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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홍대를 자주 가게 된다. 커뮤니케이터 중 발표자로 참가한 분들의 번개가 있어 다녀왔다. 오늘의 맛집은 홍대 앞 독일식 훈제 바베큐 & 족발 전문점이라는데 구미가 당겼다. 서교호텔 뒷목에서 1997년부터 15년째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보난자'라는 곳이었다. 

보난자의 뜻은 '행운을 찾는 곳'이라고 한다. 입구의 표지판을 보면 마치 90년대 호프집 같은 포스를 풍긴다. 여자들이 결코 좋아할 분위기는 아니다. 그런데 난 요즘 겉만 깔끔한 음식점보다 이런 정통 스타일을 보면 어쩐지 믿음이 간다. 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사진은 루믹스 LX3으로 촬영



식신로드에 출현한적 있는 것을 강조한 현관 간판

내부 인테리어도 아주 가관이다. 커다란 동물 그림의 액자에 생맥주 따르는 꼭지, 업소용 냉장고 등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대학시절 드나들던 대학교 앞 호프집 같은 분위기다. 주방에서는 예상대로 심상치 않은 포스를 풍기는 사장님이 직접 요리를 해주시고 계신다.

메뉴판이라고 따로 볼 것도 없다. 이집의 메뉴는 단촐하다. 돼지/양/오리의 3가지 훈제 바베큐 메뉴가 있고, 돼지/닭/소의 BBQ 그리고 돈까스, 생선까스가 전부다. 



오늘 자리를 마련하고 와인도 직접 사서 내놓으신 호스트 신정철 님.

<주요 메뉴> 

  • 슈바이네 학센: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러운 돼지 뒷다리 요리 (24,000원)
  • 도미 뮈니에르 : 도미를 와인에 구워 크림소스에 찍어 먹는 요리(20,000원)
  • 수제 소시지 (12,000원)
  • 토니 BBQ 삼겹살 훈제 (20,000원)
  • 훈제 치킨(15,000원)

바싼 구워진 자태가 심상치 않다.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럽다.

주인장이 먹기좋게 부드러운 고기만 잘 발라주신다.

이집의 자랑인 '램 레그(Lamb leg)'는 당일 주문하면 먹을 수 없고 최소 2일 전 예약을 해야 맛볼 수 있다. 주인장의 말로는 양의 잡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특제 양념에 푸욱 재워놔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드디어 기름이 쏙 빠지고 윤기가 자르르 감도는 적갈색의 훈제구이 양다리의 귀하신 몸을 우리 앞에 드러냈다.

겨자 & 칠리 소스 그리고

사이드 메뉴로 나온 독일식 양배추 김치인 '싸우어크라우트'와 2종 소스(살사, 겨자)의 맛도 일품이다. 역시 맛집은 단무지도 맛있다더니 기본 반찬도 정말 맛있다.

'도미 뮈니에르'는 도미 스테이크에 크림 소스를 가득 끼얹어 빵에 찍어먹는 요리다. 따뜻한 빵에 크리미한 소스를 찍어먹기만 해도 만족스러운 기분이 들 정도다. 

따끈한 빵이 나오는데 크림소스를 찍어먹으면 좋다.

프랑스식 달팽이 요리, 에스카르고

'에스카르고'는 프랑스 인들이 즐겨먹는 달팽이 요리다. 달팽이가 워낙 비싸 양이 조금이라 주인장이 고민하다가 골뱅이를 넣고 버섯과 브로콜리를 더해 크림소스와 함께 내놓은 것이 지금의 모양새가 되었다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다. 레시피 개발에 열심이고 무뚝뚝해도 자부심도 대단해보이셨다. 맛은 물론 두 말 할 것도 없다.

'보난자'는 그리 화려하진 않지만 하나하나 최고의 맛을 보장하는 독일식 가정식 요리집이다. 주문한 요리 셋 다 와인과 참 잘 어울리는 요리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집은 생맥주도 무척 맛있다고 소문이 나있다. (먹어보진 못했지만..) 일단 가격이 합리적이고 맛은 보장되는 곳이라 다시 찾게 될 것 같다.

이날 한분이 선물로 가져온 피규어들

한정판인 수퍼 히어로의 헐크 피큐어

번개를 발의하고 미리 음식을 주문하고 와인까지 사들고 오시고 항상 즐겁게 모임을 리드해주시는 신정철 책임님에게 더없이 감사드린다. 열애 중에도 시간내 참석해주신 이택선 대리, 레고 마니아로 귀한 선물을 갖고와 주신 김제헌 과장님, 그리고 이그나이트를 위해 뒤에서 애써준 홍보팀 두 여성 멤버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 감기로 몸 상태라 메롱이라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지만...다음에 또 만나요 ~~ 



보난자 / 호프,요리주점

주소
서울 마포구 서교동 369-36번지 지하
전화
02-322-8755
설명
훈제치킨과 바베큐요리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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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제이유 이런 우직~하게 생긴 곳이 원래 더 우직~한 맛을 내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나저나 홍대에 저런 곳이 숨어있다는 것도 꽤 솔깃한 이야기네요.
    한국 돌아와서는 얼마나 홍대+합정에 많은 약속들이 생겼는지.
    그곳에 생긴 엄청난 맛집과 카페를 보고 깜짝 놀랬더랬어요.
    2013.04.17 06:14 신고
  • 프로필사진 미돌 우직하다는 말이 잘 맞는 곳이었어요~
    한상 삐까뻔적한 새곳만 가다 이런 곳을 가니 대학 시절도 생각나고 좋더라구요~ ㅎㅎ
    2013.06.14 10:41 신고
  • 프로필사진 브루스 여기 블로그 보고 어제 갔었는데 독일식 족발 학센인가 먹어봤는데 족발 삶아서 오븐에 그냥 구운것임 맛별로임 프라하 족발 생각하면 오산임 가격도 그새 4000월 올렸음 청결상태도 불량 바퀴벌레도 나올 분위기 코울슬로도 많이 부족한 맛 비추합니다 그렇다고 이분 블로그 비난하는것 아닙니다 참고하세요 2013.04.20 01:51 신고
  • 프로필사진 미돌 제 입맛으로는 눈치채지 못했는데 예민하시네요 ㅎㅎ
    분위기가 퀴퀴한건 맞지만 맛이랑 친절도에서 만족했어요 ~
    2013.06.14 11:24 신고
  • 프로필사진 모두의 블로그 안녕하세요 :D 좋은 포스팅 잘 봤어요! 독일식 족발이라니 저도 구미가 당기네요! 홍대의 여러 맛집이 많이 생기긴 했지만 이렇게 오래 된 맛집을 찾는 재미도 쏠쏠한 것 같아요.

    [모두의 블로그]에서는 지금 다양한 컨텐츠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데요, 이웃님이 오셔서 보시고 체험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맛집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도 많이 있으니 오셔서 확인해 보세요~

    http://www.modublog.co.kr/
    2013.04.22 16:34 신고
  • 프로필사진 미돌 감사합니다. 한국 족발과는 확연히 다른 맛이더라구요.
    모두 블로그 초대 감사합니다.
    2013.06.14 11: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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