은 처음 보는 모양.


이 녀석 이 곳이 맘에 들었구나 ㅎㅎ

이런 카페는 작정하고 누군가를 만나러 가기 보다는 저녁을 먹고 난 후 가벼운 차림으로 편안한 신발을 신고 동네를 어슬렁 거리며 산책을 하다 들어가서 커피를 한잔 하며 우연히 만난 동네 친구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그런 곳이다. 운이 좋다면 8시 반 이후에는 작은 음악회가 열리기도 한다. (예고는 페이스북 참고)

물론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가지며 사색을 하거나 책을 읽기에도 더없이 좋다. 전원선 제공, 와이파이로 인터넷이 무료이고 1인용 벽면 테이블도 갖춰져 있으니 꼭 북카페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아도 충분히 북카페의 요건을 갖춘 곳이기도 하다. 우연히 길을 걷다 들어간 곳치곤 보석 같은 곳이라 소개해 본다. 단점이라면, 찾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것. 


[추가] 1주년 파티에 간 날 들은 아카펠라 그룹의 노래


# 찾아가는 길:

 

 

 

카페 이고
cafe ego

합정역 5번 출구에서 자전거샵 골목을 끼고 직진 하신 후, 마포 소문난 순대국 골목으로 오시다 보면

첫번째 나타나는 우측 골목으로 들어오시면 바로 보인답니다 :)

OPEN am 10:00 - am 01:00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94-77
02 338 9342   


EGO / 커피전문점

주소
서울 마포구 서교동 394-77번지 1층
전화
02-338-9342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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