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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위를 떨치던 폭염이 입추를 기점으로 서서히 꼬리를 내리더니 어제부터 내린 비로 우리집에도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비를 품은 바람, 습한 기운이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영영 지나가지 않을 것 같던 더위도 슬슬 물러날 채비를 하는 걸 보면 계절의 변화란게 참으로 신비하게까지 느껴진다. 

올 여름은 특히나 비가 별로 없어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를 연이어 한달 가까이 지내다보니 몸도 마음도 지칠대로 지쳤는데 '아..정말 못견디겠다'하고 생각한 그 절박한 시점에 단비를 내려 주시다보다. 

지난 여름은 흉폭한 짐승 같았다. 
열대야가 계속됐고, 우리는 냉장고에서 갓 꺼내온 시원한 맥주를 마셨다.
식욕은 떨어지고 사람들도 만나기 싫고 의욕도 점점 떨어져갔다.  

압도적인 자유와 행복은 아니지만 그리 불행하지도 않은 하루하루가 계속됐다.
이제 서늘한 바람이 분다. 다시 마음을 추스리고 가을을 맞을 준비를 해야겠다. 

사람이 한 곳에 머물지 않는다 - 사랑조차 - 는 것은 얼마나 잔인한 일인지 모르겠다.
- 에쿠니 가오리의 '울 준비는 되어 있다' P. 51 
열대야 중에서

비오는 날의 풍경

 한강 분수대가 아이들 물놀이로 최적

허브 키워보고 싶다.


사무실 화분에 씨를 뿌려 싹이난 해바라기

여름 내내 달고 살았던 팥빙수도 이젠 안녕

테드 서울 기념품 득템의 기쁨

책 사는 재미 혹은 소유욕

내돈 주고 1년에 한번 먹을까말까한 회

비오는 날 아침 트윈타워

압구정 고릴라 인더 키친 

주혁군이 갈 초등학교를 미리 가보다

가마솥처럼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 이화여대

내가 만든 술안주용 불고기

브런치 먹으러건 날, 스파게티 

인상적이었던 마포 태국 음식점


이열치열, 짬뽕밥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아이스커피, 여름엔 아이스커피!


얼음 갈아 말은 동치미 국수가 4,000원


특이한 빵 이름..

주혁군 조형물 그리기에 도전. 비행기가 흡사 고래같다. 노을지는 하늘이 이쁘다. 

동작 묘사. 올림픽 열기로 가득한 날, 태권도 한판

아쉬운 휴가도 지나고 이제 일상으로~

푸른 하늘을 마시다.

<사진은 모두 옵티머스 뷰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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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12.08.15 20:14
  • 프로필사진 종영짱 정말 아름답습니다. 2013.04.14 18:49 신고
  • 프로필사진 현서엄마 더위가 푹~ 꺾였죠?
    덥다덥다 할 때는 빨리 시원한 바람이 불었으면 했는데,
    가는 여름이 좀 아쉽긴 하네요. ^^

    지지난주인가 삼청동 오시정 갔었는데,
    밀크빙수던가? 맛있더라고요.
    아주 부드러운 눈꽃 빙수 스타일..(개인적으로 반쯤 먹다가 부어먹으라던 커피는 별로!)
    여름이 가기전에 오시정도 한번 다녀오세요~
    2012.08.16 13:40 신고
  • 프로필사진 미돌 요즘 다시 빙수의 계절.
    전 오늘 놋그릇에 팥이 듬뿍 든 옛날 빙수를 먹고 왔어요~
    2013.06.15 22: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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